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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에 알라딘 서재 블러거 베스트셀러에서 

윌리엄 트레버의 <밀회> 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보았다.  

물론 이 순위야 곧 엎치락 뒤치락 하겠지만 

(벌써 3위로 떨어진 걸 확인.)

일단 윌리엄 트레버을 읽게되면 소수일지라도 

그냥 그의 책덕후가 될 확률이 꽤나 높아서 

한 동안 이 책의 인기가 유지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잠깐 들긴 했다.  


그런데 나의 잠잠한 신경을 건드린 문제는 William Trevor 의 책을 

꽤나 꿰고 있고 많이 읽었다는 "근자감" 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 낯설다는 것이었다.  


보통 한국어 책 제목을 보면, 

내가 읽은 책이거나 가지고 있는 책이라면, 

아예 완전히 새로운 제목으로 바꾸지 않은 이상, 

'아, 이 책이겠구나' , 하는 이 바로 오는 편인데

<밀회> 는 도대체 그의 어떤 단편집을 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It did not ring a bell at all, thus it was so bothersome.  

괜시리 별 거 아닌 일에 아줌마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단편소설집만을 모아본다고 사진 찍어 정리하면서 

쓰고 있던 임시저장글이 있는데 (과연 언제나 끝낼 수 있으려나?) 

당연히 책이 두꺼워서 한 자리 차지하는 William Trevor 의 책!



나의  수 많은 종이책 사진들은 물론 그보다 더 방대한 Kindle Library 와 

이렇게 저렇게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써 놓았던

William Trevor 에 대한 글들을 주르륵 훑어보며 

알라딘  <밀회> 의 <책 소개>와 <책 속에서>를 읽어 보았다. 


오,  이 책 <밀회> 는 A Bit on the Side  (2004) 였구나.  

내가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이 책에 원제목이 달리기 이라서

(나중에 보니 책 표지에 영어 제목이, 딱! 이것도 안 보이는 노안!이라니.)

 <책 소개> 글을 읽다가 더 헷갈렸는데. 


12편의 단편 소설을 모은 A Bit on the Side <밀회> 가 

굳이 사랑의 잔재에 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책의 Scope 를 좁게 Confine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고 

책의 제목이 된 Titular Short Story,  

A Bit on the Side 역시 외도 나 바람 이나 불륜 (의 대상) 이라면 모를까, 

밀회 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어서였다.  


이런 out of wedlock 관계를 맺으려면 어쨌든 몰래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거나 아니면 의식하며 만나야 하는 게 전제인데도 말이다.  

역시 뭐든지  딱 고정, 일정한 생각의 틀이나 분류방식에 묶어두면

기억체계에 혼선이 오는 법이다. 




<밀회> A Bit on the Side,   Book by William Trevor (2004) 


그래도 a bit on the side 의 뜻, 이 단편에서 쓰인 뜻은 #1. 

1. A person who is involved in a sexual relationship with someone who is married.

 Primarily heard in UK & Australia 외도나 불륜의 대상. 상간 남녀.


"In all the places of their love affair – here too – 

it was what people saw.  She was his bit on the side." 

A Bit on the Side 에서 


2. Such a relationship; 외도나 불륜 관계, 그 자체.  

A sexual relationship with someone who is not married to you.

3. Income from an additional job. (부수입: 이건 그냥 보통 on the side 로만.)


Spelling 은 물론 이런 식의 표현 뿐만 아니라 

쓰는 어휘에서도 영국과 미국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 책과 이 특정 단편에 대해 정리해 놓은 내 Google Doc 을 보니 

어김없이 다시 출현하는,  


*rumbustious [rəmˈbəsCHəs]

: adjective INFORMAL•BRITISH

boisterous or unruly


William Trevor  책 읽고 적어놓은 글마다

이 단어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정리해 놓은 걸 발견하고 하하, 웃었다.  

이 단어를 처음으로 본 것도 William Trevor 의 책에서였던 것 같다.  


어느 날, 우리 엄마가 

내가 엄마를 Green finger 라고 칭찬한 걸 자랑했더니 

막내가 자꾸 Green finger 가 아니라 Green thumb 이라고 고쳐준다고 

도대체 어떤 표현이 맞느냐고 물어 본 적이 있다.  

영국에선 Green finger, 미국에선 Green thumb.  

그 말이 그 말이라서 다 알아 듣기만 하면 되는 건데

굳이, 자꾸,  따진다면, 엄마, 영어의 종주국은 어디지?

라는게  나의 답변이었다.  


어쨌든 내가 나의  Kindle Library 에서 찾은 

A Bit on the Side  <밀회> 의 <책목차> 12 편을 짝지워 보자면.

Sitting with the Dead <고인 곁에 앉다>

Traditions <전통>

Justina’s Priest <저스티나의 신부>

An Evening Out <저녁 외출>

Grailli’s Legacy <그라일리스의 유산>

Solitude <고독> 이 책 중에서 Best 라고 생각하는 단편.  

Sacred Statues <신성한 조각상>

Rose Wept <로즈 울다>

Big Bucks <큰 돈>

On the Streets <거리에서>

The Dancing-Master’s Music <무용 선생의 음악>

A Bit on the Side <밀회>


이 책 뿐 아니라 William Trevor 의 다른 단편집을 가지고 계시는 분 중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단편을 영어로 읽고 싶다면 
각 단편을  영어 제목으로 Googling 하면
여기저기 잡지에 기재된 그의 단편들을 쉽게 찾아 읽어볼 수 있다.  
단편은 일단 찾아 읽기 쉽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
책이 손에 잘 안 잡힐 땐 이런 식으로라도 글을 읽곤 한다.  
읽었다고 바로 그 내용이 파악되고 이해가 되는 건 결코 아니지만. 

William Trevor 단편의 Bleak & yet poignant 한 분위기와 
행간의 숨겨놓은, 삼켜버린 숨결같은 의미를 음미하고 싶다면 
어차피 짧은 글이니까 영어로 읽고 번역본과 대조해 보면
왜 그리 다른 작가들이  William Trevor 를 찬양하는지 
약간은 감이 잡히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마지막 단편, A Bit on the Side 

마지막 부분,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부분을 송두리째 베껴서

다른 페이퍼로 올려볼까 한다.


Paperback 으로 사기로 마음먹은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마지막 단편집, Last Stories 의 단편들은 이런 식으로, 특히나 

The New Yorker 에서 많이 찾아서 읽었다.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마지막 단편집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자세히 Julian Barns 가 
The Guardian 에 이 책에 대하여 쓴 기고문과 함께 써 볼 예정이다.  


Last Stories,  Book by William Trevor (2018)

도둑질, 협박, 부정, 불륜 등 
여전히 사랑과 배신으로 얼룩진 삶의 지난至難함에도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치지 않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예리하고 날카롭지만 절대 냉소적이 아닌 관찰자, 
아마도 따스한 연민을 가진 이해자의 눈으로 그려진다.  

William Trevor 의 책은 책장을 열심히 정리하던 

9월 쯤의 내 페이퍼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고 

위에 올린 대충만 모아 찍어올린 단편소설집의 

책탑 사진에서도 찾을 수 있긴 하다.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2951064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49264


"먼저 이번에 책 정리하다가 찾은 오래 된 William Trevor 의 책 2권.  

너무나 낡은 "Felicia's Journey" 와 

1280 Pages 를 자랑하는 "The Collected Stories" ( 85 단편 모음집)


아들 태어나기도 전, 아니 그보다 훨씬 전,

대학 졸업하고 일할 때와 대학원 다닐 때 

만화책과 함께 "끼고" 읽던 책인데 

알라딘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Felicia's Journey" 에 관한 글들이 많이 보여서 

간만에 이 책들이 생각났다.  


한 때 William Trevor 에 꽂혀서 "The Story of Lucy Gault"  와

마지막 소설인 "Love and Summer" (2009) 까지 읽었는데 

나머지 이 두 권도 책 정리하다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Felicia's Journey,  Novel by William Trevor (1994) <펠리시아의 여정>

The Collected StoriesBook by William Trevor (1992) <윌리엄 트레버>


The Collected Stories (1992) <윌리엄 트레버>.

1968년부터 1990년까지 발표한 단편집들을 모아서 

85편의 단편을 수록한 그야말로 벽돌책, Tome.  

원서에 비해 <윌리엄 트레버> 번역본은 책목차를 쭉 훑어보니 

그냥 이 책 중에서 23편만을 골라 번역한 단편 選集이었다.  


이 책 The Collected Stories 와 그의 이전 작품에 대해서는 

A Lifetime Of Tales From The Land Of Broken Hearts 라는 제목으로 

The New York Times 의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https://archive.nytimes.com/www.nytimes.com

/books/98/12/06/specials/trevor-collected.html


정말 한 문장만 읽어도 그의 글임을 알게 해주는 특유의 Timbre 색채로 

가슴이 산산이 부서지고 깨지는 순간을 겪을지라도, 

자기 기만과 거짓으로 점철되었을지라도,  

삶의 도피처였던 자기 위안과 미망의 세상에서 

다시 끄집어내어지는 깨달음의 순간에 절망할지라도, 

그럼에도 삶을 지속해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니까.  


어떤 기준으로 총 85편 중 

23 편의 단편들만 선택.번역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원 다니는 내내 공부에 치이며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만화책과 함께 한 편씩 읽던 책이라 정말 다 읽는데 몇 년이나 걸렸지만 

그래도 책을 볼 때마다 뿌듯하긴 하다.

난 이 벽돌책 Tome 끝까지 다 읽은 여자! 후훗. 


23편의 책 목차와 소개글을 휘리릭 읽어보니 

<퓰리처상 수상작가 줌파 라히리는 트레버의 단편모음집을 '성경'처럼 여기며 

"그 모음집에 포함될 만한 자격을 갖춘 단편 

딱 하나만 쓸 수 있어도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은 잘 알려져 있다. 

라히리의 최근작 <저지대> 역시 트레버의 초기작 <운명의 희생양>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며>ㅡ알리딘 책소개  중에서


이런 글은 인용하면서 정작 A Choice of Butchers  <운명의 희생양> 은 

누락된 것이라든가,  


"One of his stories that has always spoken to me is A Choice of Butchers.” 

Reading it again, I prepared myself in advance for the emotional impact 

it would have on me, only to experience its tragic force more acutely. 

He handles the intersection of childhood with the adult world so beautifully. 

To me this is a story both about the loss of innocence 

and, at the same time, the ongoing state of innocence 

that can betray us when we are young.


I cherish the dreary details of the house, the oatmeal wallpaper, 

the way he describes domestic spaces and habits, 

and people’s physical traits.

And that uncommon, perfect word at the end to describe the father

rumbustiousness.”  (<-Jhumpa 한테 완전 동의함!) 

The story is layered and ambiguous, elegiac, 

brilliantly understatedimpossible not to read in one sitting. 

It articulates the terrifying resentment, disappointment

and anger we can feel towards our parents, 

and the confusion and distress evoked by those very feelings."

–Jhumpa Lahiri

https://lithub.com/7-writers-share-their-favorite-william-trevor-story/


In Love With Ariadne

An Evening With John Joe Dempsey

Attracta 

The Paradise Lounge

Honeymoon In Tramore

In Love With Ariadne

Kathleen's Field 

등의 단편들이 번역에서  빠진 건 몹시 아쉽지만.


그래도 뽑혀서 번역된 

Memories of Youghal <욜의 추억>

Ballroom of Romance <로맨스 무도장>

O Fat White Woman <오, 뽀얀 뚱보 여인이여>

Death in Jerusalem <예루살렘의 죽음>

Bodily Secrets <육체적 비밀>

Two More Gallants <또 다른 두 건달>


이런 단편들은 때로는 통렬하게, 혹은 bittersweet 한 감성으로

애통과 비탄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이를 느끼게 하는 건 물론이고 


극적임과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이라서 인간적인 연민을 자아내는 

삶의 모습과 행태를  짧은 글과 대사, 묘사로 포착, 

담담한 어조로 보여준다.  



책 두께로는 약간 폭이 좁은 듯 하지만 책 크기와 글짜 크기로 

Elizabeth Strout 의 책 4권 분량과 거의 맞먹는 

The Collected Stories  <윌리엄 트레버 모음집>의 위용.  

제가 정녕 이 책을 다 읽었다는 말입니까?  

읽었다는 것과 실제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라는게 문제지만.  


저 번 페이퍼에 쓴 내 글의 댓글에 10월에 나온 신간, 

Amgash Series  #3 Oh, William! 에 대해 말하다 

잠깐 언급한  Elizabeth Strout 의 책 4권의 사진도 냥 덩달아 올려본다.



Olive Kitteridge by Elizabeth Strout 

Olive Again by Elizabeth Strout


                  



Amgash Series 

#1 My Name is Lucy Barton by Elizabeth Strout

#2 Anything Is Possible by Elizabeth Strout


 

                   


굳이 책 두께 비교를 한 건  Elizabeth Strout 가 작년 11월에 

원래는 The New Yorker 에 실렸었고 나중에 그의 2007년 단편소설집,  

Cheating at Canasta <그의 옛 연인> 에 포함된

William Trevor 의 단편 소설, Bravado <객기> 에 대해 

이야기한 걸 듣고 읽었기 때문이다.  

Elizabeth Strout 가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로 

늘 William Trevor 를 꼽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니까.  


With Deborah Treisman, “Elizabeth Strout Reads William Trevor"

The New Yorker Fiction Podcast, November 1, 2020.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07/01/15/bravado

https://www.elizabethstrout.com/news/2020/11/2

/the-new-yorker-fiction-podcast-reading-william-trevors-bravado


The New Yorker  William Trevor 를 

 'the greatest living writer of short stories in the English language' 

영어권의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단편작가 라고 칭하며 

살아 생전 그를 엄청 사랑했고 그래서 그의 많은 단편을 찾아 볼 수 있다.  


"I was invited to select a story from The New Yorker’s archive

 to read for their Fiction Podcast

I selected “Bravado,” by William Trevor, which appeared in a 2007 issue of the magazine. 

Fiction Editor Deborah Treisman and I then had a lovely conversation about it 

and what I love about William Trevor’s writing."  


밑의 Article 은 Oh,  William! 의 발간 하루 전에 Elizabeth Strout 가 

자신의 작품에 영향과 영감을 준 책 6권에 대해 말한 Interview. 

https://theweek.com/feature/1006038/6-books-that-inspired-elizabeth-strout


Elizabeth Strout 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신간 깨알 홍보, 그리고

<Elizabeth Strout is the Pulitzer Prize-winning author of 

Olive Kitteridge and My Name Is Lucy Barton

Below, she names six books that inspired her 

as she wrote her new novel, Oh William!

in which Lucy joins her ex-husband on a major road trip.>


물론 6권의 책 중에 당연히 들어가 있는

The Collected Stories of William Trevor. <윌리엄 트레버 모음집> 등장.  


"This is my go-to book. 

I pick it up at least once a month and re-read stories in it. 

It seems a perfect companion to my Lucy Barton books 

because the stories are about ordinary people with quiet inner lives

In Trevor's stories, there is so much love for the characters

no matter what any of them are doing, 

that you feel his concern for them all."




Felicia's Journey,  Novel by William Trevor (1994) <펠리시아의 여정>

The Collected StoriesBook by William Trevor (1992) <윌리엄 트레버>


                    


책 이야기 하다보니 이리저리 자꾸 샜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온 집을 다 뒤집어 엎어도

The Story of Lucy Gault  와 Love and Summer 는 찾을 수 없었고 

이 얇지만 비싼 Paperback 2권을 나의 끔찍하게 깜찍한 Book Thief

막내가 홀라당 가져가 버린 것으로 판명났다.  

분노의 쓰나미가!


그래도 너무나 낡고 누렇게 바래서 곧 바스라져버릴 것 같은 종이책의

Felicia's Journey 는 물론,  사라진 종이책  2권 포함, 

벽돌책이라서 무진장 비쌌던  The Collected Stories 까지 

Kindle Library 에 William Trevor 의 책이 

엄청 쌓여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을 다른 형태로 사고 또 사고, 이렇게 정리!가 안 된다.  

William Trevor  소설은 엄청나게 대중적 인기가 있는 건 아니라서

다른 책들보다 비싼 편이고 Paperback Edition을 Sale 하는 경우 역시,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다.  




The Story of Lucy GaultNovel by William Trevor (2002) 

<루시 골트 이야기>

Love and Summer, Novel by William Trevor (2009) 

<여름의 끝>


The Story of Lucy Gault <루시 골트 이야기> 는 읽을 때

 William Trevor 의 다른 작품, 

Fools of Fortune (1983) 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아일랜드의 역사와 정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라서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theme of the tension between

 Protestant (usually Church of Ireland) landowners and Catholic tenants.


 


Fools of Fortune (1983)  & The Old Boys (1964) 


난 소설만큼은 Black Humor 가 넘쳐나는 초기 작품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Fools of Fortune (1983) 포함, 나를 포복절도시켰던, 

그리고 이 책의 성공으로 William Trevor 가 전업작가로 전향할 수 있었던 

The Old Boys (1964) 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다.  


William Trevor 가 나중에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노인의 묘사에 더욱 탁월하게 된게 아니라 이미 서른 후반에 

Detached observer 면서도 집요한 내면의 응시로 

Septuagenarians 70대 할아버지들의 심정을 꿰뚫고 있음을 보여준다.  



                   


The Story of Lucy Gault <루시 골트 이야기> (2002) 는 

2002년 short-listed for the Booker Prize 였지만 아무래도  

Life of PiNovel by Yann Martel 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겠지?


Love and Summer  <여름의 끝> (2009) 은 

William Trevor 의 마지막 소설이었고 

2009년  long-listed for the Booker prize 에 올랐었다.  

이 소설의 정점은 그야말로 

수많은 순간 순간의 Detail 과 사랑스런 구절 뒤에 나오는 맨 마지막 장의 

"They sing in their heads a song they mustn't sing, 

and wonder who it is who doesn't want them."

이 아닐까? 


그리고 2009년의 부커 수상작인 Wolf HallNovel by Hilary Mantel

역시 만만치 않은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인기를 얻은 엄청난 작품이었으니까 

노년의 William Trevor 가 확실히 부커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 



Life of PiNovel by Yann Martel (2002 Booker Prize Winner)


                       



Wolf HallNovel by Hilary Mantel (2009 Booker Prize Winner)


                   


내가 생각하기에 단편집은 역시 한꺼번에 주르륵 읽는 건 힘든 것 같다.  
아무리 재미있는 단편이라도 연작이 아닌 이상 
각각의 이야기마다 진입장벽이 느껴져서 계속 쭉 읽는 건 벅차기때문에
그냥 가끔 한 편씩 자기 전에 읽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이미 읽은 이야기를 망각의 저편으로 보내버렸을 때쯤, 
다시 들쳐서 읽어보는 것도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과 깨달음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자가 암시를 걸곤 한다.  


After RainBook by William Trevor (1996) <비 온 뒤>

Cheating at Canasta,  Book by William Trevor (2007) <그의 옛 연인> 



                         


*After Rain  (12 Stories)  <비 온 뒤>  책목차.

전반적으로 이 단편집, After Rain  <비 온 뒤> 는 좋았다.  

여러 번 읽을수록 더 좋아지는, 시간을 들여 음미하며 읽을만한 책.  

달콤 씁쓰레한 미련과 회한, 

잃어버린 기회와 살면서 겪는 좌절과 실망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조각난 희망과 산산조각난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불쑥,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각도와 perspective 로 상기시켜서

내 자신의 고유한 기억과 지난 시간을 불러일으키는 글들.

생략되었거나 대놓고 말하지 않았으나 

대화와 글로 직접 표현해 놓은 것만큼이나 성큼 마음속을 파고드는

글자와 글자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 그리고 책장을 넘어서는 가능성.  

Bold 로 강조된 단편은 내 마음에 좀 더 다가왔던 이야기들이다.  


The Piano Tuner’s Wives  <조율사의 아내들>

A Friendship <우정>

Timothy’s Birthday <티머시의 생일>

Child’s Play  <아이의 놀이>

A Bit of Business <약간의 볼일>

After Rain <비 온 뒤>

Widows <과부들>

Gilbert’s Mother <길버트의 어머니>

The Potato Dealer <감자 장수>

Lost Ground <실추>

A Day <하루>

Marrying Damian <데미언과 결혼하기>


*Cheating at Canasta  (12 Stories)  <그의 옛 연인>  책목차.

이 책의 많은 부분이 기억이 잘 안 나서 다시 읽어봐야 할 것만 같다.  

이제 더 이상  William Trevor 의 새 책은 나올 수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그의 이미 출간된 책들을 도돌이표처럼 

무한반복할 수 밖에 없으니까 역시  William Trevor 는 불멸!


The Dressmaker’s Child <재봉사의 아이>

The Room <방>

Men of Ireland <아일랜드의 남자들 >

Cheating at Canasta <속임수 커내스터> 

Bravado <객기>

An Afternoon <오후>

At Olivehill <올리브힐에서>

A Perfect Relationship <완벽한 관계>

The Children <아이들> 

Old Flame <그의 옛 연인> 

Faith <신앙> 

Folie à Deux <감응성 광기>


William Trevor 에 대해서는 알라딘 <저자 소개>에 

너무 잘 요약되어 있으니까 생략했고

이 페이퍼에서 언급한 책들 중 한국어 번역판이 있는 책들의 내용 역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 번 글에는 잠깐 스쳐지나가듯이 얘기한 아직 번역되지 않은 

몇 권의 다른 소설책과 단편에 대해 써 보려한다.  


Daily Journal 처럼 12월 내내 날마다 생각나는대로 조금씩 썼더니 

그만 엄청나게 길어져버렸다.  

하긴 거의 20여일이 넘는 기간의 일기, 아니면 

William Trevor 에게 보내는 나의 Love Letter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어쨌든 어디서 끝을 내야할지 모르는 나의 이 고질병은 

정말 약도 없다.  


12-23-21 (Th) 10:26 pm PST







Sitting with the Dead <고인 곁에 앉다>

Traditions <전통>

Justina’s Priest <저스티나의 신부>

An Evening Out <저녁고독>

Sacred Statues <신성한 조각상>

Rose Wept <로즈 울다>

Big Bucks <큰 돈>

On the Streets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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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24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Jeremy님 모서리가 헐거워진 책의 느낌이 멋지고 근사해요!!
🎅🤶해피 크리스마스🎄

Jeremy 2021-12-24 16:48   좋아요 2 | URL
미미님도 Happy Holidays!
책도 많이 사시고 글도 여러 개 쓰신 것 잘 읽었어요.
미미님은 정말 능력자!

새파랑 2021-12-24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를 읽으니 윌리엄 트레버를 안읽을수가 없네요 ㅋ <펠리시아의 여정> 한권만 읽었었는데 😅 내년에는 트레버 찜이다~!!

Jeremy 2021-12-24 19:33   좋아요 2 | URL
Anton Chekhov 좋아하셔서 일부러 유명한 작품 외에도 찾아 읽으실 정도라면
제 생각엔 새파랑님, 일단 읽기 시작하시면 결국 William Trevor 의 단편들에
서서히 잠식당하실 것 같습니다.
전 Novel 보다는 어차피 소설도 250 pages 안팎의 길이지만
William Trevor 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단편, short story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Raymond Carver 나 John Cheever 보다는
William Trevor 가 더 취향이랍니다.
책 계속 읽다보면 은근히 Feminist 인 William Trevor 를 발견!
 

도루묵과 중구난방 사이에서 #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이야기.


길어도 너무 길지만 책 이야기라면 

언제 어디서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나의 이 저력과 집요함이란!





비록 잘 정리했던 책장 몇 개가 초토화되고 내 방이 난장판이 됐지만,

잠깐 "과부화" 를 일으킨 나의 영혼이 

유체이탈을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일단 Latte 를 잔뜩 만들어  venti size x2 로 들이키고  

Air Fryer 돌려 구운 군고구마를 폭풍흡입한 뒤

책 정리 "다시"  잘 해 놓기 전에 

내 생각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몇몇 책에 대해 더 써 본다. 


일단 저 번에 썼던 무라카미 하루키 책에 대한 페이퍼 이후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09603


무라카미의 에세이도 읽어보려고 아마존에서도 평이 무척 좋았던 에세이집,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와


Kindle Version 전자책이라서 너무 안 읽히는 거라고 내심 우기고 있는, 

또 아들이 종이책이라면 한 번 읽어보겠다고 말했기 때문데 

결국 Paperback 으로 다시 산 벽돌책,  

Killing Commendatore <기사단장 죽이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Killing Commendatore  <기사단장 죽이기>


 








 




그리고 새로운 종이책을 더하여 다시 쌓아 본 무라카미의 책탑 9권

역시 책탑은 책이 많을수록, 두꺼울수록 더 예쁘지, 암 예쁘고 말고.

라고 중얼거리며 정신승리!하고 있는 중.


 

가지고 있는 벽돌 소설책들이 잘 안 읽히는 건, 

순전히  Kindle Version 이라서 그런거라고 

괜히 책의 Format 을 탓하면서 

Killing Commendatore <기사단장 죽이기>를 11월에 다시 사는 김에 

결국 Kindle 전자책으로 읽는 것을 포기한 , 

John Fowles  The Magus <마법사> 도 Paperback 으로 그냥, 샀다. 


<기사단장 죽이기> 와 <마법사> 두 책을  합치면 

정말 "마법사" 가 술수 부리듯이 벽돌책을 "살상무기" 로 삼아 

Physically or Mentally, "기사단장" 뿐 아니라 

그 누구든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두께다.


어쨌든 이미 오래 전에 읽은 거의 비슷한 분량과 두께의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프랑스 중위의 여자> 는

순전히  "종이책" 이었기 때문에  읽기가 가능했고 가속도가 붙었던 거라고, 

자기암시와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

John Fowles 는 그냥  이  2권을 고분분투하며 읽는 것으로

그만 작별을 고하려고 한다.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프랑스 중위의 여자> 를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이 Time Magazin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중,

하나일 뿐 아니라

1990년 Booker Prize Winner 부커상 수상작이자 

마찬가지로 Time Magazin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중의 하나인 

A. S. Byatt  의 Possession  <소유> 와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에 대한 그녀의 Essay 를 읽고나서였다.  


<프랑스 중위의 여자> 와  <소유> 는 

둘 다 영화로도 봤는데 원작에 비해서 

영화는 별로여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별로" 였다.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by John Fowles <프랑스 중위의 여자>

The Magus by John Fowles <마법사>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by John Fowles <프랑스 중위의 여자>

Possession by A. S. Byatt (1990 Booker Prize Winner) <소유>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보며 되새기는 오늘의 교훈.  

아무리 폭탄 Sale 을 할지라도 이제 소설책, 특히 벽돌들은 

Kindle Version 으로는 절대로 사지 말자.  

이중으로 책 값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읽고 싶고,  사고 싶은,  다른 책들도 부지기로 널렸는데, ㅜㅜ. 



고작 2권이면서도 엄청난 두께로 5권의 Graham Greene 소설책과 거의 맞먹는 

John Fowles 의 벽돌 소설책,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 The Magus.


요즘 알라딘에서 심심찮게 언급되는 Graham Greene 소설책 중,

내가 읽었고 소장중인 책들을 쭉 나열해보자면, 



The Heart of the Matter by Graham Greene  <사건의 핵심> 

The End of the Affair by Graham Greene <사랑의 종말>

The Quiet American by Graham Greene <조용한 미국인> 



Brighton Rock by Graham Greene <브라이턴 록> 

Travels with My Aunt by Graham Greene 


The End of the Affair  <사랑의 종말> 이 

요새 새로이 번역.출간되어 알라딘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Travels with My Aunt ,  

정말 재미라는 면에서는 격하게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인기있는 작품인 이 책이 조만간 한국어로 번역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순전히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서 썼다고 작가가 직접 말했을 정도니까 

글발 장난 아닌  Graham Greene 의 책 중에서도 계속 웃으며 

유쾌하게 읽다가 아쉽게도 책이 금방 끝나버린다.  
















내가 몇 년 동안이나 출간되는 책의 목록을 주시하며 계속 모으고 있는

Deckle Edge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으로 나온

Graham Greens 의 책 5권은 내가 아끼는 책들이다.

이 아름다운 자태는 그렇지 않아도 흥미로운 Graham Greens 의 책에 대한

나의 애정지수를 마구 높여준다고나 할까?


Graham Greens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는 거의 다 봤고

이 책들 말고도 Graham Greens 의 책 역시 몇 권 더 읽었는데

다른 책들은, 나의 수집벽을 부추기는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으로 출간된 Orient Express 까지 포함,

그냥 Kindle Version 으로 만족하기로 했지만


The Power and the Glory <권력과 영광> 은

언젠가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으로 "꼭" 출간되길 기다리고 있다.

왜 이 책이 처음부터 이 기획에서 빠졌는지 아직도 이해 불가다.

사진 속의 Graham Greens 의 책과 다른 책들에 대해 쓰고 있던

나의 임시저장글, 역시 존재한다.



The Power and the Glory & Our Man In Havana (이 책도 정말 재미있다!)



The Comedians & Orient Express

바로 위의 두 책,  The Comedians & Orient Express

그냥 Graham Greens 에게 꽂혔기 때문에 찾아 읽은 책들로

어떤 특정 작가의 전작을 다 읽으려고 하는 건

어쩌면 현명한 독자의 태도가 아닐런지도 모른다는 게

돌쇠와도 같은 과잉충성과 애정을 줄줄 흘리는 내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끼고 있는 점이다.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여전히 한 번 꽂힌 작가한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습관과 관성은 정말 답!이 없지만 말이다. 


6월 말에 썼던 나의 페이퍼는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2720810



The House of the Spirits (Spanish: La casa de los espíritus) <영혼의 집>

Daughter of Fortune  (Spanish: Hija de la fortuna)  <운명의 딸>

Portrait in Sepia ( (Spanish: Retrato en Sepia)  <세피아의 초상>

A Long Petal of the Sea (Spanish: Largo pétalo de mar).



Isabel Allende의  A Long Petal of the Sea (Spanish: Largo pétalo de mar).

에 대해 쓰면서 Kindle 로 읽었던 다른 3권을 

Paperback 으로 다시 살 계획이라고 썼는데, 결국 올해 안에  3권 다 샀다.


<영혼의 집>  빼곤 저렇게 책 크기와 색깔과 Design 을 통일시켜 

book spine 책등이 알록달록한데,  내가 어찌 안 사고 버틸 수 있겠는가? 

Isabel Allende 의 책은, 

적어도 위의 4권은,  종이책으로 소장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11월에 산 책들은 이미 읽었거나 전자책으로 가지고 있던 

두꺼운 벽돌들을 이런 생각으로 다시 종이책으로 구입한 게,  

약 반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저 전자책 읽기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서 산 것뿐이라고,  

애써 내 자신에게 변명하고 있다. 














11월에 산 책들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흡족했던 책은 바로 이 책!

드디어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 책을 "찾아서"  샀다.  

책 자체도 너무 산뜻하게 Green, green, 아름답고 신선한 자태를 자랑한다.  



The Leopard by Giuseppe Tomasi di Lampedusa  (Italian: Il Gattopardo)


알라딘 검색해보니 으로는 한국어로 번역된 게 없는 것 같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DVD 는 찾았다.

이 영화는 내 추억의 명화 중 하나인데 어째서 이토록 오랫동안이나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그저  의문일 뿐이다.  













아주 오래 전에, 지금은 돌아가신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아빠랑 같이 

"하여튼 내일 할 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잠 안 자며 

늦게까지 영화 보는 건 부녀가 둘이서 정말 똑같다." 고

못마땅해하며 구박하는 엄마의 잔소리를 

소나무처럼 견뎌내며 봤던 영화 중의 하나다.  


Burt Lancaster 와  Alain Delon 이라는 대배우가 같이 나와서 

그 당시에도 우와, 하며 봤던 가리발디 시대의 이탈리안 역사물로 

화려한 영상의 아름다움과 매혹적인 내용에 빠져들어 

영화가 이 정도인데 원작인은 더 재미있다니, 이럴수가! 

으로도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그런 다짐과 영화 자체가 어째서인지 그만 저 망각의 강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No Time to Spare: Thinking about What Matters by Ursula K. Le Guin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10월 말에 Ursula K. Le Guin 의 책, 

No Time to Spare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을 읽다가 

그녀의 고양이, Pard 이야기 부분, Choosing a Cat (pp. 23-28) 에서 

고양이 이름을 Pard 라 부르게 된 경위가 나오는 대목 중

"It started out as Gattopardo (the Leopard, Lampedusa's Prince, Fabrizio)."

한 줄을 읽는데 그만 오만가지 추억과 기억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것이었다.  

당장 아마존에서 이 역사 소설책, The Leopard   찾아내어 주문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야 백만가지 이상이 될 수 있겠지만

이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널리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나 문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그냥 날마다 읽고 있던 어떤 책의 한 문장이

이렇게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친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은 

책을 가까이 하는 그 누구나, 한 번쯤은  겪지 않았을까? 

이래서 평생 책의 매력과 마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Flights by Olga Tokarczuk

 (Polish:  Bieguni, lit. runners) <방랑자> 

(2018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Winner) 

Drive Your Plow Over the Bones of the Dead by Olga Tokarczuk

(Polish: Prowadź swój pług przez kości umarłych)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2018년 노벨상 수상자인  Olga Tokarczuk 의  책 2권, 

Flights <방랑자> 와 

Drive Your Plow Over the Bones of the Dead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는 

일단 Paperback 으로 출간된 뒤, 바로 사 놓고는,  그저 시작만 했다.  

책표지 앞 뒤로 읽어보고 작가에 대한 글과 서평 찾아서 다 읽어보는 

사전 작업만 완료라고,  할까?


  













노벨 문학상 수상작은 별로 상관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수상자가 영.미나 영어권의 작가가 아니라면 

영.미 문학권에 절대적으로 쏠리는 나의 어쩔수 없는 

책 읽기의 편향성을 조금이라도 수정하고 다원화시키기 위해 

적어도 작가에 대한 개요와 서평은 찾아 읽는 편인데 

폴란드 출신의 여성 작가라니, 일단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진짜 Magnum opus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The Books of Jacob <야곱의 서?> 는

 미국에선 내년, 2022년  2월 경에나 출간된다는데

어차피 Hardcover 로 먼저 나오고 한참 후에나 Paperback 으로 나올테니

그 때까지 이 두 권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면 될 것 같다. 


일단 이 두 권을 먼저 읽고 내 취향에 부합하면, 꽂힌다면 그녀의 다른 책,

Primeval and Other Times (Polish: Prawiek i inne czasy)  

<태고의 시간들> 역시 사 볼 예정이다.  

이미 산 다른 두 권과 달리 책표지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서 아직 안 샀는데 

아마존 독자평도 좋아서 어쨌든 내  Wish List 에  담겨져 있긴 하지만 

자꾸만 새로운 작가를 개척하는 것도 이제는 너무  힘에 부쳐서, ㅜㅜ.



The Maltese Falcon by Dashiell Hammett  <몰타의 매>

The Big Sleep by Raymond Chandler <빅 슬립> 




10월 짬짬이 눈으로 전자책 읽어가며 동시에 Audiobook 듣고 있던 

The Big Sleep  <빅 슬립> 역시,  그냥 Paperback 으로 소장하기로 결정했다.  

<몰타의 매> 도 종이책으로 사서 Sam Spade 를  따라갔는데 

Why not The Big Sleep  <빅 슬립> ?


읽다보니 왜 The Big Sleep  <빅 슬립> 이 

Time magazine 의 100 Best Novels 에 들어가고 

프랑스 Le Monde's  100 Books of the Century 중 96 번째로 꼽히는지

저절로 깨닫게 되었다나 할까?

그냥  Philip Marlowe 를 탄생시킨 hardboiled crime novel,  쟝르의 개척자 이상의 

글 쓰는 분위기와 매력이 물씬, 책 내용 그 자체를 초월해서 느껴진다.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by John Boyne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The Heart's Invisible Furies by John Boyne <마음속의 보이지않는 분노?>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은 

전에 아들이랑 영화로만 본 책이라서 샀는데 

다 읽고 나니 Markus Zusak  The Book Thief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John Boyne  이 마음에 들어서

거의 600 pages 에 달하는 벽돌이지만 두 번째의 책, 

The Heart's Invisible Furies 를 11월에 용감무쌍하게 질렀다.  

이 소설은 워낙 극찬 투성이라 대충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 



The Book Thief  by  Markus Zusak <책도둑>

아들 12 살 때 사서 둘이서 웃다가 눈물.콧물 다 짜내며 몇 번씩이나 같이 읽은 책이라서

당연히 책이 너덜너덜해졌다.  

이 책이 전 세계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따뜻해서 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렇게 특이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쓸 수 있다니.



Night by Elie Wiesel <나이트>

146 pages 의 Full Text 를 PDF 로 읽을 수 있는 Link.  

(그냥 영어로 Night by Elie Wiesel PDF 로 googling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 

https://www.acpsd.net/Night site/handlers/filedownload.ashx? 

moduleinstanceid=69275&dataid=142567&FileName

=Elie%20Wiesel%20%20Night%20FULL%20TEXT.pdf


Holocaust experiences 에 대한 Memoir 로 소설이 아닌 실화지만 그냥 같이 묶어 보았다. 

AuschwitzBuchenwald 의 Nazi German concentration camps 에 대한 이야기라서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과 일맥 상통하니까.  

 


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 by Anne Frank <안네의 일기>


한국에서 중학교 다닐 때 열심히 읽었던 책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난 이 책 읽었음" ,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 중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같이 읽는다길래 산 이 은 

내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Anne's Version A & B 와  Anne 의 아빠가 그의 살아 생전에는 출간되기를 꺼렸던 

Anne 의 사춘기 소녀로서 가지는 성적 호기심과 환상에 대한 부분 등, 

다시 읽어 본 <안네의 일기> 는 정녕 내가 모르는 책이었다.  






Purple Hibiscus by Chimamanda Ngozi Adichie  <보라색 히비스커스>

Half of a Yellow Sun by Chimamanda Ngozi Adichie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Americanah by Chimamanda Ngozi Adichie  <아메리카나>


Chimamanda Ngozi Adichie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책을 

한꺼번에 사지 않고 가장 최근의 책부터 한 권씩 사서 읽었는데 

결국  11월에 그녀의 초기작 

Purple Hibiscus <보라색 히비스커스> 까지 사게 되었다.  

Half of a Yellow Sun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가 

Americanah <아메리카나> 보다 더 인상적이었고 감동이 있었다.  

 




10월과 11월에 산 책들 중에는 아직 읽진 않았지만,

또 언제 읽을지도 알 수 없지만, 

재능있는 여성 작가들의 책이라 일단 사서 쟁인 책들도 있다.  


예전에 나온 책들 찾아 읽기도 너무나 벅찬 나에게는 

정말 최신간인 1-5 년 사이에 출간 된 책들까지 돌아다 볼 여력이 전혀 없었는데

너무 오래 전에 나온 책이나 고전만 찾아 읽는 Quaint taste 로는 

책에 대한 대화의 폭이 자칫 좁아질 수도 있어서 

일단은 "화제" 의 "여성 작가책" 이라도 열심히 쟁이기로 노선을 수정했다.  



Sing, Unburied Sing by Jesmyn Ward  <묻히지 못한 자들의 노래> 


Salvage the Bones, Opens in a new tab


제스민 워드의 책은 Salvage the Bones <바람의 잔해를 줍다> 를 

Kindle Version 으로 휘리릭 읽었는데 

Winner of the National Book Award of 2011 이라는 명성에 비해

솔직히 너무나 그저 그래서, 역시 전미 도서 수상작은 

나랑 정말로 잘 안 맞는구나, 생각했지만.


Sing, Unburied Sing <묻히지 못한 자들의 노래> 는 맛보기로 읽었을 때  

 <바람의 잔해를 줍다> 보다는 훨씬 더 

작가의 부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간 부분이나 미숙함이 덜해져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작품을 시도해 보려고 이 번에는 아예 종이책으로 샀다.  


  

내가 요즘 Nigeria 와  Nigerian writer 에게 관심이 많이 쏠려서

나에겐 초초신간이라 말할 수 있는 

The Girl with the Louding Voice by Abi Daré  <아이 엠 아두니> 도 같이 샀다.  


내 나이가 무색하게 난 아직도 "성장소설" Bildungsroman 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그것도 가난과 무지 속에서 고분분투하는 여성의 삶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면

두 말할 나위 없이 무조건 지르고 보는 것이다.  

 


The Girl with the Louding Voice by Abi Daré  <아이 엠 아두니> 


영어책 제목과 너무나 달라서 아비 다레의 책을 못 찾을 뻔 했지만

역시나 대단한 한국의 책 시장과 책 문화.  

전 세계의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고 출판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책이 절판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지만. 


이 책은 그냥 소개글과 서평만 읽었는데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한 송이 꽃처럼

사랑스럽고도 꿋꿋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기대 만발이다. 



길어도 너무 긴 글이지만 내가 진짜 주목하고 있는 작가인

Nigerian writer, Chigozie Obioma 치고지에 오비오마이의 

책 2권으로 이 페이퍼를 마감한다.  



The Fishermen by Chigozie Obioma (2015 Booker Prize Shortlisted)  <어부들>

An Orchestra of Minorities by Chigozie Obioma  (2019 Booker Prize Shortlisted)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 & 2 >


독특한 자신만의 문화와 신화를 반영한 세계관, Igbo cosmology 에 

Biblical story, Cain &  Abel 의 색채를 더한 <어부들> 이나

Modern Odyssey 를 연상시키는  

deceased spirit chi 가 소설의 화자, Narrator  로 나오는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는

내가 환장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는 소설인데다

책 색깔과 표지마저 내 취향이라서 이렇게 이고지고 가는 걸로.


 Chigozie Obioma 는 내가 <신간 알리미> 비슷한 걸 신청해서 

아마존에서 계속 주시 Follow 하고 있는 젊은 작가 중의 하나이다.   



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 by Marlon James (2015 Booker Prize Winner)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 & 2>

The Fishermen by Chigozie Obioma (2015 Booker Prize Shortlisted)  <어부들> 


The Fishermen <어부들> 이 경쟁작이었던 2015년의 부커상 수상작은

Marlon James 가  쓴 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인데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에서도 이 소설은 정말 손 꼽히게 

길고 복잡하고 낯설어서 나의 무지와 지식의 빈곤함을 되새기며 

책을 읽으며 엄청난 분량의 Reference 를 찾아봐야 했지만  

그런 나의 수고와 시간이 정말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  



The Testaments by Margaret Atwood (2019 Booker Prize Co-Winner)  <증언들>

Girl, Woman, Other by Bernardine Evaristo (2019 Booker Prize Co-Winner)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An Orchestra of Minorities by Chigozie Obioma  (2019 Booker Prize Shortlisted)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1 & 2>


An Orchestra of Minorities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는 

공동 수상작품,  The Testaments  <증언들> 과 

Girl, Woman, Other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이 나왔던 

2019년의 최종 후보 여섯 책 중의 하나라서

2019년의 부커상 Finalists 중 반인  3권이나 읽게 되었다.  





12-8-21 (W) 11:16 pm PST 

(아직도 지난 주 금요일의 시간에 머물러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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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2-09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다들 예쁜데요?
한국의 북디자이너들 더 분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레이엄 그린의 책은 미국판을 그대로 쓴 것 같은데
좋잖아요. 최근 한국도 북디자인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긴하지만.
특히 전 저 민음사 세계 문학은 이제 손이 잘 안 가요.ㅠ

Jeremy 2021-12-10 14:39   좋아요 2 | URL
stella.k 님, 댓글로 인사 나누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책 읽는 걸 물론 좋아하지만 기왕이면 사서 보는 책이 예쁜 게 좋죠.
미국 Paperback 들이 아주 잘 만들어졌다거나 멋지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는데 짝꿍이 되는 한국어책 검색하다보니
솔직히 너무 디자인이 아니다 싶은 것도 꽤나 됩니다.
한국이 모든 것에서 훨씬 더 trendy & sophisticated 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알록달록하거나 쨍한 색깔, chic & slim design 이면
책 볼 때마다 더 기분 좋은 건 사실이지요.
전 더군다나 다 읽은 책도 절대로 없애지 않고 다 모으니까요.

프레이야 2021-12-10 0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님 진짜 압도적입니다. 끝까지 보다가 실신 지경입니다.
정말 책 이야기로 천일야화로 이어질 것 같아요.
하루키랑 그레이엄 그린의 원서들 좀 보소. 표지가 참 곱네요.
번역된 책 표지랑 완전 분위기 다르네요.
프랑스 중위의 여자, 전에 보고 밀쳐 둔 책인데 다시 담아요.
세상엔 읽고픈 책이 왜 이리 많은가요 ㅎㅎ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비룡소에서 왜 철조망을 지웠을까요? 그게 있어야 진짜인데!
영화만 보았어요. 베라 파미가가 통곡하던 장면이랑 아이들의 눈으로 본 내부광경이 ㅠㅠ
안네의 일기도 새로. 그외에도 주섬주섬 다 담다간 장바구니 터질 것 같고
야곰야곰 님의 페이퍼를 자주 보렵니다.

프레이야 2021-12-10 12:51   좋아요 2 | URL
네. 소유와 함께 읽겠습니다.
빅토리안 시대는 모순과 이중성이 도드라지는 거 같아요 특히.
빅토리안 로망스, 이야기 속 이야기라 하시니 새라 워터스가 생각납니다.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 의 모티브가 된 소설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Fowles 곧 영접해야겠어요. ^^

Jeremy 2021-12-21 09:17   좋아요 2 | URL
Sarah Waters 의 ˝Fingersmith˝ 말씀하시는 거죠?
LGBT & feminist themes 을 표현한 책들 중에서도
정말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레이야님도 이 책 읽으셨고 좋아하시는 군요.
저 역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Jeremy 2021-12-10 15:2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께서 제 페이퍼 자주 보시겠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써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중위의 여자> 는 <소유>와 같이 읽으시면 더 좋아요.
John Fowles 의 책이 길어서 약간의 고비를 맞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왜 그의 작품이 modernism 과 postmodernism 의
교두보라 일컬어지는지 감이 온답니다.
Victorian era 는 별로 좋아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이 시대의 romance, 그것도 Story-within-a story 로
대가가 쓴 글은 시간들여 읽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이야 2021-12-10 13:04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원작과 영화 모두 재미있었어요. ^^

새파랑 2021-12-10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영문판 책탑 너무 멋지고 가지고 싶네요 ^^ 전 나름 영어공부나 할까하고 하루키 영문판으로 <노르웨이의 숲>과 <해변의 카프카> 구매 했는데 아직까지 못읽었어요 😅 그레이엄 그린의 다른 책들도 한국어로 번역되면 좋겠어요~!!

Jeremy 2021-12-10 12:49   좋아요 1 | URL
무라카미 하루키 책 많이 읽으시고도 또 영문판도 사셨군요.

저처럼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영문판으로도 그냥 읽으셨을텐데
거의 모든 책이 번역되는 한국 출판계가
새파랑님의 영어 공부를 방해하는 셈이네요, ㅎㅎ.

저는 만화책과 한국 작가가 쓴 책 빼고는
한국어판을 가진 게 없어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워낙 여러 나라 다른 언어의 실력자가 많은 요즘 같은 세상에선
매끄럽지 않은 번역으로 책을 낸다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끊임없이 책을 사 대는 속도에 비해 

책 읽는 속도는 현저하게 느리고

거기에 더하여 알라딘 서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면 

당연히 최근에 잘 정리해 두었다고 생각했던 책장들이 

다시 "난장판" 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뭐, 어차피 내가 알라딘에 쓰는 페이퍼는 나 혼자 놀면서 

내가 읽고 소장하고 부단없이 사재기하고 있는 책들의 

사진 정리와 분류, 그리고 그 책들의 기록이 목표니까 

이 정도는 그저 The Heart  of Chaos 혼돈의 핵, 

정도라 치부할 수 있으려나?


10월에 이어 11월 초는 물론 11월 말 역시  

엄마랑 한국 드라마 보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 "짬짬이"  

아마존에서 대규모로 책을 질렀는데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17623


책들이 안 구겨지고 제대로 도착했는지만 재빨리 확인하고 

정리.정돈벽 심한 엄마의 잔소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 

(Garage 보고 한숨 쉬신 엄마를, 더 이상 정신 사납게 하지 않기 위해서) 

10월에 산 책들과 더불어 일단 다 내 방으로 몰아 넣는 작전, 

방 구석 여기저기에 숨겨 놓았다.  


그 와중에도 단편 소설집, Booker Prize Winners & Finalists,

Pulitzer Winner for Fiction 내지 작가별로 

손에 닿는대로 사진 찍어 책들의 Category 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알라딘에 임시 저장글 여러 개를 동시다발적으로 쓰고 있었더니 

숨기려던 책의 탑은 자꾸만 높아져만 가고, 

여기저기 이 빠진 책장과 무너진 책더미,아무렇게나 뒤집혀지고 꽂히고 

그야말로 중구난방에 여지껏 해 오던 책장정리 도루묵내지 꽝!



단편 소설집 Collection of Short Stories 에 대하여 페이퍼 쓰고 있던 중이라 

일단 보이는대로 모아서 쌓아 보았다.  

임시 저장글에는 빠진 책들도 추가해서 가끔씩 그 글로 돌아가 열일하고 있다.  



부커상 수상 작품 Booker Prize Winners. 

당연히 이게 전부가 아니고 빠진 책과 10월과 11월에 산 몇 권과 

Finalists or Shortlisted 까지 합치고 모아서 

이 "책더미" 에 대해서도 역시 페이퍼 쓰다 말다,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 많은 임시 저장글에 사진까지 잔뜩 붙여놓고 

결국 30일 안에 못 끝내서 날아가 버린 글도 상당수인데

다른 곳에다 제대로  Save 해 놓았으면 될 걸, 

신 내릴 때만 글을 쓸 수 있는 주제라, 관리 소홀까지 겹쳐

이런식, 저런식으로,  다각적 컴맹의 강자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아들방 책장 한 구석을 Booker-related designated shelf 로 정했는데

대충 눈에 띄는 책들을 그냥 꽂아놓기만 해서 

흩어져 있는 책들 다 찾아서 "연도별" 로 제대로 정리해 넣어야 한다.  



퓰리처 수상 작품 Pulitzer Prize Winners for Fiction

제대로 모아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여전히  빠진 책들이 있고 

10월과 11월에 추가로 몇 권을 더 사기도 했다.  


부커상처럼 Pulitzer Prize Finalists 까지 고려해서 책목록을 대충 만들어보니 

이런 식으로 책을 Categorize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이 되었다.   

이 책들은  재미삼아 "수상 연도별" 이 아니라 

Goodreads Ranking 역대 인기순위을 고려해서 쓰고 있는 

임시 저장글 중의 하나이다. 



The Stories of John Cheever by John Cheever (61 Stories)  

( 1979 Pulitzer 수상작)  <존 치버 단편선집 #1-4> 

The Night Watchman by Louise Erdrich 

( 2021 Pulitzer 수상작)  <야간 경비원?>


단편소설집은 소설책으로 간주하지 않는 나의 이상한 버릇때문에 

역대 퓰리처 수상작품의 책탑에서 그만 빠져버린 나의 애장품, 

The Stories of John Cheever  (61 Stories)  <존 치버 단편선집 #1-4> 

오, 이 벽돌책은 한국 번역본으로는 4권이나 되는구나.  

갑자기 내가 쓴 책 값이 그 가치를 갱신하며 애정지수마저 올라간다.


The Night Watchman by Louise Erdrich <야간 경비원?>

( 2021 Pulitzer 수상작) . 아직 한국어로 번역 안 된 것 같다. 

 이 책, 퍽이나 재미있어서 Louise Erdrich 의 다른 책, 

The Round House 도 11월에 질렀다.  



 

















Killer Angels by Michael Shaara (1975 Pulitzer Winner) <죽음의 천사들?>

The Return by Hisham Matar  (2017 Pulitzer for (Auto)Biography Winner)  <귀환> 

Empire Falls by Richard Russo2002 Pulitzer Winner) <제국, 쇠락하다?>


아들 책장 정리하다가 남겨놓은 애들.청소년용 책 사이에 섞여있는 걸 발견한 

Killer Angels <죽음의 천사들?> 의 번역본은 못 찾겠다. 아니면 아예 없던가. 

미국 남북 전쟁을 다룬 

그야말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책으로 

The Civil War: 1861-1865 (3 book series) 3부작 중 2번 째. 

#1 Gods and Generals: A Novel of the Civil War

#2 The Killer Angels: The Classic Novel of the Civil War

#3 The Last Full Measure: A Novel of the Civil War


맛보기만 읽은 후 계속 사려고 째려보고 있다가

드디어 11월에 산,  소설책은 아니지만 한 번 읽어보려고 별렀던 

히샴 마타르의 The Return <귀환>.   


그리고 Empire Falls2002 Pulitzer Winner)

<제국, 쇠락하다?> 이 책도 못 찾는 건지, 번역되지 않은 건지. 잘 모르겠다.  


   


장이 여기저기 온 집 안에 흩어져 있다보니 

갑자기 사진 찍으려고 생각난 책, 지금 당장 보길 원하는 책, 

특히나 얇은 책들은, 

어떤 식으로 재분류와 정리를 해 놓았는지 기억이 안 날 경우, 

절대로 금방, 제대로, 찾을 수가 없어서 

일하지 않는 나의 소중한 금요일, 

오래간만에 느긋하게 책이나 읽으려고 했는데 

불현 듯 생각난 몇 권의 책들을 찾아 헤메다가, 다 날려버렸다.   


이를테면 

어째서인지 Epistolary 서간체 소설이 갑자기 생각났는데



84, Charing Cross Road by Helene Hanff  <체링 크로스 84번지>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by Annie Barrows and Mary Ann Shaffer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The Color Purple by Alice Walker <컬러 퍼플> 



아무리 뒤져도 84, Charing Cross Road 를 찾지 못하겠어서 신경질이 확 났지만

의지의 한국인답게 결국 원하던 책 3권, 찾았다.  

사진 찍고 나선 왜, 꼭 찾아야 하는 건데, 도대체 뭐가 중한데..? 

스스로도 의문 만발.  그래도 아줌마 심기가 영 불편하면 안 되니까. 



The House on Mango Street by Sandra Cisneros  <망고 스트리트>

I Am Not Your Perfect Mexican Daughter by Erika Sánchez

<저는 완벽한 멕시코인 딸이 아니랍니다?>  

이 책은 왠지 한국어로는  번역이  안 될 것 같은 느낌. 














10월에 산 이 책, I Am Not Your Perfect Mexican Daughter 를 

뒤적거리다가 The House on Mango Street 가 생각났는데 

당연히 이 얇고 오래된 책이 어디 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위.아래층과 차고까지 왔다갔다하며 쓸데없는 집착을 부려, 결국 찾아냈다.  

별 재미도 없는 책이었는데 그 땐 왜 열심히 읽었던 것일까? 

지금 왜 이렇게 열심히 찾아야만 했던 것일까?



The Left Hand of Darkness by Ursula K. Le Guin  <어둠의 왼손> 

The Word for World is Forest,  Novella by Ursula K. Le Guin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원래 Paperback 으로 다시 사려던 헤인 시리즈 #3 

The Dispossessed  <빼앗긴 자들>은  

(이 책과 <어둠의 왼손> 은 진심 명작!이다.) 

책 표지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못 사고 

그저 The Left Hand of Darkness <어둠의 왼손> 처럼 

Special Edition 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그 와중에 늘 읽을까 말까, 살까 말까 망설이던 

The Word for World is Forest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을 그냥 사 버렸다. 


Hainish Cycle (7 books) 헤인 시리즈 7권 중 #5인 

이 책은 일단  짧은 중편이라서 

영화 Avatar 에 영감을 준 책이라니 영화는 완전 별로였지만 

그래도 Ursula K. Le Guin 의 책과 글은 늘 기본은 하니까 

헤인 시리즈 7권 다 읽는 건 부담이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이 책까지 포함한  3권만 여러 번 읽을 예정이다.  


당연히 몇 번이나 읽었던 Hainish Cycle #1 인 

The Left Hand of Darkness <어둠의 왼손> 을 다시 찾게 됐고 



Words Are My Matter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No Time to Spare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러다보니 몇 년에 걸쳐 띄엄띄엄 읽다가 지난 10월, 마침내 끝낸 

Words Are My Matter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로 생각이 미쳤고

(책 읽기에 나름 엄청 잡식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이 많이 언급되어서 

그걸 하나하나 다 찾아보며 읽느라 영겁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10월 말,  펼치자마자 빛의 속도로 읽기를 끝냈던 

No Time to Spare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를  떠올리며

이 책 서두에 Ursula K. Le Guin 에 대한 애정어린 Introduction 을 쓴 

Karen Joy Fowler 에게까지 생각의 영역 확장.  



The Narrow Road to the Deep North by Richard Flanagan 

(2014 Booker Prize Winner)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We Are All Completely Beside Ourselves by Karen Joy Fowler 

(2014 Booker Prize Finalist)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Karen Joy Fowler 가 쓴 책 

We Are All Completely Beside Ourselves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를 찾아 뒤지다보니 

같은 해, 2014년에 부커상을 걸며 쥔 

Richard Flanagan 의 책, The Narrow Road to the Deep North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도 덩달아 펼쳐보게 됐다.  



The Sellout  by Paul Beatty  (2016 Booker Prize Winner)  <배반> 

His Bloody Project  by Graeme Macrae Burnet 

(2016 Booker Prize Finalist) <블러디 프로젝트>


  


 



 

 








이왕 부커상 수상 관련책들에 생각이 뻗친 김에 

Charles Yu 가 쓴 Interior China Town 을 읽고나서 지른 The Sellout <배반> 과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17623


같은 해 2016  Finalists 책을 찾아 맛보기로 읽다보니 

다음 책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져서 바로 지른 His Bloody Project <블러디 프로젝트>.

둘 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읽으려고 계획 중이다. 



The Sea by John Banville  (2005 Booker Prize Winner) <바다>

Never Let me Go by Kazuo Ishiguro (2005 Booker Prize Finalist)

<나를 보내지 마>


  


부커상 수상작들 살펴보다가 책의 인기와 지명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글의 Style 과 Tone 이 마치 시처럼 아름답게 느껴져서  

11월에 구매한 The Sea  <바다>.


2005년 Competitor 이었던 Kazuo Ishiguro 의  

Never Let Me Go <나를 보내지 마> 

상업적.대중적 성공은 물론 노벨상까지 수상하는 데 이바지하고  

가장 최근에 나온 책 Klara and the Sun 은 

Nobel Prize Premium 붙어서인지 

그렇게 많이 팔아놓고서도 여지껏  Book Sale 도 제대로 안 하고, 

아직 내가 원하는 책, Regular Print Paperback 으로는 나오지도 않아서 

그냥 맛보기만 읽고나서  관심, 완전히 끊었다.  

뭐ㅡ 다른 읽을 책도 많은데. 



The Sea, the Sea by Iris Murdoch (1978 Booker Prize Winner)

<바다여, 바다여 1-2>

The Bookshop by Penelope Fitzgerald (1978 Booker Prize Finalist)

<서점?> 혹은 <책방?>. 이 책은 한국어 번역책 없는 것  같다. 


  

 

요즘 Articles 몇 개를 읽고 갑자기 Penelope Fitzgerald 에 꽂혀서 

원래는 그녀의 부커상 수상작인 

Offshore (1979 Booker Prize Winner) 을 사려고 했다가 

"책방 이야기" 인 The Bookshop 을 먼저 읽어 보기로 했다.  


영화도 있다는데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아무런 미련없이 영화는 바로 제낀다. 

10대, 20대, 30대, 40대까지도 만화책, 책, 음악만큼 영화에 미쳐 있어서 

미국 처음 왔을 땐 없는 용돈 탈탈 털어 

VHS 다달이 몇 개씩 우편으로 받는 영화 Club 회원이기까지 했고 

영화관람은 물론 DVD 와 Blue-ray 사서 모으는 데, 한 재산 탕진했다.  

내가 달리 Maximalist 가 아닌 것이다.  


이 책, The Bookshop 은 

내가 부커상이 뭔지도 몰랐던 저 아득한 옛날, 도서관에서 Book Sale 할 때 

Iris Murdoch 의 또 다른 명작인 Under the Net 과 함께 

거저 집어오다시피 한 The Sea, the Sea <바다여, 바다여>의 

1978년 부커상 경쟁작이었다.  


이렇게 가지고 있거나 새로 사서 나만의 도서관에 Add 한

부커상 수상작과 최종 경쟁작들을 "꼬리에 꼬리" 를 물고 뒤지다 보면 

전혀 끝이 날 것 같지 않아 대충 이 정도로 이 동네 일은 접기로 하고

일단 저 구석에 몰아 쌓아 놓은 뒤.



Waiting for Godot  Play by Samuel Beckett <고도를 기다리며>

Three Novels: Molloy, Malone Dies, The Unnamable by Samuel Beckett

<몰로이>,  <말론 죽다>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11월에 벽돌 소설책을 많이 산 기념으로 다른 벽돌책을 둘러보다가 

아직까지 "종이책" 임에도 불구하고 다 끝내지 못한 

Three Novels: Molloy, Malone Dies, The Unnamable 

<몰로이>,  <말론 죽다> 와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가 내 눈을 찌르고 마음을 심난하게 만들었다. 


처음 읽었을 때 도대체 뭔 소린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Samuel Beckett 의 “Waiting for Godot” <고도를 기다리며>를 

거의 논문 쓸 분량의 Reference 까지 찾아내 읽고

“Theater of the Absurd” 까지 집중적으로 파며  3번을 연거푸 읽었더니 


Hamlet 을 재독하고 아예 같이 책을 펴서 다시 읽은 

또 다른 유명한 “Theater of the Absurd”  희곡인

Rosencrantz & Guildenstern Are Dead 는 

그야말로 쉽게 이해가 가며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었던 것처럼.


<고도를 기다리며>를 다시 읽으며 

아, 이렇게 심오하고 재미질 수 있다니, 

하고 느낀 후 구입한 Samuel Beckett 의 3 대 소설을 모아 둔 이 벽돌책, 역시 

이 책들에 대한 Reference 를 끈질기게 파고들며 열심히 읽다보면 

Samuel Beckett 의 세계에 다시 몰입하며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Waiting for GodotPlay by Samuel Beckett <고도를 기다리며>

Rosencrantz & Guildenstern Are Dead Play by Tom Stoppard

<로젠크렌츠와 길든스턴은 죽었다>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것 같다.  왜일까?














Hamlet 에 나오는 Courtier 중 단역 둘,

Hamlet 의 어릴 적 친구였으나 King Claudius에게는 Spy라는 장기말, 

편지 고쳐 쓰고 혼자만 Denmark로 돌아간  Hamlet에게는 응징의 대상.

그래서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죽임을 당하는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해서 쓴 Metafiction.

(책의 제목은 Hamlet  Act 5, Scene 2,  English Ambassador 의 대사에서 발췌.)

영화와 DVD 만 있는 것 같은데 

이 희곡,  정말 허무개그처럼 재미있고 Hamlet  Offstage /Backstage 인 양

햄릿의 극 장면들과 자연스럽게 딱딱 맞아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책까지 꺼내들어

작가별로 분류해야할지

아니면, 얇은 책이라서 툭하면 어디에 놓아둔 건지 찾기 어려운 

다른 희곡 작품들과 함께 꽂아두는 게 나을지 

괜히 쓸데없는 고민까지 사서 하다보니 

잘 정리되어 있던 책들마저 다 헤집은 꼴이 되었다. 


금요일, 반 나절 정도 회사 갔다 돌아온 남편이 

잠깐 나갔다 온 사이 왜 책들이 자가증식해서

온 방을 뒤덮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래층 Office 로 사라져 버렸다.  





하긴 나도 당 떨어지고 정신까지 혼미해지니 

원래 뭘 하려 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지금은 전혀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의 바다에서 그저 허우적대고 있을 뿐이다. 

 

임시방편으로 치워두려하니 내 방 책상과 책장은 물론 

남편의 보금자리 Couch 옆, Side Table 까지 영토확장만 했다.

그냥 여기서 저기로 옮겨놓는 닭짓일 뿐, 

정리와는 백만광년,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그래도 쓰고 있던 책에 대한 길고 긴 글은 계속 될 것이다. 

To be continued...


12-4-2021 (Sat) 10:51 pm PST (아직도 금요일에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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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5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나네요 ^^ 몇권 읽은 책이 있긴한데 한 2퍼센트? 정도 되는거 같아요 ㅋ 저렇게 책이 많으면 뿌듯할거 같아요. 분류하고 정리하는것도 재미있을거 같고요. <고도를 기다리며>는 어는정도 좋을지 궁금하네요. 아직 안읽어 봤습니다~!!

Jeremy 2021-12-10 14:52   좋아요 4 | URL
<고도를 기다리며> 는 Multi-layered 의 희곡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읽어도 Code 만 맞으면, 이게 뭐지, 픽 웃음이 나오며 읽을 수 있고
심각하게 파다보면, 결국 Hamlet 에서부터
T.S. Elliot 의 ˝Prufrock˝ 과 Franz Kafka 의 ˝The Castle˝ & ˝The Trial˝ 비롯,
Albert Camus, Sartre 는 물론이고 Martin Esslin 까지 찾아 읽게 되는.

단발머리 2021-12-05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구경하는 재미에 열심히 스크롤 내리며 마냥 즐거웠습니다. 아는 책이 나오면 반가웠지만 모르는 책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Jeremy 2021-12-06 08:42   좋아요 3 | URL
제가 도대체 뭘, 어디서, 끊을지 모르는 ˝주절주절˝ 의 불치병이 있는데
알라딘에 페이퍼 쓰는 일도
그냥 저 혼자 책 사방에 펼쳐놓고 노는 거랑 별 차이 없는 일이라
스크롤 계속 내리며 읽어 주시는 ˝단발머리님˝ 같은 분께
많이 불친절할 수 있는데 그래도 마냥 즐거우셨다,
말씀해 주시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2021-12-05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6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1-12-06 0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제레미 님 이 어마무시한 원서책탑을 보며 가슴이 막 두근두근!
대단하세요. 부러워라.ㅎㅎ 알흠다운 책탑.
왜 원서 표지가 더 아름다운지...
페넬로페 크루즈의 <북샵>은 아직 번역서가 우리나라에 없어요.
78년도에 맨부커 상을 받았지요.
북샵 저 표지 좋아하는데 말이죠.
저는 영화로만 보았는데 원작이 훨씬 나을 거라는 직관적인 믿음이 들어요.
어여 읽으시고 리뷰 써 주세요^^
컬러퍼플도 오래전 영화만 보았네요.
건지감자랑 르귄의 남겨둘 시간이 없습니다,는 겹쳐서 반갑고
고도를기다리며,는 학창시절엔 원서로 읽었는데 지금은 민음사 저 책만 가지고 있어요.
존 치버의 단편선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모두모두 리뷰 기다릴게요^^

Jeremy 2022-01-05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The Bookshop by Penelope Fitzgerald (1978 Booker Prize Finalist)
Offshore 로 1979년 맨부커 상 수상한 Penelope Fitzgerald 에 대한
여러 기사들을 최근에 우연히 읽어서 여성 작가들 책은
거의 무조건 사고 보는 제 고질병에 불이 붙었다고나 할까요?

책 쌓아놓은 것들은 가지고 있는 문학작품 중에서도 빙산의 일각.
다른 인문학.과학책들까지 합치면 더 정신 사나울 것 같습니다.
책장의 신비가 잘만 정리하면 어수선한 책들이 정렬된다는 것이지만
책탑 쌓는 건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또 다른 재미!

그냥 책 구하기가 휠씬 용이해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멀리 공수해서 읽다간 거덜날 것 같아
원서나 영어로 번역된 다른 나라 책들을 읽는 거라서
영어로 읽은 책은 그냥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글 써 놓는 걸로 굳어져서
한국어로 리뷰 쓰는 건 대단한 ˝흥˝ 이나 ˝신˝ 이 내리지 않는 한
제겐 좀 어려운 과정이긴 합니다.
프레이야님의 댓글과 기대는 너무 감사하지만요.

프레이야님께서 알라딘에선 유명하신 작가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워낙 뒷북의 종결자라서요.
This is my first time to exchange conversation with the established essayist.
How honorable it is!

프레이야 2021-12-06 13:12   좋아요 2 | URL
아휴 감사합니다 😊 제레미 님 제가 영광이죠. 늘 좋은 책 두루 폭넓게 읽으시니 괌동이예요. ^^

희선 2021-12-07 0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책이 많으시고 얼마전에 책을 많이 사셨군요 그 책을 바로 못 본다 해도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Jeremy 님만의 도서관 책이 쌓이는군요 책 찾고 사진도 찍느라 힘드셨겠습니다 다른 때는 잘 보여도 찾으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엉뚱한 곳에서 나오기도 해요 저도 뭐 찾으려고 하면 그걸 찾고 다른 걸 해요 요새는 찾는 거 별로 없지만...


희선

Jeremy 2021-12-07 13:26   좋아요 2 | URL
점점 더 책 사서 만지작거리며 노는 걸, 책 읽기보다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집 안에 제 나름대로 고른 책들로 도서관을 만들면
아들도 결국 집 도서관의 Active user 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뭇잎처럼 2021-12-27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국이네요. 책들의 천국. 저렇게 무한히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게 책이 주는 선물이겠죠?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여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긴 했지만요. 눈도 아껴가며 읽으시길요. 오래오래 쭉 읽기 위해...ㅎㅎ

그레이스 2021-12-2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가 가지고 있는 Philip Roth 필립 로스의 

Paperbacks  6권을 모아 정리해본다.  


2003년에 Literary critic,  Harold Bloom 이 

Don DeLillo, Thomas Pynchon, & Cormac McCarthy 와 함께 

미국의 4대 소설가로 손꼽은  Philip Roth  정말로 많은 책을 썼고 

아마도 이들 4명 중에서 대중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작가가 아니었을까?



그나저나 Harold Bloom 말 나온 김에 

아직도 끝을 못 내고 계속 뒤적거리고 있는 그의 벽돌책, 

"The Western Canon: The Books and School of the Ages."

그래도 Bloom 의 경전에 해당되는 작가와 Classic Books 을 읽을 때마다 

관련된 Pages 를 찾아 읽는 건 Wikipedia 와는 또 다른 도움이 되긴한다.  

내가 읽고 있는 고전들의 길라잡이.  

어쨌든 한 세대를 풍미했던 석학이니까 

아직까지 그의 말과 글과 책이 권위를 갖는 것이겠지.  


Cormac McCarthy Philip Roth 의 책은 때때로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쨌든 읽는 재미와 흡입력이 있는데

난 Don DeLillo 는 그저 그렇고 

특히 Thomas Pynchon 과는 전혀 친해질 것 같지가 않다. 

구색을 맞추기 위한 "지적 허영심" 으로 

이 두 작가의 책도 가지고 있고 읽긴 했는데 

다음 번에 Cormac McCarthy 책에 대한 페이퍼를  쓰면서 

이 둘의 책은 그냥 덩달이로 묶어버려야겠다. 



    


    


소위 "Zuckerman" novels 이라 불리는 Philip Roth 의  9권의 책 중에서도 

American Trilogy 3 권은 작가의 최전성기에 쓰여진 책이 

정말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1  American Pastoral: American Trilogy (1) (1997) 

<미국의 목가 1 & 2>

(1998 Pulitzer winner for fiction ) 

#2  I Married a Communist: American Trilogy (2) (1998)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 

#3  Human Stain: American Trilogy (3) (2000) 

<휴먼 스테인 1 & 2 >


이 책들이야 너무 유명하고 알라딘에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있으니까 

내가 개인적으로 매기는  American Trilogy 책의 좋았던  순서는 #1>#3>#2.



Portnoy's Complaint (1969)  <포트노이의 불평>

The Plot Against America (2004)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음모?>

Everyman (2004)  <에브리맨>


  


Portnoy's Complaint (1969)  <포트노이의 불평>

내가 제일 처음 읽은 Philip Roth 의 책이었는데 

이 책 읽다가 웃겨서 거의 죽을 뻔 했다.  

내가 이렇게 Obscene 하고 Lascivious 한 책을 미친 듯이 웃으면서 읽게 되다니.


이 정도의 글발과 구성이라면 아무리 조악하고, 야하고, 정신을 탈탈 터는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낯 뜨거운 이야기일지라도 

정말 Creative 한 문학적 장치와 표현으로 느껴지고, 

빨려들면서 읽게 된다고,  나름 양가집 규수였던 그 때의 나는 

이 책을 당당하게 펼쳐 읽으며 진심 그렇게 생각했다.  


꼭 이렇게까지 자세히 써야 했을까, 

너무나 심할 정도로 TMI 라 생각했던 부분들마저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기만 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인상깊게 읽은 Philip Roth 의 책은 

Portnoy's Complaint<포트노이의 불평>


No wonder this book was ranked 52nd on its list of the the Modern Library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of the 20th century 

& included in the "TIM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from 1923 to 2005."

Portnoy's Complaint  <포트노이의 불평> 는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 대 영어로 쓰인 소설 중 52 번째 

순위 안 매기는 타임지가 꼽은  100 대 소설 중의  하나이다.  


The Plot Against America (2004)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음모?>

그 많고 많은 Philip Roth 의 책 중,  이 책은 정말 흥미진진한 편에 속하고

미국에선 HBO Miniseries 로 제작될만큼 인기가 있는데 

한국어로는 번역되지 않아서 의외였다. 

글 자체로는 내가 생각하기에 American Trilogy 만큼의 문학성은 없지만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page turner 인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역사의 가정극으로 1940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Charles Lindbergh 가 Franklin D. Roosevelt 를 이기고 대통령이 된 뒤, 

WWII 의 독일과 맞물려 미국 안에서 거세어진 반유태적 정서와 정세가 

유태인 가족,  The Roths 의 삶에 끼치는 영향과 

젊은 Philip 이 겪는 혼란과 공포에 대해 썼는데

이런 "If..." 가상의 역사가 워낙에 대단한 글솜씨와 구성에 의해 엮어지니

꽤나 그럴 듯 하고 심지어 "사실적" 으로까지,  읽혀진다.  


Everyman (2004)   <에브리맨>

Kindle 맛보기를 했을 때 내가 읽었던 다른 Philip Roth 의 책들과 

Tone 이나 Style 에서 너무나 확연하게  달라져서 

같은 해 (2004) 에 쓴 The Plot Against America 와도 꽤나 온도차가 나서

노년에 접어든 작가의 책을 그의 30 대와 40 대에 쓴 작품과 비교해볼 겸, 

책 자체를  읽는 재미보다는 호기심으로,  

그리고 NPR  "Roth Returns with Life and Death of Everyman "

을 읽고선 이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성적 욕망에 대해 semi-autobiographical 반 자서전적인 

발칙하고도 적나라한 소설로 명성을 굳혔던 작가가 

죽음에 대하여, 노년의 질병과 삶의 회한에 대한 

"Medical biography" 는 과연 어떻게 썼을지 궁금해졌으니까.  


그리고 이  Paperback 의  Design 과  Color 가 

여지껏 샀던 꽃분홍, 빨강, 주홍색의 다른 책 표지들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굳이 호불호를 따지자면 

내 취향은 Philip Roth 보다는 Cormac McCarthy 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Philip Roth 의 책을 6권이나 읽은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알록달록하기보다는 너무나 촌스러운 꽃분홍과 붉은 색 계통에 치우쳐서 

Book Spine 이 보이게 쌓아도 그다지  예쁘지 않은 Philip Roth 의 책 6 권.  

요즈음엔 그다지 땡기지 않지만 책탑의 색조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알라딘에서 호평을 받은 샛노랑 표지의  "Nemesis" 와 

파란색이 들어간 초기작 "Goodbye, Columbus : And Five Short Stories" 를 

Amazon Sale 할 때를 노려 꼭 Paperback 으로 사야할 것 같다.  

Kindle Version 은 내가 원하는 이런 표지가 아니니까.  


Nemesis (Vintage International), Opens in a new tabGoodbye, Columbus : And Five Short Stories (Vintage International), Opens in a new tab


딱히 책 내용이 궁금하고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책 표지 색깔의 조화를 위해서 

책을 사기도 하는 작태야말로 쇼핑 중독의 증상 중 하나가 아닐까?

그래도 책은 읽고 싶을 때 사서 읽는 게 아니라 

이미 사 놓고 쌓아놓은 책 중에서 그 때 그 때 골라 읽는 것이라니까, 

그 누가 알겠는가?  

다시 Philip Roth 책이 불현듯 읽고 싶어질런지.


11-25-21 (W) 12:06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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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5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Jeremy님이 읽은 여섯편중 2편을 읽었고, 3편은 가지고만 읽고 아직 안읽었어요 ㅋ 인상깊으셨다고 하시니 갑자기 포트노이의 불평이 땡기네요 ^^

Jeremy 2021-11-26 02:52   좋아요 1 | URL
책은 그저 ˝땡길˝ 때 읽어야 미친 속도감이 생기니까,
아니 새파랑님이야 뭐, 워낙에 책 읽고 페이퍼 쓰시는데 최적합화된
Reading & Reviewing Machine 이니까 상관없겠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1-11-26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한글책은 한국에 번역된 건 두어권 빼고 다 읽었는데요. 한때 저의 기쁨이었던 로스를 Jeremy님 방에서 만나니 엄청 반갑네요.
제가 또 로스 원서도 열심으로 모아서 ㅋㅋㅋㅋㅋㅋ 사진찍으면 Jeremy님 사진처럼 알록달록 아주 아름답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Exit Ghost가 빠져 있어서 궁금하군요^^

Jeremy 2021-11-26 17:17   좋아요 0 | URL
Philip Roth 좋아하셔서 영어 원서로도 책을 모으셨군요.
Zuckerman˝ novels 의 마지막 편인 ˝Exit Ghost˝ 는 Kindle Version 으로 샀고
읽다 말았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단발머리˝ 님께서 좋아하시는 책이라니 다시 한 번 들쳐봐야겠네요. .
같은 작가책이라도 미국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책은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2021-11-26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6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8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9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정리, 해본다.  

무라카미 하루키야, 워낙 대단하고 인기있는 작가라 

그의 책을 거의 다 읽고 그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분들이 

알라딘에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본 만화책은 무진장 많이 읽고 소장하고 있는 내가 

몇 권씩이나 읽은 일본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거의 "유일"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  나열해본다.  


Sale 할 때 일단 쟁인 Kindle Version 으로도 2권 가지고 있는데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는 

대충 훑어 읽었더니 꽤 흥미로웠다는 것 외에는 

별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게 없어서 충격!이었고 

750 Pages 가 넘는 Killing Commendatore 은 

그저 앞 뒤 표지만 몇 번 읽었을 뿐, 여지껏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Opens in a new tabKilling Commendatore: A novel, Opens in a new tab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Killing Commendatore

<기사단장 죽이기>

   


남편은 <기사단장 죽이기>를 한국어판으로 사달라고 하는데 

(이럴 계획으로 영문판은 Kindle Version 으로 샀지만.)  

US Aladin 후덜덜한 책 두 권 값에, 주 세금에, 운송비용에, 지연되는 배송까지,  

그냥 내년에 한국 방문하게 되면 

엄청난 분량의 책을 사서 배편으로 부칠 생각에

두루마기 Book Wish List 만 나날이 길어지고 있다.  


삼국지, 초한지, 손자병법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서유기.홍루몽.수호지 및

사마천의 사기와 사서삼경.불교경전 등 중국 고전과 온갖 역사서, 

조정래.황석영.박경리 작가는 전집으로 쓸어 오고 싶다.  


거기에 더하여 밀려있던 주목받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몇몇 일본 작가들의 책도 몽땅 사와서 

그나마 영어로 읽은 얼마되지 않은 책들과 대조해 볼 생각인데

내년 여름쯤엔 지금의 불편한 절차들이 거의 다 생략될만큼 

Travel-Friendly,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웬만한 경제.과학 도서와 인문학 책들은 그냥 Kindle Version 으로 

휘리릭 훑어 읽어도 핵심적인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데

문학작품들은 Narrative 가 "전부 " 가 아니여서 

어떤 부분들은 몇 번이나 문장의 아름다움과 상징을 음미하며 

줄쳐가면서 읽어야하기 때문에 역시 Paperback 으로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손으로 꾹꾹 눌렀던 기억과 함께 

줄 친 부분을 찾아 다시 읽어보거나 

여러 권 한꺼번에 펼쳐 비교해 보기도 수월하다는 걸, 

새삼 깨닫곤 한다.  


아들이 학교 다니기 시작하고부터는 

주말엔 가끔씩 도서관에 가곤 했는데 한국책 Section 에서 

<해변의 카프카> 와 <상실의 시대>가 있어서 빌려온 적이 있었다.  

꽤나 오래 전인데 알라딘에서 베껴 온 책 Image 와 똑같은 Edition 이었던 것 같다.  


그 때 한창 꾸역꾸역 영어로 쓴 온갖 유치찬란한 애들용 책을 

아들과 함께 괴로워하며 읽던 때라

한국어로 쓴 책은 나의 뇌가 Process 하기도 전에 

빛의 속도로 눈이 그냥 Scan, 너무나 빨리 휙, 읽고 지나가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2권을 연달아 읽고 난 나의 감상은 


그냥 글자와 문장들이 가득,  내 머리 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뭔가 독특하고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쉽사리 잡히거나 확실한 감흥이 밀려오는 건 아닌,  

그래서 그저 나랑은 잘 맞지않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읽자마자 바로 Click 하는, 취향과 구미에 딱 맞는 책, 

Catch-22 의 유명한 첫 문장, "It was love at first sight." 

"류" 의 책은, 내게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소설책은 쳐다보지도 않고 거의 읽지도 않던  남편이 

무라카미 책을 한 번 펼쳐보더니 손에서 떼질 못하고 마구 빠져들어서 읽기 시작, 

정말로 Spell-binding 의 상태가 뭔지 내게 보여줬다.   


특히나 <해변의 카프카> 는 책 읽는 내내 며칠 동안이나 

책 구절 줄줄 읊으며 행간의 분위기와 느낌까지 묘사해서 

우리 남편에게 이런 문학적 감수성이 있다니! 

진심 나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무라카미는 우리 남편의 유일무이한 최고.최애 소설가로 등극.



Norwegian Wood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Kafka on the Shore  <해변의 카프카>


나중에 천천히 다시 읽어본 

Norwegian Wood &  Kafka on the Shore 는 

그야말로 내가 환장하다시피하는 

온갖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는 책이었는데

단순한 구성과 무한반복적인 애들의 Chapter books 만 주구장창 읽던 때라서

그 당시의 내가 정말로 Brain freeze 의 상태였구나, 그저 쓴 웃음만.



      


    



사진 속의 무라카미의 장편 소설 3 권은 

언젠가 서재 친구인 초딩님께서 페이퍼에 쓰신 것처럼 

Harvard Book Store Top 100 Books 에 포함되어 있다. 

https://www.harvard.com/shelves/top100/?/onourshelves/top100.html


Harvard Book Store Top 100 Books 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의 순위는 

#5   The Wind-Up Bird Chronicle   <태엽 감는 새 연대기>

#43  A Wild Sheep Chase   <양을 쫓는 모험>

#51  Hard-Boiled Wonderland and the End of the World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나랑은 별 상관없는 학교이긴 하지만 

내 바로 밑의 여동생이 대학 졸업 후 

Harvard Professional School 중 하나를 다녔고 

MIT 대학원에 PhD 하러 간 대학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Boston 놀러갈 때마다 몇 번이나 방문했던 곳이긴 하다.

 

J.D. Salinger 에 대한 지나친 편애, 빼고는 

의외로 나랑 책의 궁합이 잘 맞아서 가끔씩 들여다보곤 하는데 

90-100 등 순위 내에서 아주 드물게 한 두 권씩 

새로이 순위에 진입하는 책이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부동의 위치를 고수한다. 

 

지금 보니 #94 A Snake Falls to Earth by Darcie Little Badger 

가 새로 순위에 진입한 책이고 잘 모르는 책이라서 

일단 Amazon 에서 찾아보았다. 


A Snake Falls to Earth, Opens in a new tab

 

진짜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Hardcover 로는 11-23-21 에나 출간된다는데

Longlisted for the National Book Award for Young People's Literature.  

이 도서목록에는 의외로 아이들이나 청소년책으로 

분류되는 책들이 꽤나 포함되어 있고 그 중 대부분이 

아들 어려서 읽었던 책 싹 다 없애버릴 때도 남겨진 책들이라 

100 Book Lists 역시 내 맘대로 "공신력" 인정.  

  

#1-50 까지는 한 권만 빼곤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고

Free eBook 으로 읽을 수 있는 3권의 책은 안 살꺼니까  

여기100권 중에서는 10권 빠진  87권의 종이책과 

3권의 전자책 Accessibility 를 소유한 

나는 나름 "괜찮은 책 부자" 임을 새삼 느낀다, 후후.


이 책들 중 한 70권+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한 번 읽은 걸로는 

제대로 이해하거나 기억에 남는 책들이 아니라서 다시 읽어야만 한다.  

새 책을 계속 살 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책들을 

제대로, 여러 번 읽는 걸로 독서 방향을 수정해야 할텐데 

이게 약간 쇼핑중독과도 연관성이 있는 문제라 어쩔 수가 없다.  

3-5권 정도 읽고 나면 15-20권 이상의 책을 더 사는 

그런 쟁임의 역사를 달마다 고쳐 쓰고 있다.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태엽 감는 새 연대기>

#5   The Wind-Up Bird Chronicle 



    


Book One:  The Thieving Magpie (泥棒かささぎ編) 도둑 까치

Book Two:   Bird as Prophet  (予言する鳥編) 예언하는 새

Book Three: The Bird-Catcher (鳥刺し男編) 새 잡이 사내


원래 일본에서도 한국어판과 마찬가지로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된 걸로 알고 있지만

영문판에선 빼곡하고 촘촘한 607 Pages 의 한 권에 

Book One, Two, & Three , 위의 영어 제목으로 다 포함되어 있다. 

알라딘에서 찾은 한국어판 3 Book Set 은 물론 좀 멋진 듯 하지만

벽돌이라도 나는 한 권으로 나온 게 더 좋다.



   


羊をめぐる冒険 (literally,  An Adventure Surrounding Sheep) 

이니까 직역한 <양을 쫓는 모험> 의 한국어책 제목이 

A Wild Sheep Chase 보다 더 적합한게 


A Wild Sheep Chase  <양을 쫓는 모험>,  

이 책이 Yukio Mishima 의 책 Natsuko's Adventure(夏子の冒険)

 <나츠코의 모험?>을 Parody 한 이라는 걸 읽었는데

말은 많이 들었지만 미시마 유키오의 책을 실제로 읽은 적이 없어서 

좀 궁금하긴 하다. 



    


世界の終りとハードボイルド・ワンダーラン

Hard-Boiled Wonderland and the End of the World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Kanji (일본어 한자) 는 그렇다치고 가타카나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정말 영어발음하는거랑 백만광년 떨어져 있어서 거의 외계어 수준.

McDonald's 를 가타카나로 적을 때마다 

자꾸 틀려서 시험 볼 때마다 감점 받았던 악몽이 떠오른다.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도 내게는 

또다른 외국어처럼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어 Katakana 가타카나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다.



The Elephant Vanishes ???

(이 책에 상응하는 한국어책,  모르겠다.)

Men Without Women <여자 없는 남자들>


                             


그냥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무라카미의 장편만 읽었고 

Obama 한테 너무 실망해서 Obama 가 한 말은 듣기도 싫어진 까닭에

무라카미의 단편 소설집 포함, 그가 추천한 책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무라카미의 Short Stories & Essays 가 

인기가 높고 Review 가 좋은데다

서재친구한테 추천까지 받아서 올 봄에 일단 2권을 사서 읽었다.  

2권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Men Without Women <여자 없는 남자들> 은 

안 읽었으면 정말 아쉬울 뻔 했다.  


The Elephant Vanishes  코끼리가 사라지다, 는

무라카미가 1980년과 1991년 사이에 일본의 다양한 잡지에 발표한 단편들과 

이미 The New Yorker, Playboy, & The Magazine (Mobil Corp.) 

등의 미국 잡지에 소개된 단편들 중에서

무라카미의 Knopf editor인 Gary Fisketjon17편을 선정해서 

영문판으로 1993년에 출간되었고 

이 Compilation 의 일본판이 2005 년에 출판되었다는

Wikipedia 를 읽었지만 

이 책에 해당하는 Exact 한국판이 뭔지는 모르겠다.  


The Wind-Up Bird Chronicle <태엽 감는 새 연대기> Chapter 1 이 

"The Wind-up Bird and Tuesday's Women"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이라는 제목의 단편 소설로 먼저 소개되었다가 이 책에 포함되었는데


다른 번역자에 의한 약간 다른 영어 번역 부분을

The Wind-Up Bird Chronicle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를 펼쳐 

비교하며 같이 읽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다.  



Book Spine 보이게 차곡차곡 쌓는 책탑은 

책 권수와 상관없이 그저 아름다운 진리! 인 것 같다.

두꺼운 책이 읽긴 괴로운데 책 쌓을 땐 좀 모양이 나긴 한다.  

무라카미책 Design 이며 Color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러 책들에서 Design 의 통일성을 갖는 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같은 작가의 책들이 Paperback 으로 나올 때 

적어도 책 크기는 같을 것을 정말 원한다.  

책 크기 들쑥날쑥하면 진짜 짜증난다.  


거듭 말하지만 30년 전, 20년 전에 샀던 Paperback 들의 종이질에 비해 

최근 10년 간 나온 책들의 종이질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로 

색도 잘 안 바래고 겉표지도 나름 튼튼해서 정말 좋다.  

위 3권의 소설을 읽은 아들이 무라카미 책 중에서 1Q84 읽고 싶다고 해서 

유일하게 한국어판으로 가지고 있는 이 책마저도 

결국 Paperback 으로 주문해야할 것 같다.  


남편이 한국 출장갈 때마다 

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한 권씩 사다 나른 1Q84.  

나는 읽다가 중간에 끊기는 것은 만화책만으로도 충분해서

기꺼이 이 책이  완전체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한 권씩 책 읽고나서 

어찌나 자세하게  책 내용을 이야기해주었는지 

막상  3권의 책을 쌓아놓고 읽기 시작했을 땐  

이미 읽었던 책을 또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라카미의 글은 그대로 뇌에 새겨져서 줄줄 읊을 수 있고 

그의 소설은 늘 기꺼이 읽고 싶어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무라카미 책 전집 역시 한국에 가게 된다면 쓸어와야 할 것 같다.  

가지고 있는 한국책 판형은 책장에 쌓아놓으면 멋지지만 

솔직히 읽기에는 다소 불편했다.  

 


     



11-19-21 (F) 11:08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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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0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 마니아~! 장편 단편은 다가지고 있고 에세이는 몇개 없는게 있어요 ㅋ 하루키 책은 가독성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이야기도 환상적이고~!! 초기 3부작하고 댄스댄스댄스도 좋아요 ^^ 전 기사단장 죽이기만 약간 별로였고 다른 작품은 다 좋더라구요~!!

전 첫 시작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읽어서 그 작품이 애착이 많이 가더라구요.

Jeremy 2021-11-21 08:01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무라카미 책 정말 많이 읽으셨고 좋아하시는군요.
무라카미 자신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던 다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연상시키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장과
Narrative 는 새파랑님 말씀처럼 그야말로 환상적!
저는 The Wind-Up Bird Chronicle 과 Kafka on the Shore 에 애착이 가고
무라카미의 다른 책들도 더 많이 읽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희선 2021-11-23 0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영어로 거의 번역이 돼서 찾기 쉽겠습니다 하루키가 영어로 잘 번역되게 소설 쓴다는 말을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가타카나로 영어 쓰면 이게 무슨 말이야 하면서 한참 생각해야 해요 영어보다 일본말로 쓰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희선

Jeremy 2021-12-04 14:12   좋아요 1 | URL
제가 일본어는 그저 떠듬떠듬 읽는 정도라
영어 번역이 일본어 원서에 비해 어떨지 왈가불가는 못 하겠지만

영어로 읽어도 충분히 Raymond Carver 나 John Cheever 의 느낌이
물씬 풍길 정도로 글들이 자연스럽게 Flowing 하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전 오늘도 무라카미 Essay 집 포함, 2권 Amazon 에서 주문했답니다.

그렇죠?
영어가 가타카나의 발음식으로 일본인들에게 들린다면 정말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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