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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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의 제목에 끌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알렉스 비어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영국, 유럽 도처를 다니며 미래의 학습에 대해 탐사하고, 고민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일화를 볼 때마다 나의 마음은 불안해져갔다. 아이가 세계 무대에 나가 세계의 아이들과 경쟁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아이가 뒤쳐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그런 걱정을 하다니 나는 역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인 것 같다. 괜히 대안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현재의 교육 방식은 짧은 시간에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전혀 미래를 대비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기술은 이렇게나 발전하는데 왜 교육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례에 나오는 로켓십 페르자 초등학교에서 하고 있는 학습은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컴퓨터를 활용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도 학습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인공지능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난이도로 선별된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이렇게 학습한다면 잘 하는 아이는 자신의 속도대로 학습을 할 수있고, 더딘 아이는 더딘 아이의 속도대로 반복 학습을 하면서 학습 할 수 있다.


KSA와 같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높은 기대치를 요구하면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방식을 보고 있으니 솔직히 한국의 상황보다 더 답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책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아이들이 학교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래도 자신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무조건적인 경쟁 상황에 놓이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창의력은 독립심과 자유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미래사회에서 반드시 키워야 하는 능력이다. 우리나라의 정부도 그 중요성을 알기는 하지만 교육의 큰 틀을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창의력 또한 평가하는 큰 범실을 저질렀다.

몬테소리 교육을 하는 와일드 플라워 학교는 현재 내가 내 아이를 보냈으면 하는 학교이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이 곳에서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것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탐구적이며, 활동적이기 때문에 몬테소리 교육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몬테소리 교육과 관련하여 책을 읽고, 몬테소리 교육원이나 몬테소리 자격증까지 생각해봤을 만큼 개인적으로 많이 알아봤었다. 하지만 주변에 몬테소리 교육기관이 없었고,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추세라고 한다. 그리고 설사 있다고 해도 비용이 비쌌다. 사례에 나오는 와일드 플라워도 마찬가지였다. 몬테소리 여사가 처음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했던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교실의 형태, 학습도구, 아이들의 참여도, 교사의 자질 등 교육현장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철학적 질문, 마음챙김, 한국 사회에서 병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 이야기 까지 앞으로 미래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서 놀랐다.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은 교육하는 방식이 현재와 다르고, 혁신 적인 느낌은 맞다. 하지만 글에서 계속 언급하는 것은 대학 진학률과 대학졸업률이다. 그리고 빈곤층의 아이들이 교육혁신을 통하여 얼마나 학습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교육 방식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배운다면 아이들은 잘 배울 것이다. 또한 책에 전반적으로 나와 있는 교육 방식으로 학습능률이 올라간 것 보다 이러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목표 설정을 하고, 그 것을 성취해 나가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떠오르는 질문

인공지능에게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해답을 찾으라고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매트릭스 일화를 보며 머슬메모리를 사람에게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면 매트릭스가 현실 가능해지지 않을까??

 

 

읽어야할 책
아웃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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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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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사실 한국전쟁 보다는 6.25전쟁이 더 익숙한 단어이다.

6.25 전쟁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담임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아버지와 함께 한 기억이다.

6월 25일 아침에 배달된 신문에서

사진을 오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었다.

숙제를 해야했을 뿐 8살 짜리에게는 더 궁금한 것도 없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때 통일에 대한 글짓기로 상을 받은 적도 있다.

금강산 관광이 열리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평양에 공연을 가기도 했고,

이산가족상봉 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북한과 전쟁, 통일에 대한 기억은 직접적인 경험보다

타의에 의한 경험이 더 많은 것 같다.

작가의 에세이는 한국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가깝게는 아버지부터 현재 살고 있는 지역 근처의 영국군 참전 용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영국 사람들에게는 잊힌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영국군이 왜 한국으로 파병됐는지,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모를 뿐더러

한국에 파병되었단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돈 때문에 한국으로 간 청년들도 많았다.

사실 우리도 UN군으로 참전한 미군을 포함한 다른 많은 나라의 도움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알고만 있을 뿐이지

정작 그들의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겐 필요하지 않은 정보였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가 마이클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그리고 그룬디 씨와 이야기를 나눌 때

작가 특유의 문체는 내가 작가와 동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청년으로 있었던 마이클과 그룬디 씨와 전쟁터에 함께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또한 아버지의 일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버텨냈던 고난과 역경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청년들이 느꼈을 전쟁의 무력감과 잔혹감이 작가의 문체를 통해 피부로 느껴졌다.

제대로 된 물자를 공급받지 못해 동상에 걸려 발을 잘라냈거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암에 걸리기도 했다.

고향에 있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행복했을 청년들인데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한국 땅에서 별로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또한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죽어야만 했던 많은 청년들이 있었다.

살아서 고향에 돌아갔어도 잊힌 전쟁에 다녀온 이상 제대로 된 대우나 대접을 받지 못했다.

전쟁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인생이 안타까워서인지 계속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마이클은 앞날이 창창한 외동 아들이었다.

그 아들을 잃은 부모님의 심정이 어떠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기에 더 슬펐던 것 같다.

작가의 아버지의 일기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 해야 해서 힘들어도 일을 쉬지 말아야 하고,

이북에 놓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 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작가의 아버지만 힘든 것은 아니었겠지만 모두가 힘들었고,

모두가 위로받고 싶었던 시대였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모두를 있는 그대로를 기억해주고 싶다.

적어도 이 땅을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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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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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사회복지현장실습을 진행하면서 나는 크나큰 스트레스에 휩싸였다.
동생이 아이를 돌봐줄 수 있게 되어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고,
실습처를 집 가까운데에서 구하게 되었고,
실습처 슈퍼바이저분들은 친절하고,
센터의 아이들도 모두 좋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잘못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밥도 잘 먹지 못하였고, 잠도 잘 자지 못하였다.

또한 한없이 예민해져서 다른 가족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었다.

(아직 불안증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수업을 같이 듣는 사람이 있었다면 덜 불안했을까?

교수님께서 다시 제본을 하지 않고, 서류를 수정할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셨다면 덜 불안했었을까?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떻게 불안감같은 감정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명상이나 자기 암시같은 것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명상을 40여년 동안 해온 사람이다. 또한 정신과 전문의이다.
자신의 명상을 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상담에 명상을 적용 하며 겪은 일들을 불교의 팔정도에 따라 사례제시를 해 주었다.
나는 저자의 말에 따라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호흡을 해보기도 하고, 나의 현재 감정 상태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장 처음 나온 정견과 정사유부터 어렵다고 느껴졌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객관적으로 봐준다고 하더라도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명상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사례들을 보면서 나도 어서 명상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실습을 하면서 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대처했어야 하는지 조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하고자하는 가장 중요한 말은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인식하고,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상태를 바꾸려는 데에서 부터 불안과 고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진리가 가장 어렵다.


사실 명상에 대해 한국어로 된 책을 먼저 찾아보고 접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교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사례를 제시 해주면서 잘 설명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글이다 보니 체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명상에 집중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떠한 방법으로 명상을 하며 내 마음과 만나야 할지 고민을 해 보아야겠다.

 

 


우리는 삶의 상당 부분을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과거에 대한 회상에 허비한다. 하지만 현실로부터의 이 같은 이탈을 끊임없는 괴리감과 불안감만 양산할 뿐이다. 정신없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초점을 맞추느라 우리가 실제로 지닌 전부인 '지금 여기'를 잃어버리고 만다.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몸의 감각만큼이나 유용한 명상의 대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내적 생활에 대해 개방적이고 수용적이고 호기심 어린 태도를 계발하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들을 장애물처럼 취급하는 데서 종종 더 편안함을 느낀다.

힘을 지나치게 쓰면 마음이 불안정해지고, 힘을 너무 약하게 쓰면 마음이 무기력해지는 법이니라. 네 힘을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하고 마음의 기능들을 알맞게 조율한 상태에서 관심을 한 곳에 집중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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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발단 단계에 따른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 만들기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문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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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자극하는 달콤한 표지색과 제목과는 달리 이성적인 내용으로 가득찼던 책.

 

 

정말 오랜만에 육아 서적을 읽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의 아이가 말을 잘 들어왔고,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말이다.

 

 

내가 나도 모르게 지향하고 있었던 것이 책에 나온 이런 애착육아였다. 원 제목처럼 (Rest Play Grow) 쉬고, 놀고, 자라는 과정에서 아이를 기다려주고, 아이가 자기결정권을 갖게 도와주고, 자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일들.

내가 육아를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릴 적 받지 못했던 애정들을, 내가 받고 싶었던 만큼 내 아이에게 쏟아주고 있었다. 사실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인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자아를 존중해준답시고 불필요한 권위까지 쥐어주었다. 예를 들면 무슨 아침 먹고 싶냐고 묻는 일 같은 것 말이다.

 

 

사실 사례 중심의 책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의 상황과 딱 맞지 않는다면 크게 공감하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우리 가족을 지켜 본 것처럼 적어 놨다. 그래서 몹시 부끄러워짐과 동시에 다른 나라의 사람도 사는 게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하는 안도감도 있었다. 또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하니 미안한 감정도 들고, 자책도 많이 들었다. 또한 사례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어서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내용은 아이는 한 번에 한 가지이다. 이 내용을 읽고 아이에게 적용해보니 좀 더 유연하게 문제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응가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VOD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VOD를 정지시킨 후 기저귀를 빨리 갈고 와서 보자고 얘기하면 실랑이를 하지 않고 바로 기저귀를 갈았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을 그 동안 너무 힘을 빼고 해왔다는 생각에 조금은 허탈하기도 했다.

 

 

한 사람을 사랑할 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왜 아이를 키울 때만큼은 그 것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책에 나온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어른들은 그러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운다는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고,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이론상으론 알겠지만, 아이의 울음을 듣기 시작한다면 이성의 끈을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반의지에 대한 부분은 실천하려고 많이 노력해야할 것 같다. 자라면서 잘못했을 때 들어왔었던 물건이나 권리를 빼앗는 잘못된 방법들을 그대로 나의 아이에게 행하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에게 왜 세상에서 가장 나쁜 방법으로 훈육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가 나의 화내는 모습을 어린이집의 친구들에게 그대로 따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 충격이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자.

 

 

-칭찬이나 보상으로 놀이를 변질 시키지 마라.

훈육은 미성숙이라는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어른들이 동원하는 수단이자, 성숙이 결여된 부분을 보완하려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훈육은 아이가 자랄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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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키워드, 개별 맞춤형 학습
베나 칼릭.앨리슨 츠무다 지음, 신동숙 옮김 / 한문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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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엄마로서, 세상을 먼저 살아 본 선생님으로서 이 책은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P21 문제는 세상이 갈수록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살면서 헤쳐 가야할 문제가 증가할수록 학습자에 맞게 특화된 교육의 필요성이 그만큼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개별맞춤형학습이다. 이 개별 맞춤형학습에는 4가지 특성이 있는데, 바로 목소리, 공동참조, 사회적 구성, 자기발견이다.

 

또한 자아성찰을 하고 발전하려고 하는 모습을 가진 16가지의 마음습관이 있다. 그런데 처음 딱 보았을 때는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창조적인 사람인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마음습관을 기르려면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의 방식으로 말하면 나를 괴롭히는 방법이다. 끊임없이 노력해야하고, 공감해야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 흡사 운동을 해서 몸이 건강해지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P92 결국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잘 들어주고 북돋워 주는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피드백과 관련된 부분을 읽을 때에는 과거 내가 학습할 때 받았던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이 정말 중요한 것은 알지만 교사의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책에 나온 대로 학습자 위주의 피드백이 정말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아이에게 발전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나는 피드백을 무서워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피드백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 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피드백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평가 기준을 함께 만들고 스스로 평가하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더 발전된 내용으로 학습과제를 수행한다.

 

내가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미국 아이들도 이러한 학습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워하고 좌절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니까 이러한 수업은 할 수 없을거야라는 생각을 접게 만들어준 대목이었다.

 

과거와 현재의 학습방식은 선생님 한명에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학습하기도, 평가하기도, 통제하기도 편리한 방식이다. 매년 해왔던 대로 가르치고, 평가하면 되니 선생님으로서도 편리하다.

개별 맞춤형 학습 방식은 선생님에게도 많은 이슈들을 공부하는 등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학생하나하나와 친밀성도 유지하면서 공감하는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관과는 맞지 않는 학습이다.

하지만 학생 한명 한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것으로 학습을 하고 몰입을 한다면 더 학습능률이 올라갈 것이다. 또한 선생님이라는 든든한 안전망 안에서 도전적으로 학습내용을 탐구하고,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선생님이 이끌어 준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의 미래에 어려운 일이 생겨도 자신이 해결방법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학창시절에 배우게 되니 삶을 살아가면서 더욱 도움이 되는 학습 방법일 것이다. 정말 책의 부제처럼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이들이 점차 줄어드는 일은 안타깝지만 이러한 학습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서도 공교육에서 이러한 수업이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의 선생님께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의 내용이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나와 아이가 함께 이 책에 나온 개별맞춤형학습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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