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락국 여행 - 해동이와 함께 떠나는 신비한 가야 역사 여행
강담마 외 지음, 강길수 그림, 양희일 사진 / 고래책빵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동아리에서 김해 율하로 답사를 다녀온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동아리 회원인 최○○선생님이 율하로 이사를 가셔서 최선생님이 사는 곳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는 의견에 의기투합했다. 

 역사책 읽기 동아리 활동중 내가 최애하는 활동이 매월 한번으로 정해놓은 답사다. 때론 먼곳으로 길게(1,2박)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당일치기로 우리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변을 답사한다. 

  율하는 내가 살고 있는 화명동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의 거리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이웃 동네인 건 분명하다. 부산에서 나고자란 사람이라면 초,중,고 시절 매번 김수로 왕릉으로 소풍을 다녀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중학교 다닐때만해도 부산 북구는 낙동강을 경계로 김해와 부산으로 나눠져있었다. 부산도 가야문화권이다. 어쩌면 부산 북구가 가야문화권의 중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구포나루로 들어온 배들이 이곳에서 교역을 했을 것만 같다. 그러고 보면 나는 역사 유적지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ㅋㅋ

  아무튼 그날의 일정은 율하유적기념관→율하천도보→'밥내음'점심식사→율하천도보→'좋아하는 카페'커피&수다→관동고분공원→김해목재문화박물관 이었다.  목재문화박물관을 나와서 김해에 있는 반품매장에 들러 소소한 물건도 사고, 흥동에 있는 '항아리 수제비'로 저녁을 먹는 것으로 답사를 마무리 했다. 

  출발할때는 가랑비가 내리는가 했더니 율하에 가까워질수록 비바람이 몰아쳤다. 고분공원을 돌아보고 있을땐 비가 내리는 중에 해가 나고, 영락없는 여우가 둔갑하는 날씨였다. 혹시 고인돌의 주인이 역사속으로 우리를 불러들이느라 날씨를 요동치게 한 것이였을지도!

 그때 [어쩌다 가락국 여행]을 읽고 답사를 갔더라면 엄청 신비롭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 정말 아쉽게도 그때는 이 책이 출판되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다.

 [어쩌다 가락국 여행]은 김해에 살고 있는 동화 작가 여섯명이 가락국의 유적지와 유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창작해서 출판한 책이다. 그중  범방패총,고인돌,파사석탑,대성동고분,초선대,회현동조개더미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짜임이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역사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하게 해 준 것은 참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의 활동을 많이 억제하고 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이럴때 독서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2000년전 가락국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김해나 인근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가야문화 유적지를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엄청 유익하고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