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인생독본 - 365일 하루하루를 위한 좋은 생각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노마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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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소설가이며 사상가이다. 그가 쓴 글을 읽지 않는 다는 것은 영혼의 양식을 소홀히 여기는 자일 것이다. 인생에 대해서도 어쩌면 깊이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된다. 그는 그는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거기서 얻은 사상을 글로 매일매일 적어내면서 무엇보다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종교, 사랑, 인생, 육체와 정신, 죽음의 문제, 교육 등을 작품 속에서 논하면서 나름대로 해답을 독자에게 제공하려 하였다. 인상적으로 읽은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노인, 바보 이반,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읽기 쉬우면서도 인생의 진수를 알 수 있는 위대한 책들이다. 사실 여건이 되면 그의 대작인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장서를 읽고 싶다.

ⓒ바다출판사

저자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에 대한 예의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 이름 자체에 이미 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고자 한다. 알렉세이 수보린(언론인이자 작가인)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러시아에는 두 명의 왕이 있다. 니콜라이 2세와 레프 톨스토이. 그들 중에 누가 더 강한가 할 때 니콜라이 2세는 톨스토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그의 왕좌를 흔들 수 없다. 반면 톨스토이가 니콜라이의 왕좌를 흔들 수 있음은 분명하다.” 이처럼 왕을 능가하는 명성을 누린 톨스토이는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책 소개에도 나오지만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인생독본》을 일러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 없이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선택하리라.”

톨스토이의 존재가 얼마만큼 큰 지 이 한 문장으로 다 이해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수많은 인용문구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는 수많은 작품이나 전집에서 그 인용문구들 가져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번역하며, 일부 단어는 생략하면서 글을 나열하였다. 그 이유는 '길고 복잡한 주장에서 하나의 사상을 뽑아내려면 표현을 분명하게 하고 통일성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몇몇 구절을 바꿔야 했던 것이다.

이 책 《365 인생독본》은 일력을 넘기듯 1년 12달 하루하루를 수많은 사상가가 남긴 삶의 지침을 만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하나만으로 인생을 다 알았다고 말해도 될 정도의 방대한 자료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내가 익히 좋아하는 인물들도 많이 나온다. 첫 번째로 나오는 인물이 '에머슨'인데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스승이기도 하다. 또한 후기 스토아 철학을 주도한 세 명의 철학자인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름들이 나온다. 쇼펜하우어나 칸트는 당연히 나오고 노자 또한 이 책에 단골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칼과 더불어 소크라테스, 공자, 러스킨. 성서, 붓다, 인도 잠언, 헨리 조지, 칼라일, 루소, 조로아스터와 같은 이름은 계속해서 또 나오고 있다. 아마도 같은 이름들이 많이 배열된 것은 그들이 삶의 진수를 깊이 사고하는 위대한 인물이어서일 것이다.

어떤 글은 머리를 스치지만 인생독본에 나오는 글은 가슴 저 깊은 곳을 만지는 느낌이다. 독자는 읽으면서 명언과 같은 글을 통해 곱씹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이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365일을 보면서 글을 씹도록 편찬해 주어 너무나 좋다. 매일의 양식처럼 씹어 먹는 것이 맛깔스럽고 진리로 무장되는 느낌이다.

이 책은 그저 손에 들고 읽으면 모두 명문장이기에 서평이라고 쓸 것이 없다. 그냥 마음 오는 것을 인용하며 그 내용을 쓸 뿐이다. 이제 그 문장들 몇 개 적어보겠다.

강한 사람은

굳게 땅을 딛고 서서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 에머순 p78(톨스토이 사색노트)

에머슨의 말이다. 긴 문장으로 된 것을 적어보면 "사람은 강한 존재이다. 자기 영혼의 힘을 알고, 또 자기 이외의 다른 힘에 의지하고자 하면 오히려 나약해진다는 것을 알고, 육체를 통제하며 정신의 참된 지배를 받기 원하는 사람은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또한 그는 자기 발로 굳게 땅을 딛고 서서 결코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다.

도덕적인 계율은 이제껏 참된 성자와 참된 종교에 의해 명확하게 표현되어 왔다.

나는 신의 존재와 자아의 불멸을 나 자신의 덕성에 의하여 믿는다. 신과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은 나의 본성에 깊이 결합되어 있으며, 이 신앙은 나에게서 떼어 놓을 수 없다. - 칸트

인간은 모두 혼자 죽는다. 고독할 때 인간은 참다운 자신을 느낀다.

그리스도가 가르치기를, 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한 것처럼 서로에게도 평등한 존재라고 하셨다. 누구도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권력을 가질 수는 없다. 평등과 자유, 이것은 파괴할 수 없는 신의 법칙이다. -라메네 p125

남과 사이가 벌어졌을 때, 상대방의 불손한 태도를 보았을 때, 남이 그대를 배반했을 때, 그 사람이 악한 것이 아니라 그대의 덕이 모자랐다고 생각하라. p109

자기 자신을 판단하지 말라. 남과 비교하는 짓은 더더욱 하지 말라. 자기 자신을 판단하고 비교할 대상은 오직 '완성'뿐이다. p157

인간의 덕성은 그가 쓰는 말을 통해서 나타난다. p174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비겁이란 것이다.

논쟁을 하려면 말투는 얌전하게, 그러나 논지는 확실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라. 또한 상대방을 노하게 하지 말라. 논쟁의 목적은 상대방을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는데 있음을 잊지 말라.

그대가 진리를 터특했거나 진리를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라면 그것을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공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달하라. 결코 그를 얕잡아 보거나 굴복시키려는 분위기를 만들지 마라.

May, p 182

마지막 한 문장을 곱씹으며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결혼에 대하여 스무 번이고 백 번이고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람은 어찌할 수 없을 때 죽음에 임하듯,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때 결혼 하는 것이다. p425

3주 동안 서로 연구하고, 3개월 동안 서로 사랑하고, 3년 동안 서로 싸우고, 30년 동안 서로 참는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이 또 부모와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톨스토이의 결혼 생활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톨스토이는 결혼전에 자신이 여태까지 쓴 일기를 소피아에게 보여주었다. 그 일기장에는 다른 여성과의 연애담이 가득 담겨있었으며, 소냐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며 그를 비난했다고 한다. 사실 톨스토이는 과거의 모습을 솔직하게 터놓아

함께할 새로운 삶을 위해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것을 소피아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을 비난하는 모습에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찌저찌 화해를 하며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 둘은 이런 패턴으로 48년간 계속 싸웠으며 결국 톨스토이가 집을 빠져나와 열흘 만에 폐렴에 걸려 허름한 간이역에서 생을 마감한다. 싸움의 원인은 저작권 문제였다고 한다. 그는 저작권을 포함한 재산을 모두 기부하려고 했지만, 가정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아내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한 글에 보니 "톨스토이 부부의 경우 불화와 가출의 궁극적인 원인은 톨스토이의 삶과 인격 속에 침투해 들어온 진리 때문이었다. 만일 진리가 톨스토이의 삶과 인격 속에 침투해 들어오지 않았다면 톨스토이의 사상과 생활에 급격하고도 근본적인 변화란 없었을 것이고, 톨스토이의 사상과 생활에 급격하고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면 그들 부부 또한 그렇게 심히 싸우지 않았을 것이며, 소통의 부재를 경험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톨스토이에게 있어 결혼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본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 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이다. - w.레프 톨스토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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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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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책은 서재에 꽂혀 있는 것만으로 책장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삶의 본질을 찾아 숲으로 간 사상가이다. 그는 고독을 즐겼고, 자연을 좋아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했다. 이 세 가지가 나를 매료시켰고 이 책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므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가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자각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불가피하지 않는 한, 이런 목표를 단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깊이 있게 살면서 인생의 골수를 모두 빨아먹고 싶었고, 삶이 아닌 것은 모두 쫓아내버릴 정도로 강건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고 싶었다. 삶을 넓게 바싹 베어내면서 구석으로 몰아붙여 삶의 가장 밑바닥 조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만약 삶이 숭고한 것이라면 그것을 몸소 체험한 다음에 나의 다음 번 여행 때 그 고상함에 대해 진정한 이야기를 써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삶이 악마의 것인지 혹은 하느님의 것인지에 대해 기이할 정도로 불확실하다. 그러면서 다소 성급하게 이 자상에 사는 인간의 주된 목적은 "하느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P. 121

2018년도 tvN 예능 프로그램인 <숲속의 작은 집>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연예인 소지섭과 박신혜가 나와서 작은 오두막과 같은 곳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누렸던 문명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였다. 이른바 '오프그리드'의 삶이며, '미니멀 라이프'의 삶이다. 시청률은 안 나왔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프로를 통해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요즘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잠적』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자연 속에서 갖게 되는데 이것이 어쩌면 21세기적 월든이 아닌가 싶다.

월든이라는 책을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잠시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하버드를 졸업한 당대 최고의 엘리트로서 1845년 봄, 그의 나이 28세 때 스승 에머슨의 만류에도 친지에게서 도끼 한 자루를 빌려 콩코드 월든 호숫가의 숲 속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손수 잣나무를 벌목해 호반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을 혼자 살면서, 특히 자급자족하면서 겪은 그 일상을 시적인 언어로 적어간 책이다. 그는 오두막에서 "한 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몸소 실험하면서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이런 자연인의 삶을 궁금해 하는 마음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고자 그는 이 책을 집필했으며 책이 쓰여질 당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여 사장될뻔했던 책이다. 사후 100년동안이나 주목 받지 못한 가운데 산업에 짓밟혔던 인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인류와 지구의 위기에 대한 자성이 일면서 이 책은 ‘미국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그는 아쉽게도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폐결핵으로 1862년의 44세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월든의 가장 큰 주제라고하면 『우리가 자기 삶에서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생활을 간소화하며, 자신의 독특함을 인정하라고 한다. 문명세계를 살고 있는 자로서 이 말이 잘 들릴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 안으로 들어가 개인이 할 일을 하자고 말한다. 1830년대 미국 사회는 기계문명의 발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무차별적인 개발로 자연이 파괴되었지만 아무도 그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소로는 <월든>을 통해 인간들의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며 만들어낸 문명이 오히려 인류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비판한다.

“오래된 책에서 말하듯 필연 혹은 소위 운명에 따라 사람들은 재물 쌓는 일에 몰두하지만, 결국에는 좀과 녹이 그 재물을 부패하게 하고 도둑이 침범해 훔쳐 간다. 생애가 끝나기 전이나 아니면 생애 마지막에 도달하면 그들은 그게 다 바보 같은 삶이었음을 알아챌 것이다.”라며 인간의 잘못된 욕망을 비판한다. 그리고 “내 믿음과 체험에 비추어보건대, 이 지상에서 자기 몸 하나 건사하는 일은 고행이 아니라 오락이다. 우리가 검소하고 현명하게 살아가기만 한다면 말이다”라고 조언한다.

p14, 94

세상에 마음 뺏겨 진짜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 이 책은 인생의 길잡이가되고 정신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쳅터 1에 나오는 '생활 경제'에 대한 글만 보더라도 인간이 무엇을 위한 삶이어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정말 많은 것을 소비하고 있고 이 소비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아래의 글을 통해 현대인이 소비문화를 비춰본다.

나는 지난 5년 이상 오로지 두 손으로 노동하여 생계를 유지해왔는데 1년에 6주 정도만 일하면 모든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그 5년 동안 겨우내 그리고 여름 대부분을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학교 운영도 해보았는데 내 지출은 수입에 비례한다는 것, 아니 지출이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나는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외에 옷을 잘 차려입고 또 훈련도 해야 했고, 게다가 추가로 시간을 맣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 내가 다른 것보다 더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특히 자유를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나는 고된 생활을 하더라도 잘 살 수 있으므로, 호화로운 카펫이나 기타 멋진 가구, 우아한 식기류 혹은 그리스풍이나 고딕풍 저택 등을 얻고자 내 시간을 온통 쏟아붓고 싶지 않다. 이런 것을 획득하는 걸 번거롭게 여기지 않고 또 획득한 후에는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양보하고 싶다. p92-94

이 책에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쳅터 3의 독서와 쳅터 5의 고독에 대한 부분이다. 특히 고독에 대한 부분은 내 마음을 자극하며 이런 삶을 더 동경하게 한다. 그는 고요의 비밀을 아는 자였다. 헤르만 헤세가 말했듯이 "우리 내면에는 언제든지 들어가서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고요한 성소가 있다." 고 말하는 것처럼 또한 쇼펜하우어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완전하게 자기 자신으로 있는 것이 허락된다. 따라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자유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소로 또한 고독을 너무 좋아했다.

대부분 시간을 혼자 있는 것이 내게는 유익하다. 가장 좋은 사람들이라 해도 함께 있으면 곧 피곤하고 지루해진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사랑한다. 나는 고독처럼 다정한 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다. [...] 고독은 사람과 이웃 사이에 낀 공간의 거리로 측정되지 않는다. 진정 근면한 학생은 하버드 대학의 가장 붐비는 공간을 차지했더라도 사막의 수도자처럼 고독하다. p182

누군가 소로에게 숲속에 있으면 외롭지 않냐고 물었다. 특히 비오는 날, 바람 부는 날, 밤중에는 더 그렇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소로는 우리가 사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는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으며 저 별과 이 별 사이의 거리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데 그 먼 거리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세한 점 속의 아주 미세한, 보이지 않는 티끌 같은 것임으로 왜 내가 외로움을 느껴야 하느냐며 반문을 해버린다. 여기에 대해 아우렐리우스는 이런 반론을 내비추는데 아래의 글이다.

사람들은 때로 시골이나 바닷가, 혹은 깊은 산중에 묻혀 살기를 바란다. 당신 역시 이런 꿈을 꿀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공상은 부질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자기 자신의 내면의 세계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신의 영혼 속보다 더 조용하고 평온한 은신처는 없다. 자신의 내면에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필요할 때마다 명상을 통해 즉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p64

자연 속에 들어가더라도 고요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결코 소로나 아우렐리우스와 같은 삶은 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어서 이 책에는「시민 불복종」이란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첫 문장이 확 다가온다.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지금 세상은 백신을 통해 사람들을 통치 또는 감시를 하고 있다. 어제 소식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지나면 QR코드 인식시 '딩동' 소리가 나게 한다고 한다. 이것은 미접종자들에 대한 과도한 인권침해와 차별이다. 여기에 관해 직장인 안모(28)씨가 말하기를 "성범죄자 알리미 보려면 온갖 인증을 다 해야 하고, 화면 캡처도 안 되고, 전자발찌를 끊어도 경고음은 안울리는데 미접종자는 '딩동! 너는 미접종자야'라고 불특정 다수에게 알림음으로 알려준다"며 "미접종자 QR코드가 코로나 전자발찌냐"고 분노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람은 "왜 마트에서 물건 계산 안하고 나가다 걸린 사람 취급하나…사회적 낙인 우려"를 표명했다.

한 마디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찾아오니 소로가 쓴 '시민의 불복종'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책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옳지 못한 권력의 강제에 대한 시민의 ‘불족종’의 권리를 제기하며,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자유주의 사상의 가장 진보적이며 적극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치 점령 하의 레지스탕스 대원들이나 1950∼1970년대의 미국 흑인 인권운동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간디는 실제로 소로의 시민불복종 개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독립 운동의 정신적 기초를 수립하였다.

소로의 말이다.

정의보다 법률을 더 존중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핟. 내가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는 언제 어디서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p449

정부의 권위는 여전히 불순하다.

심지어 내가 기까이 복종할 의사가 있는 정부라 할지라도 그러하다. p476

친일파로 알려진 윤치호는 이렇게 말했다. ​ "조선인의 특징은 한 사람이 멍석말이를 당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고 다 함께 달려들어 무조건 몰매를 때리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 백신 추종자들은 미접종자를 향해 개인의 권리를 박탈하고 자유를 빼았고 있다. 어떤 분이 말하듯 "남들 맞는다고 부화뇌동 식으로 백신 ?맞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무지성 공격"을 가하면 이것은 독제이며 공산당의 모습이다. 우리는 관동대지진의 역사를 알고 있다. 일본수뇌부들은 지진 발생 2시간 후 지진으로 인한 공포와 생존자들의 고통, 두려움이 정부를 향한 분노로 이어지자 이것을 조선인을 향한 분노로 표출하게 만들어 무려 2만 3천명이상이나 되는 조선인을 학살했다.

지금 정부가 시행하는 코로나 대처는 결코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있어서는 아니될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로가 쓴 시민 불복종은 우리가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길잡이가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처음에는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가,19세기 말 톨스토이에게 발견되어 그의 정치, 사회 사상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책이 오늘날 살아남은 것은 개인의 주권이 얼마나 소중해야하는 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으로 보고 싶다.

월든과 시민 불복종의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문명인들에게 삶이 정말 무엇이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국내 최초 월든 풍경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소로우의 삶에 더 깊이 다가가게 한다. 스승 에머슨이 제자를 위한 추도사의 글로 본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소로의 영혼은 고상하고 순수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 지식이 있고, 미덕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대부분 사치품과 인생을 안락하게 하는 많은 편의품은 굳이 없어도 될 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을 고양하는 데는 커다란 방해물이 된다. 사치품과 편의품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일찍이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소박하고 척박한 삶을 살았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 등지에서 만난 고대의 철학자들은 겉모습은 가난하기 짝이 없지만 내면은 그렇게 풍요로울 수 없었다. 우리는 이들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

농부는 문제 자체보다 더 복잡한 공식으로 생계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구두끈 정도나 살 수 있는 아주 적은 돈을 얻으려고 소 떼에 투기하는 것이다. 그는 안락과 독립을 확보하려고, 아주 능숙한 기술을 발휘하면서 털 스프링이 달린 덫을 놓는다. 하지만 덫을 놓고 돌아서는 순간 자기 덫에 다리가 걸리고 만다. 이것이 그가 가난한 이유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우리는 많은 사치품에 둘러싸여 있으나 미개인이 누린 천 가지의 안락함과 비교해볼 때 가난한 것이다. P. 26, 5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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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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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두 가지 정도 알고 있었다. 세계 3대 고백록 중의 하나인 고백록(Les Confessions, 1769)을 썼다는 것과 자녀 교육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한 상반성에 관한 것이다. 고백론은 어거스틴이나 톨스토이 보다 더 내밀한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서술했다는 것이다. 거기엔 자신의 모순에 대해 폭로하기를 서슴치 않았는데 성(性)에 관한 그의 글에 관해 어떤이는 포르노 책을 읽는 기분이 들어 책을 던졌다고 한다. 물론 후에 다시 읽으니 이 책은 '참회록'으로 읽혀졌다고 한다. 또한 《에밀》은 어린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촉구하는 저작이면서,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을 양성하는 방법을 다룬 교육론이다. 특히 자녀를 키움에 있어 수녀원이나 가정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지 말고 부모가 그 아이을 직접 기르고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상류 계급의 부인들은 유모에게 수유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는 자신의 아이들 5명을 모두 보육원에 맡겨버렸다. 그래서 그를 질타하는 이들은 이상적인 자녀 교육 방식을 300년 전에 제안했지만 그는 교육론을 쓸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불행히도 오늘날의 대도시에는 가정 교육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곳에서는 사교계가 너무 일반화되고 마구 얽혀 있어 몸으 피해 지낼 만한 곳이 없으며,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공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다 보니 가족이라는 것은 없어지고 부모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다. 자식은 부모를 마치 낯선 사람처럼 바라본다. [...] 부모들은 일과 사회적 지위, 휴식에만 힘을 쏟을 뿐 아이들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소홀했다. 귀족들은 자신의 인생을 향유하기 위해 부모의 의무마저 게을리한 채 유모와 가정교사 그리고 콜레주의 선생들로 자신들의 부재를 메웠다." -p11 머리말에서

이런 두 가지에 대해 알고 있는 독자이지만 에밀과 그의 고백론은 시간을 두어 읽고자 했지만 다른 책이 끼어들어 미루다가 이번 기회에 에밀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에밀》의 원전 전체를 담고 있지 않다. 원전은 총 5권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반 독자가 전체를 읽기 쉽지 않는데 책세상 ‘고전의 세계’ 시리즈를 통해 핵심 사상을 담아 출간한 것이다. 《에밀》의 핵심 사상을 담은 머리말과 1장을 번역해 엮었으며, 2~5장의 내용은 ‘해제’에 요약해두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몰랐다. 당연히 에밀 완역본이라 생각했는데 에밀이라는 책이 그렇게도 두껍구나 하는 소중한? 정보를 얻고 간다.

들어가는 말에 보면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루소는 자신의 모든 저서에 들어 있는 근본 원리가 《에밀》에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는데 그 원리란 바로 “인간은 본원적으로 선하다”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책이 신이 처음 만든 아담처럼 마음이 순수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그의 주장은 당시 사회에 통용되던 기독교적 원죄설에 정면으로 대립되어 수난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볼 때 루소의 주장은 성경에 나오는 것다. 그건 구약성경 전도서 7:29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참으로 “조물주의 손에서 나온 모든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한 반면, 인간의 손에 들어오면서 속수무책 나빠진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교육론에 대한 문제의 핵심이다. 즉 인간은 선하지만 인간들은 악하다. 무엇 때문인가 할 때 그건 바로 '사회' 때문이다. 그 옛날 선한 본성을 유지했던 원시의 인류에게는 사실 교육자가 필요 없었다. 자연 자체가 가장 훌륭한 교육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회는 부패하고 도덕은 붕괴가 되었다. 인간은 본성을 망각한 채 사이비 교육자에 의해 길러지고 타락의 나래로 빠진 것이다. 루소는 이런 인식하에 인간이 본원적으로 지닌 자연적 선함을 어떻게 하면 참된 교육으로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을 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는데 바로 그것이 《에밀》이란 책을 낳게 만든 것이다.

해제 부분을 보면 구체적인 핵심을 뽑아 놓은 문장이 있다. 루소는 《에밀》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학문은 오직 인간의 의무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무엇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게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교육이 변호사, 의사 혹은 기술자 등 미래의 직업인 양성에만 목적을 둔 채 직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전달에만 가치를 둘 뿐 인간다운 인간의 형성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인간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며,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말해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이다. 자연인이란 인간 본연의 본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루소는 에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이 당신에게 제시하는 길을 따르도록 하라"고 했다. 즉 자연을 거슬러서 새로운 무엇을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뜻을 그대로 따르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는 것이다. 이는 인위적인 것들을 배격하는 것이며 인간 발달의 자연법칙에 따라서 교육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루소는 자신의 교욱 방법을 '자연적 교육'이라고 불렀다. 루소의 말대로 반복되는 말이지만 '아이는 선하게 태어난다. 그러므로 아이의 그 천성적인 선함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교육은 당연히 이러한 본성 또는 심성을 망가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적극적인 교육에서 '소극적인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루소는 아이의 교사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젊은 선생이여, 나는 그대에게 한 가지 어려운 기술을 간곡히 권한다. 그것은 훈계하지 않고 지도하는 일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하는 일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뜻이다. “그를 자유롭게 혼자 내버려두어라.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가 무엇을 하는지 그저 바라보라. 그리고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관찰하라.”

루소의 <에밀>은 이렇게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성년기, 그리고 배우자를 찾아 가정을 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의무를 다할 때까지의 교육에 관한 모든 질문과 해답을 담아 놓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아동의 성장 발달 단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적합한 교육 과정을 제시한다.

발달 돤계는 크게 영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 그리고 성년기로 나뉜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가히 아이를 위한 인성교육이나 독립적인 홀로서기를 위한 자연주의 교육의 진원지라 일컫는다 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대의 많은 인물이 《에밀》의 사상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칸트에 대한 얘기다. 평생 시계처럼 날마다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를 산책하던 칸트가 딱 한 번 산책을 거른 적이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에밀》을 읽던 날이었다고 한다. 또한 괴테는 “호주머니에는 언제나 호메로스를, 그리고 머리에는 언제나 《에밀》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폴레옹 또한 자신의 진중문고에 《에밀》을 꼭 챙겨 다녔다고 한다. 스위스의 교육자이며 사회비평가인 '페스탈로치'는 《에밀》을 읽고 감동받아 "왕좌에 있으나 초가에 있으나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신념으로 어린이 교육에 일생을 바쳤다." 특히 19세기 신인문주의자 교육자 중 한 사람인 '프뢰벨'은 페스탈로치를 만나 루소의 교육 철학에 공감하고 자신의 교육 운동을 전개했는데 그가 만든 '킨더가르텐kindergarten'(어린이들의 뜰)은 오늘날의 '유치원'에 실천적 골격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이 말했듯 루소가 "그 무엇보다 아이들 편에 있었고, 그 후로 누구도 그만큼 하지 못했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눈높이 수업에 대해 미리 눈뜬 교육의 어머니였다.

이 책은 예비 교사는 물론, 올바른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로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퇴계 이황의 글을 남겨 본다. 그 또한 한국에 위대한 교육자로서 공부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공부란 그저 천자문을 줄줄 외우고, 적절한 때에 논어, 맹자를 인용해 잘났음을 과시하거나, 과거에 급제해 평생을 고생 없이 사는,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삶의 이치를 깨닫고 그 깨달음대로 평생을 살아나가는 지난한 과정이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선생이 태극도설을 통해 배순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었다. (p. 44~45)

"아침저녁으로 책읽기에 몰두하고, 경전을 제대로 해석해낸다 해서 과연 공부를 잘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네. 공부를 하고도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른다면 그건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네.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의 마음, 사랑의 마음, 공부한 자의 마음일세. 그 인이 어디 멀리 있던가? 주변에서 능숙히 비유를 취할 수 있다면 인의 길에 접어든 것이지. 이 군, 자네는 지금 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자네 주변에서 능히 취할 수 있는가? 정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p.142)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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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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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별이 되세요. 당신의 빛을 빛내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세요.'

 

제목에 반했다. 그리고 그래픽노블로 된 책이라 매우 관심이 갔다. 이런 책은 전에도 읽은 전이 있는데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아 읽는 이를 따분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상도 상이지만 난민이 되어 소말리아를 떠난 두 형제의 힘겨운 이야기가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실려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은 케냐의 다답 난민 캠프에서 15년간 머물렀던 오마르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경험담이 실려있다.

 

난민들의 지난한 삶이 매우 리얼하게 전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은 여러 저널의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많은 상도 받아 더욱더 책이 빛나고 있는 실정이다. 주인공인 오마르의 경험과 기억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하려 애쓴 작가 빅토리아 제이미슨은 이 책을 쓰면서 누구보다 강한 연민과 열린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을 하였다. 그 이유는 세상에 변화를 불러올 힘이 그들에게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곁의 난민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책은 일단 읽게 되면 케냐의 다답 난민 캠프가 무엇인지가 실감나게 그려진다. 글로서 읽고 상상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며 상상을 하니 그 현장감이 엄청나다. 책은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두 형제가 지켜보면서 시작된다. 무언가 그 뒷모습이 난민의 삶을 대변해 주는거 같고, 두 형제의 아픔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동생은 정상적이지 못한 몸으로 태어났다. 발작이 있으며, 말이라고는 '호요'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한다. A3 구역에서 A2구역으로 옮겨 가는 과정도 첫 부분에 나오는데 위험 요소가 많은 장소임을 또 다르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이곳 다답 캠프는 에티오피아나 수단 같은,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생명의 위협을 받아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자들이다. 이들은 이곳에서도 위협 받고 있었다.

 

난민들이 사는 현장은 사실 우리는 잘알지 못한다. 책이나 다큐 프로그램으로 간혹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현장의 삶은 난민이 되어 보지 않는한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감정 노선과 그들이 겪은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글과 그림으로 가져 왔기에 그 어느 것보다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마르와 동생 하산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케냐의 난민 캠프로 오게 되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에서 사망했으며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치느라 엄마와도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가장 필요할 때 그들은 고아보다 못한 신세가 된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엄마가 여전히 살아 있어서 자신들을 찾아 주길 간절히 바라며, 엄마를 애타게 찾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보모처럼 돌봐주는 '파투마 아줌마'가 있으니 감사했다. 천사는 어디에나 존재하는가 보다. 파투마 아줌마는 수양어머니처럼 이 두형제를 정말 사랑으로 돌봐 주었다.

 

이렇게 부모 없이 난민 캠프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전으로 인해 다른 난민들은 미국으로 가기 원하지만 오마르는 고향을 가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엄마가 그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먹을 것만 아니라 모든 게 부족한 현실 속에 동생마저 종종 발작을 일으키니 형은 배우고 싶은 욕망도 자연스럽게 내려 놓게 되었다. 형의 말이다.

 

나는 학교에 가 본 적이 없다.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하산을 돌본다. 어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큰형인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 그러나 학교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형이란 존재가 그런 것임을 오마르는 알고 있었다. 빨리 철든다는 말이 여기에 어울리는 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루하게 살아가는 중 뜻하지 않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다. 교육은 오마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자신에게 의존하는 동생을 남겨 두고 매일 떠나야 하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기회는 미국과 같은 새로운 땅에 정착할 기회가 되는 희망의 끈이기도 하다.

 

절망적인 현장 속에 살아가지만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난민 캠프의 삶이 지루하게 하며 트라우마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지만, 이곳에는 '희망'이 여전히 꽃피고 있음을 이 책은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은 누군가의 '도움''사랑'으로 그런 꿈을 꾸게 된다. 이 책 끝 부분에 보면 "작가의 말"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UNHCR에 소속되어 봉사하는 '수잔나 마르티네즈'라는 분은 두 형제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재정정착은 물론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도록 끝까지 돌봐주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주인공 오마르는 그것을 거울 삼아 늘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는 사회복지사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는 결혼도 했으며 대학도 졸업했으며 꿈에 그리던 어머니도 만났다.

 

난민의 삶에 대해 청소년과 어린이의 눈높이로 만들어진 이 책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읽혀져야 하는 귀한 별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난민의 삶이라도 희망을 간직하는한 삶은 언제나 살아갈 이유가 됨을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 준다.

 

소말리아 국기는 간단하다. 하늘처럼 파란 바탕에 하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1,600만이 넘는 수많은 별들이다. 그 수만큼이나 배경도 각각 다르다.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오마르는 그 중에 하나의 얘기일 뿐이다. 즉 난민을 도울 사람들이 있는 한 또 다른 오마르가 희망의 꽃을 피워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얘기를 들려줄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길을 잃은 사람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별을 바라봅니다.

제 고국인 소말리아의 국기에는 하나의 배경과

하나의 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하나의 별이 아닙니다.

수백만이 넘는 별입니다. 배경도 하나가

아닙니다. 수백만이 넘는 배경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밤하늘을 보면 사방으로 흩어진 별들만 보입니다. 우주를 무작위로 채운 빛과 혼돈만 보입니다. 그러나 그 별들은 결코 무작위하지 않습니다. 모든 별들은 나름의 질서를 따라 별자리를 만듭니다. 볼 줄 하는 사람의 눈에는 별들의 심장에 아로새겨진 빛나는 이야기들이 보일 겁니다.

 

'당신도 별이 되세요. 당신의 빛을 빛내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세요.' p255-256

 

그러나, 기다림에 있어서라면 이들을 따라올 자가 또 있겠는가. 이들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다. -덧붙이는 말 중에서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무슨 일이 있어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난민촌에 살 때 우리는 믿음을 통해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여러분이 스스로를 믿고 부단히 노력하면 무사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마르 모하메드

 

이 책을 읽고 난민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www. refugeestrong.org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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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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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야금야금 이솝우화처럼 짧은 글을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은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라고 말을 했는데 이 책은 우리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삶에 길 잃은 사람들이 있는가? 그리고 다들 어디론가 열심히 나아가는데 자신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리는 불안한 사람과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지?’ 하며 가슴이 먹먹해 뭔가 출구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짧지만 묵직한 지혜를 가지고 등대처럼 길을 비춰주리라 생각된다.

일단 가독성이 좋다. 그리고 익히 아는 내용도 나오지만 식상하지 않고, 다시금 정리되는 느낌을 가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누구지하며 한 번더 살펴 보았다. 왜냐하면 처음엔 가볍게 보며 단순히 좋은 글을 나열한 내용인가 싶었는데 읽으면서 그가 생각한 철학이 담겨 있음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을 뿐 아니라 자르브뤼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연세대, 명지대)에서 문학과 문화를 강의해 온 저자이다. 그는 다양한 책도 번역을 하며 저술도 해온 저자이다. 그런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선별해서 뽑은 문장이니 얼마나 귀한 내용들이 많을 것인가? 읽으면서 저장하고픈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고, 필요할 때 상식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정말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학교나 사회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문명 속에서 남보다 더 잘나가는 사람으로만 살아가게끔 한다. 만일 이러한 삶을 따라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사회 속에서 불안장애나 날마다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쫓기는 삶이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삶은 반드시 피폐된 삶을 가져온다. 돈과 성공, 경쟁, 성취가 우리 삶의 목적이 되면 안 될 것이다.

또한 내가 가진 세계관을 계속해서 고집하다간 세상에 도태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삶을 제대로 보도록 수없는 그림을 그려준다. 쫓기듯한 삶을 살아가거나 문득 삶에 대한 난해한 질문과 맞닥뜨렸을 때 그냥 아무곳이나 책을 펼치고 읽으면 되는 책이다. 정해진대로 읽을 필요 없이 마음 가는대로 읽게 되면 인생의 진리를 담은 아포리즘이 살아서 나에게 말을 걸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책에서 건져 올린 수 없는 얘기들과 금언들로 가득 찼다. 총 9개의 주제가 있으며 그 가운데 여러 얘기들이 나열되어 있다. 1장 인생유감에 나오는 부분도 좋고, 2장 우리 삶을 꿰뚫는 다섯 가지 틀에 관한 부분도 좋다. 3장에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며 여러 얘기를 들려주고 있고 4장에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지혜를 다양한 글을 통해 보여 준다. 마지막 장인 9장에서는 삶에 품격을 더해주는 라틴어 수업을 해주고 있는데 가수 김연자씨가 부른 '아모르 파티'에 대해서도 그 말의 근원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일종의 님도 보고 뽕도 따듯이 라틴어 공부와 함께 멋진 격언의 출처를 통해 삶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

여러가지가 와 닿지만 처음 부분에 나오는 글을 통해 잠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진 글이 있다. 소제목으로 '원심력과 구심력의 조화'에 대한 부분이다. 원심력은 원의 바깥으로 나아가려는 힘이다. 구심력은 원의 중심으로 들어오려는 힘이다. 이 두 가지는 원운동을 하는 물체에 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두 가지 힘이 작용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지만 나이가 들면 구심력이 한층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다시금 정든 곳으로 돌아오려 한다. 인생은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길항(拮抗)으로 점철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울 때, 비로서 인생이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p29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글이 와 닿았다. 글이란 마음 상태에 따라 어떤 글이 마음을 노크를 한다. 어쩌면 인생의 중반 나이에 나는 이 두 가지를 현재 다 누리고 싶다. 아니 힘드니 그냥 조용히 정든 곳에서 안식하고픈 마음도 든다. 그러나 젊은 시절 낯선 곳으로 가보지 못했기에 헤르만 헤세처럼 방랑자로 살고 싶기도 한다. 인간은 마음 상태에 따라 이 두 가지가 교차되지 않나 생각된다.

이 책은 또한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제목으로 여러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소통의 패러다임, 공감의 패러다임, 동행의 패러다임, 긍정의 패러다임, 행복의 패러다임 등 여러 패러다임을 소개하는데 예전 읽었던 내용을 다시 보며 삶을 생각해 보는 얘기가 있어 소개해 본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어부가 있다. 어느 날 부자가(책에서는 투자 상담사라고 기록 되었는데 내 생각엔 부자가 더 어울리는 얘기 같아 책과 조금 다르게 각색해 보았다) 해변을 거닐다가 한심하게 누워 있는 어부를 보고는 이렇게 조언했다. 왜 이렇게 누워서 빈둥빈둥하게 있느냐? 고기를 많이 잡으면 더 행복할 것인데 그랬다. 그러자 그렇게 해서 뭐하느냐고 어부가 물었다. 고기를 많이 잡게 되면 돈을 더 벌어 큰 배도 여러채 사고, 더 넓은 바다로 가 더 많이 잡지 않겠느냐? 어부는 그래서라고 물었다. 그러면 나같이 이렇게 한가롭게 삶을 즐길 수 있지 않느냐?

부자의 말에 어부가 대답했는데 걸작이다.

.

...

현재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어떤 것을 쫓고 있는지 우리는 자신에게 되물어 봐야 한다. 단지 돈이 많은 것이 인생의 목표인가? 아니면 한가롭게 편히 쉬는 것이 삶의 목표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삶'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주관으로 행복을 만들어 가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인생의 답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는 삶에서 자신이 주인되어 삶을 만들어가는 그런 삶을 찾는 다면 이 책은 그런 도움을 베풀어 줄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진 것을 망치지 말라.

그리고 지금 가진 것이 한때는 바라기만 했던 것 중

하나였다는 것도 기억하라. -에피쿠로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외과수술에서 사망률이 20%라고 하면 몹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생존율이 80%라고 하면 상당히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사망’에 중점을 두고, 후자는 ‘생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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