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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유현준 건축가의 건축과 공간,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본인 경험값으로 해서 쓰여진 책이다.
그가 경험했던 시공간 그리고 느끼는 감성에 대해서.
사진과 짧은 글로 만들어진 책이 동화책 처럼 술술 넘어간다.
머리가 아프고 복잡할 때 읽어 보면 좋지 싶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자연 속에 머무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나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지....
책 속에서 공감되는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가장 많은 삶을 비는 공간이다.
그곳이 좋아야 그 사람의 삶의 질도 좋아진다.
- 산토리니 섬의 집은 모두 휴먼 스케일이 느껴지는 작은 규모로 다양한 지형에 따라
건물 모양이 모두 제각각 다르게 나왔다. 그런데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모두 비슷한 백색 건축의 모습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재로 덕분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마치 자연발생적으로 땅에서 자라난 집을 보는 것 같다.
우리의 현대 도시는 반대로 빌딩은 거대하고 모양은 단순하고 재료는 복잡하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 건축에서 중요한 원리 중 하나는 '감시를 받는 공간은 안전한 공간'이 된다는 점이다.
한강시민공원은 해가 지고 나면 아파트에서 내려다보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불빛
덕분에 한전해진다.새벽 한 시까지 안전하게 물가에서 싸게 맥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원이다.
세계 이런 공원이 없다.
- 갈대숲의 또 다른 매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는 점이다.
바람이 불면 일렁이는 갈대는 마치 가을 들녁에나 나가야 볼 수 있는 바람의 풍경 제공한다.
- 우리의 대학생활이 좋은 이유는 우리 진화의 시간 중 가장 긴 시간을 차지했던
수렵 채집의 시대와 가장 흡사한 시공간 경험이기 때문이다.
- 비어 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여유를 준다. 비어 있는 커다란 공간을 쳐다보는 것은 머리와 가슴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는 것과 같다.
- 인생은 차선이 모여서 최선이 되는 것이다. 지금 열린 길이 최선이 아닌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런 길들이 모여 예상치 못한 멋진 곳으로 인도해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