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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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브랜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작가라는 타이틀은 가장 기본으로 가져야 할 타이틀이 아닌가 싶다.

(옛날에 했던 마비노기에서... 10살에 곰을 잡은 타이틀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지난 날이 떠오른다 ㅎㅎㅎㅎ 

결국 친구가 해주었지만...)


책 1권을 시작으로 또 다른 책을 낼 수도 있고, 기고 뿐만 아니라 강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계산해주신 1쇄의 인세가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하지만 막연하게 작가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싶을 뿐

실제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작가님이 책에 적으신 방법들이 책 곳곳에 그대로 묻어 나오는 기분이었다.

자신이 직접 실천한 일들이 책에서 느껴지니

신뢰도도 높아지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냥 책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출판사의 연락처를 얻는 방법,

출판사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출판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초보 작가라면 매 순간 당황 스러운 순간들을 대처하기 위한 방법 들이 자세히 적혀 있다.


작가님은 더 많은 초보 작가들을 만나는 것이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경험담을 포함해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출판의 길잡이로서 더할 나위 없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방법론적인 부분을 제외해도 얻을 건 충분히 있는 책이다.

책을 쓰면서 만나게 되는 나와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작가님이 제시해 준 주제를 선정할 때 도움이 되는 질문들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시장에서 원하는 내 글은 무엇인지 나도 나를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 이름 세글자나, 내 엄방 닉네임이 적힌 책이 나오려면

지금 하는 것 보다 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노트북과 친해져야겠다.

글은 엉덩이로 써야 하니까 말이다.



요즘처럼 모든 게 연결된 초 연결 사회에서 만나기 가장 힘든 사람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도 아니고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글을 쓰고자 마음 먹었다면 진심을 담아 쓰자. '최초의 독자는 바로 나'다. 나를 먼저 감동하게 해야 세상에 부끄럽지 않을 글을 쓸 수 있다.


책 쓰기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창의성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규칙성에서 나오며 결국은 습관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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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 초등 공부머리를 위한
심정섭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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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안 중요한 것이 없다.

인성은 물론이고, 학습 능력도 중요하고,

재능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인성이다.

아무리 내가 잘나도 인성이 부족하다면 그 삶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니 좋은 학력은 있지만 인성은 모자란 집단이 떠올랐다.

그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 가정에 지혜 독서를 권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와 있는 그대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지혜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지혜 독서를 꾸준히 한다면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도 부모를 잘 이해하게 되고, 부모도 아이를 잘 이해하게 될 것 이다.

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을 더 잘 이해하면서 문제 상황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질 것 같다.


아직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조금만 잘해도 기쁘고 행복하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부모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으로 아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런 현실을 사전에 방지 하는 것도 지혜 독서이다.

엄마인 나도 아이에게 괜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줄 수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실 20대에 종교활동을 하면서 지혜 독서와 비슷한 나눔은 했었다.

하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내가 관심 있는 사람과 한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해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것 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방식만 같았지 내 스스로 깊이있는 통찰과 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인문 서적을 읽으면 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고, 읽으려는 시도도 해보지 않았다.

다만 요즈음엔 일부러 고전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이제야 읽을 준비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현재 읽고 있는 논어는 구절이 내 삶과 별로 와닿지 않는다.

아무래도 본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일 것 같다.


신랑과 아이에게 인문학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는 데에는 동의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어디서부터 알려줘야 할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망망대해에서 나침반이 생긴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자소학과 성경이다.

기회가 된다면 도덕경도 다루고 싶다.


저자는 다양한 고전을 알려주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었다.

또한 각 가정에서 하고 있는 지혜 독서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도 일단 시작한다면 계속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주었다.


책을 읽은 우리는 이제 실천만 하면 될 것 같다.

가족 모두가 지혜 독서를 통해 어떻게 한 인간으로서 성장해 나갈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홈스쿨링이 가장 빠른 입시 로드맵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공부머리가 있는 아이들은 코로나 환경 속에서 더 집중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 지혜 독서의 핵심은 남을 가르치거나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게 아니다.

내가 변하고, 내가 자유로워지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저는 어린아이를 항상 이끌어 주고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지,

제가 아이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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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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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나는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책육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책육아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활동도 했는데 자꾸 비교하는 나를 보면서 그냥 내 소신대로 하기로 했다. 마땅히 참고 할 책도 없었다. 사실 책 육아와 관련된 책을 많았지만 내 육아관과 맞는 책이 없었다.


감사하게도 내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가 빠르다. 그렇기에 부모로서 자만심도 있고, 자부심도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의 기질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었고, 아이에게 아낌없이 책을 읽어 준 나와 나를 잘 따라준 신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와 신랑은 독서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에 비해 잘 못 읽기는 하지만 말이다.


나에게 이 책은 앞으로의 우리 가족 독서 생활에서 로드맵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미취학 아동부터 청소년기까지 내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 계속 반복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미리 앞선 진도를 알아 두어야 엄마는 헤맬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아이는 알맞은 속도대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이 나와 있는 질문이었던 "책은 나에게 __이다."를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는 책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가 왜냐고 물었더니 책이 재미있어서라고 아주 엄마 마음에 흡족한 대답을 했다 (ㅋㅋㅋ)


지금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에 더 필요한 책일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또한 아이가 자라면서 독서 습관에 대한 방법을 환기 시켜주고, 내 독서 지도 태도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브루타식 대화나 독서 토론 같은 것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에서는 아이와 부모에게 강요하는 방법이 아니고, 그냥 그래도 됩니다. 그럴 수도 있어요. 하는 말투로 위안받게 되는 묘한 부분이 있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었듯이 방법론적인 부분에서도 알찼다. 다양한 방법을 소개시켜주어서 부모님과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특히 책과 놀아주는 부분은 아이가 어린 것이 안타까울 만큼 빨리 해보고 싶은 놀이도 있었다. 또한 많은 책을 들여서 다독시키고, 반복시켜야 해!라는 강압적인 부분이 없어서 더 좋았다.


나는 아직 쓰기와 말하기가 어렵다. 쓰기는 그럭저럭 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은 말하기의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기에 그냥 건너 뛴 것 같다. 나에게 알맞은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독서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책읽기가 어려운 부모님들도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습관을 들인다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도 언급한 것 처럼 책을 읽을 때 너무 늦은 때는 없으니까 말이다.

 

 

 


학원비 대신 아이의 책값에 투자하라

-개인적으로 이 사례는 너무 축약해서 실려 있어서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실험을 한 아이들이 처음 성적이 어떠한지나 공부습관이 어떤 아이들이었는지 알려주었다면 더 좋은 예시였을 것 같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든 혼자 공부하든 큰 차이가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이 명제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설명이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아이가 책을 더 읽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도록 독서량을 조금 부족하게 해주세요. 부족하게 읽어야 아쉬워서 계속 읽게 됩니다.

- 청개구리 기법!ㅎㅎ


대화를 잇는 청소년기 책 읽어주기

- 잠자기 전 루틴으로 읽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직접 전하지 못한다면 둥글님께 추천받아 그림책을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니 청소년기의 아이가 읽어도 좋지 않을까?

 

인문고전 독서의 경우 이지성 작가가 말하길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전까지는 인문고전 저자들의 위대한 점을 알려주고 동기부여만 해도 충분합니다. ㅡ 독서지도에 앞서서 먼저 부모님이 일 년 동안 최소 다섯 권의 인문고전을 읽으며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필사도 해보세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에 독서를 바탕으로 한 대화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논어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 아빠의 역할이 또 한가지 늘었지만 아이와 인문 고전에 대해 이야기 할 수록 세대의 차이도 알아가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기만 한다고 아이의 어휘력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질문하고 마음에 들었던 점을 이야기 하고 다음에 생길 일을 예상하게 하세요.ㅡ 이 과정을 배운 아이는 어휘력이 풍부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한자 익히기

- 한자의 중요성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배우기가 어렵다. 한자 자격증 2급은 땄지만 못 읽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아이가 꾸준히 한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서 마법천자문 책을 빌려다 주었다. 나도 사촌 동생 책을 보고 재밌게 읽었던 터라 막연히 빌려왔다. 내 아이도 재미있게 읽고, 나도 재미읽게 읽어주어서 일주일도 안되어서 7권을 내리 읽었다. 물론 한자보다 스토리에 더 몰입한다. 아직은 아이니까 욕심은 내지 않는다. 욕심 내지 않아야 한다. 세수하다가 갑자기 읽었던 한자를 외치기도 하고 생각난 걸 물어보기도 하고 하는데 귀엽기만 하다. 지난번엔 마카마롱? 이래서 뭔가 했더니 막상막하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 볼 책
<EBS다큐프라임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엄마의 꿈방
#초등_하루_한_권_책밥_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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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 영어 습관 - 엄마의 생활 영어 & 영어책 읽기 66일 프로젝트
최혜림.이은별 지음 / 넥서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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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습관을 위해 지난 번 책보다 좀 더 알짜배기 표현만 담으신 것 같다.
하루 10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하루종일 아이들 때문에 바쁜 엄마들이 자신을 위해 잠시 숨돌릴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오디오 클립, 유튜브 강의, QR코드 등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것이 눈에 띈다.


요즘 영어 거부병(?)이 도진 우리 아이 옆에서 이 책을 소리내서 읽고 있으면
영어 듣기 싫다고 싫어하는데 엄마 공부 하고 있다고 하면 좀 조용히 해준다.
10분이라서 참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은 궁금한 영어 단어를 물어본다.


지난번 스터디에서 해온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익숙한 표현들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다.
그 동안 내 안에 씨앗으로 자라고 있었나보다.
이번 책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표현이 있을지 기대되기도 한다.

 

한국인이라면 고질병처럼 달고 다니는 문법병(?)을 위한 파트도 있다.ㅎㅎ
나도 모르게 문장 구조를 분석 하고 있을 때가 있다.
아직도 문법병을 앓고 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이다.
다양한 패턴문장으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표 영어 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잔소리들도 있다.
엄마의 잔소리는 만국공통이기에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맘스타그램이라는 사진 코너에서는
다양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유머러스한 부분까지 볼 수 있어 많은 공감이 간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랄까 ㅎㅎ

 

또한 그날 주제에 따라 리딩레벨과 인지레벨에 맞춰
아이에 맞는 책까지 소개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태까지 본 엄마표 영어책들에서 소개한 책들은
자신들이 아이들을 키웠을 때 읽어준 책들이라 유행이 지난 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신선한 책들이 레벨별로 있어서 아이와 앞으로 하게 될 책 여행도 기대된다.

 


빨리 엄마의 꿈방에서 스터디 할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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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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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제목을 보자마자 강아지똥 이야기가 생각났다.

찾아보니 유은실 작가님이 권정생 작가님의 10주기를 추모하며 강아지똥을 오마주하여 만든 그림책이라고 한다.

글도 차분하고, 흡인력이 있다.

박세영 작가님의 동양화 기법을 사용한 그림도 우리나라만의 색채를 잘 느낄 수 있어서

글과 더욱 잘 어울렸다.

매 페이지마다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길어야 한 계절을 살 수 있다는 송아지똥.

그 짧지만 긴 똥생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송아지똥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고 있나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연초에 수술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괜히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고,

남겨질 가족이나 후회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송아지똥은 짧은 똥생안에서 아름다운 것들도 보고, 좋은 친구도 사귀고,

불합리한 일도 겪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냈다.

사실 송아지똥이 제일 부러웠던 건 좋은 친구를 사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로도 멋진 일이 될 수 있고,

죽음을 의연한 자세로 맞이 할 수 있는 삶도 멋진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세상에서 희생을 하거나, 어떤 훌륭한 일을 하지 않아도 모든 존재가 다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살짜리 우리 아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해 하지 않고 잘 들어주었다.

이렇게 글밥 많은 책은 조금 읽으면 바로 덮어버리는데

송아지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면서 함께 읽었다.

그림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어린이 집에 다녀와서도 읽어달라고 한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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