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 미메시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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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풍성했습니다.
늘 숙제였던 이 책을 이제야 읽었네요.
흑인 인종차별을 다뤘던 영화나 소설에 하나를 보태면서 또다른 관점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영화 <헬프>의 풍경은 늘 아름다운 추억처럼 남아있어, 항상 흑인 차별의 소재는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되네요.

2015년 작가의 안전 금고안에서 이 책의 전작이자 후속작인 원고가 발견, 출간된 <파수꾼>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러니까 <앵무새 죽이기>는 <파수꾼>의 프리퀄 작품인 셈이 됩니다.

인종차별을 다룬 작품은 이 사회에 언제나 선한 영향력을 주지만, 작품내에서 흑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백인이라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물론 백인들의 관점에서 인종차별을 인지하고 적극 해결하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말입니다.

우린 평소에는 보편적인 정의를 따르는 듯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이나 타인을 비판할 땐 편견의 노예가 되어 고집스런 사람들을 무수히 많이 봐 왔기에 말이죠. 누군가를 설득할 수 없는, 절대로 설득당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책의 화자 6세의 스카웃이 자라 흑인들을 변호해 온 아버지에 대해, 시선의 변화가 느껴지는 <파수꾼>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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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1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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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