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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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뭔가를 나쁘게 바꾸는 건 아주 쉽다. 물에 검은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는 것만큼이나 쉽고 빠르다. 어려운 건 뭔가를 좋게 바꾸는 거다. 이미 나빠져버린 인생을 바꾸는 건 결국 세상 전체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대단하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만큼 변화라는 게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주어진 상황에서 원하는 상황으로 나아가려면 겪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수록 그에 맞게 변화해 가야 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자기계발의 첫걸음.


"움직이는 동안에는 생각, 상념, 잡념, 번민 같은 게 자리 잡을 틈이 없었다."

"너희 뭐든 뭉뚱그려 한 단어 안에 욱여넣고, 심판하고, 그저 증오로 가득한 싱상한 줄임말이나 찍찍 갈겨쓰지. 아무 때나 꼰대 꼰대 하면서 정작 그게 제일 꼰대 같은 짓일 줄도 모르고"

"단, 하나의 목표만 있는 삶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지금 그가 살아내는 삶은 몸뚱이 하나만 있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삶이었다. 살아 있기만 하면 되니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괴감에 젖을 일도 없었다. 그렇게 얼마간 살아보니, 살기 우해 살아내는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스위치는 끄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우린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느라 에너지도 감정도 너무 많이 쓰고 있잖씁니까. 그러다보면 자꾸만 소모적인 생각이 날아들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돼요. 생각이란 건 자신만의 선글라스 같은 거니까요. 그러니까 생각의 스위치부터 꺼야 하죠."

"세상은 다양하고 끊임없는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혼돈으로 가득 찬 어지러움의 다른 말은 살아 있음과 움직임이었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지만, 변화의 반대말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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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3 - 제1부 격랑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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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3권은 5.16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어 버린 군인 정치 이야기의 시작이다.

청치를 잘 못한다고 들고 일어난 그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뭐든 빨리빨리 문화가 이 때 생겨난 건 아닐까?

권력, 재력에 흔들리는 욕심들의 향연.

서민들은 하루 세 끼 배불리 먹고 등 따숩고 안전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었을텐데...


"나라가 하는 일이야. 항시 왜냄비 끓듯이 와짝 시끄럽다가 그 시기만 지내면 나 몰라라 혀뿌는디. 그간에 그런 꼴을 어디 한 두번 당했습디여?

"낙엽들은 서로 닮았을 뿐 그 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형상과 채색의 그림을 담고 있었다. 큰 잎들이 낙엽 져  흩날리는 것은 최고 걸작의 추상화들이 무수히 날아가고 있는 거나 다름 없었다."

"박정희와 그의 군사정권은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민심을 얻기 위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식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혁명재판 진행, 깡패 소탕, 병역기피자 색출, 농어촌 고리채 정리, 경제개발 착수 등을 추진했는데, 그게 민심을 사는 데 일단 성공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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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 - 제1부 격랑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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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님의 글은 늘 살아 숨쉬고 있어 읽고 느끼기에 좋다.

지역말을 이렇게 글로 쓰면서 내가 그 지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은데 찰진 지역말(사투리), 풍경을 그림 처럼 그려내는 글 솜씨, 당시 사람들의 불안과 욕망들을 잘 나타내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술술술 읽히게끔 쓰시느라 몇 번을 고쳤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작가의 고단함을 알게 되고 이런 작가님이 우리 역사 소설을 쓰시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다.


"그 시절에 크든 작든 친일 안한 자가 누가 있느냐. 반공으로 뭉쳐야 하는데 어쩌자고 분열 조장이냐. 그때 너도 글줄이나 배워 출세하려면 별수 있었을 것 같으냐. 그땨위 걸 따지는 건 다 촌놈들 짓거리다. 이런 친일파들의 말과 글에 대중들은 멍청이들처럼 최면당해 잘 길들여진 앵무새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규백은 자신의 의식 속에 미국이 세 가지 모습으로 투영되어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전사의 막강한 군사력, 전후의 잡동사니 구호물자, 그 뒤를 이어 몰려드는문화의 태풍이었다. 그 여러 형태의 힘 앞에서 한국사람들은 주눅들고 고마워하고 최면당하면서 미국은 그만큼 찬란해지고 거대해지고 선먕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규백은 그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의식 어딘가에도 미국에 대한 선망이 전혀 없지 않다는 것을 괴롭게 확인하고 있었다."

"가난이란 굶주림과 헐벗음의 끝없는 수렁이었다. 굶주림은 속으로 사무치는 슬픔이었고, 헐벗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창피스러움이었다."

"두고 보시오. 반공주의는 갈수록 강화될 거요. 왜 반공주의를 혁명공약 첫 번째로 내세웠겠소. 그게 정통성 없는 정권을 유지해가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오. 미국의 지지를 얻는 데도 절대 유리하고."

"우리 것은 무조건 무시해 버리고 서양 것이면 무엇이든 사족을 못 쓰고 가르쳐대는 이런 식의 교육이 앞으로 몇십년 계속돼 봐라. 우리 꼴이 뭐가 되겠는지. 모두 서양 것이면 무조건 높고 귀하게 보고, 우리 것이면 무조건 천하고 나쁘게 보는 얼간이들이 돼 있을 테니까. 조선시대에만 사대주의가 있었던 게 아니야. 해방 이후의 이런 작태는 신사대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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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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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는 "소설은 현미경의 구체성으로 그리고 망원경적 총체성으로 그런 인간 세상을 비추고 밝히는 거울이고 등불은 아닐까"라고 적고 있다. 그분의 소설은 어느 하나 쉽게 쓰여진 게 아닌 것으로 이해되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 나라가 일제강점기 이후 민주공화국이 될 때 반민특위의 실패가 언제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다. 반민특위만 제대로 역할을 했었으면 그래서 첫 단추를 제대로 꼈더라면....하는 생각에.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역사에 가정법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씩 생각한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라면 그저 공부라는 생각으로 무감하게 외우는 데 그칠텐데 제대로 된 역사 소설은 공부와 함께 재미도 있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좋다. 좋은 역사 소설은 교과서를 능가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 많이들 읽어 보면 정말 좋겠다. 

  

"들어보게 우리 군인들은 북괴군만 방어하고 있는 게 아니네. 우리가 휴전선을 지켜주니까 사람들은 후방에서 이렇게 맘 놓고 살수 있다 이거지. 국민들은 세금을 내고 이 평화를 즐길 권리를 획득했고, 우린 그 세금으로 봉급 받으며 이 평화를 지킬 의무를 부여받은거야. 사치와 향락이 지나친 점도 없진 않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일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생활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 멋도 내보고 싶어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거니까 우리가 군대식의 질서와 긴장을 일반인들에게 요구하는 건 큰 잘못이지. 그러니까 사회를 향해서는 우리의 군대식 사고방식을 고쳐야 한다 그말이야."

"우리 나라가 해방되었을 때, 왜놈들 편에서 앞잽이 노릇을 했던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은 대략 160만 명쯤 되었다. 근ㅁ들은 당연히 법에 따라 처벌을 했어야 하는 데 미국정에서 과거를 불문한다면서 그놈들을 다시 써먹었지. 독립투사들을 고문했던 고등계 형사 출신 놈들이 다시 경찰 노릇을 하고, 총독부 관리질을 해먹었던 놈들이 다시 공무원 노릇을 해먹근 꼴이 된 거야. 더 기막힌 건 말야. 왜놈들이 비워놓고 간 높은 자리에 그런 놈들이 승진까지되는 판이었지. 미군정은 자기들 뜻대로 남쪽을 지배하기 위해 앞잽이들이 필요했던 것이고, 꼼짝없이 감옥살이를 할 줄 알았던 그놈들은 자기들의 구세주인 군정에 충성을 다 바치고, 아주 궁합이 잘 맞았던 거야."

"혁명이란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응결된 분노와 증오의 집단적 폭발이었다. 그 인식은 불투명하고 그 원망도 섞여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이해이면서 발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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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어딘가에는 @ 있다 시리즈
한인정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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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접하는 뉴스에서는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다. 늘 자극적이고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알권리하면서 떠들어 댄다.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되고 올가미가 된다는 것을 잊어 버린 채.

어릴 적 학생 시절에 우리 나라가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데 이해 하기 어려웠다. 시도 때도 없이 중국, 일본 나중에 미국 같은 나라들에 지배를 받았는 데 단일민족이라니... 그게 타당한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난 일은 지난 일로 떠나 보내고 요즘은 지구촌이라는 말을 다들 사용하는데 뭘 인종이나 국적이 다르다고 차별을 하는 지...

뭐 그저 생각해도 지금 세계 각국으로 나가 살고 있는 우리 나라 교포들만해도 차별 당하고 산다는 것에 격분하면서 왜 우리 나라에 잘 살아보려고 온 사람들에게 똑같은 아픔을 주는 지....

그냥 다같은 사람인데 문화, 역사, 말 같은 것이 다를 뿐인데. 같이 잘 살아보자고 온 사람들한테 한국사람에게 보다 더 많은 배려와 지지를 해줘서 함께 살아가야 하지 않나?

모든 이주 여성이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뉴스로만 접하는 사실이 전체인양 생각하지 맙시다.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정책도 더 많이 활발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어린이들이 한국인으로 또 하나의 조국을 더 갖는 것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같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싶다.


새로운 환경이지만,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기 위해 무급노동인 가사노동, 출산과 육아, 시부모 모시기, 가내노동(농사)을 수행하며, 동시에 생계비를 벌어오는 역할도 수행한다. 그야말로 잘 살아보겠다는 기획을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는 생존자가 되는 셈이다.“

이주여서은 다문화가족의 일환이다. 다문화가족이란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가족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의 생활이 다문화가족의 생활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라온 문화, 언어, 전통을 모두 버리고 한국문화에 동화되도록 강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주여성에게 동화에 대한 설득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당하고 동등한 부인이 되려고 가사일도 도맡아서 하고 생계도 책임지지만 가정 내에선 언제나 뭘 모르는 사람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터뷰 속 이주여성들은 말하길, 대부분의 다문화가정이 아내가 버는 돈으로 생활비를 지출하고, 남편의 수입은 아내에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이주여성들이 국제결혼과정에서 일정 금액을 받지만 이는 사실상 서류 준비 비용 정도의 약소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실상 중개업소가 대부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 ’돈 몇 분에 시집온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잘 살아보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주여성들은 도망치는 이주여성을 볼게 아니라 도망칠 수 밖에 없는 이주여성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주여성의 외출을 제한하거나, 경제적으로 방임하거나, 가정폭력을 하는 경우들이 도망의 근본원인이라는 이야기다.“

튀기라는 말을 썼는데 나쁜 말이잖아요. 당나귀랑 소 사이에서 나왔다는 거고 그럼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잖아요.“

이주민이 가족이라는 범주 바깥에서도 안전하고 질 높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인구가 줄어들고 노동자가 감소하는 농촌의 미래에 이주민 복지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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