만화 한국 신화 1 : 신의 아들 단군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1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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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나라 건국 신화를 알게 된 때는 언제였을까? 기억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학교 수업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지금은 개천절이 국경일이라 쉬는 날이다. 하지만 내가 어릴때는 개천절 뿐만아니라 모든 국경일에 학교에 가서 기념식을 했다. 국경일마다 노래가 있어서 그 기념일 노래를 외워서 부르곤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기념일 노래가 거의 다 생각난다.

개천절 노래는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이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그냥 가사가 술술 다 기억나는 게 신기할 정도다. 기념일 노래 가사를 외워서 시험도 쳤다. 이게 다 군사정권의 국민 세뇌교육의 병폐가 아닐까? 생각해보니 씁쓸하다.

아무튼 단군신화를 지루하게 교과에서 배웠다. 단군은 하늘의 아들 환웅과 사람으로 변한 곰이 결혼해서 낳았으며 천년을 넘게 살았다는 것을 다 믿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럽지만 밖으로 드러난 이야기에 얽매이지 않고 속뜻을 깊이 새기며 읽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신화니까!

그냥 이야기로 듣는 단군신화는 짧다. 건국이념이 弘益人間이란 것도 그때 배웠다. 이 건국신화가 재미있었다거나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런가보다라고 수긍하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만화한국신화1-신의 아들 단군]은 그냥 이야기를 아무 감정없이 나열해 놓은 기존 신화들과는 다르다. 아이들이 우리 신화를 재미있게 알아가도록 눈높이를 확 낮추었다. 아이들이 어떤 미션을 수행하면 목표했던 능력치가 발생하는 것 같이 배틀게임 마냥 재미있는 만화로 만들었다. 호랑이와 친구가 된 단군이 세상을 여행하면서 여러 신들을 만나 인간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될 것 같다. 1편은 단군 왕검의 탄생신화를 시작으로 바리공주를 만나는 것까지이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신들을 만나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초등 저학년부터 신화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초등 중학년, 고학년이 읽고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만화 한국 신화 2]편에서는 단군 왕검과 호랑이 범범이가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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