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2006년이 며칠 남지않았다. 2006년 한해 동안 내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일이었다면 글쓰기 공부였을 것이다. 처음 동화 창작을 공부하려고 했을때는 거창한 꿈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남아 도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써 볼까하는 기특한 생각에서였다. 막상 공부가 시작되자 '나도 한 편 써볼까?'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조금씩 써 보았다. 그런데 창작이란게 만만치가 않았다. 저녁에 쓰고 다음날 아침에 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유치한지... 그렇게 1보 전진에 2보후퇴를 거듭하면서 정말 내가 가차없이 평을 해대던 글들이 얼마나 많은 피땀의 결과물들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웃음의 나라>를 읽어 나가면서 견습작가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참 많이 공감했다. 철저한 자료 수집과 취재 그리고 현지 답사등.

그리고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다음은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더우기 게일런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부터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책을 닫고 나서의 느낌은 의외로 담담하다는 것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덜 했다고 해야 할까? 책 속에 확 몰입 되지도 않았고, 섬뜩한 공포에 떨지도 않았다. 그냥 프랜스 라는 인물이 만들어 놓은 게일런이라는 함정에 빠져버린 토마스가 프랜스의 부활을 위해 끝까지 이용당한 이야기 였다.  그걸로 끝이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한 작가의 발상이 참 기발해서 재미는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