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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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인 듯 싶지만 사실 에세이에 더 가깝다. 많은 냄새에 관해 이야기하고 최대한 언어로 풀어보려한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작가가 말했듯이 냄새를 언어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다. 내가 모르는 냄새는 아무리 읽어도 감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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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에 독서클럽 '책과 세상' (http://blbook.tistory.com/) 문학팀의 세번째 정기모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모임에 빠진 덕에 두번째 모임이면서 한달 반만의 토론이었다. (아직도 지난 '파이 이야기' 모임에 못 나간 건 후회하고 있다.) 이번 모임의 책은 구경기 작가의 '노는인간' 이었는데, 다소 급하게 선정된 감은 없지 않았으나, 책의 내용도 가벼운 편이었고 단편집이라 별 부담없이 쉬엄쉬엄 읽을 수 있어 토론에 별 문제는 없었다.

 처음에는 '슽흐롱'과 단 둘이 모임을 하는 줄 알고 - 실제로 4시까지 나온 사람은 둘 뿐이었으므로, 게다가 연락이 닿은 사람도 - 좁디좁은 카페로 향했으나, 이후 무려 4분이나 더 오셨고, 부득불 한시간 지체하여 토론을 시작할 수밖엔 없었다.  

 소설의 내용이 지나치게 가볍고 뜻하는 바가 없어 토론의 깊이가 있겠냐는 기우가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설에서 얘기하는 소위 노는 인간이라는 집단은 몇 년 전이었다면 신기하고 드문 존재였으나 지금은 흔하디 흔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니 같은 내용이라도 문장만의 힘만으로 소설을 읽게끔 만드는 몇몇 작가가 아니라면 그 소재 자체가 건드리기 어려웠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되면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말하는 꼴이 되는데, 확답은 할 수 없으나, 작가의 처녀작이 이 작품이라는 것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애초에 토론의 주제는 소설보다는 '노는 인간'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토론의 시작은 '이 책에서 노는 인간은~''단편 '봉덕동 블루스'에서 그는~' 하고 시작하지만 결국은 우리 사는 얘기를 식으로 흘러갔다. 나는 그들이 부럽다느니, 그들은 무모하지도 않고 작의적이도 않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소설이 인간사의 투영인 것을 생각하면 소설을 매개로 사는 얘기를 하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무의미해보이는 얘기들 중에서도 한 가지 기억에 남은 것이 있는데, 나중에서야 본 평론가의 글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겹치는 것을 보면 작가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곧 '노는 인간' 다르게 말하면 '잉여 인간' 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보고 느끼는 것이 있다는 얘기였다. 사회의 흐름에 떠밀려 가는 사람이라면 못 보는 사회의 다른 부분을 그들은 보고 느낀다. 우리에겐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심히 지켜볼 여유도 버려진 소파에 누워서 햇살을 맞을 시간도 없으니까.

 이렇게 우야무야 토론을 끝내고는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는데, 그 내용은 이미 정리되어 있으니 구지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독서토론 시작 이후 가장 실용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다는 것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걸음 정도는 앞으로 나가지 않았나 싶다. 이제 반발짝 정도는 뒤로 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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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에는 독서클럽 "책과 세상"의 문학팀 첫 토론모임이 있었다. 전체 모임이 있었던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던데다 토론의 주제로 선정된 도서가 세 권이나 되다보니 많은 분이 참석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풍림화산 님과 유에리 님을 비롯해서 총 10분이 오셨는데, 문학팀이 아니면서 참관 자격으로 참석하신 세 분을 제외하고 순수 문학팀만봐도 7명이니 대단한 출석률이라 할만하다. (솔직히 말하면 첫모임 이후 나오지 않는 분이 분명히 계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에 새로오신 분까지...우왕ㅋ굳乃) 

 이번 토론의 주제는 오쿠다 히데오의 닥터 이라부 시리즈 3권 ('인 더 풀''공중그네''면장선거') 이었다. 실제로 모임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세 권 모두를 읽은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사실 세 권의 책들이 미세한 차이는 있다곤 하지만 같은 캐릭터가 반복되는데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비교적 명확해서 세 권 모두를 읽지 않아도 토론을 하는데는 하등 지장이 없었다. (뭐, 집에서 한가하게 놀고 있는 나같은 사람이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지만..--)

 애초에 토론할 거리가 있겠냐는 걱정과 달리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은 얘기들이 쏟아졌다. 이렇게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는 게 바로 문학의 장점이자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얘기들이 어렵지 않게 나올 수 있지만, 깊이있는 토론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 둘 사이를 명확한 선으로 긋어 토론을 깔끔하게 끌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의견을 수용한다는 측면에선 둘 모두를 수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런 점들에서 본다면 이번 토론은 그 경계를 잘 넘나들었다고 생각한다.   

 토론에서 나온 얘기들은 닥터 이라부와 환자 등에 대한 감상이나 해석 등 소설 내적인 부분과 작가나 현실에 초점을 맞춰 외연을 확장시켜 나간 부분들로 크게 나눌 수 있었는데, 나누기는 했지만 워낙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얘기들인지라 딱히 구분짓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이라부를 비롯한 의료진과 환자 등에 관해서는 비교적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대변하는 것이며 (사실은 우리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신병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그들을 치료하는 것은 이라부 특유의 순진함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해석에 따라서는 '순진한 이라부가 아니라 정신병 환자에 가까운 이라부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마음을 연 것이 아닌가' '이라부가 병원의 후계자가 아니었다면 -그 정도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었다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소설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는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데, 어떤 결론을 내는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많은 토론이 이뤄질 수 있었다. '가벼운 우울증조차 정신병의 일부로 보는 현대의 치료법이 과연 옳을까' 와 같이 다소 무거운 내용에서부터 '과연 내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라부같은 의사를 찾아갈 것인가' 하는 가벼운 내용까지 무리없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결론을 내려는 토론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얘기가 오간 이번 토론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온라인 상으로 몇몇 큰 그림이라도 그렸더라면 조금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적어도 갑작스레 '이건 왜 이렇죠?'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아무래도 블로그 기반의 모임인만큼 조금 더 온라인 활동을 강화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글 1. 토론 후에는 감자탕으로 저녁을 먹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빠지신 4분을 제외하고 6명이 호프집으로!! 호프집에서는 책 얘기 빼곤 온갖 얘길 다 한 것 같은데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생일 축하 노래 뿐..-- 

 덧글 2. 정치가를 꿈꾸는 새롬냥과 영화인을 꿈꾸는 슽흐롱냥. 너희 중3 맞니?-0- 내 머릿 속에 중 3은 소흰데..동년배랑 토론하는 거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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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서클럽 문학팀 첫 토론 모임 후기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2-17 23:04 
    내가 만든 독서클럽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 책과 세상"의 첫번째 토론 모임이었다. 토론은 팀별로 진행되는 것이라서 굳이 나갈 필요는 없었지만 초창기 이기도 하고 또 토론 활성화 차원도 있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지켜보기 위해 나갔다. 뭐야? 내가 젤 늦어? 모임 장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출발은 적절하게 했는데 조금 헤맸다는... 헤밍웨이님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봤더니 홍대 秀 노래방 앞에서 보잔다. 근데 전화 끊자 마자 바로 눈..
 
 
풍림화산 2007-12-1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덧글 2가 가장 인상적이군요. ㅋㅋ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곳을 보면서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 앞으로 보강해야할 부분은 계속해서 보강해나가야겠지요. 완벽이라는 것은 없으니까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의 실행이겠지요. ^^
 

 대개의 동호회 모임은 아주 작은 연고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같은 학교에 다니거나 같은 종교를 믿거나 하는 이유로 모임과는 별 상관없는 요소를 지녔으면서도 동호회 입성이 쉽게 결정되곤 한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나는 그랬다.) 그런데 이번 모임처럼 완전한 무연고로 시작한 관계는 없었다. 단순히 제대 후 흐트러지기 쉬운 생활 패턴을 바꿔보자는 취지 하나 뿐이었으니 어쩌면 스스로 연고를 만들어버린 셈이다. (물론 '독서가' 라는 무언의 연고가 있다곤 하지만 물리적이지도 시각적이지도 않으니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는..)

 모임에 나갈 때는 성격상 잘 늦는 편이 아닌데다 첫 모임인지라 이번에도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늦게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찍가서 기다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런데 도착해보니 20분전-0-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어서 지하철 역부터 다시 한 바퀴를 돌아서 모임 장소에 나갔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시간이 5분전. 카페 안은 한산했다...(당연히 이 정도는 예상했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사장님께 여쭤보고 한 쪽 구석에 앉아 있는 상상까지 했다..--)

 먼저 오신 분은 풍림화산 님, 헤밍웨이 님 두 분이었고 나머지 분들은 순차적으로 한 분씩 '입성'해주셨다. 낯모르는 얼굴들만 아니었다면 분위기는 딱 전화해서 친구 불러내는 연예프로였다. (도저히 프로그램명이 생각나지 않는다.-- '친구'라는 단어만 계속 입에 맴돌 뿐..) 카페 한쪽 구석을 차지한 사람들. '오십니다' 소리에 조용히 열리는 카페 문. 일제히 문 쪽을 바라보는 시선과 어색한 인사들..아무튼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간 뒤에 (일종의 수다-0-) 2시부터 본격적인 첫 모임을 시작했는데, 초반의 분위기는 여느 동호회와 다를 것이 없었다. 자기소개하고 박수치고, 간단한 질문하고..

 그 이후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계속됐는데, 피라 님이 풍림화산 님을 인터뷰하는 형식(--??) 으로 진행되다 나중에는 풍림화산 님의 소견 발표회장(?)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어차피 낯 모르는 회원들이 처음 모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지만, 2시간 내내 클럽을 위해 입을 바치신 풍림화산 님께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2시간 동안 가만 앉아있는 것도 힘들..ㅋㄹ) 2시간 동안의 얘기는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 주를 이뤘는데,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 메모하는 습관...ㅠ) 적어도 잘못된 길을 택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첫 모임을 일종의 분위기 탐색차 오신 분들도 많았을 듯..첫 모임이 마지막 모임..? 다음 모임에 안 나오시는 분들...ㄷㄷㄷ)

 즉흥적으로 도입하게 된 팀제는 클럽의 방향을 일순 바꾸놓을 수 있었던 아이템. 팀제를 수용하게 됨에 따라 즉석에서 팀별 모임이 이뤄지고, 이후 소모임까지 가지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아마 팀제가 아니었다면 바로 2차로..-) 개인적으론 과학과 문학 사이에 걸쳐있는 터라 팀을 고르기 참 애매한 면모가 있었는데 다행히(?) 기타(etc) 팀이 없어지면서 문학 팀으로 자연스럽게 편입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성비 등을 따질만한 수준은 못 된다. 그런 걸 따졌다면 지금 이렇게 살지는 않았..ㅠ.ㅠ)

 문학 쪽에서의 얘기는 대개 몇 가지로 요약된다.

1. 문학은 생각보다 방대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책에 담을 수 있다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은 문학에 담을 수 있다.' 는 것. 그러다보니 어떤 문학이 중심이 되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가 있었다. 6명밖에는 되지 않았던 문학 모임에서도 장르적 취향이 뚜렷이 몇몇으로 나눠지기도..

2. 그렇다면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이 문제는 곧장 '쉬운 쪽으로 갈 것인가, 어려운 쪽으로 갈 것인가' 의 문제로 귀결됐다. 쉽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문학은 회원가입 등의 이점을 볼 수는 있지만 한마디로 토론의 주제는 되기 힘들다. 하지만 어려운 문학은 회원들이 토론을 떠나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접점을 찾는 것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작업도 없다. (...) 그리하여, 결국엔 모임의 초창기인만큼 쉬운 쪽으로 가기고 결정. 그리하여 다음 소모임은 오쿠다히데오의 '공중그네'와 '인더풀'이 주제가 될 예정이다. (소모임은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여 2주 후로..책 빌리러 빨리 가야겠다..--)

 개인적인 사정상 이후 2차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음은 자신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지속적인 모임이 계속되어야 하고 그런 모임들이 실효를 거둘 때 선택이 확신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뭐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할 것도 없는데 뭐..-- 아닌가..??)

 P.S. 난 참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을 요즘들어 자꾸하게 된다. 꼭 집어 누구 때문은 아니고..그냥.

P.S. 독서클럽에는 아리따운 여성분들이 참 많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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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서클럽 첫번째 모임 후기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2-04 19:58 
    HELMUT NAWHEA 헬무트 나휘 지난 토요일 드디어 독서클럽 첫번째 모임을 가졌다. 오전 일찍 11시에 헤밍웨이님과 만나 일산을 출발하여 일찌감치 홍대 근처에 도착했다. 위치 파악을 해두려고 했지만 내가 모임 공지 올릴 때 표기했던 강남 웨딩홀은 없다. 경남 예식홀이었다는... 아이고 미안해라. 이러다가 사람들 못 찾는 거는 아닐까 했다. 내가 유명한 예식홀이라고 했던 곳은 거기 조금 지나 서초 OOO 라는 곳. 에고 내가 잘못 알았구나.....
 
 
풍림화산 2007-12-04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저의 소견 발표회장이 되어버린 듯 하여 죄송하네요.
나름 온라인에서 공표해도 되는데 꾹꾹 참고 있다가 오프에서 비전 식으로 얘기하고 싶어서...
어쨌든 처음이었으니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다음에는 아마 그런 경우가 그닥 없을 듯.
이제 팀제로 STAFF 도 구성되었고 운영진도 더 보강되면 되도록이면
뒤에서 조율하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
활동 열심히 하시길... 뒤에서 팍팍 밀어드릴 터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