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Tree 에 불을 켜고 예전 사진들을 둘러 보다가

Sentimental value 를 가진 애착가는 물건들

그것이 불러 일으키는 숱한 추억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이별까지, 

이런 모든 걸 생각하다 보니까 Amor Towles 가 쓴 

A Gentleman in Moscow <모스크바의 신사> 의 

꽤나 긴 한 구절이 떠 올랐다.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말과 태도와 예절, 

흔히 Noble 혹은 Debonair 라 칭할 수 있는 

그런 Style 과 Manner 는  누군가 어설프게 흉내만 내는 거라면 

그야말로 싸구려 티가 물씬 풍기고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겠지만.


그것이 몸의 일부분인 양 자연스럽기 그지없고

영혼에 각인된 양 그 사람 자체에서 풍기는 기품이 된다면

시대와 공간을 가로질러 언제나 그지없이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이 책,  A Gentleman in Moscow <모스크바의 신사> 는 

이 세상 속 시간의 흐름을 벗어난 듯한 

한 공간에서의  이야기이면서도

이 세상의 모든, 사람 사는 이야기를 조금씩 다 간직하며 보여준, 

그런 책이었다.  


더 유명하게 회자되는 구절과 내가 밑줄 그은 다른 많은 구절이 있지만

지금은 그냥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 지니는 의미와 

사람과의 관계와 이별에 대한 이 한 문단에만 집중해본다.  

오늘도 변함없이 꿋꿋하게 내 맘대로 

쉽게 읽히게끔 영어 문장을 뚝뚝 끊어서 써 보았다.  



'Tis  funny thing, reflected the Count 

as he stood ready to abandon his suite.  


From the earliest age, 

we must learn to say good-bye to friends and family. 

We see our parents and siblings off at the station; 

we visit cousins, attend schools, join the regiment; 

we marry, or travel abroad. 


It is part of the human experience 

that we are constantly gripping a good fellow by the shoulders 

and wishing him well, taking comfort from the notion 

that we will hear word of him soon enough. 


But experience is less likely to teach us

how to bid our dearest possessions adieu. 

And if it were to?  We wouldn’t welcome the education. 

For eventually, we come to hold our dearest possessions 

more closely than we hold our friends. 


We carry them from place to place, 

often at considerable expense and inconvenience; 

we dust and polish their surfaces 

and reprimand children for playing too roughly in their vicinity

—all the while, allowing memories 

to invest them with greater and greater importance.


This armoire, we are prone to recall, 

is the very one in which we hid as a boy; 

and it was these silver candelabra 

that lined our table on Christmas Eve; 

and it was with this handkerchief 

that she once dried her tears, et cetera, et cetera. 


Until we imagine that these carefully preserved possessions 

might give us genuine solace in the face of a lost companion. 


But, of course, a thing is just a thing.  

P. 14ㅡAmor Towles A Gentleman in Moscow 

 

물론 약간의 어색함과 비전문성이 존재하겠지만

한국어 번역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내가 

굳이 해석을 해서 달아보자면.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

스위트룸에서 나가려 일어섰을 때 백작은 생각했다.  


아주 일찍부터 

우리는 친구나 가족에게 이별의 인사를 고하는 일을 체득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역에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를 배웅하곤 한다. 

사촌을 방문하고 학교를 다니게 되고 군대에 입대한다.  

결혼을 하거나 외국을 여행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겪는 경험의 일부분으로

우리는 늘 좋아하는 이의 어깨를 붙잡고 

그가 잘 지내기를 기원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그로부터 소식을 듣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그런 경험마저도 우리가 아주 소중히 여기는 물건과는 

어떻게 작별을 고해야하는지 알게 해주는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알려고 들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친구보다는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더 연연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꽤나 많은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여기저기로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먼지를 털고 겉 표면에 광을 내며, 

물건 가까이에서 부산스럽게 노는 아이들을 꾸짖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그 물건들에는 추억이 쌓이고 쌓여  

점점 더 소중해지고야 마는 것이다.  


“이 장식장은 우리가 어렸을 때 숨바꼭질하며 숨던 곳이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 은촛대들을 탁자 위에 놓곤 했지", 

"이 손수건으로 그 때 그녀가 눈물을 닦았거든" ,

등등의 추억을 우리가 수월히 떠올릴 수 있기에.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이런 물건들이야말로 

동반자를 잃게 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진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동안까지는.  


그러나, 당연스럽게도 물건은 그저 물건일 뿐이다.  

ㅡTranslated by Jeremy


그냥 이 한 구절로만 끝내기는 서운하니까 

내가 coolcat329 님의 독후감에 달았던 댓글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덧붙이자면.

https://blog.aladin.co.kr/754416106/13164225


역시 인상 깊게 읽었거나 좋아하게 되는 구절은 책을 읽은 사람,

그 누구에게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If a man does not master his circumstances

then he is bound to be mastered by them.”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원래 이 구절은 이 긴 문장의 한 부분이다.  


And when the Count’s parents succumbed to cholera 

within hours of each other in 1900, 

it was the Grand Duke who took the young Count aside 

and explained that he must be strong for his sister’s sake; 

that adversity presents itself in many forms; 

and that if a man does not master his circumstances 

then he is bound to be mastered by them. 

p.18Amor Towles  "A Gentleman in Moscow"


1900년 백작의 부모님이 각 각 몇 시간 간격으로

결국 콜레라로 인하여 돌아가셨을 때,

젊은 백작을 다른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

여동생을 생각해서라도 그가 강해져야만 한다고,

고난은 그야말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그 환경에 의해 지배당할 수 밖에 없다고, 

일러준 이는 대공이었다.

 ㅡTranslated by Jeremy


“I’ll tell you what is convenient,” he said after a moment.

To sleep until noon 

and have someone bring you your breakfast on a tray.

To cancel an appointment at the very last minute.

To keep a carriage waiting at the door of one party,

so that on a moment’s notice it can whisk you away to another.

To sidestep marriage in your youth and put off having children altogether.


These are the greatest of conveniences,

Anushka—and at one time, I had them all.

But in the end, it has been the inconveniences

that have mattered to me most.”


p. 312Amor Towles  "A Gentleman in Moscow" 


"편리함이라는 게 뭔지 얘기해줄게요."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정오까지 잠을 잔 다음에 누군가를 시켜 

쟁반에 받친 아침 식사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 

약속 시간 직전에 약속을 취소해버리는 것. 

한 파티장의 문 앞에 마차를 대기시킴으로써 

얘기만 하면 즉시 다른 파티장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 

젊었을 때 결혼을 피하고 아이 갖기를 미루는 것. 


이런 것들이야말로 최고의 편리함이에요, 안나

한때 난 그 모든 걸 누렸었죠. 


그런데 결국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불편함이었어요." 

(p.555)

ㅡ알라딘  coolcat329 님의 독후감에서 그냥 Copy & Paste.


두꺼운 책 내내 마치 눈 앞에 보여주듯이 우아한 글솜씨로 그려내는

30-year saga of the Count Alexander Ilyich Rostov.





A Gentleman in Moscow 만큼은 아니었지만 

Debut Novel 에서 보여준 세련된 기교와 표현력으로 묘사하는 

1930년대 말의 New York City Social strata

그리고 그 속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고 설득력있게 전달된 

Katey Kontent 와 주변 인물들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리까지

Rules of Civility <우아한 연인> 역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지난 10월 5일에 출간된 뒤,  전작에 비해서는 

그저그런 반응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 Amor Towles 의 최신작, 

The Lincoln Highway 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책들에 비해서 초반에는 평판과 판매가 부진한 것 같더니

지금 보니 압도적인 ratings 를 받으며 

이번 주 Amazon Charts #1등극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9월과 10월의 신작들은,

9월 14일에 발간된 Colson WhiteheadHarlem Shuffle

9월 28일에 발간된 Anthony Doerr 의 Cloud Cuckoo Land

10월 19일에 발간된 Elizabeth Strout 의 Oh William! 


일단 맛보기로는 다 읽어 보았는데 

내가 읽고 싶거나 결국 읽을 것 같은 책의 선호도를 표시해보자면

The Lincoln Highway>>Cloud Cuckoo Land

>>>>Oh William! >>>>>>>>Harlem Shuffle.


어차피 Paperback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라서 

이렇게 The Lincoln Highway가  Hardcover 인 상태에서 

인기가 오르는 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Paperback 발간이 늦어질 테니까!!!

나중에 Paperback 으로 나올 때도 이런 책 Design 으로 나온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책 2권과도 잘 어울리고 예쁠 것 같다.  


비록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책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는 마라." 

English idiom 이 뜻하는 은유 Metaphor 는 십분 이해하고 있지만

그래도 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 겉표지와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과의 조화도 중요하게 여기는 나에게 

기왕이면 아름다운 자태로 책탑 쌓는 재미를 안겨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The Lincoln Highway: A Novel, Opens in a new tabHarlem Shuffle: A Novel, Opens in a new tab


The Lincoln Highway by Amor Towles

Harlem Shuffle by Colson Whitehead



Cloud Cuckoo Land: A Novel, Opens in a new tabOh William!: A Novel, Opens in a new tab


Cloud Cuckoo Land by Anthony Doerr

Oh William! by  Elizabeth Strout 


12-18-21 (Sat) 8:20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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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19 14: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스트라우트의 따끈따끈 신작이 보이네요. 오 윌리엄!
아직 번역서는 안 나온 상태고요 당연히.
스트라우트 팬이 많으니 조만간 번역서가 나오겠습니다.
표지가 아름다워요. 글자가 너무 큰가 싶긴 하지만.
제레미 님 번역문 마음에 들어요.^^

인용구들 잘 읽었습니다.
산다는 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 때 더 애정이 붙게 마련인 것 같아요.
사람도 물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저는 작년에 오래 애착하던 물건과 책 등속과 과감히 작별했어요.
너무 많은 걸 붙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남긴 걸로 진짜 애착하는 게 어떤 것이었는지 증명된 셈이지요.

Jeremy 2021-12-21 20:25   좋아요 6 | URL
Elizabeth Strout 책은 4권,
˝Olive Kitteridge˝ 와 ˝Olive, Again˝ 을 비롯,
Amgash Series
#1: ˝My Name Is Lucy Barton˝ 과
#2: ˝Anything Is Possible˝ 까지는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3: ˝Oh William!˝은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Paperback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냥 Kindle sale 할 때 사서 휘리릭, 읽을 것 같습니다.

영어해석은 많이는 안 해 봤는데 연습삼아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여러 번 읽어보고
자꾸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한타도 잘 못 쳤는데
알라딘에서 한 일년 놀다 보니까 지금은 영타만큼 치게 되었거든요.
역시 불편을 감수하고 자꾸 하다보면 뭐든지 늘게 되는 놀라운 진리!

저는 공간이 허용하는 한,
애정하는 물건이나 수집품은 그냥 이고지고 살려구요.
남편이 원래 하던대로 하고 살아야 행복한거라고,
그냥 저의 길을 쭉 가라!고 하더군요.

프레이야님이 제가 쓴 해석 마음에 드신다니
좀 더 힘내서 정말 많은 책, 여기저기 줄 친 구절들 해석해보거나
주석 비슷한 것, 열심히 달아봐야겠습니다.

새파랑 2021-12-19 1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착이 가는 물건을 몇번 버려봤는데 꼭 나중에 후회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이제는 머리에 이고 살더라도 같이 가는걸로~!!
에이모 토울스 작품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 ㅋ
좋은책의 좋은 문장은 대부분 비슷한가봐요 ^^

Jeremy 2021-12-20 04:01   좋아요 3 | URL
저도 그런 경험을 꽤 가지고 있어서 그냥 다 안고 가는 걸로!

저에게 ˝물건은 그저 물건일 뿐이다.˝ 라고 되새기며
부서진 마음을 추스려 heirloom 가보?와도 같은
소중한 물건들로부터 돌아서는 백작의 모습은 인상적이어서요.

전 Amor Towles 의 글은 정말 Stylish 해서 좋아합니다.
그냥 겉멋 부린 게 아니라 정말 simple & gracious.
아주 나중에 다시 읽어도 촌스럽지 않을 글이라 생각하거든요.

희선 2021-12-20 03: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물건에는 시간과 함께 기억이 쌓이겠습니다 좋은 기억이 많은 물건은 버리기 힘들겠네요 그걸 보면 그때 일이 생각나기도 할 테니... 물건이 없어도 기억이 있으면 괜찮기도 하겠지만, 소중하게 가지고 있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 게 있는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건 없고 그냥 오래 쓰려고 합니다


희선

Jeremy 2021-12-20 04:05   좋아요 4 | URL
소중히 여기고 기억이 쌓이는 물건의 기본 조건이 바로
˝그냥 오래 쓰려고 합니다.˝ 랍니다.

일단 물건이든 책이든 새 걸로 산 뒤,
저만의 역사와 기억을 덧붙이는 걸 좋아합니다.
결국 물건도 사람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내 것, 내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요?
 

늘 적고 싶었지만 일일이 해석하기 귀찮아서

한 구석으로 치워두었던 

내가 좋아하는 글귀, 줄 그어놓은 문장들 찾아, 

그냥 적어보기 시작한다.


Philip Roth 는 정말 오래 전에 읽었는데 

그래도 그의 책들을  휘리릭 훑어보니

줄 쳐가며 읽은 부분들은 역시나 찾기도 쉽고 기억도 금방 났다.  


지난 번에 썼던 페이퍼  "내가 읽은 Philip Roth 의 책중에서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3123466

 #2  I Married a Communist: American Trilogy (2) (1998)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로 시작해본다.  




...I ran into Murray, now ninety years old

 but in every discernable way still the teacher whose task is realistically

without self-parody or inflating dramatics

to personify for his students the maverick dictum, 

"I don't give a good goddamn " to teach them 

that you don't have to be Al Capone to transgress

you just have to think. 


In human society,” Mr. Ringold taught us, 

"thinking’s the greatest transgression of all.” 

"Cri-ti-cal think-king, " Mr. Ringold said, 

using his knuckles to rap out each of the syllables on his desktop, 

"there is the ultimate subversion. "  


from Chapter 1 p. 2

>>>Critical thinking 비판적인 생각, 

비판적 사고능력思考能力의 중요성에 대하여.


"Maybe, despite ideology, politics, and history, 

a genuine catastrophe is always personal bathos at the core. 

Life can’t be impugned for any failure to trivialize people. 

You have to take your hat off to life for the techniques at its disposal 

to strip a man of his significance and empty him totally of his pride." 


from Chapter 1 p. 3

>>> Ira 의 몰락과 한 인간의 실패한 삶일지라도 마땅히 받아야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Dignity 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Murray 의 Comments 중에서. 


“Look, everything the Communists say about capitalism is true, 

and everything the capitalists say about Communism is true. 

The difference is, our system works 

because it's based on the truth about people's selfishness

and theirs doesn't because it's based on 

a fairy tale about people's brotherhood. 

It's such a crazy fairy tale they've got to take people 

and put them in Siberia in order to get them to believe it.


from Chapter 3  p. 95

>>>Capitalism vs Communism 의 본질에 대하여.

그냥 고개가 끄덕여지고 웃음이 픽 나오는 구절이라 생각한다.



Politics is the great generalizer”, Leo told me

"and literature the great particularizer,

and not only are they in an inverse relationship to each other

they are in an antagonistic relationship.”

from Chapter 6 p. 223

>>>Politics vs Literature 에 대하여.

 

“As an artist the nuance is your task.

Your task is not to simplify.

Even should you choose to write in the simplest way,

a la Hemingway, the task remains to impart the nuance,

to elucidate the complication, to imply the contradiction.

Not to erase the contradiction, not to deny the contradiction,

but to see where, within the contradiction,

lies the tormented human being.

To allow for the chaos, to let it in.

You must let it in. Otherwise you produce propaganda,

if not for a political party, a political movement,

then stupid propaganda for life itself

for life as it might itself prefer to be publicized.


from Chapter 6 p. 223

>>> Nuance, undertone, & subtle variation 의 중요성과

An artist, a serious literature writer 로서 잊지말아야 할 것에 대하여.

그리고 함부로 생략하고 단순화함으로서

왜곡扭曲하고 호도掩饰하는 위험성에 대하여.


p. 305 역시 같은 의미의 역설.


"Anything to empty life of its incongruities,

of its meaningless, messy contingencies, and to impose on it

instead the simplification that coheres

—and misapprehends everything."

from Chapter 8 p. 305

그리고, 오늘 새파랑님 리뷰글에 단

나의 댓글을 약간 수정해서 써보자면.

https://blog.aladin.co.kr/782803100/13168757


“But that’s what happens.

Once the human tragedy has been completed, it gets turned over to the journalists to banalize into entertainment.

Perhaps it’s because the whole irrational frenzy burst right through our door and no newspaper’s half-baked insinuating detail passed me by that I think of the McCarthy era

as inaugurating the postwar triumph of gossip as the unifying credo of the world’s oldest democratic republic.

In Gossip We Trust. Gossip as gospel, the national faith. McCarthyism as the beginning not just of serious politics but of serious everything

as entertainment to amuse the mass audience. McCarthyism as the first postwar flowering

of the American unthinking that is now everywhere.”


from Chapter 8 p. 284


>>>제가 읽은 영문책에서는 p. 284 에 나오는 구절인데

정말 미쳤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McCarthyism 광풍과

집단 Panic 내지 생각없이 휘둘리는 대중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과 조소와 일침 중에서도 손 꼽힐 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In God We Trust Parody 부분은

(미국돈 $ 지폐 뒷장에 새겨져있는

the official motto of the United States)

너무나 pathetic & acerbic.

In Gossip We Trust. Gossip as gospel, the national faith. 대단하신 Joseph McCarthy 때문에 1953년Arthur Miller The Crucible 을 썼고 Ray BradburyFahrenheit 451 을 썼으니

McCarthy, 나름 엄청나게 문학계에 공헌한 셈?



The CruciblePlay by Arthur Miller <시련> 보다는 

<도가니>나 <연단:鍛>이 더 와닿는 제목이 되지 않을까? 하고,

그냥 나 혼자 생각해본다.  



Fahrenheit 451, Novel by Ray Bradbury <화씨 451>


 


Joseph McCarthy 로 인하여 탄생한

무진장 많은 저항과 비판과 조롱과 Dystopian 문학만 모아서

글을 써봐도 재미있지 않을까?


12-12-21 (Sun) 11:14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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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13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디스토피아 문학을 테마로 글을 써 봐도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말씀이 쏙 들어오네요 *^^* 아서 밀러의 시련, 도가니나 연단이 더 와닿는 제목일 거란 말씀에 내용은 몰라도 단어의 임팩트만으로도 동의되어요. 저 왠지 제레미 님 팬!

Jeremy 2021-12-14 06:50   좋아요 2 | URL
제가 원래부터 좋아하던 Dystopian novel 을
Covid-19 이후에는 더 빠져서 한 동안 헤어나질 못 했거든요.

McCarthy 에 의해 청문회에 불려가서 마녀사냥 당하고 고생했던
Arthur Miller 의 칼같은 예리함이 미국 실제 역사에 있었던
마녀사냥과 녹아드는 ˝The Crucible˝ 도
˝Death of a Salesman˝ 이나
˝All My Sons˝ 만큼 저는 좋아하는 희곡 작품입니다.

새파랑 2021-12-13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서 밀러의 <시련>도 희곡 이겠죠? Jeremy님 글을 보니까 ˝머리˝가 ˝Murray˝ 였군요 ㅋ ˝머레이˝라고 안하고 ˝머리˝라고 해서 좀 이상했었는데 😅

짧은 영어로 읽어보니 그래도 생각이 나네요. 저도 Chapter 3. p.95 읽으면서 와우 했어요. 필립 로스식 유머에 재미있었어요 ^^

Jeremy 2021-12-14 06:45   좋아요 2 | URL
네, The Crucible 도 아서 밀러의 유명한 희곡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Chapter 3. p.95 문장은 재미있으면서도
예리해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Philip Roth 의 매력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Murray 는 ˝머레이˝ 로 발음되진 않고 두 번째 장음절에 강세를 넣은
[머뤼: ] 정도로 표기할 수 있을까요?
˝머리˝ 라고 쓰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알라딘 책 소개에서 첫 문장을 이렇게 번역해 놓은 걸 봤지만.



The opening sentence,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History has ruined us or has destroyed us. 까지는 아니고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상관없다."

그냥 이 정도의 강세를 지닌 Nuance 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서 뽑은 다른 Quotes.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가지고 있지 않음으로

그냥 내 맘대로 발해석!까지 덧붙여 보자면...

책 속의 인물들끼리 이름 부르며 대화하는 것들도 

그냥 책의 문맥을 떠나 General terms 로 내 맘대로 발췌, 해본다.

(멋대로 끊어 쓰기까지 포함. 다 간단한 Sentences 지만 영어는 끊어 읽기가 관점이니까.) 


“Living everyday in the presence of those 

who refuse to acknowledge your humanity 

takes great courage”

당신이 인간임을 인정하길 거부하는 사람들 속에서

날마다의 삶을 산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No one is clean. Living makes you dirty.”

그 누구도 깨끗하지 않다. 산다는 것은 당신을 더럽힘으로.


“You want to see a very bad man? 

Make an ordinary man successful beyond his imagination.

Let’s see how good he is 

when he can do whatever he wants.”

정말로 사악邪恶한 인간을 보고 싶은가?

보통 사람을 상상 그 이상으로 성공하게 만들어보라.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때  

그가 과연 얼마만큼이나 선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Patriotism is just an idea, so is capitalism or communism. 

But ideas can make men forget their own interests. 

And the guys in charge will exploit men 

who believe in ideas too much.”

애국심은 그저 하나의 개념概念일 뿐이다, 자본주의나 공산주의처럼.

그러나 이상理想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이해관계를 잊어버리게 한다.

그리하여 이념理念을 무조건 신봉하는 사람들은 

치정자治政子들에게 이용당하게 되는 것이다.

(idea 가 다 같은 의미로 쓰인 idea 가 아니니까.)  


Pachinko 자체는 두껍고 길지만 (512 pages) 

책 거의 대부분이 쉬운 단어와 어휘,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쓰여졌고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역사적 배경이나 가족들의 서사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라서 

그냥 휘리릭, 쭉- 훑어 보는 것으로 끝낸 책이다. 


보통 책 page number 까지 표시하고 적어가며 정리하는 책들은

재독, 삼독까지 했던 책들로 Google Doc 에 

Summary, About Author, Themes, Symbols/Motifs, Character Analysis, 

Favorite Quotes, & Reference 까지 

관련 자료 정리하다보면 방대한 양이 되곤 하는데.


이 책은 일일이 따로 찾아서 참고해야할 고농축 Allusion 이 거의 언급되지 않아서 

그냥 책 한 권, 그 자체로 수월하게 읽어 내려갔고, 

밑줄까지 그어가며 정독할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나의 발해석이 더 어려운(?) 어휘 투성이지만 

이보다 쉬운 한국어 표현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난 매우 관념적 (?) 이고 

쉬운 것도 어렵게 빙빙 돌려 길게 쓰는 걸 좋아하는 인간형에 속하니까.

그냥 재빠르게 쓱 읽고, 대략적 내용 파악, 

한국어로 나름 바꿔 쓸 수 있는 걸로 만족, 한다.


08-04-21 (W) 11:19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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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5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Jeremy님 오랜만에 글 쓰신거 같아요 ^^ 이 책 안읽어봤지만 쉬운 어휘라고 말하셔서 그런지 글에 있는 문장은 어렵지는 않군요 ㅋ 그래도 영어는 어려운..🙄

희선 2021-09-14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미국에서 저 책이 나온 거 알았는데, 한국에 나왔다는 건 올해 알았습니다 2018년에 나왔는데...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군요 한국 역사도 담겼다고 할 수 있는데... 저만 책 나온 거 몰랐던 거고 많은 사람이 알고 봤겠지요


희선

Jeremy 2021-09-15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17년 11월 쯤 Paperback으로 출간되자마자 사서 읽었는데
솔직히 한.일 역사와 재일 교포들의 삶에 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너무나 많이, 잘 알고 있는 한국 사람들한텐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이런 역사와 Family saga 를 잘 모르는 영.미 문화권에서 반향을 일으킨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첫 번째 문장의 한국말 번역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사에 의해 잊혀지고 저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관 없다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진 이들의
생존자로서의 정신과 기백의 이야기이니까요.

The author, Min Jin Lee, says in the interview that
˝Nobody knows anything about this group,
because it‘s not being taught anywhere˝.

The ˝no matter˝ part reflects the spirit of Koreans in Japan.
She says in the interview that until she lived in Japan herself,
she never knew that Koreans there do not see themselves as victims,
but as survivors, ˝people who have made decisions in their lives˝.

초딩 2021-09-16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너무 문장들 좋습니다!
원문 그대로를 올려주셔서 또 너무 감사하고요 ^^

초딩 2021-09-16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O MATTER
요즘은 이 말이 자꾸 하고 싶어요 ^^

2021-09-16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9-17 06: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쉬운 것도 어렵게 빙빙 돌려 길게 쓰는 걸 좋아하는 인간형에 속하니까˝

저는 완전 반대인 사람이거든요 .어려운 것도 쉽게...다이렉트하게 설명하고 이해하는 걸 좋아하는 인간형이라서.ㅎㅎ 신기해요..사람이 정말 다 다른 것 같아요. ^^

Jeremy 2021-09-18 03:45   좋아요 0 | URL
이 책이 워낙 쉬운 어휘와 문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자가 들어간 한국어로 해석하다 보니 오히려 더 어렵고 길게 써야 해서
제가 이렇게 관념적인 한국어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알록달록 여러 색깔로 밑줄 그으며 책을 읽다 보니까, 

어찌나 많은 줄을 쳐놓았는지,거기에 더하여 몰랐던 단어나 

알고 있던 뜻과 전혀 다르게 쓰여진 어휘의 품사나 뜻까지 

여백에다 잔뜩 써 놓았더니 

도대체 어떤 구절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분별해 낼 방법이 전혀 없다.  


냉막하고 처절한 아름다움이 느껴져서 

소름이 저절로 돋는 문장들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나중에 내가 원할 때마다, 읽었던 책에서는 얼마든지 "다시"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그런 허무맹랑한 망상!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직까지도 이런 근자감을 버리지 못했다니!


봄을 맞아 천천히 책장을 다시 정리해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이미 여러 번 읽은 책, 그냥 한 번만 읽어도 되는 책, 꼭 다시 읽어야할 책, 

여러 번 읽어야만 알 수 있는 책, 아직도 안 읽은 책, 

읽다만 책, 애매모호한 책, 그냥 그런 책, 포기해야할 책, 꼴도 보기 싫은 책,

등등으로 상세 분류하느라, 뒤적거리는 시간이 꽤나 든다.  


이러다 또, 제풀에 지쳐 그냥 하다말 것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어쨌든  책 분류해서 책장에 꽂기 전, 

뒤적거리다 걸려든 문장이나 구절들은 책 페이지#까지 그냥, 적어놓아야겠다.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거나 딱 느낌!오는 문장들은 

보통 나 혼자만 좋아하는 묘사이기 일쑤이고,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전혀 유명하지 않은 구절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까. 


일단은 이런 식으로라도 적어놓고 

어느 잠 안 오는 밤에는, 한국어로 해석도 해봐야겠다.  

저번에 Italo Calvino 의 Invisible Cities,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의 

마지막 장 (p. 165) 구절도 일단은  잘 써놓았다가

열흘 후쯤의 밤에 한국어로 해석해서 Revise 해놓은 것처럼.  


"All alone, outside the pueblo, on the bare plain of the mesa.

The rock was like bleach bones in the moonlight.  

Down in the valley, the coyotes were howling at the moon.  

The bruises hurt him, the cuts were still bleeding; 

but it was not for pain that he sobbed;

it was because he was all alone, because he had been driven out, alone,

into skeleton world of rocks and moonlight.


At the edge of the precipice he sat down.  The moon was behind him;

he looked down into the black shadow of the mesa, 

into the black shadow of death.  

He had only to take one step, one little jump....

He held out his right hand in the moonlight.

From the cut on his wrist the blood was still oozing.  

Every few seconds a drop fell, dark, almost colourless in the dead light.

Drop, drop, drop.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He had discovered Time and Death and God.


p. 136 (Chapter 8) Brave New World by Aldous Huxley



Shakespeare 입에 달고사는 John,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문장에서도 Quote 나온다.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from Macbeth Act 5, Scene 5 Lines 19-21

(Macbeth's speech after his wife's death and before his own; 

life is meaningless and creeps from day to day.)




그리고 나만 소름 돋았던 p.136 (Chapter 8) 의 이 문장은 

p. 230 (Chapter 17)  The Controller 와 John 의 대화에서 다시 회상된다.  


" "Well..."  The Savage hesitated.  

He would have liked to say something about solitude, about night, 

about the mesa lying pale under the moon, 

about the precipice, the plunge into shadowy darkness, about death.  

He would have liked to speak; but there were no words. 

Not even in Shakespeare.


비록 모든 Shakespeare 를  줄줄 외우고 

언제 어디에 어떻게 인용해야할지 꿰고 있지만

아무리 Shakespeare 일지라도 읽은 책은 이게 다!라서

역시나 The Controller 와의 논쟁에서  말빨이 딸리게되는 John 의 비극.  


03-31-21 12:2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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