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엔 꽃떡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7
김바다 지음, 이은선 그림 / 책고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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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보는 건 참 좋다.

비가 오거나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때면 동네의 작은 화랑에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나를 위해서 그림책을 산다.

난 떡도 좋아한다.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어떤 종류의 떡이라도 다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떡은 아이러니 하게도 절편과 가래떡이다. 가래떡은 떡국을 좋아하고, 출출할때 간장에 찍어 먹기도 즐긴다. 절편은 친정 어머니와의 추억이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떡살이 있었다. 명절이면 떡살을 사용해서 절편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던 생각이 나서 더 좋아한다.

[좋은 날엔 꽃떡]은 제목도 좋고, 그림도 따뜻한 그림책이다. 떡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라 더 끌렸다. 하지만 내용이 썩 마음에 드는 그림책은 아니었다. 화사한 색감으로 예쁘게 그렸지만 조금 밋밋한 느낌이다.

이야기에 서사가 너무 약하다. 꽃떡을 만드는 꽃별씨는 날마다 떡을 만든다. 꽃모양으로 예쁘게 빚어서 온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는다. 그러다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꽃떡을 만들어서 나누고, 어둠에 갖힌 이웃들이 밝은 곳으로 나오도록 꽃떡으로 행복을 전한다. 좋은 날에도 괴로운 날에도, 슬픈날에도 꽃떡을 나누다 드디어 떡집을 열어 떡만드는 것을 가르치기도 하고, 떡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꽃별씨 동네에 떡집이 늘어나고 꽃떡 가게가 늘어난다. 한마디로 꽃떡 마을이 되었다.

이야기가 너무 단조롭다.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많이 볼 텐데 조금은 생각하도록 만드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예쁘기만한 떡보다는 사연이 있는 떡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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