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권 

<패배의 신호> 와 <밀회> 의 묘한 연관성을 찾았다!


어쩐지 한국어판 윌리엄 트레버의 <밀회> 가 

내게 낯설었던 책제목 이었던 것과는 달리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96942


책표지 자체는 몹시도 눈에 익은게 이상해서 

내 Kindle Library 와 Kindle Version 으로 산 책들의 

책 표지를  제목에 아예 같이 붙여 정리해 써내려간 

내 독서일지 Journal 을 뒤적거려 봤더니. 


아니라 다를까, 

지금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에서 1위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 패배의 신호> (원제 La Chamade) 가 

내가 Kindle Version 으로 구입한 2009년 영어판, 

That Mad Ache by Françoise Sagan 으로 

한국어판 윌리엄 트레버의 <밀회>와 똑같은 표지로 

출간되었다는 걸 찾아냈다.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본, 너무나 낯익는 표지였던 것에 반해 

겉과 속이 전혀 Match 가 안되길래 갸우뚱했더니만, 

아, 다행이다! 내 기억력, 아직 다 죽지 않었어!


    That Mad Ache: A Novel

<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vs That Mad Ache by Françoise Sagan


         A Bit on the Side


<밀회> 윌리엄 트레버 vs  A Bit on the Side by William Trevor 


한국어판 프랑수아즈 사강의 < 패배의 신호> 

책표지와 Window 처럼 보이는 속표지 속의 사진은 

1968년 영화 La Chamade,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Heartbeat, 

Lucile 역으로 나왔던 Catherine Deneuve 의 영화 속 

한 장면인 것 같은데.  


책뿐만 아니라 이 영화도 보긴 봤는데 

거의 언제나 그렇듯 영화는 내가 책을 읽으며  

막연히 상상하고 그려봤던 장면들과는 그 괴리감이 커서 

역시 원작과 상관없이 난 French 영화랑은 정말 안 친해! 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뭐, 원래 French 영화 뿐만 아니라 Classics Canon 에 오른 

아주 소수, 몇몇을 제외하곤 French 작가들과도 

그다지 친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Françoise Sagan 은 

내가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까마득한 옛날에도 

Bonjour Tristesse  <슬픔이여 안녕> (1954) 으로 

한 때 그야말로 광풍狂風이 분 적이 있어서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과 더불어 

이 책 <슬픔이여 안녕>을 읽지 않고선

내가 다니던 중학교,특히 문예반 특별활동 시간 때는  

그 어떤 대화에도 낄 수 없었던 

그런 빛바래고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난다. 


이럴 수가.  내가 길게 글 써서 나의 불만과 희망을 토로했던  

김혜린의 <북해의 별> 레트로 복간본 이전에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42668


이미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도 레트로판으로 복간됐었구나.  

왜 난 몰랐을까?  뭐, 어차피 알았더라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겠지만.



     Bonjour Tristesse: A Novel, Opens in a new tab


한국어 번역책 <패배의 신호> 는 책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영어판, That Mad Ache 은 책을 펼치자마자 

Epitaph/Epigram 으로  두 줄의 시구詩句가 나오는데

프랑스어 원본인  La Chamade  역시, 

이렇게 시작하리라고 생각한다.  


J'ai fait la magique étude

Du bonheur, qu'aucun n'élude.


>>>I learned the magic of

Felicity. It enchants us all.

ㅡtranslated by Paul Schmidt 


아니면 

>>>I carried out the magic study

of happiness that no one eludes.

ㅡtranslated by Wallace Fowlie


Rimbaud 의  역시 영어로 번역된 것은 

미묘하게 제 나름 다 각각이어서 

'이래서 내가 번역한 시는 잘 안 읽는 거라니까', 

라는 나의 그럴싸한 변명에 힘을 실어준다.  


시인 Arthur Rimbaud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의 

일반적으로  O saisons, o châteaux”, 

"O Seasons, O Castles"

<오 계절들이여, 오 성(城)들이여> 라고 불리는 이 시

 

Une Saison en Enfer, 영어제목 A Season in Hell,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에서 발췌한 것으로 

Rimbaud 가 1873년에 썼다는 이 시를 찾아서 읽고 

관련자료 찾아보는데 엄청 시간을 보낸 게  기억난다.  

오히려 이 책 That Mad Ache 자체보다  

Rimbaud 와 그의 시에 대하여 엄청나게 읽었고 그 후 

둘을 묶어 정리해놓은 나의 Journal 을 쭉 다시 읽어보았다. 


알라딘 검색해서 그 중 눈에 띄는 

<랭보시선> 책목차를 휘리릭 훑어보니 

《마지막 운문시들 (Derniers Vers)》(1872) 로 구분된 Section 의

마지막 시 <오 계절들이여, 오 성(城)들이여> 발견.  


이 시는 이 책 That Mad Ache 의 첫 장에 인용한 두 구절보다는 

마지막 부분이 늘 랭보에 대한 Quotes 인용이 나올 때 

자주 언급되며 유명하다.  


Cela s'est passé. Je sais aujord'hui saluer la beauté.


>>>All that is over. Today, I know how to celebrate beauty.

ㅡtranslated by Paul Schmidt 

아니면
>>> That is gone. Today I know how to salute beauty.

이 페이퍼 마치면서 내 글의 맨 밑에 French 와 English Version 으로 
이 시詩 O saisons, o châteaux” 를 그냥 올려본다.  
이 시가 랭보 시 중에서는 그나마 쉽고 읽을수록 좋기는 하다.  
전혀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 French 로  낭송하는 걸 
계속  들었던 때도 있는데 알려진 영어 번역도 
그다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알라딘 검색해서 찾은 다른 책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의 책목차를 보니 

Une Saison en Enfer 는 이 검색된 책의 2부에 수록되어 있었다.  


 2부

*지옥에서 보낸 한철 Une saison en enfer <Introduction>

*나쁜 피 Mauvais sang <Bad Blood>

*지옥의 밤 Nuit de I’enfer <Night of hell> 

*착란 I: 어리석은 처녀 Delires I: Vierge folle 

<Delirium I: The Foolish Virgin>

*착란 II: 언어의 연금술 Delires II: Alchimie du verbe 

<Delirium II: Alchemy of Words>


그리고 원래 이 시 O saisons, o châteaux”  는 

착란 II: 언어의 연금술 Delires II: Alchimie du verbe 

<Delirium II: Alchemy of Words> 포함되어 있다.   


Une saison en enfer A Season in Hell <지옥에서 보낸 한철> 
이 산문시는 원래  loosely  9부분으로 나뉘는 데 
책 제목 자체를 이 긴 시 지었으면서도 전체를 싣지 않고 
책목차를 보니 5부분만 번역해서 넣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독자로서의 나라면 어떤 부분이 유명하든 말든, 좋든 말든, 
어쨌든 랭보의 이 책을 산다면 이  전체를 원할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시는 랭보 스스로 출판한 유일한 시 /시집詩集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French 와 English 둘 다 비교해가며 읽어볼 수 있어서 
(물론 나는 French 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나의 Rimbaud, 
특히 A Season in Hell  에 도움이 된 site 의 Link 를 걸어본다.


검색한 두 책의 알라딘 Link 를 따라 

<책소개>와 저자인 랭보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았는데 

나름 내가 찾아 읽었던 다른 자료들의  정리에 도움이 되는 

잘 간추려진 Summary 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꽤 들여 골머리를 앓으면서 

Rimbaud  랭보 의 여러 영어 번역을 찾아 읽어보았는데 

사강의 책을 쭉 읽는 동안 사강은 정말로 랭보의 시에서 

엄청나게 많은 영향과 영감을 받았다는 걸 

책 여러 부분에서 그의 시를 암시하는 단어라든가 표현을 보고 느꼈다.  


이 책 That Mad Ache <패배의 신호>에서 

내 마음에 들어 적어놓은 구절은, 

완벽한 행복의 순간이란 그 누군가나,  

아니면 그와 관련된 어떤 추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라 

결국 그 어떤 이유에서든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 때, 

그런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고독의 순간에서 온다, 

는 나의 평소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내가 좋아하는 것 실컷하며 

혼자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니까.

Euphoria of being alone 도 이 책에 많이 나오는 phrase.


이제 완전히 세파에 찌들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데다  

수위가 높은 책들과 영화도 많이 접해 본, 살만큼 산 아줌마라

어지간한 관능적 표현으로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지만

이런 철학적인 자아自我의 본질本質에 와닿는 구절은 

언제나 환영. 


“There are certain moments of perfect happiness 

often moments of utter solitude 

— which, when recalled in life’s bitterer periods, 

can save one from despair, even more so than 

the memory of times spent with friends, 

for one knows that one was happy all alone, 

for no clear reason.

― Françoise Sagan, That Mad Ache  Chapter 12 p. 92


그리고 랭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래 부분의 

한국어 번역은 알라딘 <책속에서>에서 발견하고 그냥 베꼈다.

영어와 한국어 번역은 역시나 미묘하게 어감에서 차이가 나는 게 느껴지고 

French 로는 어떻게 쓰였고 표현됐는지 모르겠지만 

사랑을 나누었다, 대신 영어도 아니고 프랑스어도 아닌, 섹스를 했다, 

라는 노골적 번역은 솔직히 좀 깬다.  


그래도 어쨌든 Antoine 이 낮에는 지지만 밤에 이기는, 

그야말로 밤을 장악하는 남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번역한 것이라면, 뭐.  네, 그대 진정 절륜하십니다.  


She was next to Antoine

and now she knew the meaning of the phrase "a night of love'. 

They'd gone dancing and hadn't run into anyone they knew.  


They'd come home to his apartment and they'd talked, made love, smoked, 

talked some more, and made love again again

until at last daybreak found them on the bed, drink on words and caresses,

in that wondrous, exhausted period of grace 

that often follows over-indulgence. 

 

Their ardor had been so intense that night that they'd almost felt 

they were dying, and so sleep had arrived like a miraculous raft 

onto which they'd hoisted themselves before fainting away, 

still holding each other's hand in one last act of defiant togetherness.  


She gazed at Antoine's profile, at his neck, at the little hairs 

that were sprouting on his cheeks, at the blue circles under his eyes

and it seemed inconceivable to her 

that she had ever been able to wake up anywhere but right beside him.  


She loved his way of being so nonchalant and dreamy during the day, 

and so powerful and precise at night.  

It was as if love-making awoke in him a joyous pagan 

that knew only one law

the irrepressible drive of sensual pleasure.  


― Françoise Sagan, That Mad Ache Chapter 12  p. 95


P. 129  

...그녀는 이제 ‘사랑의 밤을 보내다’ 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를 알았다. 

그들은 춤을 추러 갔고,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집으로 돌아와 햇살이 침대를 환히 비출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섹스를 하고, 담배를 피우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섹스를 했다. 

과잉으로 인해 기진한 이 커다란 평화 속에서 말과 행동에 취했다. 

그들은 이 밤, 이 격렬함 속에서 조금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기적의 뗏목처럼 밀려온 잠에 기어올라 축 늘어져서 정신을 잃었다. 

어쨌든 마지막 결속의 의미로 서로의 손을 살며시 잡은 채였다. 

그녀는 돌아누운 앙투안의 옆모습을 관찰했다. 

그의 목과 볼에 돋아난 수염과 눈 밑의 푸르스름한 다크서클을. 

그녀가 그의 곁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처럼 여겨졌다. 

그녀는 그가 낮에는 이토록 무사태평하고 몽상적이며, 

밤에는 그토록 거칠고 정확한 것이 좋았다. 

마치 사랑이 그의 안에서 잠자던, 오직 쾌락만이 확고 불변의 유일한 법칙인 

무사태평한 이교도를 깨운 것처럼 


―알라딘 <책속에서> 발췌.

원제인 La Chamade 의 뜻을 사전적 의미말고도 

French Context 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쓰이는지 알고싶어서 

한  French 하시는 사람들이 모여서 chatting 주고받는 

forum 을 찾아 읽고서 요약해서 정리해 놓은 것.  


*la chamade 

원래의 뜻

:trumpet blast or drum roll that besieged people use 

 to tell their enemy they are ready to surrender".


적들에게 둘러싸여 공성을 벌이던 이들이 에워싼 적들에게 

이제는 항복하겠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나팔이나 드럼 소리.  


같은 뜻이지만 조금 더 다르게 포괄적으로 표현한 

:the name of the sounding signal 

that people locked and rounded by their enemies in their own city 

gave to make the enemy know that they were ready to capitulate.


*mainly used in: 주로 *la chamade  가 들어가 사용되는 문장은 

" le coeur qui bat la chamade 

describes when your heart  knocks in your chest 

because of emotional stress or excitement.

>>>아마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거나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은 격통? 을 묘사.

그렇다면 영어 제목 That Mad Ache 은 나름 시적으로 제목 잘 뽑은 표현?

그 미칠 듯한 격통쯤?


Françoise Sagan, as we know, 

used the expression  in 1965 and gave it a new life at the time.

Now, depending on context, 

"avoir le coeur qui bat la chamade " may simply mean "to be afraid", 

"to lose one's calm or cool" because of fear (here of fighting).


덧붙이기를  프랑수아즈 사강이 1965 년에 

 la chamade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  

쓰이는 문맥에 따라 이성을 잃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두려워하는 격렬한 감정까지 포함, 그 의미를 확대함으로서. 


나로 하여금 시인 랭보를 찾아보게 만들고 

잘 모르는 French 단어까지 파고들게 하는 Françoise Sagan!


12-27-21 (M) 4:30 pm PST


*참고로 이 시O saisons, ô châteaux! 는 
그 의미에 큰 차이가 날 정도로 다른 Version 이 4가지나 있지만 
보통 이 시의 제목으로 널리 알려지고 통용되는 Version 은 
밑에 올린 것이다.  


O saisons, ô châteaux!

ㅡby Arthur Rimbaud 


O saisons, ô châteaux!

Quelle âme est sans défauts?


J'ai fait la magique étude

Du bonheur, qu'aucun n'élude.


Salut à lui, chaque fois

Que chante le coq gaulois.


Ah! je n'aurai plus d'envie:

Il s'est chargé de ma vie.


Ce charme a pris âme et corps

Et dispersé les efforts.


O saisons, ô châteaux!


L'heure de sa fuite, hélas!

Sera l'heure du trépas.


O saisons, ô châteaux!


Cela s'est passé. Je sais aujord'hui saluer la beauté.


*영어 번역시 

O seasons, O chateaus!

ㅡtranslated by Paul Schmidt 


O seasons, O chateaus!

Where is the flawless soul?


I learned the magic of

Felicity, it enchants us all.


To Felicity, sing life and praise

Whenever Gaul's cock crows.


Now all desire has gone:

It has made my life its own.


That spell has caught heart and soul

And scattered every trial.


O seasons, O chateaus!


And, oh! the day it disappears

Will be the day I die.


O seasons, O chateaus!


All that is over. Today, I know how to celebrate beauty.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2-28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Jeremy님의 기억력이 엄청 나군요~!! 저도 사강 책을 이제 읽고 있는데 기대됩니다^^

Jeremy 2021-12-28 13:32   좋아요 2 | URL
기억력이 아니라 역시 글로 써서 정리해 두는 것의 중요성!
이라고나 할까요?
새파랑님의 사강 페이퍼 기대할께요.
전 책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잘 쓰질 않아서.

프레이야 2021-12-28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패배의 신호에 랭보 시까지 연결되군요. 대단해요 랭보 시집 다시 펼쳐보고 패배의신호는 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든 페이퍼 넘 잘 읽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문예반이었군요 남다른 게 느껴졌어요 역시! 전 중학교 땐 미술반 고교 때 문예반은 일 년만 하고 챠트글씨반을 했어요. ㅎㅎ 그런데 표지를 저렇게나 똑같이 써도 될까요 ㅠ 완벽한 행복의 순간에 대한 생각 동감이에요^^ 귀한 링크 고맙구요 덕분에 chamade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도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드뇌브와 샤강이 같이 찍힌 사진도 있더라구요. 우와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매력적입니다.

Jeremy 2021-12-28 13:17   좋아요 1 | URL
까마득한 옛날 문예반, 그것도 중학교 때 잠깐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이과쪽으로 더 오래동안 공부해서 밥 벌어먹고 사는
직업은 이 쪽 계통인걸요.
그래도 원래 제일 좋아하던 걸 생계랑 연결짓지 않은 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독해력이란 말은 알아도 문해력이란 말은
알라딘에서 처음 봤는데 영어로 찾아보니 Literacy.
역시 모든 어휘는 context 안에서 제대로 읽혀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답니다. 그런 맥락에서 la chamade 도 찾아본 것.
아무래도 Italian, Spanish, French & German 에 능통한 사람들이
영어로 chatting 하면서 써 놓은 게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한국어판 <패배의 신호> 앞 장에
랭보 시구가 나오는지가 궁금하네요.

미미 2021-12-28 14:29   좋아요 2 | URL
1부 시작전에 랭보의 시구 나옵니다🤭

‘나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행복의 마술을 연구했다.‘ 라고요.

Jeremy 2021-12-28 14:48   좋아요 2 | URL
미미님, Thank you!
>>>I carried out the magic study
of happiness that no one eludes.
ㅡtranslated by Wallace Fowlie
의 직역에 더 가깝군요.
˝나는 그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는 행복의 마법을 수행했다.˝

프레이야 2021-12-28 15:04   좋아요 1 | URL
방금 구매했는데 미미 님 발빠르게 답변 생큐에요. ^^ 아무래도 이 책 번역이 썩 마음에 들진 않네요. 제레미 님 번역이 자연스럽고 훨 낫습니다. 더 와닿아요.

Jeremy 2021-12-28 15:17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사강이 이 구절을 인용한 이유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던 Lucile 과 Antoine 의
사랑하던 동안의 행복, 결국 파국, 그리고 깨달음, 등등

그래도 역시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와 행복이라는 마법을
추구하거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쓰고자 했음이 아닐까요?

프레이야 2021-12-28 15:32   좋아요 0 | URL
네. 저는 모든 사랑은 실패이자 불구의 운명을 타고난다고 생각하기에, 그럼에도 도전하고 향유하기에 사강의 생각에도 기본적으로 동의해요. 단지 carry out 의 번역 단어 하나로도 문장맛이 달라진다는 게^^. 번역을 제2의 창작이라고 할 만하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녹색광선 책 색감이 좋아 무조건이에요.

희선 2022-01-02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강과 랭보가 이어지기도 하는군요 그런 건 처음 알았습니다 사강도 그렇고 랭보도 이름만 알아서 그렇겠습니다

Jeremy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거기도 이제 새해가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첫날 즐겁게 시작하시고 좋은 기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Jeremy 님과 Jeremy 님 식구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희선

Jeremy 2022-01-02 14:33   좋아요 1 | URL
1월 1일 저녁, 저도 희선님께 새해 인사합니다.
새해의 온갖 복 다 희선님께 몽땅 가라! 으라차차!

프레이야 2022-01-02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 뉴 이어 제레미 님 ~^^ 거긴 오늘이 첫날이겠네요 깜박할 뻔요
 


Zadie Smith.

2000년에 출간된  Debut novel, White Teeth 로 각 종 문학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과 대중의 호평을 받아 단숨에 유명 작가에 반열에 오른 Zadie Smith.  

White TeethTime magazine 선정, 

th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from 1923 to 2005  

중 한 권으로 뽑히기도 했으니

그녀의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On Beauty 역시 2005년 the Booker Prize shortlisted 중 한 권이었고 

그 후에 나온 소설들, "NW" (2012) 나 "Swing Time" (2016) 은 

나에겐 "White Teeth"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속 그녀의 작품을 

찾아서 읽게 만드는 저력과 매력이 있다.  


Tenured Professor 로  New York University 에서 Fiction 을 가르치고

New York 과 London 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자세한 이력은 https://en.wikipedia.org/wiki/Zadie_Smith)


The New YorkerThe New York Review of Books 에 

정기적으로 올린 다양한 기고문들을 모아놓은 Essay Collections 중의 하나가

Feel Free:  Essays (2018) 인데 

(Winner of the 2018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for Criticism)  

이 책을 읽다보면  Zadie Smith 가 

어째서  "Brilliant & Singular Essayist" 로 추앙받는지 납득하게 된다.  

 Kindle Version 으로 사서 읽은 그녀의 책들 중에서 

Feel Free:  Essays 는 종이책으로도 다시 살 예정이다.  


Essay 얘기 나온 김에 

재미로 "The Greatest Essayist of the 20th Century" 를 Googling.

#6 Gore Vidal 빼고는 Top 20 에 내가 잘 아는 이름과 

책 한 권이라도 읽어본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길래

이렇게 순위를 매겨 정리한  이 Site에 

그냥 무조건적인 공신력 (?) 을 실어주기로, 나 혼자 결정했다.  

나 역시 #100 까지는 쭉,  훑어 보며 투표에 참여, 

몇 몇의 등수는 뒤바뀌게도 만들었다.


특히 상위 #1-3, 

George Orwell, James Baldwin, 그리고 Virginia Woolf 까지

이 환상의 Trio 에게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정말 격하게 동의하는 바이다.  

https://www.thefamouspeople.com/20th-century-essayists.php


#1 George Orwell

#2 James Baldwin

#3 Virginia Woolf

#4 Arthur Miller

#5 Langston Hughes

#6 Gore Vidal

#7 Umberto Eco

#8 W.H. Auden

#9 Susan Sontag

#10 Norman Mailer


그리고 두둥, #11 Zadie Smith 등장.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중에서 Essay 로는 정말 "발군" 인가 보다. 







한국어로 번역된 Zadie Smith 의 책들을 알라딘에서 찾아 붙여본다.  

한국에선 일단 영어 원서가  400 Pages 를 넘겨 500 Pages 에 가까워지면

무조건 책을 쪼개서 두 권으로 출판하나 보다.  나라면 진심 왕짜증 날 듯.  


                   


      


작년 2020년 봄, Lockdown 부터 시작  

5월 25일 George Floyd 살인사건이 일어난 때까지를 

Time Frame 으로 삼아

이 책, "Intimations" 의 Foreword 에서 밝힌 것처럼 


"What I've tried to do is organize 

some of the feelings and thoughts that events, 

so far, have provoked in me, 

in those scraps of time the year itself has allowed.  

These are above all personal essays:  

small by definition, short by necessity."  


결코 뭔가를 주장하고 가르치려는 어조가 아니라 정말 

Intimation:  (n) an indication or hint. 

-the action of making something known, especially in an indirect way.

It's a suggestion or hint, rather than a blatant statement of fact. 

Intimate” means deeply personal or close to one's heart. 


그녀가 "the global humbling began"  이라고 언급한 

2020년 3월에서 5월까지 두 달 남짓 기간의 일련의 현상과 

달라진 일상을 보고, 겪으며,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내면 깊숙한 곳의 말을 그저 넌지시, 그러나

진심을 담아 얘기하듯이 썼기에 호소력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Essay, "Peonies" 를 읽다가 

언제나 그냥 적당히 알아서 타협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오래 된 의문과 혼자만의 해답에 

드디어  Philosophical Shade  철학적인 색조가 더해졌다.  



세상과 사람들을 뒤흔들어 바꿀 정도로 대단한 이론이나 논리, 

혹은 감탄과 경외감을 저절로 자아내는 책을 쓴 

Prominent or Prescient Thinkers or Writers 에게 매료되어

그들의 인생 자체를 샅샅히 살펴보며 우상화, 하려거나  

아니면 그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

그들이 펼쳐 보여준 세상과 그들의 삶 자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실망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럴 때마다 그저, 아, 그렇지. 

그들도 궁극적으로는 그저 인간일 뿐이로구나.

그래, 차가운 이성과 머리로 생각하고 구현하는 "이상" 과 

온 몸으로 겪어가며 살아가는 욕망과 현실이라는 삶 앞에서는 

그들도 정말 너무나 "인간적", 일 수 밖에 없는 거겠지.


뭐라 집어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하고 애매모호한 

"체념" 내지 "실망" 비슷한 납득으로 

그래, 그저 책으로만, 그림으로만, 음악으로만, 

적정선상에서 멈추는 걸 잊지말자. 

그들의 사생활, 일상까지 면밀히 파고들어 들춰낸

그 모든 것들을 일일히 그들의 Magnum opus 에 연결시키는

그런 오류는 범하지 말자, 되뇌이곤 했었다. 

이러니까 진부하기 짝이 없는 속담, Familiarity breeds contempt.

같은 말이 진리인 양 통용되는 것이겠지, 혼자 중얼거리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완전한 "일례" 가 될 순 없겠지만 

10월 한달 내내 알라딘 여기저기에서 언급되었던 

"The Second Sex"  의 저자 Simone de Beauvoir 역시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시대적 배경과 개인의 삶을 감안할지라도 

이런 "괴리감" 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삶의 행적 몇몇 가지가 정말 눈에 띄긴 한다. 



The Second Sex, Opens in a new tab


Beauvoir had an affair with her 17-year-old female student.

When Beauvoir was teaching in Rouen in 1933, 

she had a student named Olga Kosakiewicz. 

Kosakiewicz, age 17, moved into Beauvoir's hotel 

and began an affair with her. 


Sartre, Beauvoir's long-time lover, tried to seduce Kosakiewicz, 

but failed and instead slept with her sister. 

Beauvoir and Sartre shared two other students during this time. 

Beauvoir was dismissed from a later teaching position in 1943 

when a parent complained 

that she was corrupting one of the female students.


음, 책은 책일 뿐.  놀라울 정도의 깊은 혜안과 지식과 논리로 

학문의 전방위를 아우르며 전개하고 펼친 

탁월한 철학적 논문 역시 그저 논문 그 자체만 받아들여

줄치고 색칠하고 무릎까지 쳐가며 감탄하며 읽은, 

바로 그 지점에서, 그냥 멈춰야하는 건가 보다.  

뭔가 엄청 찝찝하더라도.


이 책 Intimation pp. 8-9 에서 Zadie Smith 가 말하길,

"Instead, to write is to swim in an ocean of hypocrisies

moment by moment.

We know we are deluded

but the strange thing is that this delusion is necessary, 

if only temporarily, to create the model in the first place,

the one into which you pour everything you can't give shape to in life.

This is all better said by Kierkegaard, in parable:


그리고 인용된 

"The Dog Kennel by the Palace"  in a parable 

by Søren  Kierkegaard


"To what shall we compare the relation 

between the thinker's system and his actual existence 


A thinker erects an immense building, 

a system, a system which embraces the whole of existence 

and world-history, etc. 

And if we contemplate his personal life

we discover to our astonishment 

this terrible and ludicrous fact

that he himself personally does not live in this immense high-vaulted palace

but in a barn alongside of it, or in a dog kennel,

or at the most in the porter’s lodge. 

If one were to take the liberty of 

calling his attention to this by a single word, 

he would be offended. 

For he has no fear of being under a delusion, 

if only he can get the system completed… 

by means of the delusion." 


내가 찾아낸 이 글의 출처는

Anti-Climacus in The Sickness unto Death,

pp. I76-77 (SV XV IOO)


그리고 Zadie Smith 는 이 Parable 을 인용한 뒤, 계속해서 말하기를

"They were tulips.  I want them to be peonies.  

In my story, they are, they will be, there were and will forever be peonies

-for, when I am writing, space and time itself bend to my will!.  

Through the medium of tenses!  

In real life, the dog kennel is where I make my home." 


역시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Søren  Kierkegaard's Parable 을  몇 번이나 읽어보고 

내 자신에게 말해주는 결론은


Try not to Idolize the thinker and put him on a pedestal.  

Try not to peep or pry into the life of "the thinker" under the lenses.

No matter in which he dwells, the barn, the porter's lodge, or a dog kennel.  

Just leave the thinker alone in his delusion forever 

so that you can appreciate and enjoy at least 

the glimpse of that delusional, ideal, and subliminal system 

which you, an average human being, 

would never be able to erect or reach 

all by yourself even under the eternal delusion.  


Albert Camus 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읽다보면 정말 많이 언급되는

Writers 중의 하나는 아마도 Fyodor Dostoevsky, 

그리고 Philosophers 중의 하나는 Søren Kierkegaard. 

 "The Myth of Sisyphus" 에 엄청,  많이, 계속, 나오는 이 둘의 이름과 작품 분석.




     


Fyodor Dostoevsky 야 뭐, 

소설을 좋아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학의 최고봉 중의 하나니까 그렇다치고

Camus 책을 읽다가 Søren Kierkegaard 에 대한 궁금증이 넘쳐나서

그의 철학 전반과 일생에 대한 Briefing, 

그리고 "Fear and Trembling" 발췌본 정도만 읽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새삼 Søren Kierkegaard 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게 짧게 쓴 Parables of Kierkegaard 는

위의 인용된 글처럼 마치 "눈높이 철학서 같아서 한 편씩 읽고 있는 중이고

어쩐지 이 책만으로는 괜히 아쉬운 감이 들어서

덩달아 Kindle Version 으로 사게 된 "Provocations" 까지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지난 날 끝내지 못했던 Selections from the Writings of Kierkegaard 에 

일단 다시 도전해 본 후, 다른 책들도 사서 읽을 수 있을 것인지 결정하려 한다.   


Selections from the Writings of Kierkegaard by Søren Kierkegaard 

https://www.gutenberg.org/ebooks/60333

FEAR AND TREMBLING

https://www.gutenberg.org/cache/epub/60333/pg60333-images.html


그냥 어떤 책인지 쭉 훑어보고만 싶다면 "Parables" 와 "Provocations

이 2권 모두 PDF Format 으로 Download 받을 수 있는 Link 도 찾긴 했다.


https://epdf.pub/parables-of-kierkegaard.html

http://www.naturalthinker.net/trl/texts/Kierkegaard,Soren/Provocations.pdf

https://holybooks.com/provocations-spiritual-writings-of-kierkegaard/


  Parables of Kierkegaard      Provocations: Spiritual Writings of Kierkegaard


Philosophy 나 Philosopher 에 대해 좀 더 읽거나 알고 싶어질 때 

WikipediaBritannica Encyclopedia 에 더하여 

내가 Bookmark 해 놓고 즐겨 찾는 건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https://plato.stanford.edu/entries/kierkegaard/


이 정도 읽고 나면 그래도 내가 감당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철학 관련 Further Reading Materials or Particular Books 

에 대한 "감" 이 좀 잡히긴 한다.  

일생동안 어떻게 해서 먹고 살건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꿈" 같은 상황에서 다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다면, 

정말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는 

Philosophy & Anthropology 철학과 인류학, 그리고 Poetry. 


10-29-21 (F) 5:57pm PS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