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풍성했습니다.늘 숙제였던 이 책을 이제야 읽었네요.흑인 인종차별을 다뤘던 영화나 소설에 하나를 보태면서 또다른 관점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영화 <헬프>의 풍경은 늘 아름다운 추억처럼 남아있어, 항상 흑인 차별의 소재는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되네요.2015년 작가의 안전 금고안에서 이 책의 전작이자 후속작인 원고가 발견, 출간된 <파수꾼>도 읽어보고 싶네요.그러니까 <앵무새 죽이기>는 <파수꾼>의 프리퀄 작품인 셈이 됩니다.인종차별을 다룬 작품은 이 사회에 언제나 선한 영향력을 주지만, 작품내에서 흑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백인이라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물론 백인들의 관점에서 인종차별을 인지하고 적극 해결하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말입니다. 우린 평소에는 보편적인 정의를 따르는 듯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이나 타인을 비판할 땐 편견의 노예가 되어 고집스런 사람들을 무수히 많이 봐 왔기에 말이죠. 누군가를 설득할 수 없는, 절대로 설득당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기회가 되면 이 책의 화자 6세의 스카웃이 자라 흑인들을 변호해 온 아버지에 대해, 시선의 변화가 느껴지는 <파수꾼>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대한민국 최초 여류비행사. 권기옥일본 왕궁과 조선총독부에 폭탄투하하는 일념으로 남자들도 입학하기 힘든 중국의 원난항공학교에 들어가 일본과의 상해전투에서 공을 세운다.아래 사진의 오른쪽은 이상정(남편) 독립운동가, 왼쪽은 그의 동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이다.* 사진 출처 : 아주경제신문
16번째~19번째 독립운동가를 내 방안으로 모셔왔다남들이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을 때 항상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았던 그들.오늘은 4명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한백봉이육사이태준안규홍이육사를 빼면 이름이 낯설다.그런데 이육사는 저항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당황스러운 건 내가 그에 대해 시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학창시절에 배운 시가 다라니..항상 배움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회장일본이 잔인한 고문으로 가슴을 도려냈지만 그 가슴안에 품은 마음과 사랑은 빼내지 못했다 하신 김마리아 선생피와 상처가 나지 않지만 같은 곳을 같은 힘으로 계속 때려 꿈속에서도 ˝따각,따각˝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새로운 고문 기술의 희생양이 되어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시면서 남긴 말은 내내 가슴에 남는다.˝내 일신을 위한 성취를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시대의 청춘이 할 수 있는 낭만이자 헌신이었소.....독립된 나라에서 개인의 성취가 청춘의 낭만이자 헌신일 그대들은 나의 꿈이라오˝현재의 풍요로움은 김마리아 선생 같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선물이다.올해 출간된 1차 독립운동가 33인 중 열다섯 분의 이야기를 읽었다.연예인들이 릴레이로 독립운동가 한분씩 기억을 되살리는 tv프로그램 <기억하여 기록하다>와 같이 하면 생생한 그날의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다줄것이다.
100권만 소장한다면 망설임없이 손꼽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지적 쾌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2년전의 소중한 기억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