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괜찮겠지만 난 아니라고 - 말하자니 뭐하고 말자니 목 막히는 세상일과 적당히 싸우고 타협하는 법
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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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괜찮겠지만 난 아니라고" 이렇게 말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시끄럽게 하기 싫고 내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어 그저 참을 때가 있는데 지은이 역시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그런 지은이가 하고 싶은 말은 나 위주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싶다. 주위의 분위기에 휩싸여 불편함을 감내하는 또는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은 이제 그만~ 하는 뜻으로.

- 어줍잖은 "쿨함"을 강요하지도 마라. 감정의 찌꺼기를 걷어 내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쿨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 자신이 포함된 일부 개인의 특성을 전체 집단의 생리로 호도해선 안된다. 잘못된 믿음을 함부로 전파하는 건 더더욱 금물이다. 특히나 자기 고향이 어디고 무슨 종료를 믿는다고 해서 해당 지역과 종교를 욕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자아비판은 좋지만 제발 애먼 사람까지 도매금으로 넘기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노키즈 말 그대로 '아이는 입장 불가'라는 뜻일 텐데 아이끼리만 오는 경우는 없겠고 애를 밖에 두고 어른만 들어갈 리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노키즈존이 거부하는 건 '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동반한 '어른'이다.
- 인연이 성사된다는 건, 안 될 이유가 하나도 없어서라기보다 꼭 돼야 할 이유 하나가 있어서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그 하나의 이유도 어쩌면 '그냥'이 아닐는지. 그냥 끌려서, 무조건 좋아하게 되는.
- 불편한 걸 불편하다고 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또 마찬가지로 이를 불편해하는 쪽도 있을 수 있다. 어느쪽이든 좋다. 이제는 '불편러'가 될 때다. 가만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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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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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건축가의 건축과 공간,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본인 경험값으로 

해서 쓰여진 책이다.

그가 경험했던 시공간 그리고 느끼는 감성에 대해서. 사진과 짧은 글로 만들어진 책이 동화책 처럼 술술 넘어간다.

 

머리가 아프고 복잡할 때 읽어 보면 좋지 싶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자연 속에 머무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나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지....

 

책 속에서 공감되는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가장 많은 삶을 비는 공간이다.

그곳이 좋아야 그 사람의 삶의 질도 좋아진다. - 산토리니 섬의 집은 모두 휴먼 스케일이 느껴지는 작은 규모로 다양한 지형에 따라

건물 모양이 모두 제각각 다르게 나왔다. 그런데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모두 비슷한 백색 건축의 모습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재로 덕분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마치 자연발생적으로 땅에서 자라난 집을 보는 것 같다.

우리의 현대 도시는 반대로 빌딩은 거대하고 모양은 단순하고 재료는 복잡하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 건축에서 중요한 원리 중 하나는 '감시를 받는 공간은 안전한 공간'이 된다는 점이다.

한강시민공원은 해가 지고 나면 아파트에서 내려다보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불빛

덕분에 한전해진다.새벽 한 시까지 안전하게 물가에서 싸게 맥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원이다.

세계 이런 공원이 없다. - 갈대숲의 또 다른 매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는 점이다.

바람이 불면 일렁이는 갈대는 마치 가을 들녁에나 나가야 볼 수 있는 바람의 풍경 제공한다. - 우리의 대학생활이 좋은 이유는 우리 진화의 시간 중 가장 긴 시간을 차지했던

수렵 채집의 시대와 가장 흡사한 시공간 경험이기 때문이다. - 비어 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여유를 준다. 비어 있는 커다란 공간을 쳐다보는 것은 머리와 가슴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는 것과 같다.

- 인생은 차선이 모여서 최선이 되는 것이다. 지금 열린 길이 최선이 아닌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런 길들이 모여 예상치 못한 멋진 곳으로 인도해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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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유감 - 개정증보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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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검사, 변호사라는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다 보니 그들에 대한 이해도 낮다. 뭐 그 직업군이 나름대로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기도 하기에.
헌데 최근 드라마에서 과거와는 달리 변호사 위주가 아닌 판사에 관련 내용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판사라는 직업과 그들이 일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의 지은이가 작업한 "미스 함무라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말이다.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글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은 데 읽기에에 무겁지 않고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그들의 세상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덕분에 그 세상이 어떤지 조금은 알게 되고 이해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에서 그가 이야기한 것중에 나름대로 공감가는 부분을 적어 본다.
- 인간이란 자기의 잘못과 치부를 공개적으로 지적당하고 멸시받는 경험을 하면 자아의 일부분이 파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성전환자도 자기가 좋아서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것입니다. 남성의 육체에 여성의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것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 아닌가요?
- 법관은 공정할 뿐만 아니라 공정성의 외관까지도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법관 사회의 문화가 수직적인 위계질서에 기초한 것으로 비치는 것은 사법 신뢰를 해칩니다.
- 인간의 인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얼마나 쉽게 오류에 빠지기 쉬운지를 생각한다면 언제나 자신의 결론이 잠정적인 것에 불과함을 인정하고, 주저없이 결론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 판사에게는 재판이 직업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자유와 재산, 생명까지 걸려 있는데요. 열심히 재판하고 고민해서 결론 내렸으면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분명하게 밝혀주고, 다투려면 그 부분을 열심히 다투어보도록 기회를 주는 게 판사의 할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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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를 알면 프로젝트가 보인다
민택기 지음 / 노드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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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하면 몹시 어렵게 느껴진다. 실상은 일상에서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인데. 단지 그 규모가 작거나 크거나 할 뿐. 하다 못해 학교에서 환경미화를 한다더가 하는 것도 하나의 프로젝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간단한.

규모가 큰 프로젝트(예를 유조선 만들기)일수록 "프로젝트 관리"를 활용할 때 계획성 있고 원활하고 최적의 조건으로 맞추면서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 관리는 국제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그 공부가 수월하지 않다. 공부할 것도 많고.

 

이 책은 프로젝트 관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맞게끔 쉽게 쓰여 있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용어 등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으로 기초를 닦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심도 있는 공부를 한다면 "프로젝트 관리"를 업무에 적용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는 '사업', '과제', '투영하다', '계획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미래에 이루어야 할 일을 미리 내던짐으로써 방향을 잡고 계획을 세워 그 일을 이루어 나간다는 뜻이다."

"계획이 계획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획 수립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SMART 계획 법칙을 프로젝트 계획 수립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 SMART 계획 법칙이란 구체적인(Specific), 측정 가능한(Measurable), 달성 가능한(Achievable)), 현실적인(Realistic), 시간제약적인(Time-limited))의 영문 첫글자를 모아서 이름 붙인 계획 수립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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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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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인 지은이가 미국 여성 15세~20세 사이의 여성 7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서 파악한 내용을 차분히 정리해 써내려간 책으로 지은이는 이 책은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여성의 자유롭고 건강한 성적 표현을 막는 장애물, 그리고 이것이 여성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다. 한국의 유교문화는 성을 터부시하고 여성은 늘 남성 보다 못한 존재로 각인시켰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생각해 보면 조금은 나아졌지만 성 관련 범죄나 육아의 경우 언제나 여성에게 책임을 지우는 경향이 여전하다.
특히나 성과 관련된 경우에 피해자인 여성이 온전히 존중 받고 배려를 받는 확률의 희박하다는 것을 현실에세 느낀다. 이런 상황을 조금씩이라도 타개해나기기 위해서 우린 성에 대해서 좀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어른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볼만한 책이다.

특히 성공사례로 네덜란드 에이미 스킬릿의 ABCD모델(자율성, 구축, 유대, 다양성)은 우리도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 청소년의 친밀한 신체 접촉은 '상호합의하에, 상대방을 부당하게 이용하지 않고, 정직하고 즐거우며, 의도치 않은 임신과 성병을 방지'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 우리가 던져야 할 진짜 질문은 유명 여자 가수들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착?당하는 것인지가 아니라, 왜 여성들의 선택지는 그토록 적은지, 왜 최대한 극단적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방식으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포장해서 파는 것이 성차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여성이 정상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인지가 되어야 한다.
- 여성의 성적 행동이 남성들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생각도 포르노에서 기인한다.
- 포르노 제작자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남성들이 빠르고 강렬하게 쾌감을 느끼도록 하여 초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성 비하 행위를 에로틱하게 포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 술은 자제력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신호나 상대방의 주저하는 태도를 묵살하도록 부추기며, 멀쩡한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무력을 행사할 용기를 주고, 잘못된 행동을 쉽게 정당화해준다. 강간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 후회할 일을 피하고 자기주장을 확실히 내세우는 연습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 아이들은 무척이나 생각이 깊어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거든요. 행동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도 충분히 생각해보고요. 심지어 행동을 하는 도중에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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