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수 세무사의 Reset 회계 공부 - 직장 생활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신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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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 공부]를 읽는 내내 말 그대로 내 머리를 reset 하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나는 대학 1학년이던 80년대 중반의 어느 봄 날, 회계 원리 수업에 빠져 있었다.  

  84년 학력 고사를 보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큰오빠가 상대 가면 취직이 잘 된다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취업은 젊은이에게 매우 중요했고, 나는 어떤 공부를 하는 지도 모르고 성적에 맞춰 덜컥 상대에 입학했다. 사실 문학소녀에 가까웠던 나에게는 엄청난 실수였다. 국문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국문학과 나와서는 취직이 어려울 거라는 불안이 컸다. 그러니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공부를 해서 취직을 하고 문학은 그냥 책으로 즐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상대 공부가 좀 어렵긴 하겠지만 고등학교 정경 시간에 했던 경제 공부의 연장이겠지 정도로 짐작했다. 그런데 학과 공부는 나를 엄청 괴롭혔다. 특히 계열 기초였던 1학년 [회계원리]는 나에겐 악몽에 가까웠다. 우선 공부해야 하는 양이 너무 많았다. 수업을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교재에 있는 예문을 풀어보고 따라해 보아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태반이었다. 결국 상고생이 다니는 부기 학원에 등록해서 따로 공부하고 겨우 따라갔다. 


  회계 원리는 바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법과 재무제표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읽어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이다. 

 회계는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산의 증감변화를 일정한 원리,원칙에 따라 기록,계산, 정리해서 그 결과를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을 말한다. -p15


 [회계공부] 회계가 무엇인지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작가의 말대로 생 초보도 다 이해할 정도로 쉽게 설명해 주었다. 이런 책을 대학 1년에 만났더라면 고생하지 않고 즐겁게 학과 수업을 따라갔을 것 같다. 아니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미 대학 4년과 그보다 훨씬 오랜 세월 동안 직장을 다니며 실무를 통해 회계 처리를 하고 있으니,이 책이 쉽게 술술 읽히지만 초보자가 잘 이해 할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떤 기업의 상태를 알고 있으면 의사 결정을 할 때 매우 유용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그 기업에 취직을 하거나 주식을 사거나 등등 이해 관계가 있다면 더욱. 

  

 나는 회계적 마인드가 있어서인지 장부에 기록하는 걸 엄청 좋아한다. 요즘은 엑셀이 있어서 재무제표 작성하는 것이 매우 쉽다. 

 나도 다른 기업의 재무상태를 알기 위해 가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등을 본다. 조금 하고 있는 주식을 살 때도 다른 건 몰라도 그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최근 3년간의 부채 증감, 영업 이익율 증감, 당기순이익의 증감은 꼭 확인했다. 그 기업이 분식회계를 하고 있지 않는 이상은 재무제표에서 보여 주는 정보가 객관적이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회계공부]는 현직 세무사인 작가가 모든 내용을 이해 하기 쉽게 잘 정리해 놓았다. 책 내용 구성도 회계의 기본개념 이해, 회사가 굴러가는 모습, 재무제표 구성, 개별 재무제표 분석,1인기업의 회계관리법, 재무비율 분석기법 등으로 기념이해, 실전문제 풀이,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서술했다. 

  직장인이라면 [회계공부]가 잘 이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재무 상태는 어떤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1인 기업을 운영할 생각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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