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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엄마표 영어로 시작합니다
김희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3월
평점 :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다음에는 자식을 몇이나 낳을지 고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당연히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건강이다. 그리고 다음이 교육일 것 같다. 부모라면 자식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 주었고, 그러니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첫번째 교육 방법으로는 태교였다.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었다. 두번째 교육방법은 [초등영어, 엄마표 영어로 시작합니다]의 엄마처럼 나도 책을 많이 읽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돐도 되기 전에 웅진출판사에서 나온 곰돌이 시리즈를 사서 엄청 많이 읽어주었고, 책으로 도미노 게임도 많이 했다. 그래서였을까? 내 바램대로 첫아이는 책을 엄청 좋아했고, 책벌레로 자랐다.
둘째와 셌째는 달랐다. [초등영어, 엄마표 영어로 시작합니다] 작가네 처럼 둘째 셋째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똑같이 책을 읽어 주었건만 첫째는 또 읽어 달라는 말을 계속해서 귀찮을 지경이었지만 동생들은 책을 읽으면 스르르 잠이 들거나 조용히 하라며 책을 못 읽게 했다. 내 배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다 다르게 자랐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초등...]작가와 비슷하게 영어를 많이 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곰돌이 푸를 비롯한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한글 자막없이 들려주기를 엄청했다. 아이들이 대사를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이것도 큰아이만 그랬다. 동생들은 별 흥미가 없어했다. 30대가 된 큰아이는 지금도 곰돌이 푸의 대사를 줄줄 읊는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잘 하게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평균의 성적으로 보통의 대학을 나와서 소시민으로 잘 살고 있다. 물론 나는 우리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캐나다인 고모부와 전화 통화하는 걸 보면 깊은 대화까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영어권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내가 보기에 원어민 수준에서 한참 미달 되는 수준이지만 주눅 들지는 않는 것 같다.
[초등영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합니다]의 작가 김희진씨가 참 대단하게 보였다. 다른 엄마들도 김희진 작가같은 교육 방법을 몰라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실천의 문제다. 계획을 세운대로 꼼꼼히 실천했기때문에 아이들을 유학 보내지 않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길러 줄 수 있었던 것이다.
김희진 작가가 참 존경스럽고,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