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안방에 들어와 첫째녀석 옆에 누웠다.
잠이 오질 않는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소신은 없어지고 되는대로 사는 것 같아 고민스럽다.
누가 이렇다 하면, 그런가? 하며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나중에 되서야 내 생각은 그게 아닌데... 하고 후회하고..
요즘 이런일들의 반복이다.
기준점 자체가 흐려졌달까..
점점 나의 의견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의견이란것이 존재 했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그저 사람들과의 대화에 있어 좋은게 좋은거라는 것만이 머릿속에 박혀있는것 같다.
내가 원래 그랬던가...

생각하는 행위 또한 그렇다.
조용히 나 자신을 천천히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마음에 여유라도 가져보려 노력해보지만 녹록치않다.

며칠간 책읽기도 멈춰있다.
책이라도 읽으면 좀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의 얼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
세월을 따라 겪어온 일들이 고스란히 얼굴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힘든일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반면 조그만 일에도 약해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힘든일을 많이 겪은 사람임에도 얼굴에서 나오는 기운이 선하고 기뻐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나이들고 싶다.

요즘의 나는 많이 찡그리는 듯하다.
내가 겪어내고 있는 모든 시간들이 한걸음 물러서보면 행복한 시간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딘가 뻥 뚫린 허전한 기분이랄까.
목적지도 없이 그저 하염없이 쉬지않고 걷고만 있는 기분이랄까...

이렇게 그냥 넘어가기만 하면 나는 이대로 굳어져버릴것 같다.
이래도 허허 저래도 하하. 소신없는 줏대없는 그런 사람인채로 말이다.
그러니까 이제라도 잘 생각해보아야한다.
어떻게 살지, 어떤 사람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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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03-03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어버이 얼굴을 고스란히 물려받으니
아이를 바라보면서
이 아이 얼굴을 거꾸로 어버이인 내가 물려받자 하고 생각해 보면
차츰 젊은 빛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이들 볼에 입맞추면
참말 그날 하루는 기쁨이 가득하더라구요~

앤의다락방 2015-03-03 22:00   좋아요 0 | URL
그렇게도 생각해볼수도 있군요~ 발상의 전환이군요. 아이의 얼굴을 물려받자...좋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설날 쌍둥이들이 어려 고향까지 가지 못했네요 순천에 드라마세트장 한번은 가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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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25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이쁘니까 아이들도 이쁜 거였구나요!!^^

라로 2015-02-25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앤의 다락방님 카모메 식당 10번 정도 보셨잖아요??? 거기서 마사코의 가방에 뭐가 한 가득이었죠?? 버섯이었나요?? 아님 나뭇잎???

앤의다락방 2015-02-25 07:21   좋아요 0 | URL
네 버섯이었어요^ ^ 잃어버린 가방을 기다리며 나중엔 가방속 내용물 조차 뭐가 들었는지 잊어버렸다며 이야기하던 나오코가 기억에 남아요. 나중에 다시 한번 보고 리뷰로 남겨놔야겠어요^ ^ 감독의 이름도 오기가미 나오코 더라구요! 나오코 감독의 안경라는 영화도 전 참 재미있게 봤어요.^ ^

파란놀 2015-03-0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속극 찍는 무대에 책방도 한 곳을 두었군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설날 기념으로 친구들과 한복입고 세배하는 동영상이랑 사진을 보내왔네요.
지금 집에 올 준비를 한창 하고 있겠네요.
오늘따라 큰아이의 하원이 더 기다려집니다.

북플 친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동하실때 언제나 안전운전하시고 아무쪼록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부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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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날 연휴 잘 보내세요. ^^

책방꽃방 2015-02-17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넘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앤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나와같다면 2015-02-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이렇게 눈망울이 선할까....
확실한 v ㅋㅋ

라로 2015-02-1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꼭 안아주고 싶네요!!! 아주 잘 생겼어요!!!
앤님도 새해 복 많으시고 아가들이랑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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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목록에서 '책이 좀 많습니다'를 보고 책장에 책이 가득한 표지 디자인에 그리고 솔직한 듯 단순한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인터넷으로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크기가 작아서 의외다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부담없이 들고 읽을수 있어 좋았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서재를 구경하고 인터뷰를 하는 방식인데 그것이 무척 새로운 접근이기도 하고(적어도 나에게는!) 누군가의 책장을 구경한다 라는것만으로도 두근두근 기대가 되었다.

책이 작아서 그런가 서재의 책장사진이 그다지 디테일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드문드문 나도 읽어보았던 책이 보이면 무척 반갑고 기뻤다.

 

세상엔 책이 정말 많고 내가 모르는 작가도 참 많다는 사실.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흥미를 끌었다는 그 작가가 또 그 책들이 나는 보도 듣도 못한 책이고 작가여서 다시한번 절실히 폭넓은 책읽기를 해야겠다 생각들었다.

 

한사람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함께 읽고 싶은 책이야기"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소개된 책중에 읽고 싶은 책도 많이 생겼고 어떤 책은 중고로 사들이기도 했다.

저자가 인터뷰하는 주인공들 한명한명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두고 있어 또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추천책들이 나와서 좋았고 그들이 말하는 책읽는 습관, 어떻게 독서를 해야하는가 등 내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책을 왜 읽는가? 라는 물음에 쉽게 답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인 책읽기는 하지말자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p.140-141

친구들이 가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종민 씨는 말한다. 그저 무엇 때문에 어떤 책을 읽지 말아라. 내용이 재미있다거나 거기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런 이유가 없을 때는 읽지 않게 된다. 책은 읽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책을 읽어서 그 안에 담긴 걸 빨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일을 책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다 읽고 제대로 이해하느냐고 생각하면 책 읽기가 어려워진다. 늘 과정이 중요하고, 책마다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게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럴 때 오히려 많이 발견하고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책은 많다. 죽을 때까지 읽어도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독자들은 이제 무슨 책을 읽을지보다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을 읽는 일은 책을 쓰는 일만큼이나 소중하다. 대형 서점에 가면 마치 사막에 온 것처럼 책이 끝도 없이 널려 있어 숨이 막힌다. 어떤 사람은 이런 풍격이 막막하게 느껴져서 더 책을 안 읽게 된다. 그럴 때는 조금 뒤로 물러서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왜,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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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부한 말이지만 책이 재미있어서 읽고 싶어져요. 예전에는 누군가가 책을 읽는 이유를 물어보면 마음의 양식이니,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맞는 말이지만 이러한 대답도 누군가 앞에서 독서를 지적 행위로 보여주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원초적인 재미가 독서를 좋아하게 만드는 기본적 이유라고 생각해요. ^^

앤의다락방 2015-02-16 21:57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 역시 예전엔 마음의 양식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걸로는 답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재미라는 동기부여는 꼭 필요한 요소인것 같아요^ ^
 

주말은 힘듭니다.
첫째녀석이 어린이집엘 가지 않으니... 요즘은 컸다고 낮잠도 안자려 하고ㅠ
매일 장난장난장난. ㅋ 그래도 웃음을 주는 녀석..
자는척하는 첫째와 우리 쌍둥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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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15-02-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외식만이 살길~ㅠ왤케 빨리 온답니까 주말은 ㅜ

앤의다락방 2015-02-16 00:4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주말이 정말 빨리 돌아와 깜짝 놀라곤 한다니까요. 육아를 하다보니 이젠 주말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네요 ㅋ

라로 2015-02-1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궁~~~~ 아가들이 다 넘 귀여워요!!!!!>.<
그 마성의 바가지머리까지 잘 어울리는 아가들이라니!!!!❤️❤️❤️

앤의다락방 2015-02-16 22: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ㅋ 바가지머리는 첫째 올해때까지만 하려구요 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제 4살이라고 많이 큰건지 좀 다른 스탈을 하려고 하니 너무 유아때 모습이 사라지는 듯 한 그란 아쉬움에 제가 고집하고 있는 스타일 이랍니다 ㅋ^ ^

나와같다면 2015-02-1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는척 하는 큰아이 너무 귀여워요♡
.... 늦은 밤 남편이 효자손 들고 나 자라고 쫓아다니면... 남편 옆에서 자는 척하다... 새벽에 혼자 거실 나와서 놀고 있는 내가 보이네요ㅋ
... 근데 문제는 어쩔때는 눈뜨면 아침이라는 것 ㅠㅠ

앤의다락방 2015-02-16 22:02   좋아요 0 | URL
저는 남편보고 빨리 자라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놓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 ㅋㅋㅋ 남편은 장난인 줄 알지만 전 진심이라는게 포인트랍니다 ㅋㅋㅋ 요즘은 애들 남편자고 새벽 1시정도까지 놀다 자네요.. 그 이상은 다음날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