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천재 쾌걸 조로리 1 - 드래곤의 비밀, 개정판 장난천재 쾌걸 조로리 1
하라 유타카 지음, 신은주 옮김 / 을파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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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리'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코박고 있는 책 중에 하나예요. 아이들에게는 '조로리' 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이 있는지 한 번 읽으면 항상 끝까지 읽곤 했어요.

근데 예전에는 '조로리' 를 읽을 때 읽는 방향이 헷갈려서 고생한 적이 있었어요.일본에서 나온 책 방향 그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게 돼 있었거든요.그래서 처음 '조로리'를 읽을 때 딸아이가 결과부터 보고 거꾸로 읽다가 머릿 속에 물음표를 한가득 가진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곤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장난천재 쾌걸 조로리> 의 최신 개.정.판. 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읽는 방향이 드디어 왼쪽에서 오른쪽! 한국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예요. 조로리가 재밌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헷갈리지 않게 책을 볼 수 있는 개정판이 나와버린거죠.


이번에도 역시 '조로리' 책을 받아들고 단숨에 읽어버리는 아이.

"읽는 방향이 편해져서 좋아!" 라고 얘기하네요. 아이 어깨 너머로 봤는데 어른이 보기에도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했어요 +_+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공구로 시리즈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특별 가이드북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저희도 아이와 함께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가이드북 (워크북)을 해 봤는데요. 빈 칸이 많아서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재밌다며 끝까지 하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만들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더라구요.

특별 가이드북을 받을 수 있는 공구 링크는 아래 주소를 참고해주세요. 아래 주소에서 구입해야 가이드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서점 구매 시 제공되지 않습니다. ㅠ)

https://item.gmarket.co.kr/Item?goodscode=3996578858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과 가이드북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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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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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대해서 폭넓고 정확하게 짚어준다. 넓은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보다 인사이트를 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에 관한 올바른 시선을 얻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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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킨 트레이드
(원제 : The Skin Trade, George R. Martin, 1989)
게제지 : 월간 판타스틱 8-10호 (2007.12-2008.2)


간단히 말해서 스킨 트레이드는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인데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소재는 아니지만,
<샌드킹>의 조지 R 마틴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개인적으론 연재 소설을 참 못 읽는 편인데,
특히 이번 경우처럼 월간잡지에 한달에 한 편씩 게재되는 경우에는
완결되길 기다렸다가 읽곤한다.
(그 덕에 지금 연재되고 있는 <기나긴 순간>은 무심히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읽으려면 몇 달이나 남았는지...)

분량은 중편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맞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다 읽자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끊어서 읽자니 아쉽고...
결국, 식사시간을 끼어서 이도저도 아닌 채로 읽고 말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가지는 힘은 긴박감에 있다.
어느 서스펜스 소설이 이렇게 흥미로울까.
스릴러적인 요소에 늑대인간이라는 배경까지 더해져 긴장감은 끝없이 이어진다.
주인공이 자신도 늑대인간임을 밝힐 때의 희열이란.

하지만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그 소재의 무한함이라 할 것이다.
단순히 전설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귀신이나 도깨비와는 달리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에 대한 그들의 세계관은 가히 존경스러울 정도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생활이 된 듯한 느낌을 곳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어린이용 전설의 소재로만 간간히 등장하는 도깨비를 보면....)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들을 살려야 한다고 거창하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들과 우리의 인프라는 엄연히 다르니까.
그저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부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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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2월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4월 2007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10년 후, 한국
5월 10년 후, 세계
     Kaist MBA, 열정
     앨저넌에게 꽃을
6월 통섭
7월 마일즈의 전쟁
     머큐리
    뿌리깊은 나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파피용
8월 십각관의 살인
     협상의 법칙
     이름없는 독
     눈 먼 자들의 도시
9월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누군가
     현의 노래
11월 하느님 끌기
      제비 일기
12월 핵폭풍의 날
       인 더 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실록

2007년의 90% 이상을 군대에서 보냈다. 그러니까 2007년은 군대에 있었던 후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상병을 달고 얼마 안 되서 새 해를 맞게 되었을 때, 여느 때와 같이 계획을 세웠는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전역하는 그 날'만을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책 읽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20권. 단순한 수치상이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계획이었다. 군대에서의 후반기는 시간은 많은데 할 게 없다는 얘기가 많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회에 있을 때처럼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 적어도 책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 수는 있을거다. 주어진 일 뿐 아니라 이것저것 하다보면 정말 주어진 자유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20권이라는 수치가 많은 것이 아님에도 30권이라도 말했다가 선임한테 '허튼소리'라는 얘길 듣고 고친 수치라면 이해가 빠를까.

아무튼 목표치는 가볍게 넘었다. 전역한 이후에 읽은 6권의 책이 많은 도움을 줬지만. 게다가 그 중 세 권은 새로 가입한 독서 클럽의 토론 주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한 양을 넘어서 지난해는 꽤 만족할만한 독서력을 보여준 한 해였지 싶다. 나름대로 책을 보는 시각이 생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좋은 책을 고르는 법과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에 대해서 스스로를 납득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통섭'을 위시한 과학서적(또는 철학서적)을 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신앙을 가지고 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충될 수밖에 없는 두 요소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책을 통하고 사람을 통한다면 결론을 낼 순 없더라도 가까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 이성으로 대표되는 과학과 감성으로 대표되는 신앙 모두를 알아야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결론은 정해져 있다. 나는 언제까지나 과학하는 신앙인이니까.) 그런 관점에서 과학을 알게해주고 신앙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해 준 이 책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방식 자체를 조금 더 유연한 쪽으로 끌어준 '통섭'이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한다. 하지만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어쩌면 2007년 읽은 책들이 생애에서 가장 많은 읽은 권수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질적인 측면에선 꽤 만족스러운 해였다. (과학 뿐 아니라 좋은 소설도 많이 알았으니까.) 그렇다고 절대적인 양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절대량이 달린다면 어느 분야에서는 통할 수 없다. (대개의 독서 애호가들이 말하는 한 분야에서 준전문가가 되기 위한 책의 권수가 50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2008년에는 질과 양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독서를 할 예정이다. 2008년의 목표는 딱 50권이다. 그 이상이 될수는 있어도 그 이하는 되지 않으려 한다. 목록만 봐도 배부르다. 어떻게 읽지 싶지만, 음식이 앞에 많다고 못 먹는 건 아니다. 내가 먹어야 하는 기간은 1년이니까. 내년 딱 이맘 때 50권의 책 리스트를 글 첫머리에 올려놓고 포스팅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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