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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휙, 바람이 쏴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5
케티 벤트 그림, 에벌린 하슬러 글,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역시 나는 세밀화를 보면 어쩔 줄을 모른다. 아~병이다.
이 책은, 글보다 먼저 그림을 들여다 봐야 한다.
무심코 글만 읽다가는 주인공 중 하나인 메오처럼 수많은 생명들을 무시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 구석구석에 살아 있는 아주 작은 생물들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책장을 넘겨버리는
잔인한 짓을 하게 될지도!!
칼라 한 장 ,흑백 한 장의 절묘한 그림들 속에서 특히 숲 속 동물들보다 나무에 주목해야 한다.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내지 않고 지켜보는 나무들의 눈이, 말이 없어 더 서늘하다!!
그림을 제대로 즐기려면 책을 바짝 들이대고 보면 안된다.
30CM 쯤 떨어져서 전체적인 그림을 조망해야 한다.
꼭!
두꺼비의 정령을 찾아냈는가?(두꺼비 말고!)
슬퍼하는 계곡을 찾아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좋은 독자다.(내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