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맹자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지향 지음, 김지원 그림 / 미래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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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마을 공동체에 동양고전 공부모임이 있었다. 처음 함께 읽은 책은 [논어]다. [논어]를 약 2년 동안 읽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8시 만나서 한 문장이나 두문장을 함께 해석하고 이야기 나누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매우 더디게 그렇지만 알차게 읽었다. 논어를 읽고 난 뒤에는 당연히 [맹자]을 읽었고, 다음에는 [대학]을 그다음으로 [중용]을 읽었다. [맹자]는 책이 두꺼운 만큼 [논어]처럼 거의 2년이 걸려서 다 읽었고, 그 뒤로도[주역]을 읽어냈다. 그리고[ 장자]를 느리게 읽고 있을때 코로나 팬데믹이 오는 바람에 모임이 중단 되고 말았다. 장자까지 오는데 거의 10년이 지났다. 그 뒤로도 다른 모임에서 [맹자 사람의 길]로 또 맹자를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이 [처음 만나는 맹자]다.

[처음 만나는 맹자]에는 [맹자] 원문의 내용을 다 담지는 않았다. [맹자]철학에서도 가장 핵심되는 내용을 초등학생이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하여 만든 책이다.

맹자의 仁,義 와 王道政治를 정말 이해 하기 쉽게 알차게 잘 정리했다.

幼子入井으로 惻隱之心을 설명한다. 정신이 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우물가에서 위태위태하게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본다면 어떻게 할까? 당연히 달려가 아이가 우물에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 줄것이다.

이 한가지만 보아도 맹자는 참으로 마음이 착한 사람이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착한 심성을 타고 난다는 것이다. 타고난 착한 심성을 잘 지킨다는 것이 성선설이다.

아이들에게 정치가 무엇이냐고 하면 선뜻 대답하는 아이는 드물 것이다. 맹자가 주장하는 왕도정치는 백성의 마음을 얻어서 백성이 잘 먹고 잘 살도록 仁을 실천하라는 정치를 말한다. 그리고 맹자는 왕노릇을 제대로 못해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왕이라면 왕좌에서 끌어내려도 된다고 말한다. 그 시대로서는 정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이런 맹자의 철학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 맹자 뿐 아니라 동양 철학 중 유학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전달할 것인가. 쉽지않은 일인데 [처음 만나는 맹자]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와 함께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잘 엮었다.

오랜만에 [맹자]의 핵심 내용을 읽으면서 내 삶의 모습을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지 생각해았다.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할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내용이었다.

원문 [맹자]는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바르고 좋은 문장이 많아서 꼭 익혀야하는 필수적인 책이다. 좋은 한문 문장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맹자]를 꼭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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