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6 - 터무니없는 거짓말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극 허풍담 시리즈중 여섯번째책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 나왔다. 앞선 허풍담들이 너무 재미 있었기 때문에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싶었다. 또 어떤 기찬 일들이 일어날까? 한 껏 기대하며 책을 들었다.

북극 허풍담의 주인공들이 흐트져 살고 있는 그린란드 지도

앞장에 있는 그린란드 지도다. 허풍담의 주인공 사냥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린란드 서북쪽에 뛰엄뛰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주 모여 술을 마시고 파티를 연다.

소제목 부터 훑었다. 지골로, 공중비행, 옌센 왕의 위스키, 창립1897년에 빛나는 즐거운 덴마크 산악회, 바다 이야기, 유별난 우회, 아서, 기생충, 터무니 없는 거짓말.

이번엔 그중 마지막 이야기인 터무니 없는 거짓말 이 북극 허풍담의 표제가 되었다.

내가 보기에 가장 허풍담이란 제목에 맞는 이야기는 [공중 비행]이었다. 비행기 밑에 달린 그네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니 정말 기상천외한 허풍이지 않은가!

그들 중 덴마크에서 함부르크까지 비행을 하고 돌아온 헤르베르트는 난생처음 경험해 본 일을 친구들에게 약간 거만하게 자랑한다. 친구들이 다 놀라워하고 부러워하는데, 듣고 있던 밸프레드가 자기도 비행기를 타 보았다고 말한다. 물론 헤르베르트처럼 긴 여행은 아니었고 수상비행기의 발판에 달린 그네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았노라고. 물론 허풍이다. 그렇지만 아무도 비행을 해보지 못했으니 불가능하다고 반박할 수도 없고, 진짜로 비행을 해본 헤르베르트는 자신보다 앞서서 비행을 해보았다는 친구가 있으니 더 이상 거만한 태도를 유지할 수 없어져버렸다. 물론 그린란드에 비행장도 비행기도 없던 시절이니 이런 허풍이 가능했던 것이다.

산악회 사람들에게 곰이 나타난 듯 속여서 술을 훔쳐 먹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마지막 에피소드[ 터무니없는 거짓말]은 정말 간담이 서늘했다가 안도 했던 이야기였다. 자칫 큰 사고로 모두 죽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웃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술이 원수다.

북극 사냥꾼들에게 술은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이기도 하고, 상처를 소독하는 약이기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음료이고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절대적으로 고독한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외로움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돈도 명예도 필요하지 않은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북극 허풍담 시리즈가 또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책이 출판 된다면 꼭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