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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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인 것 같다. 어린 아이들도 자기 물건에 손을 대면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래서 영유아기만 해도 어린 아가들이 자기 중심화가 시작된다고들 한다. 모든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에게 있으니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어려서부터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상대를 대했던 것 같다. 상대방의 기분이나 생각보다는 항상 내가 먼저였고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을 경계하고 거부했던적도 있었다. 내마음이 편안해야 좋은기분이 들었기에 누구든 내 말을 잘 들어주면 좋은 친구라고 여겼던 것 같고 내가 하는 말보다 자기 말을 우선시하는 친구나 지인들을 보면 괜히 멀리하고 싶어하고 다시 안보고 싶어한적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나의 모순들이 지금까지 나의 사회생활에 적잖이 영향을 주었을거라 본다. 결국엔 나 자신에게 있었던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든 대화의 중심을 상대방에게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하고 관심을 끌고 싶어하기에 우리가 대화의 중심을 누구에게 두는가에 따라 대화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처럼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별도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대화가 술술 풀리고 상대방을 위한 대화가 이어지게 되니 대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우리는 거의 대부분이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에게 애정과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먼저이기에 이런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질문하기를 시작해 보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가까워지는 선물같은 좋은 말들이 저절로 펼쳐질 것이다. 이러한 대화법은 직장에서 상사나 부하직원이나 동료간에도 가능하겠고 학부모 모임이나 친구나 이웃들 간에서도 마음에 드는 이성간에도 모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아주 쉬운 이런 방법을 왜 진작 몰랐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중심에 두고 항상 내 말만 들어달라고 대화를 이어갔던 지난날들을 되새겨 보게 된다. 주변에서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도 있고 지인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이미 이 책의 내용처럼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싶어 괜히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이라고 하니 갑자기 아주 어려운 대화기술이 필요한 것 같이 들린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 누가 이야기의 주인공인지만 가만히 생각하며 대화를 나눈다면 준비물도 필요없이 좋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충분히 심어줄수 있어 아주 인간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기존에 자기 중심적 대화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확실한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 책에서는 다양한 대화법을 예시로 들어주고 있다. 직접 대화내용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이렇게 대화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머릿속에 각인이 잘 되는 느낌이 든다. 특히 상대가 한 말을 잘 기억했다가 다음에 만났을 때 그 말을 인용하며 인사를 나눈다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인상깊게 들었다는 멘트를 같이 들려준다면 최고의 대화기술이 될거라고 한다. 이러한 좋은 방법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도 차차 대화의 기술로 활용해 보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대화에 항상 집중을 잘 하고 관찰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되어야 한다. 미래의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인생에 만나는 모든이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살아갈수 없는 존재이기에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대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여 주변에 좋은 이웃과 지인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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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베어
주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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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일상탈출 판타지 소설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되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속에서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들 안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거울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는듯한 주인공을 마주하게 되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동병상련같은 동지애가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내성적인 소유자로 조용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직장에서도 조용히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남의 간섭 받지않고 혼자서 점심도시락을 먹을 정도로 누가봐도 아싸인 것 같다.

직장 상사가 부당한 일처리를 요구하더라고 말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내하고 그냥 그렇게 답답하고 특별할 것 없는 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사귀던 여친에게서도 헤어지자는 말까지 듣게되다니 정말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 자신의 얼굴이 점점 판다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로인해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인스타DM으로 메시지가 오는 것을 보고 알게 된 요원을 만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진요원이 살고 있는 세계로 들어가면서 판다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얼굴이 과연 다시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외면하고 싶어했던 주인공이 판다로 변해버린 자신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서 진요원을 따라가서 갈매기 사장에게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다니 ... 나 같으면 이 부분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잠시 생각에 빠졌었다. 아무리 이 세상이 각박하고 나에게 너무한다 싶어서 자괴감이 들때도 있다지만 그래도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해 낼수 있는것이리라.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은 이미 내가 아니라 여기는 것이리라

그렇게 회피하고 싶었던 회사며 집이며 여자친구며.. 때로는 외면하고 싶고 때로는 그냥 혼자이고 싶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일이 찾아올 것 같지만 나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바뀌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것 같다.

 

판다베어를 읽으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변신이라는 책 내용이 자꾸만 오버랩되는 것을 느낀다.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서 벌레로 변신하는 것과 판다로 변신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잠시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것을 느낀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진리인 것을.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을 얼마나 탈출하고 싶었으면 이러한 상상력이 풍부한 세상을 맛볼수 있었을까 싶다.

어쩌면 주인공의 간절함을 담아 상상력이 꿈으로 환상으로 다가온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갈사장의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나고 판다로 변했던 얼굴이 다시 자기 자신의 얼굴로 돌아오고 나서

앞으로 살아갈 우리 주인공은 이전보다 한층 더 멋있고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으리라 본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며 한편의 영화를 본 듯 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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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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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하루가 정말 빠르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루가 너무 느리게 간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건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간에 감각이라는 문구를 붙여서 시간 감각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오래도록 시간이 느리게 가는것만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을 했으리라고 본다. 놀이기구 앞에서 긴 줄을 서서 다리를 꼬면서 때로는 힘들어서 지쳐서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왜 내 순서가 이리도 오지 않을까 하며 한숨을 쉬어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딴짓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야근에 지쳐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간감각이 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시간이 어떠한 상황이나 현상에 의해 아주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천천히 느리게 가기도 한다. 이것이 우리 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오래전에 읽었던 마시멜로 테스트를 기억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일정시간 기다리면 두 개를 먹을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앞에 마시멜로를 먹어버리면 하나밖에 먹을수 없다는 아주 단순한 실험으로 아이들을 테스트 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실험을 보고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었다. 어른도 마찬가지로 어떤 부류는 정해진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렸을 것 같고 또 다른 부류는 정해진 시간을 끝까지 기다리면서 두 개의 마시멜로를 쟁취했으리라 본다. 욕구좌절 인내성이란 말이 있듯이 이렇게 불편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인내하고 참아낼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이 차후에 시간이 흘렀을 때 참 지혜로 남아 큰 성공할 확률도 높아간다.

 

오래전 시계가 없었던 시절에도 우리는 아침에는 눈을 뜨고 외부활동을 하고 생산활동을 하면서 살아왔었고 저녁에 해가 지면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고 휴식을 취했다. 하루일과가 움직임이라는 것이 나에게 맞도록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살아가게 만드는것이리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이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것인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시간 감각의 차이로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알차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시간 낭비가 어쩌면 가장 아까운 낭비가 아닐까 싶다. 미리미리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고 알차게 살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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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인 - 온전한 나를 만나는 자유
서지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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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란 말을 들으면 옛날 감성이 먼저 떠오른다. 각박한 세상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문명에 마음도 급하고 몸도 급하게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지쳐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한번쯤은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아보기도 하며 옛날에 사용하던 추억의 물건을 찾아 만지작 거리면서 추억소환도 해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인생그래프에서 아날로그로 산다는 것은 가끔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한다. 앞만보고 달려가느라 인생의 뜨개질에서 빠뜨린 그 한코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손쓸 기회조차 없이 우리는 그만큼 놓치고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뜨개질을 하다가 빠뜨린 코는 다시 채워서 나아가야 제대로 된 뜨개질이 완성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치 인생의 교훈을 하나 얻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향수병으로 교단에서 내려와서 밥도 짓고 글도 지으며 아날로그로 삶의 중심을 지켜내면서 소신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몽당연필의 추억도 되새겨 주고 있고 딸아이의 옷이며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다니던 학교에서 해방감을 느끼면서 누구보다 당당하게 발표도 하고 칭찬도 받아가며 자신의 존재감도 느끼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했던 저자를 보며 나 또한 이와 비슷한 학교 생활을 해 왔던지라 눈앞에 고스란히 학창시절을 그려보게 되었다. 마치 얼마전 이야기인것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추억들로 인해 한참동안 평안을 찾으며 기분이 묘하게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다. ‘~ 그땐 그랬었지~’

 

물질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몽당연필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어릴적에도 몽당연필이 작아질대로 작아지면 빈 볼펜대에 끼워서 끝까지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학교에 다닐 때 쉬는 시간마다 연필을 작은 칼로 깍으면서도 참 조심조심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세월이 변해서 학용품도 풍족한 지금은 누구하나 연필한자루 잃어버려도 찾지 않고 새로 사면 된다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 어쩌면 아날로그가 더 좋았던 기억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내 어린시절 추억처럼 소중한 부분들은 조금이라도 남겨주고 싶은데 너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이런 것은 힘들 것 같아 안타깝다.

 

저자는 아날로그적 삶은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고 한다.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가 아름답게 연결되는 연속성 있는 삶의 이야기라고 한다. 너무 깊이 모든 사고와 감정이 과거에 매여서 오늘날의 나의 삶의 기준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요즘처럼 가뜩이나 힘들어진 세상에서는 자칫 사람들의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버티기 힘들 때 누구에게든 아니면 어떤것에든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 이럴 때 일수록 너무 깊이 추억소환을 한다거나 아날로그를 찾아들지 않도록 조금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계속 떠올려 보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만 회귀본능처럼 아날로그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내 마음속 한켠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추억으로 담아두고 꺼내어 보고 싶을 때 조금씩 꺼내어 보면서 온전한 나를 만나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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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려면 나를 단단하게 - 야무지게 성장하는 여자의 자기단련법
서해리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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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사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슬로건인데도 막상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항상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살게 된다. 어렸을때부터 자라면서 부모에게 남녀차별을 은근히 받으면서 살아왔었다. 여자는 조신해야 하고 여자는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안되고 여자니까 조용히 지내야 하고 등등 정말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나마 이런 말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지만 아직까지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여전히 남녀차별을 많이 하고 계신 듯 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보다 더 강한 멘탈로 겁 없이 생활해 왔었다.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장남인 오빠에게도 대들다가 늘 부모님께 혼이 나기도 했었고 학교에 다닐때도 남자친구들 보다 더 활기차게 체육시간에도 지칠줄 모르고 달렸던 것 같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본능이 그때부터 꿈틀댔던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게임회사만 15년동안이나 다닌 30대 후반의 싱글로 법학을 전공하고서 게임회사에 몸을 담게 되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 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 직접 느낀점들을 스스럼 없이 털어놓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대만이야기를 할때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에서 서로 부딪혀 가는 경우도 많고 밀고 가는 경우도 많은데 대만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는 경우를 아주 실례로 보고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특히나 조심하고 몸을 움추린다는 것이 놀랍게 들렸다. 가뜩이나 최근에 이태원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고 모두가 안타까움에 슬퍼하는 시점에서 이 이야기가 왠지 대단하게 들리기도 하고 각각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라고는 하나 어쩌면 우리도 이러한 모습들은 배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고 피해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지식인들이고 진정으로 사회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참으로 여당당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서 너무 기분좋게 읽어내려갈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뭘 원하는지 또 내가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든 답하지 않든 모두가 내가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면 된다는 논리에 어쩌면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위축되게 만들고 작아지게 만들면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살았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너무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놀랍지만 하나씩 그녀에게서 본받을점들을 찾아보게 된다. 무조건 실행을 시작하도록 하라는 말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무슨 일을 할 때 결정장애로 선택장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기회자체가 사라질수가 있다는 말도 잘 새겨들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을 해 보고 가다가 아니면 돌아올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수도 있을것이니 일단 오늘이 가장 빠르다는 것에 집중하도록 해애겠다. 평생 내집마련을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가도 이 책을 읽고나니 이렇게 빠른 거래로 집을 매입할수도 있구나 싶어서 솔직히 놀라웠다. 최대한 알뜰히 아껴서 종자돈을 만들어서 일단 내집 마련을 하고 나서 그다음일을 차후에 결정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것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신에게 당당한 그녀를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부터 직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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