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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배달된 커피 상자는 나를 무척 행복하게 만든다. 

<Counter Culture Coffee Beans> 2x5 Box=10 Bags.


내가 주문한 3가지 맛 모두 다 맛있긴 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더 좋아하게되고 음미하게 되는 건 

<Forty-Six>인데 이 커피로 1 Box of 2 Bags 살 수 있는 Option 은 

Subscription 해도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장사속?




4월 중순에는 이것과는 약간 다른 구성으로 

<Counter Culture> 커피 10 Bags 이 배달되었는데

10개중 6 Bags 을 <Big Trouble> 로 몰았다.  

나의 <Counter Culture> 커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이 맛으로 시작했고 

마시다보면 이 커피가 왜 <Big Trouble>일 수 밖에 없는지 나름 깨닫게된다. 

나로 하여금 커피 살 돈을 전혀 아끼지 않게 만드니까.



아들이랑 나랑 하루에 각 자 최소 4 Shots 정도 뽑아먹다보니 

다른 커피 원두랑 돌려가며 마시는데도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2개월에 10 Bags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나한테 아무리 자주,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는 커피는 

<Fast Forward> 포함한 Counter Culture Coffee Bean 정도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Big Trouble> 과 <Forty-Six>는 

Breville Espresso Machine 으로 뽑으면 

거의 Consistent Quality 가 보장된다.  

물론 내가 아니라 우리 아들이 커피 뽑아내는 경우에만.


아들이 집에 돌아오고나서야 꽁꽁 잘 싸서 저 높이 올려놓았던

Breville Espresso Machine을 날마다 다시 쓰게 됐는데.

이제 커피 가격만 좀 더 내렸으면

특히나 <Forty-Six>는 막 무한대로 쟁이고 싶은 지경인데.

맛도 맛이지만 난 워낙 양으로도 승부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이젠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는 커피를 사서 마시는 일이 없어졌고

그래서 20년 넘게 우리집과 내 오피스 근처 

모든 Starbucks Barista들의 절친이었던 

과거의 나는 저 머나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아쉬은 점은 <Blue Bottle> Coffee 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내 입맛이 달라진건지 예전에 즐기던 맛이 더 이상 아니어서

그나마 나의 Scanty 한 <Favorite Coffee Bean List> 에서 탈락, 

<Blue Bottle> Subscription 도 끊었고 잘 마시지도 않게 됐다.  

남은 커피 봉지 빨리 마셔서 없애버려야하는데 

한 번 떠난 내 입맛은 자꾸만 다른 커피를 사서 마시라고 종용한다. 




가끔 For the change 로 마시는 

<Stumptown> 의 <Holler Mtn.>도 좋아하는 편이고

주로 더운 여름날, Espresso 보다는 가벼운 Iced Milk Coffee 로 즐기는 

<Intelligentia Black Cat Analog>는 

Tea 같은 맛이 나는 가벼운 커피라고 생각한다. 





기호품에 굳이 가성비를 따지자면 Lavazza 도 괜찮은 편이고

내가 커피값으로 너무 낭비를 일삼고 있는 건 아닐까,

괜히 쓸데없이 제 발 저릴 때 그냥 맘 편하게 Costco Online 으로 주문하는 

대용량 <Ruta Maya> Organic Medium Roast Whole Bean Coffee 5 Lb 는 

진한 커피를 물처럼 내려서 맘껏 마실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준다. 


그러나 결국엔 돈을 아끼게 되는 건 전혀 아닌게 

괜히 태평양같은 오지랖 신공 펼쳐서 인심쓴답시고 내 것과 함께 

동생들한테도 엄마한테도 같이 주문해서 

그 대용량에 특히 우리 엄마, 기함지르게 만들곤 한다.

슬프게도 지금은 Medium Roast 는 없고 Dark Roast Bean 만 판다.

이 커피는 Medium Roast 가 진리라서  Dark Roast 싫어요, 

눈물을 머금고 Costco 에 email 을 보내볼까 생각 중이다. 





특별하게 고급스럽고 비싼 맛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대용량으로 날마다 마시는 커피에 대한 취향은 매우 확고한 편인데


그러나 커피를 무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질 땐 

그냥 여기저기 쟁여놓은 Illy Pod 쉽게 내려서 흡입한다. 

역시 귀차니즘마저 극복할 수 있는 취향이란 건 내겐 존재하지 않나보다.





06-06-2026 (Sat) 11:50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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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계좌들 골치아파도 거의 다 합쳤다.

세금 무서워서 일부러 주식을 팔아서 돈으로 옮긴 건 아니고 

거의 다 In-kind Asset Transfer.

물론 돈 마련도 해야만 했다. 난 딱히 관심이 없지만 

남편이 6/12/26 에 있을 Space X IPO 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있는 돈을 죄다 박박 긁어 모았다. 


일단 Merrill Edge에는 딱 

Bank of America Diamond Honor Tier 에서 

새로 이름을 바꾼 Premier Tier 의 

여러가지 혜택을 계속 누리기 안전한 만큼의 주식을 남기곤 

거의 다 Fidelity 로 옮겼는데. 


그러기 전에 내 명의와 남편 명의로 된 개인 계좌 포함, 

모든 Existing Fidelity Accounts 를 각 개 따로따로가 아니라 

전체 총 투자액을 보는 Household Account 로 취급해 줄 것과


금융회사를 옮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즉 Total or Partial Asset Transfer 에 드는 

모든 경비를 Reimburse 해주는 건 물론

Publicly Unannounced Bonus 를 챙겨 줄 것과 

(Fidelity 가 자기네 Platform 사용비 엄청 싸다고 우기면서 

Bonus 주는 것에 무지 야박하긴 하다.)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인 Margin

공식적으로 나와있는 Tiered Margin Interest 가 아니라 

Fidelity 에서 운용하고 있는 내 전체 총 투자액을 고려해서

Preferential & Flat Rate Interest 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Fidelity Wealth Management Team 이 

생각보다 더 열일해준 덕분에 이 주+ 정도 걸려서 

얼추 계획한대로 Asset transfer 은 제대로 된 것 같고.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잡아먹는 큰 자산의 움직임에는 

예측불허의 변수가 꼭 계획을 삐끗하게 만드는 법이라서

Asset Settlement 기다리던 와중에 

Micron $550 정도에 사려던 계획은 Mu 주식 가격이 미친듯이 Quantum jump, 

순식간에 저 세상으로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Memory 쪽은 일단 포기했다.

다른 분야의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잘 올라주지 않았더라면 

휘몰아치는 FOMO 에 침전, 많이 괴로울 뻔 했다.


이제 Fidelity 가 약속했던 알량하지만 어쨌든 $2,000 Bonus 와 

Household Level Flat Margin Interest Rate 4.75% 가 

누구의 이름하에 있던 모든 Brokerage Accounts 에 

제대로 Tag 되었는지 실험삼아 확인하면 된다.


어쨌든 다른 은행과 금융사에 여전히 남아있는 자산 역시

Fidelity 와 연동시켜서 한 눈에 다 보이게 만들었고 

가끔씩 Update 만 내가 알아서 하면 

거의 모든 자산이 한 눈에 파악될 수 있게 정리가 되서 보기엔 편하다.


이런 Consolidation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몹시 귀찮더라도 내 자신 스스로 작은 혜택이라도 더 볼 수 있는지 

Research 해보고 확실히 챙기려고 자꾸 요구하지 않으면 

모든 금융사에서는 '절대로'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한 특정 금융사로 합쳐 

그 총액수로 여러 가지 Fringe Benefits 혜택을 요구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101 중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으로 각 금융사가 내건 투자 액수에 따른  Promotion 말고도 

맞춤형 Customized Client Care 당연히 있다.


몇 십년 동안 주식 계속 사서 모으면서도 

Margin 은 한 번도 써 본 적 없고 쓸 생각도 전혀 안 해봤는데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그리고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주식 시장을 겪고 깨달은 건 이렇게 변동성이 큰 미친 시장에선 

바로 갚을 수만 있다면 잠깐이라도 돈을 빌려 써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용감하고 과감하게 더 크게 질렀어야 했는데...

와 같은 약간?의 욕심 섞인 후회였다. 


여하튼 Margin Interest Rate 을

공식적으로 Fidelity 에 나와 있는 $25K-$500K 정도

빌리는 돈 액수에 따라 달라지는 Tiered 10.075-11.825% 이자에서 

4.75% Flat Rate 로 내릴 수 있었던 건 

내게 더 많은 Investment Opportunity & Option 이 되지 않을까 

퍽 '낙관적'으로 예상해본다. 



The Psychology of Money by Morgan Housel


<자기계발서>에 속하는 어떤 책도 읽지 않는다,

는 나름 확고한 주관을 가진 나는 

<주식과 투자>에 대한 책 역시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여기에 Psychology 라는 단어가 붙으면 전혀 다른 입장으로 전환하곤 한다.


딱히 <돈의 심리학> 이 책이 내 투자의 방향성에 도움이 된 건 아니지만

주식시장이라는 Filter 를 통해 본 미국의 역사 짧게 훑어보기 정도로 생각하면

가독성 자체도 그렇고 꽤나 흥미로워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끝낸 책이다.


금융 투자에 있어 수많은 재정 전문가들이 

계속 강조하고 말해왔던 것처럼 

이 책의 저자인 Morgan Housel 역시 자신의 Portfolio를 

결국 Index Funds/Etf 로 다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무지성 지수 추종 Mutual Funds/Etf 의 기계적 적립을 추천하지만 

나는 이제 와서 굳이 따라하거나 동참하진 않는다. 


그러나 모든 지난한 학교 과정를 마치고 일하기 시작한 아들은

그의 앞에 펼쳐져있는 긴 시간의 Compounding Power를 믿고

무조건 100% S&P500 추종하는 Mutual Funds 로 

무조건 현재 세율로 세금 다 내면서 Yearly Maximum Contribution, 

Roth 401K는 물론 Roth 457(b)까지 하도록 거의 강요?하면서


아들의 Financial Portfolio 의 근간, 

Solid Financial Core  구축하는 중이고 

그 외에도 Roth IRA 와 Individual Brokerage Account 에서 

내가 개별주 Individual Stocks를 사서 관리해주고 있긴하다.


뭐, 진부하다면 그만큼 진부하고 뻔하다면 딱 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책의 돈에 대한 단상 3 Quotes 만 적어보자면.


Money’s greatest intrinsic value—and this can’t be overstated

is its ability to give you control over your time.

The Psychology of Money by Morgan Housel


“Use money to gain control over your time

because not having control of your time is such a powerful 

and universal drag on happiness. 

The ability to do what you want, 

when you want, with who you want, 

for as long as you want to, 

pays the highest dividend that exists in finance.”

The Psychology of Money by Morgan Housel


“Some people are born into families that encourage education; 

others are against it. 

Some are born into flourishing economies encouraging of entrepreneurship; 

others are born into war and destitution. 

I want you to be successful, and I want you to earn it. 

But realize that not all success is due to hard work, 

and not all poverty is due to laziness. 

Keep this in mind when judging people, including yourself.”

The Psychology of Money by Morgan Housel


06-06-2026 (Sat) 3:33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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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깜박정신늦잠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해 설마,

하며 Limit Buy 로 걸어놓은 특정 주식,

의도치 않게 모조리 쓸어 담게 된 뒤.


이것은 거의 수습 불가능.

사자마자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수직 낙하를 경험하며

거의 무념무상 해탈의 반열에 올랐는데.


막내동생이 $xxxK Loss 나서 기가 막히다며 카톡 보내왔길래

전체 Portfolio 액면가 너와 비교도 안 되게 적은

나 역시 $oooK 날아갔지만

어차피 팔기 전까진 Cyber money 나

Game money 라고 자가최면 걸고 있는 중이라고.


"아, 괴로운 금요일의 주식장이 끝났군, 드디어!

맛있는 떡볶이 맵게 만들어 순대랑 같이 폭식하고 힘내야지.

다음 주 월요일엔 또 월요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내일의 태양이나 월요일의 태양,

이런 말 나온 김에 언니가 예전에 쓴 글 찾아서 보낸다.

2021년에 쓴 건데 그냥 시간 날 때 읽어 봐."

라고 오늘 막내동생한테 Email 로 보낸 글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이 영화,



미국 온지 얼마 안 된 80년대 말

VHS Tape 늘어지도록 많이 봤고 Scarlett O'Hara 대사,

각 종 Version 으로 만들어서 정말 흉내도 많이 냈다.


뿐만 아니라 1998년쯤(?) 이었나,

미국내 극장 재개봉 되었을 때는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단체로 극장 관람 갔던 향수에 젖어

Hollywood 특정 영화관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극장판으로

다시 보는 전혀 나답지 않은 왕부지런!까지 떨었다.


거의 4시간짜리 영화인데도 지루한 곳 전혀 없고

책 자체도 벽돌책이지만 정말 깨알글씨,

956 pages 의 장편을 줄이고 줄여

이런 완성도 높은 Screenplay를 써낸

Sidney Howard 가 죽고나서도

Oscar 각본상 받은 건 몹시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미국 영화계(?) 집계 (an American Film Institute poll) 에 의하면

영화 역사상 가장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

이 영화 끝 무렵 울며 매달리는

Scarlett 을 냉정하게 내치는,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소설책에서는 Frankly 란 말 없음.)


This line is spoken by Rhett Butler (Clark Gable),

as his last words to Scarlett O‘Hara (Vivien Leigh),

in response to her tearful question:

˝Where shall I go?"


나한테 매우 인상 깊었던 대사는

내가 배고플 때마다 인용하던 1부 마지막 장면,

Scarlett 이 초토화된 Tara 에서 처절하게 울부짖던

˝As God is my witness, I‘ll never go hungry again!˝


그리고 맨 마지막의 유명한 대사,

한국어 의역이 휠씬 더 멋진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바로 전에, 소설책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With the spirit of her people who would not know defeat,

even when it stared them in the face, she raised her chin.

She could get Rhett back. She knew she could.

There had never been a man she couldn‘t get,

once she set her mind upon him." 

― Margaret Mitchell, <Gone with the Wind > (p. 959)


패배와 포기를 모르고 어떤 남자든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다 쟁취할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자신감!이란.


마치 "땅"에 닿기만하면

다시 끝없는 힘의 원천을 공급받는 Titan 거인 종족처럼

Scarlett of Tara, 그녀가 영화 2부 끝에서 외친다.


˝I will think of it all tomorrow, at Tara.

I can stand it then.

Tomorrow,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요즘, 아니 지난 4년 간,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정말 다각적으로 심오하게 접근하면서

이 영화의 재미와는 또 다른,

즉 온갖 영상미와 잘 뽑아낸 유명한 대사들로

눈이나 귀에 거슬릴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을 덮어버리는

이 영화의 원작, 그러니까 혐오(?)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게

백인들에 의한, 백인들을 위한, 백인들의 관점에서 쓰인

Gone With the Wind 이 책의 완독과 더불어.


미국 내 유명한 African-American 작가들의 책을

시대별로 골고루 읽는, 나 혼자 놀며 하는 Project 의 일환으로

책 한 권씩 읽고 끝낼 때마다 글로 써서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라,

오늘 밤 역시, 혼자서 ˝수다˝ 떠는 것처럼 그냥 끄적거려본다.


03-29-21(M) 9:50 pm PST 

Revised 12-12-25 (F) 9:2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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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금요일 11/7/25 오후 5시,

California Bar Exam 결과가 나왔다.

7월 말 이틀에 걸친 시험 끝나고나서

자기 생각엔 별 문제없이 본 것 같다고 하길래

염려나 걱정은 전혀 안하고 있었지만

5시 조금 지나자마자 변호사 시험 합격했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으니 기분이 좋긴 했다.


누가 집을 너무나 좋아하는 집돌이 아니랄까봐

똘똘?하게도 Job Relocation을 요청해서

법대 마치자마자 산호세 집으로 돌아왔는데.


너 Pouch 에도 안 들어가는 그 덩치

완전 Kangaroo tribe 일원으로 복귀한거야.

가끔씩 이 엄마 캥거루, 힘든 척 엄살을 부리기도 하지만

아들이 돌아와서 일상이 즐거워졌다. 


중년의 대위기랄까, 

내가 총체적으로 건강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고질적으로 달고 살던 질병과 통증마저 극심해져서

내 삶의 Quality 가 현저히 떨어진 걸 한탄,

거의 우울증의 단계에 도달했는데

<아들의 귀환>과 함께 다시 한 번 응차,

힘내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거의 날마다 온갖 분야의 Specialists 를 만나는 것 같고

이미 한 바구니를 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새로이 늘어나는 처방약을 달고 살며

잦은 Surgical procedures 을 감당하면서도

아들을 보면 절로 내 눈이 반달이 되긴 한다. 


저 엄마 껌딱지, 언제 다 길러서 홀가분하게 떼어내고

한창 일하고 있는 엄마 좌불안석으로 만드는

When can you pick me up?

Pick me, pick me up please!

무한 도돌이 text message 에서 벗어나려나...


온순하고 착하긴한데 너무나 무덤덤하고

매사에 관심과 흥미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여서

반짝거리는 기지와 총기와 열정으로 넘쳐났던

자매들에게 익숙했던 나에겐

거의 저 홀로 저만치 뚝 떨어져 독야청청 존재하는 

미지의 생명체와도 같은 아들이었는데.


돌이켜보면 나는

여러 면에서 아주 많이 부족한 엄마였지만

이제 제 인생의 길을 스스로의 힘으로 내디딜 아들은

어느 샌가 내가 바라던 <Sense & Sensibility> 로 넘쳐나는

어른 남자로 성장하고 성숙해져서

나에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 준다.



"Time was a wave, almost cruel in its relentlessness

as it whisked her life downstream,

a life she had to constantly strain

to keep from breaking apart."

― Han Kang <The Vegetarian> p. 143


"시간은 가혹할만큼 공정한 물결이어서,

인내로만 단단히 뭉쳐진 그녀의 삶도

함께 떠밀고 하류로 나아갔다."

ㅡ한강 <채식주의자>

 

인내로만 뭉쳐진 삶이였노라, 결코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정말로 공정한 물결이어서

가혹하고 고통스럽다 한탄만하던 이 시점에

들끊는 내적인 좌절과 끝닿지 않는 원망을 억누르고  

나의 지나온 삶을 가만가만 반추해보니.


어느 덧 떠밀려 내려온 시간의 강 하류

어딘가에서 빙글빙글 맴도는 상태라서

아득히 광활해진 내 인생이란 강물의 폭에 압도되어

그저 잠시 이 끝의 강둑에서 저 끝이 보이지 않았을 뿐.


어쩌면 더 큰 인생의 바다로 흘러 나아가기 전

강 하류의 끝자락, 민물과 짠물이 뒤섞이며 혼재하는

Estuary 특유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건 아닐까?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 않은

더뎌진 강물의 흐름에 잠시 방향성을 잃은 채

지금 당장은 한 자리에 정체되어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지만

그래도 바로 저 앞 지척에는 바다라는

삶의 또 다른 Chapter 가 활짝 펼쳐져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전히 삶은 대체적으로 괴롭고 힘든 일 투성이지만

아직도 아들의 사랑인 Super Mario Game 처럼

그래도 가끔씩 보람이라는 버섯도 솟아오르고

기쁨이라는 영롱한 보석도 획득할 수 있지 않은가!


아들이라는 존재는 정말 오묘하기 짝이 없어서

엄마인 나를 지극히 하찮은 일에 분통을 터뜨리는

매우 형이하학적인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것 같다가도.


(거의 4년 전 제풀에 안달복달? 

아들과 지지고 볶으며 쓴 글: <LSAT 이 뭐길래>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091458)


가끔씩 이렇게,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노오란 국화꽃을 닮은 시인의 누님처럼

비록 바깥엔 무서리가 내릴릴 없는 캘리포니아에 살지라도

통증때문에 이라는 축복이 쉬이 찾아오지 않은 이 밤,


내 인생의 구비구비마다 썼던 글들을 찾아 읽으며

다시 한 번 내가 <살아온 나날들>에 대하여

또 앞으로 내가 더 <살아갈 시간들>에 대하여

깊은 사색과 명상에 잠기게 만들기도 한다.


11-9-25 (Sun) 6:3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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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12 0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년 초에 Pearl S. Buck 여사의 책 <다시 읽기>를 하면서 

<The Good Earth Trilogy> <대지 삼부작> 뿐만 아니라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살아있는 갈대> (1963) 까지 읽고 

아리랑 가사가 세로로 적힌 The First Edition Cover 

사진 찾아보면서 Pearl S. Buck 사랑에 그야말로 불타 올랐는데.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First Edition 

Author Pearl S. Buck

Language English

Genre Historical Novel

Publisher John Day

Publication date 1963

Publication place United States


Pearl S. Buck 여사의 책은 

Amazon Kindle Unlimited 로 거의 다 읽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종이책은 워낙 오래 전에 나와서 비쌀 뿐만 아니라

아예 Used book 으로만 purchase option 이 떠서

<나만의 새 책>을 갖길 원하는 나에게 갑작스런 조급증을 안겨준다.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Pearl S. Buck 여사의 책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는 중이라니 급기야 새로운 

종이책 출간도 하나씩 다시 적정한 가격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마냥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아주 옛날 내가 한국에서 중학생일 때 

<The Good Earth Trilogy> 

<대지>와 <아들들>과 <분열된 일가>까지 쭉 읽고

독후감까지 장황하게 써서 발표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나서.

 

내 책장의 Pulitzer 수상작과 노벨 수상작 작가들 정리하다가 

나이 50을 훨씬 넘겨 중학생 감성으로 가득 찬 추억 속,

Pearl S. Buck 의 책을 원어인 영어로 다시 읽으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지 갑작스런 궁금증 발동, 

간편하게 Kindle 로 주르륵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The Good Earth Trilogy> 3권과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1963) 이 책은 

Kindle 이 아니라 Paperback 으로 꼭 소장하고 싶다, 였다. 


묘비명에 중국이름으로 남기를 원했던 작가. 

She designed her own tombstone. 

Her name was not inscribed in English on her tombstone. 

Instead, the grave marker is inscribed with the Chinese characters

賽珍珠 새진주 (pinyin: Sai Zhenzhu), 

Pearl Sydenstricker; specifically, 

Sai is the sound of the first syllable of her (maiden) last name.


왕룽과 오란 일가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중국 근대사뿐 만 아니라

김일한 일가 4대의 한국을 다룬 이 소설,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살아있는 갈대>는 

Pearl S. Buck 여사의 예리한 통찰, 

동북 아시아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는 물론 

그녀의 한국을 향한 애정어린 고찰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황급히 옆으로 물러서서 길을 비켜 주었다. 

그리고 웃음으로 반짝이는 아낙의 까막눈이 

그를 곁눈질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옆으로 본 여자의 얼굴에 감탄했다. 

참으로 잘생겼다, 이 나라 사람들은! 

그는 청나라나 일본 장사꾼들도 본 적이 있다. 

일본 사람들은 체구가 작고, 

중국 사람들은 피부가 누런 데다 머리칼은 더 까맣고 빳빳하다. 

고상한 사람들이 어떤 불행을 타고 났기에 남들이 탐내는, 

좁고 산이 많은 땅에 갇혀 있는 것인가! 

만약 이 백성들을 평화롭게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 

마음대로 꿈을 꾸게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 

그들은 노래를 만들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릴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바야흐로 주위의 굶주린 나라들은 입맛을 다시고 있고, 

문관인 동반은 점점 부패해 가고 있으며, 

호시탐탐하는 서반은 또다시 밑으로부터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ㅡ펄 S. 벅 <살아있는 갈대> p. 49 


"He stepped aside hastily to let her pass, 

and caught a sidewise glance of her dark eyes flashing at him 

with warning and laughter, and he admired her profile.  

A handsome people, these his people! 

He has seen Japanese merchants as well as Chinese.  

The Japanese men were less tall than his countrymen, 

and the Chinese men were less fair of skin, 

their hair blacker and more wiry stiff.  

A noble people, these his people, and what ill fortune 

that they were contained within this narrow strip 

of mountainous land coveted by others! 

If they could but be left alone in peace, 

he and his people, to dream their dreams, make their music, 

write their poems, paint their picture scrolls! 

Impossible, now that the surrounding hungry nations were licking their chops. 

impossible now that the civilian tangban had grown decadent 

and the rebellious soban again were threatening from beneath!

― Pearl S. Buck,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특히나 위에 언급된 김일한의 말로 표현되는 

한국인들에 대한 묘사는 그야말로 21세기 한국인들이 

이미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미국에 40년 정도 살면서 내 생활 주위가 이토록이나 

온통 각 종 한국 물건들과 세계적 재능을 가진 빛나는 한국인들과

K-Pop 의 끊이지 않는 노랫소리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던가!


문화를 주도하는 나라, 

이러다가 영어랑 한국어만 할 줄 알면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아무런 문제없이 통하는 세계시민으로 저절로 거듭나는 게 아닐까,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한다.



The Good Earth by Pearl S. Buck (1931)


일단 The Good Earth <대지> 는 

가장 최근 Version 종이책으로도 사서 또 읽었는데

이 책의 2부 Sons 와 3부 A House Divide 및 


알라딘 <책소개>를 훑어보니 

"펄 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 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까지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나만의 작은 도서관> 책장에 꽂아두고 싶다. 


이렇게 인생의 또 다른 Phase 에 조우한 추억의 책을

Tangible 한 형태로 쟁이고 싶은 그런 끝없는 책욕심에

오늘도 나는 불타오른다.  


03-17-25 (M) 6:1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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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3-18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지는 저도 정말 어릴때 읽었는데..
저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그땐 펄벅여사 인기가 정말 대단했잖아요! 살아있는 갈대 역자가 자그마치 장영희 교수시네요~~~
도서관에라도 가서 읽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eremy 2025-03-18 16:13   좋아요 1 | URL
1981년이나 1982년 경에는 펄벅여사 인기가 대단했나요?
같은 연배로 이런 책 읽는 감성이 통한다니 무척 반갑습니다.

장영희 교수가 유명한 분이신가요?
어떤 분이 번역하신 책으로 읽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옛날이지만
영어로 다시 읽은 <The Living Reed>는 긴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새로운 감동과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왕룽과 오란 일가의 이야기도
어려서는 재미있긴 하지만 너무 투박하게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문장 하나하나가 간결하면서도 옛스럽게 아름답고
시종일관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대지> 를 다시 읽은 건 저의 행운인 것만 같았습니다.

은하수 2025-03-18 12:53   좋아요 1 | URL
그 당시엔 책이 아무래도 지금보단 다양하지 않았고 일본번역본을 재번역하는등의 시기였잖아요?
아버님이신 장왕록교수 덕분에 번역을하신거로 아는데... 소아마비로 어렵게 공부하시고 미국서 박사까지... 암으로 고통받으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여러 작품을 읽었는데.. 번역자시라니 넘 반갑네요.
저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했답니다^^

Jeremy 2025-03-18 13:28   좋아요 1 | URL
번역분야에선 유명한 분이신가 보군요
전 번역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저 책읽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이고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어로 책을 읽는데
어렸을 때 한국어로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아무래도 더 감상적이 되고 그게 한국이나 한국사람에 대한 글이면
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란놀 2025-03-18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펄벅 님이 남긴 저 책은 원본으로 건사하고 싶은데
헌책집을 누빈 지 서른 해가 넘지만
아직 못 만났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만날 수 있을 테지요.

펄벅 님이 남긴 <자라지 않는 아이>라는 책은
비매품부터 모든 한글번역판을 건사했어요.

딸아이와 함께 살며 겪은 나날을 적은 글은
다른 소설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Jeremy 2025-03-18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숲노래님 댓글로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The Child Who Never Grew: A Memoir> 도
짧지만 아름답고 공감가는 회고록이라서

작년 초에 Amazon Kindle Unlimited 로
거의 모든 Pearl S.Buck 여사의 작품을 섭렵하며
처음으로 Monthly Subscription 을
습관적으로 유지한 보람을 느꼈답니다.

저는 오래된 책이나 희귀본이나 헌 책은
아예 관심분야가 아니라 별로 열정이 없지만
숲노래님께는 서른 해가 넘도록 못 만난 책과
곧 조우하시는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희선 2025-03-18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펄 벅이 한국 사람 이야기도 썼군요 중국 사람 이야기 쓴 건 알았는데, 한국을 좋아했다는 건 몰랐습니다 조선 사람을 말한 게 지금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아쉬운 점은 한국 사람이 줄어드는 겁니다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Jeremy 2025-03-19 17:29   좋아요 0 | URL
네, 1963년에 이미 한국인의 특성과 자질을 알아보고
저렇게 애정어린 글로 표현한 걸 보면서도
나이 어릴 적 읽었을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한참의 세월을 지나 다시 곰곰히 읽어보니
작가의 혜안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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