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키워드, 개별 맞춤형 학습
베나 칼릭.앨리슨 츠무다 지음, 신동숙 옮김 / 한문화 / 2019년 1월
평점 :
세상은 내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엄마로서, 세상을 먼저 살아 본 선생님으로서 이 책은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P21 문제는 세상이 갈수록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살면서 헤쳐 가야할 문제가 증가할수록 학습자에 맞게 특화된 교육의 필요성이 그만큼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개별맞춤형학습이다. 이 개별 맞춤형학습에는 4가지 특성이 있는데, 바로 목소리, 공동참조, 사회적 구성, 자기발견이다.
또한 자아성찰을 하고 발전하려고 하는 모습을 가진 16가지의 마음습관이 있다. 그런데 처음 딱 보았을 때는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창조적인 사람인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마음습관을 기르려면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의 방식으로 말하면 나를 괴롭히는 방법이다. 끊임없이 노력해야하고, 공감해야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 흡사 운동을 해서 몸이 건강해지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P92 결국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잘 들어주고 북돋워 주는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피드백과 관련된 부분을 읽을 때에는 과거 내가 학습할 때 받았던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이 정말 중요한 것은 알지만 교사의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책에 나온 대로 학습자 위주의 피드백이 정말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아이에게 발전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나는 피드백을 무서워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피드백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 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피드백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평가 기준을 함께 만들고 스스로 평가하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더 발전된 내용으로 학습과제를 수행한다.
내가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미국 아이들도 이러한 학습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워하고 좌절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니까 이러한 수업은 할 수 없을거야’라는 생각을 접게 만들어준 대목이었다.
과거와 현재의 학습방식은 선생님 한명에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학습하기도, 평가하기도, 통제하기도 편리한 방식이다. 매년 해왔던 대로 가르치고, 평가하면 되니 선생님으로서도 편리하다.
개별 맞춤형 학습 방식은 선생님에게도 많은 이슈들을 공부하는 등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학생하나하나와 친밀성도 유지하면서 공감하는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관과는 맞지 않는 학습이다.
하지만 학생 한명 한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것으로 학습을 하고 몰입을 한다면 더 학습능률이 올라갈 것이다. 또한 선생님이라는 든든한 안전망 안에서 도전적으로 학습내용을 탐구하고,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선생님이 이끌어 준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의 미래에 어려운 일이 생겨도 자신이 해결방법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학창시절에 배우게 되니 삶을 살아가면서 더욱 도움이 되는 학습 방법일 것이다. 정말 책의 부제처럼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이들이 점차 줄어드는 일은 안타깝지만 이러한 학습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서도 공교육에서 이러한 수업이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의 선생님께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의 내용이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나와 아이가 함께 이 책에 나온 ‘개별맞춤형학습’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