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자승자박.사면초가.우유부단.설왕설래.이 모든 일들이 합쳐진 답답한 그 47일.병자호란을 아주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본 소설이다.누구를 위한 항거이고 누구를 위한 피난이었나?왜 당신은 왕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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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4 1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오늘도 편안한 저녁 되세요.^^

책한엄마 2016-02-04 18:39   좋아요 2 | URL
네!서니데이님 편한 저녁 보내세요.^^

2016-02-05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6-02-05 22:34   좋아요 1 | URL
아...전 소현이란 소설을 먼저 접했어요.정말 마음 아픈 내용이었어요.ㅠㅠ김훈 작가는 어쩜!! 소설 분위기에 따라 필체가 자유자제로 변하더군요.
 
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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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 사회학자와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가 만났다.
두 분이 현대 공부에 모든 것을 거는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얘기한 대담을 책으로 만들었다.

공부면 다 될 거라는 착각

공부를 잘 하는 일이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됐다.
모든 문제는 공부로 해결하려고 한다.
심지어 아이와 문제가 있는 부모는 아이와 대화로 해결하는 게 아니다.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거나 '상담심리학'을 배운다.
그러면 마치 아이와 대화가 잘 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면 모든 게 면제된다.
공부한다는 이유로 모든 일을 부모가 대신해 준다.
그런 아이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나는 일을 배우지 못한다.
그러면 또 픽업아티스트라는 이성을 꼬시는 사람에게 강의를 듣는다.
하지현 박사는 그런다. 이런 강의는 '아스퍼거 증후군'인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가르치는 내용과 흡사하단다.

더 이상 공부는 본래 의미를 퇴색했다.

예전에는 '공부'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제 바뀌었다.
사회가 공부를 통해 사람을 규정한다.
때문에 공부를 하며 사회에 뛰어나와 사회가 잘못됐다며 외치는 유관순이나 4.19의 주역들은 사라졌다.
오히려 공부 잘 하는 자들은 사회 안에 우위를 차지하고 낙오자들을 비웃는다.
지방대 의대 안에서 그들만의 세상이 된다.
'우리는 지방대 타과 학생들과 다르다.'는 선민의식으로 뭉쳐져 그들만의 사회 안에서 살아나간다.
한마디로 그들 안에서 '그레이 아나토미'(막장 드라마)를 찍고 있다.

공부란 계급 상승의 사다리?
공부가 능력이고 그 능력이면 신분 상승에 성공한다는 것이 지난 세대에서 어느 정도 입증되었거든요. 이 신화가 강할수록 다른 것은 능력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어집니다.(96)

두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공부에 과열된 이유를 두 가지로 정의했다.

첫째, 아이와 부모의 강한 유착.
우리나라 부모는 아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물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길 간절히 원한다. 지금 현실 세계를 보면서 느끼기에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원활한 인생을 산다고 정의한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공부하는 것을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답이 아닌 직업을 갖고 싶다고 부모에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는 침묵한다. 부모가 원하는 답이 공부로 안정적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법조인'나 '의사'라는 걸, 아니면 '공무원'이나 '교사'라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모의 행복을 위해 공부한다.
사회는 아이들에게 공부가 힘들어 자살하는 아이를 위한 배려로 점점 쉽게 문제가 출제된다. 점점 실수하지 않는 연습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만점'이 아니면 '포기'해버린다.
점점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된다. 어려운 문제가 나온다면 점점 진화한다. 아무리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학원'이 생겨나 또 학생들은 출제자의 의도를 재빨리 알아챈다.

둘째, 중산층의 도박. 아이들에게 '올인'.  

강남 대치동에 사는 제 친구는 그곳을 늪이라고 표현해요.
안 시키려야 안 시킬 수가 없대요.(156)

공부 중독이란 이 책처럼 부모도 도박처럼 아이의 교육에 대해 '중독'됐다고 얘기한다. 이런 도박에서 가장 유리한 사람은 돈이 무한대로 많은 사우디 왕자라고. 그렇듯 교육에 있어 이기는 사람들은 무제한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도박에 중독되는 사람들은 간절한 '중산층'들이 빠져든다고 얘기한다.

중독이 아닌 진정한 공부로

더 이상 공부가 인생에서 '아웃풋'이 되면 안 된다.  고시 합격하고 공부 잘 한 여학생이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당당하게 집과 재산을 요구했다. 왜냐면 자신이 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고생을 했으니 이런 나를 데리고 같이 사려면 이런 대접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예시를 '공부 중독' 폐단으로 제시했다. 공부를 하고 성적이 잘 나온다는 사실이 '권력'이 되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공부 이외에 다른 방면에 뛰어난 사람도 존중해줄 수 있는 사회. 자신이 먼저 '공부'라는 프레임을 떨쳐내고 삶의 다양성에 대해 존중해주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도끼 같은 책

이 책은 나에게 '도끼'였다.
내가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찍어버렸다. 나는 대치동 키드다. 이 책에서 언급된 10개 대학(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고시에 실패했고 취업에 실패했다. 이것이 내게 지워지지 않는 열등감으로 남아있다. 어쩌면 이 안에 있는 열등감이 '공부중독'에 대한 찌꺼기가 아닌지 생각해봤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뭘까'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첫 번째는 핵심, 맥락을 잘 잡아내는 거죠. 둘째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셋째가 진짜 공부를 잘하는 것일 텐데, 이치를 깨닫는 것이죠. 큰 흐름 안에서 이게 뭘 의미하고 있고,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가, 나아가서는 나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가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죠.(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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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1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책한엄마 2016-02-01 17:46   좋아요 2 | URL
벌써 저녁이네요!@0@

책벌레 2016-02-01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삶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사회.
간절히 바랍니다.
한 때는 공부만 잘해도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시절이 있었죠. 더이상은 그게 아닌데도 여전히 중독적으로 공부를 강요하는 사회가 바뀌는 시절도 오겠죠~^^

책한엄마 2016-02-01 18:38   좋아요 2 | URL
이런 책 한 권이 편견을 깨는 데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백하건데 저도 공부지상주의 사회 안에서 공부 여하로 사람을 판단했습니다.이제 절대 그러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cyrus 2016-02-01 1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적지향 중심의 교육제도 때문에 진짜 공부의 의미는 사라진 지 오래됐어요. `공부 중독`보다는 `성적 중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한엄마 2016-02-01 19:04   좋아요 2 | URL
네-이 책에서도 공부중독 교육중독 성적중독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어요.일렬로 문과1등은 법전원 준비 이과 1등은 의전원 준비로 줄 세워지는 사회입니다.이 책이 그런 현재 상태를 꼬집어 말해 준 것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2-02 0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ㅎ
저에게도 도끼가 될 수 있기를ㅎ

책한엄마 2016-02-02 15:06   좋아요 3 | URL
너무 세게 맞으면 아파서-
현실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단점이 있어요.
아직도 이 책 때문에 생각이 많아요.

2016-02-02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6-02-0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 중독 = 돈 중독 이란 공식이 성립되네요.

그들(교육 중독에 걸린 이들)은 공부가 돈이 안 된다면 굳이 시간 내서 공부를 하지 않겠지요. ㅎㅎ

책한엄마 2016-02-05 22:33   좋아요 1 | URL
오! 그렇게도 해석이 되는군요.
의사나 변호사가 비정규직에 월급 백만원인 명예직이라면 그들이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까-생각하면 공식이 맞을 수 있겠어요.
 
엄마가 꼭 읽어야 할 스토리텔링 육아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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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제 끝난지 일 년이 다 되어가는 프로 EBS 부모에서 이영애 선생님의 ˝애착˝에 대한 강의는 명강 중에 명강이었다.
정말 노트 필기하면서 2-3번 본 것 같은데(그러면서 정작 내가 애착 육아를 제대로 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
새 책이 나왔길래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펼쳐 본 책이다.

요즘 딸이 자기 전에 하도 이야기를 해달라고 난리다.
처음에는 신이 나서해주다가 내가 지쳐서
˝폴리랑 엠버가 있었는데 잘 지냈대.끝~˝이러고 넘어간다.
요즘은 그나마 남편이 스토리텔링을 해주고 있음.
딸의 이야기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져서 백일 때부터 같이 해온 큰 푸우 곰에게 이야기를 해주는가 하면 아빠의 이야기를 갖고
˝그게 끝이야? 마음에 안 들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고..ㅎㅎ뭐~아무튼 그렇게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읽고 얘기해줄 만한 이야기가 박스 안에 예쁘게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옛이야기 안에 펼쳐진 육아에 적용할 교훈이나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서 이영애 선생님이 말씀해 주는 형식이다.
아주 쉬우면서도 그 해설을 보면서 계속 곱씹게 되는 마력을 지닌 책이다.
무엇보다 뜬금없는 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유아교육적 학술적인 내용들도 많이 접목이 되어서
아이들을 보육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부척이나 도움이 될 듯하다.

중재 역할을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할 가지 태도

중재의 역할을 위해 부모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이에 대한 힌트는 이탈리아의 민담 <치코 페트릴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딸의 성대한 결혼식을 마친 후, 점심 식사를 하며 포도주가 떨어지자 아버지는 딸에게 항고에 가서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신부는 포도주 통 밑에 병을 놓고 마개를 열고는 병에 포도주가 차기를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오늘 결혼을 했고, 지금부터 아홉 달이 지나면 아들을 낳겠지. 아이의 이름을 `치코 페트릴로`라고 지을 거야. 내가 잘 돌봐주면 무럭무럭 자라겠지. 그런데 만약 내 아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지? 아, 불쌍한 아이 같으니!˝그러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신부를 기다리덜 어머니가 창고에 내려가 딸이 우는 이유를 듣고는 ˝오, 불쌍한 내 손자!˝라며 함께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창고에는 이미 포도주가 파도를 치듯 넘치고 있었지요. 이번엔 아버지가 창고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딸과 아내가 우는 이유를 듣고 비통하게 소리를 쳤지요.˝아! 불쌍한 치코 페트릴로!˝이 모습을 본 신랑은 처음에는 장난하는 줄 알았다가 아닌 것을 알고는 너무 기가 막혀 화를 내고는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배에서 쇠스랑으로 도토리를 잡으려 하는 사람, 황소에게 수저 물을 주려고 애쓰는 사람, 죽은 남편이 아래로 내려와 바지 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라면서 뽕나무 꼭대기에서 바지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신람은 ˝내 아내보다 더 우둔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여기 세 명이 더 있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군!˝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만족하면서 살았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중재를 하기 위한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과장은 무조건 위험하다.
이제 막 결혼을 한 신부가 자신은 곧 아들을 낳을 것이고, 정성껏 키울 텐데 죽으면 어떻게 하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지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일을 두고 벌써부터 걱정하는 이 모습이 참으로 우습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벌어집니다. 작은 일을 두고도 마치 큰일인 양 호들갑을 떨고, 일이 조금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고 어그러져도 세상이 끝날 것처럼 안달을 하지요. 이렇게 과장된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이렇게 과장된 태도를 갖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의 과장에 장단을 맞추지 마라.
딸의 이야기를 들은 부모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 이야기가 너무 그럴듯하게 들렸는지 철없는 딸을 붙들고 그만 엉엉 울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포도주가 넘쳐흘러 바닥이 엉망이 되지요. 이렇게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 넘쳐흐르면, 모든 것이 다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부모는 아이가 과장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 하고, 그 감정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객관화를 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서라.
그나마 이성이 있는 남편이 이 꼴을 보니 기가 막힐 따름이었습니다. 누군들 안 그러겠습니까? 그래서 이 멍청한 신부를 떠나버리지요. 어떤 상황에 압도되어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때 계속 그 상황 속에 머물러 있으면 건강한 생각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그 상황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합니다. 남편은 이 기가 막힌 상황에서 거리를 둠으로써 감정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부모도 아이에게 이렇게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내 안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라.
그런데 이 신랑이 길을 떠나서 만난 사람들은 그야말로 더 한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때 신랑은 `아, 그래도 내 신부가 낫구나`라고 깨닫지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신부와 잘 살았습니다. 이렇게, 상황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입니다. 어떤 점은 괜찮고, 어떤 점은 고쳐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남편은 분명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차근차근 설명했을 겁니다. 앞으로 아내가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1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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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02-01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브룸스타운에서 폴리와 앰버가 단지 잘 지냈다는 식으로 스토리가 끝나서 아이들이 굉장히 섭섭해 했을 것 같습니다. ^^

책한엄마 2016-02-01 15:50   좋아요 1 | URL
ㅎㅎㅎ그러게요.이 서평을 쓴 게 일 년도 전 일입니다.이젠 무슨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하면 사실이 아니다, 그만 해라..찬밥이 됐어요.이렇게 빨리 제 이야길 싫어하는 줄 알았다면 그 때 열심히 이야기해줄걸 후회중입니다.ㅠㅠ
 
 전출처 : 책한엄마 > 2016.1.21.7시 한겨레신문사 이권우님 북콘서트 참석기

 

같이 책을 읽는 구성원분 추천으로 이권우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새로운 신간 소식을 듣고 알라딘에서 구매했어요.

이메일로 북콘서트 메일이 와서 신청 후 운 좋게 당첨이 됐습니다.

 

이 콘서트는 크게 "책읽기"와 "글쓰기" 파트로 나뉘었습니다.

 

책읽기는 먼저 책을 읽어야만 글쓰기가 가능하다.

그러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점점 더 영역을 넓히고 깊이있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용실 아나운서님의 책읽기 경험담과 함께 깊이있는 이권우 작가님 대화가 참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책과 그에 대한 이유를 말씀해 주셨어요.

 

진정한 책 읽기는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행동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한 권 책을 통해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책읽기는 결론에 이르는 지적인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어야 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내용은 이권우 선생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내려갑니다.

고등학교 때 글쓰기에 재미를 느낀 후 경희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셨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굵직한 현직 작가이신 선배를 보시면서 많은 영향을 받으신 얘기를 해 주셨어요.

신문에 선배 시에 대한 서평을 기고하기까지 이야기를 재밌게 들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생각이 넘칠 때 써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때 정용실 아나운서님이 "저는 안 나오는 걸 짜서 씁니다."라는 말에 모두 웃었어요.

 

단락을 기준으로 체계를 짜서 글을 써라.

그리고 소리내어 읽을 때 유려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간단한 문체로 돌직구로 의견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써라.

칼럼처럼 분량이 정해져 있는 글은 제일 어려운 고난이도 글이다.

 

등등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책 안에도 있는 이야기지만 직접 작가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구체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개념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정용실 아나운서님과 이권우 작가님은 편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들었던 모든 분들은 모두 열심히 쓰고 이해하며 강연을 들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많이 적고 있었어요.

 

메모 안에는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과 그 내용들

그리고 좋은 글을 쓰신 작가님과 그 분들의 독창적 특성 등이 들어있습니다.

 

독자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 또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처음은 낯을 가리셔서 머뭇거리시다 용기내어 제가 첫 질문을 한 뒤

많은 분들이 손을 들고 물어보려고 하셨어요.

결국 시간이 모자라 질문을 못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전 제가 열심히 글을 쓰고 정작 퇴고할 때 내 글 읽기가 싫어진다고 물어봤습니다.

 

이 답에 이권우 작가님이 하신 한 마디가 아직도 기억이 나서 가끔 웃음이 납니다.

"처음 글을 쓰고 보면 '신이시여, 정녕 제가 이 글을 썼다니요.'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고 난 후 다시 글을 읽어보면 '신이싱, 왜 이 글을 쓰게 놔두셨습니까!"라고 한다고요.

 

이 외에 학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시려는 선생님

스스로 치유를 위한 글쓰기를 하시려는 분 등

정말 진솔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물어보시고 이에 작가님은 정성을 다해 답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사인을 받고 즐거웠던 북콘서트를 잘 마쳤습니다.

나오는 길 정말 많은 것을 얻고 왔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좋은 시간 마련해주신 알라딘 감사합니다.^^

 

이권우 작가님 그리고 정용실 아나운서님 즐겁고 재밌는 만남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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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31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들으시고 사인도 받으시구 정말 행복한 시간이셨겠어요 ㅎㅎ 덕분에 좋은 이야기 듣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6-01-31 09:53   좋아요 0 | URL
네-저같이 애가 둘 딸린 전업 주부에게는 더욱 귀한 시간이었어요.저녁 늦게까지 아이를 봐 주신 친정엄마께 감사해요.^^
 
Interpreter of Maladies (Paperback)
줌파 라히리 지음 / Mariner Books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영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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