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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영국인과 육식(p65~68)

영국이 어떻게 변경을 개간하고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모습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려면 영국 축산 단지의 독특한 역사-갈수록 증가하는 영국인들의 쇠고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정복하고 약탈하며 다른 나라의 국민들을 복종시키는 것이 특징인 역사-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국인들은 유럽에서 가장 쇠고기를 탐하는 민족이었다.


쇠고기에 대한 그들의 탐식은 사냥, 동물 학살, 화려한 고기 만찬을 즑ㅆ던 켈트족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고기는 각 군주의 만찬에 초대된 손님들의 적절한 지위와 신분을 명확히 구분해 주는 정치적, 사회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8세기에는 적색 육류 중심의 식생활이 적군에 대한 결정적인 우위를 가져온다는 믿음을 갖고 영국 수병 1인당 1년 동안 무려 208파운드(1파운드=450g)의 쇠고기를 제공했다.


영국인들은 쇠고기를 준비하는 기술, 주로 꼬치 구이에 일가견이 있다. 한 외국인이 이를 보고 ˝큰 덩어리를 굽는 기술이라면 영국인들을 따라올 만한 민족이 거의 없다. 이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영국인들의 요리 기술이라고 해봤자 쇠고기 구이와 플럼 푸딩이 고작이기 때문이다˝라고 빈정거리듯이 말했다.



9. 감자를 먹게 하라(p70~74)

역사가들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켈트족 목초지가 없었다면 영국 산업 팽창의 결정적인 고비였던 수십 년 동안 영국 노동자 계급의 점차 증가하는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것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14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는 영국 쇠고기 시장을 위한 목초지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다.



최상의 목초지에서 밀려나 자투리땅에서 농사를 지어야 했던 아일랜드인은 척바간 토양에서도 쑥쑥 잘 크는 작물인 감자로 농사 종목을 바꾸었다. 소들이 아일랜드 땅 대부분을 차지하자 원주민들은 부득이 생존을 위해 감자로 연명해야 했던 것이다.



1880년에 아일랜드는 사실상 영국인의 식욕을 만족시키는 거대한 목초지로 변해 있었다.



이베리아 반도의 뿔 달린 오록스 후손인 스페인산 소는 서부 평원에서 중서부 농장지대로 이송되었으며, 그 곳에서 육질에 지방이 들어찰 때까지 기름진 옥수수로 살을 찌웠다.


오늘날 미국의 경우 농경 지대에서 생산된 곡물의 70%이상이 가축들, 특히 소의 사료로 공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곡물의 3분의 1이 소 및 다른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목초와 곡물, 즉 목축과 농경이 축산 단지에 집중된 것은 20세기 현대 사회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초 지방이 적은 쇠고기에서 지방이 많은 쇠고기로 영국인들의 기호가 바뀌지 않았다면, 전세계 대부분의 곡물이 인간을 위한 생산에서 동물을 위한 생산으로 옮겨 가는일도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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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은 왜놈들 몰아내자 카는 기고, 또 하나는 도적질 해묵고 나라 팔아묵을라 카는 벼슬아치들을 치자 카는 긴데, 그기이 다 똑같은 긴데 와 동학은 나쁘다 카고 의병을 옳다 캅니까!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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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옥수수콘, 그리고 하루키.


저는 일단 조금 더 살아보기로 했어요. 궁금했어요. 아픔이 없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좋으니 느껴 보고 싶었어요. 죽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요. p157


˝그래도, 태엽 감는 새 아저씨,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모두 어딘지 모를 캄캄한 곳에 갇혀서,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이, 천천히 조금씩 죽어 가는 거 아닌가요. 조금씩, 조금씩.˝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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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 15편의 장편소설 중 마지막을 읽게 되었네요.
다행스럽게도(?) 1022페이지라는 만족스러운 양입니다.

1Q84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도 로시니의 <도둑까치>로 시작하는군요





어떤 문제가 있든, 나는 기본적으로는 나의 가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었고, 만약 거기에 어떤 문제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본질에 내포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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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05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러니까,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면, 그 결과 우리는 상대의 본질에 어느 정도까지 다가가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잘 안다고 여기는 상대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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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4-12-3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 책이 이쁘게 나왔네요

북프리쿠키 2025-01-01 23:56   좋아요 1 | URL
네 ㅎㅎ 2018년도에 나온 합본책인데 1022페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