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사람 공부 - 우리 시대의 언어로 다시 공부하는 삶의 의미, 사람의 도리
이황 지음, 이광호 옮김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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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사람 공부"라는 책 이름에 낚인 기분이 드는건 나뿐일까?

원래 기대했던 내용과는 좀 거리가 있어 다 읽고서도 속이 좀 아리다.

퇴계 이황의 사람 공부를 난 개체인 사람에 대한 공부로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도 있지만 내가 읽고 느낀 바로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더 역점을 두고 그렇게 스스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후에 후학들을 위한 작업이 글로 남기는게 아니었나 싶다. 나름대로 방법론으로.

 

시를 전제하고 그 시를 풀고 그 시의 배경이나 그 뒷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넘 오랫만에 접하는 한문시도 쉽지 않고 풀이도 마음에 확! 와 닿지는 않는다. 단지 스스로를 닦는데 부지런하고 배우기를 꺼려하지 않으며 배운 바를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것에도 열성이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발전엔 큰 관심이 없는 요즘엔 나름대로 배울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책 속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글귀들이다.

"살림살이 성근 줄 알지만 마음이 몸에 부림당하는 것보다는 낫구려  - 기꺼운 시골살이 중 -

"공부는 힘들지만, 보람과 즐거움이 있다.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하고 맛있는 음식이 입을 즐겁게 하듯이 공부를 통한 앎은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퇴계의 목표는 학자들이 사람됨의 학문인 도학을 쉽고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다. 사람됨의 학문은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삶을 통해 이루어진다."

'기행문은 자연 속에 인문이 깃들게 함으롰 그곳을 더욱 유서 깉은 곳으로 사랑하게 만든다."

"하루라도 이 자리에 있으면 마땅히 하루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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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 소년범들의 아버지 천종호 판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따뜻한 메시지
천종호 지음 / 우리학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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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부모는 곧 하늘과 같다.

그 하늘과 같은 부모 중 아버지의 역할은 무엇일까?

엄마 이야기는 많은 데 비해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아버지는 크게 티 나지 않지만 그 역할은 적은 것은 결코 아님을 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중요성은 경중을 따질 수 없을 정도이다.

 

청소년 범죄에 대해 오랫동안 봐 온 지은이는 특히나 아버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은 아버지 보다 어머니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나름대로 끝까지 아이를 보듬는 사람이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인 비율이 높기 때문인 듯 하다.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교육의 장이다."

"진정으로 내 자식을 사랑한다면 거기에 더하여 괜찮은 이웃도 함께 물려주어야 한다."

"아버지란 자녀를 감싸 안으려는 어머니와 달리 독립된 개체로 성장해가는 사춘기 자녀에게 사회적 규범을 제공하는 한편 자녀의 독립과 성장을 지지해주고 축복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수준은 그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의해 결정된다."

"아버지는 자녀가 생겼다고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통해 완성되어가는 존재"

"공존과 배려가 없는 사회는 위험하다"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며, 그런 추억이 많은 사람은 삶이 끝날 때까지 안전할 것"

"오늘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것은 오래 전에 나무를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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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다
이성규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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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다" 라는 책 이름에서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아빠가 책 이름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에.

읽던 책을 다 읽고 뭐 읽을꺼리가 있나 찾다 책꽂이에 있던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좋은 기자, 성공한 기자가 되기 위해 일에만 몰두했던 아빠가 딸의 발병과 치료 과정을 통해서 가족의 중요성, 일과 삶의 균형잡기의 중요성을 깨달고 열심히 노력한 기록이다.

 

대부분 대한민국 아빠들의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해도 아직까지 대한민국 기업 문화가 워라밸을 허용하는 그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아빠들의 육아는 해당이 없는 것인양 생각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어 육아휴직을 내는 아빠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지은이는 일에 몰두하다 둘째 딸의 백혈병 발병으로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 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 기록을 통해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 또한 그런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한 마음에서 나온 책이다. 실제로 병원에서 어린 암환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현실에서 겪는 일의 백분의 일도 안되겠지만.

모두가 공감하고 개선 및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 조금은 알게 되어 좋다.

꼭!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환경에 놓여있으리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고 우리 나라 병원 환경과 개선에 힘을 모으면 좋겠다.

 

"인영이 처럼 아픈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나중에'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다 낫고 나서 뭘 해주기에는 현재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

"정부는 올해 국민 소득 3만 달러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빠 혼자 벌고, 엄마가 아이를 키웠던 1만 달러 시대보다 삶의 질은 더 나이진 것 같지 않다. 국민 소득이 제 아무리 빠르게 오른다 해도 아이들에게 죄인이 된듯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사회는 행복하지 않다."

"세월호와 천안함이 뭐가 다르냐고 묻는 의견이 있는데 명확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천안함은 국가를 위한 희생이었지만, 세월호는 구가에 의한 피해다. 국가는 세월호의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진실 규명을 원하는 유가족들에게 무언의 폭력을 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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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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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 가족" 이건 뭐 제목부터 하 수상하다.
뭐야? 정상인데 이상하다는건지, 이상한 데 정상이라는 건지. 언뜻 제목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겠는 아리송한 책 이름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한 건 아마도 이건 초등 고학년부터 전 국민이 다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들대로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인격을 깨닫기 위해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지금껏 알고 실천(?!) 했던 일들에 대해서 정말 옳은 일인가 생각해야 하고. 국민을 위한 일을 한다는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등등....
각자 읽어 보고 반성하고 토론을 통해 우리 나라 전반에 걸친 지위가 약한 사람들(아동, 여자, 다문화가족 사람들 등등)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예를 들면 법적으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이나 폭력 예방교육 처럼 말이다.

아주 깜짝 놀란 이야기 중 하나는 지금은 어마어마한 복지국가로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인 스웨덴이 과거 어린이 체벌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사실. 현재는 부모의 어린이 체벌 법으로 금지되었는데 말이다.
요즘은 가족 형태가 과거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가? 그럼에도 과거의 습속에 매여서 정상, 비정상을 나누고 차별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의 생각을 넓히고 어떻게 고치고 고쳐서 문화를 새롭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성이 잘 잡힌 내용이다.

필독서로 강추!!!

 

"체벌을 비롯하여 친밀한 관계에 있는 타인에 대한 반복적 폭력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나는 언제든 당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권위적인 메세지, 당신이 존재할 권리를 결정하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때리는 사람인 나라는 주장, 그렇게 힘으로 상대를 침묵시키고 상대의 목소리를 부정하고, 때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상대 안에 심으려 하는 시도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를 훈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기존 시각에서 어린이가 연락할지라도 어른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인간이고 권리 주체라는 시각으로 인식 전환을 이뤄냈다. 협약이 체벌을 금지하는 취지도 만약 성인을 때리는 것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어린이를 때리는 것도 이유를 불문하고 허용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동네의 놀이터와 골목길은 아이들이 공적인 삶을 배우는 공간이다. 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목적 없이 놀면서 아이들은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차이를 협상하고 갈등의 타협점을 모색한다. 그렇게 민주적인 마음의 습관을 키운다. 그런 물리적 공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은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라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비극으로 잘못 인식하도록 만든다."

"우리 사회엔 가족을 운명공동체로 바라보고 보모는 자식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박이 지나치게 뿌리 깊다. 자신과 자녀의 자아를 분리하지 못하고 내 아이들의 인생이 따로 있다고 바라보는 인식이 희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을 끝낼 때 자녀를 거두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부모의 태도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가족동반 자살은 부모의 자녀 살해 후 자살이다."

"한국의 가족은 압축적 근대화가 낳은 온갖 부작용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정부가 압축적 근대화 과정 내내 유지한 기존 기조는 '선 정상, 후 분배'정책으로 그 결과 복지와 교육, 의료, 부양 등 거의 모든 사회 문제를 가족에게 떠넘겼다."

"친권은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고 가르칠 '의무'이지 자녀에 대한 처분 '권리'가 아니다."

"성인과 달리 취약한 특징을 가진 아이들의 인권에 있어서는 '부모'의 지위에 대한 차별이 곧 아이에 대한 차별이다."

"친엄마의 양육이 더 좋고 입양이 더 좋고를 떠나서 여성이 출산과 양육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기댈 유일한 언덕은 '사적 안전망'인 가족이었다."

"취업이 어려우니 연애와 결혼, 출산은 유예 혹은 기피 대상이 됐다, 비혼의 급증은 개인화의 결과가 아니라 불안정해진 삶의 표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국가는 어린이를 부모에 귀속된 존재가 아니라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 개인으로 간주하여 보호제도를 운영한다. - 스웨덴 -"

"가족에서 '공'의 비율을 늘리는 공공성의 강화는 세가지 이유에서, 즉 가족의 짐을 덜고,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

"돌봄의 공공화는 공공보육 확대, 아동양육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아동수당 지급을 비롯한 사회복지정책을 비롯하여, 임신 육아기의 유연근무제, 남성육아휴직 의무할당, 고용 형태 간 격차 해소와 성 평등한 기업문화를 아루르는 노동정책과도 관련이 있다.또한 조세제도, 미혼모를 위한 주거 지원, 차별 금지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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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 -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이야기
김진영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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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청소년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낸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해서 쓰여진 내용이고 청소년들이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 책이다.

지은이가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와 왜 그렇게 심리학에 몰입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심리학을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지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심리학을 먼저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은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전문 상담원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스스로를 어쩌지 못해서 힘들거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읽고 위안을 받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담은 자신의 내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지만 부모, 자녀 관계와 같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실제로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 잊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깨닫고 조금이라도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하와이인들의 호오포노포노는 '바로 잡다' 또는 오류를 정정하다는 뜻으로 하와이에서 4백년 동안 전해져 오는 문제해결법이다. 오류가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들로 얼룩진 생각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하와이인들은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문장을 사용해 오류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정제된 에너지를 흐르게 해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상대방의 문제를 바로 잡기보다, 위와 같은 주문을 활용해 나 자신을 정화함으로써 상대방의 문제까지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용을 내지않고, 공기를 마시면서 살고 있으며, 태양을 쬐며 살아가고 있다. 이를 도덕과학에서는 '도덕적 부재'라 한다. 더해서 도덕 과학에 따르면 인간은 계속해서 '도덕적 과실'을 저지르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간접적 선행을 접했울 뿐인데도 면역력이 올라간다. 이를 가르켜 '테레사 효과'라 한다. 이처럼 선행은 선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좋다"

아쉬운 점은 책에 오자가 많고 편집에 있어 실수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수정할 부분에 대해서 알려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6쪽 위에서 2번째 다양한 감정한 감정들이 --> 다양한 감정들이로

2. 28쪽 아래서부터 8번째 어린 시철--> 어린 시절 로

3. 65쪽 위에서 3번재 워크넷 wo rk --> work 로 붙일 것.

4. 65쪽 내용 중 아래 [그림 6]~로 설명하고 있으나 그림6은 63쪽에 실려 있음

5. 73쪽 2번재 학교 박 --> 학교 밖이 맞는 철자임

6. 158쪽 6번째 줄 마지막에 "그" --> 다음 문장 첫머리글자로 편집 실수

7. 190쪽 가운데즘 1학기당 100원의 --> 100만원 이 맞음

이 책을 읽을 청소년들을 위해 조금더 정성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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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2019-06-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작가 김진영입니다. 부족한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또 멋진 서평에 더하여서 수정할 부분들을 알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을 집필하면서 빨리 출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검토를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이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데 제가 어찌 보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이메일 주소를 남깁니다. jyk8989@naver.com로 주소를 남겨주시면 작은 사례를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멋진 서평과 고칠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심에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