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와 색채의 양식 -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의 건축ㆍ조각ㆍ장식문양에 관한 자료집, 보급판
줄리오 페라리 엮음 / 안티쿠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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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그림책을 좋아하는지라 조금은 비싼듯 하여도 구입한 책이다. 

책을 보신 부모님은 무슨 이런 책을 샀냐고 하시는 데 난 참으로 좋았다. 

고대 이집트, 칼데아 - 아시리아, 페니키아, 페르시아, 그리스, 에트루리아, 로마, 아시아
초기 그리스도교, 비잔틴, 아랍,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와 고딕,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색감과 문양이 책 한 권 가득 실려 있는 것이 부자된 느낌이었다. 

그 다양한 문양과 고루 잘 어울린 색체들 사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 다양한 문양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디자인이, 그 다양한 색체의 조화 속을 거닐다 보면 색의 어울림에 대해 그저 보는 것만으로 알게 하는 책이다.  

또한 생각이 복잡하거나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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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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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배고픈(?!) 이야기.  

얼떨결에 맡게 된 오리알이 어린 오리가 되고 어른 오리가 되고 또 그 어른 오리가 낳은 오리알이 다시 어린 오리가 되고 ...또 되고 또 되고 하는 동안에 언제나 굶주린 배를 끌어 앉고 산 배고픈 여우 콘라트. 늘 오리를 요리해 먹는 상상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하고 보살피고 자랄 수 있도록 오리 아빠가 된 그. 

처음 접하는 오리알이 어린 오리가 되서 처음 만나는 여우 콘라트를 보고 "엄마"라고 부른 데서 콘라트의 배고픔은 시작되었다. 부화된 어린 오리에 로렌츠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보살피면서 늘 머리 속엔 오리 고기를 먹는 상상으로 스스로를 달래는 불쌍하고 어여쁜 콘라트. 

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씌여져 있다. 

어린이들이 읽으면 따스함과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책이다. 

우리 어른들은 여우와 오리하면 먹이사슬 관계로만 생각하게 되는 데 글쓴이는 그 관계를 떠나 함께 하는 사회를, 강자가 약자를 보살피는 사회를 아름답게 적고 있다. 

늘 굶주림으로 고통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이쁜 오리 로렌츠와 엠마를 어쩌지 못하고 보살피다 보니 어느덧 콘라트 주위에는 오리 가족이 하나 가득. 

그가 나이들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주위에는 늘 오리 가족이 함께 한다.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림도 활동 사진을 그림을 옮긴 듯 재미있게 그리고 있고 거친듯 투박한 듯 그린 그림이 참으로 좋다. 멋 부리지 않고 소박한 그림이 글과 더불어 재미를 배가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행복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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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 친구와 적에 대한 16편의 이야기 창비청소년문학 19
존 업다이크 외 지음, 달린 매캠벨 외 엮음, 이은선 옮김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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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연상되었던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왠지 요즘 말로 낚였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마음이 좋지 않았는 데 읽어 보면서 미국 청소년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다면 알고 모른다고 하면 정말 모르는 나라 미국. 

그 나라 청소년들의 성장기는 어떨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단지 영화 속에 보여지는 모습으로 어쩌면~ 이라고 생각했는 데 이 책을 보면서 좀더 근사치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에선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는 데 아직은 우리네 정서와는 좀 거리가 있는 듯 싶다. 

실상은 조카에게 읽히려고 구입한 책인데 2~3년 정도 후에 권해야 될 듯 싶다. 

초등학교 5학년에게 읽히기엔 좀 빠른 듯한 느낌이라서 중학교 2~3학년 정도에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다민족,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이기에 나올 듯한 이야기도 있고, 인종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친구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친구는 늘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떠나는 친구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등이 잘 표현 되어 있는 책이다. 청소년기의 성에 대한 느낌이든가 하는 것들이 청소년 다운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쓴 거 같다.

우리 나라도 이젠 단일 민족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서로서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이해의 폭도 넓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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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남정기 재미있다! 우리 고전 16
하성란 지음, 이수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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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어른들이라면 다 알만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이기도 하고.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읽히기 위한 책으로는 어찌 풀어 썼을까 했는 데 재미있고 쉽게 잘 적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권선징악, 사필귀정. 이런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재미있다. 

오랫만에 접한 고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교과서나 시험을 위해서 읽는 글이 아닌 과거 우리 나라의 풍습이나 당시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있도록 적고 있지만 교훈을 내 세우거나 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좋다. 

현재에 읽어도 배울 게 많은 이야기이다. 

"사씨남정기: 사씨가 남쪽 장사 땅으로 가기 까지의 기록"이라는 뜻이라고 하는 데 과거에 먼 길을 여인이 간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우리 어린이들도 알 수 있게 씌여져 있어 좋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빗대어 씌여진 이야기라고도 하는 데 꼭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 당시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이다. 

한글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재번역되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왜 사대부가의 양반이 한글 소설을 왜 한문으로 옮겨 적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당시 상황이 그려진다. 

한림, 사씨, 맹씨, 동천 등 많은 인물들이 선악으로 구분되어 그 개성을 지니고 있어 지금에 읽어도 그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좋은 고전이다. 

지금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가 나중에 교과서에서 만나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지금은 재미를 위해 읽었지만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때 좀더 많은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을 알게 되어 느낌이 많이 다를테니까.  

역시 고전은 언제 읽어도 좋은 것 같다. 

그저 서양 동화나 공주, 왕자, 판타지 같은 것에만 쏠리지 않고 균형 잡힌 책 읽기를 하는 데 좋은 도서하고 생각한다. 

책에서 끝머리에 적힌 것 처럼 한 번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으니 재미있는 책임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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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3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3
EBS 지식채널ⓔ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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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계속해서 사고 있는 데 이번이 세번째로 앞의 두 권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유익한 내용으로 하나 가득이다. 

세번째 다뤄진 주제는 "사회"로 우리가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었다. 편집도 그렇고 나눔도 그렇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준비한 것이 눈으로 보이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1. 피리 부는 사나이-광고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주의를 주는 데 맘 상하지 않게
2. 망각의 의자-의자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그 의자가 주는 해로움(닫힌 사고)에 대해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3. 폭력의 법칙, 4. 공습, 특히 5. 두 명의 대통령-아브라함 링컨 이야기는 솔직히 내게도 충격이다. 한 사람의 이중성에.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정신이 번쩍 났다.
6.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직업-어머니의 위대함을 다시금 한 번 더 느끼게 하는 이야기
7. 늑대들의 합창-새로운 지식 하나! 늑대들의 우두머리는 힘이 센 강자가 아니라 공동체 생존이라는 사실. 먹이를 찾아 홀로 떠나고 그를 위로하는 남은 늑대들. 무섭게 보이기만 하는 늑대들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8. 두 얼굴의 사나이- 퓰리처 그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다. 언론의 명예와 수치, 그 둘을 우리 모두에게 알게 한 사람이므로
9. 파블로 카잘스의 콘서트-음악의 위대함과 한 개인의 올바른 정신이 어떻게 발전하는 지 알 수 있다. 10. 바타와 삼부, 곰보수레와 바트델거-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앞으로도 더욱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
11.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전쟁의 무서움과 자신을 지킬 수 없을 때의 타의에 의한 휘둘림이 어떠한 지 잘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12. 우라늄-마리 퀴리의 멋진 삶이 우리의 표본이다. 자신이 지는 능력을 백분 발휘하여 전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성 차별이 극심한 시대에 여성성을 지닌 한 위대한 인간  13. out of use-용도 후 폐기,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14. 세상을 바꾸는 사소함의 힘-"깨진 유리창 법칙",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부터 비롯된다는 것. 작은 선함도 작은 악함도. 15. 납세자-좋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생각하게 하는 꼭지이다. 17. 빛의 전쟁-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에 대해 실망하게 하는 뒷 이야기. 아쉽다.
17. 투명인간-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을 투명인간으로 했는 데 그들이 속하지 못하는 슬픈 이야기
18. 국부롤 1권 제11장-아담 스미스 하면 떠오는 문구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 자본가들에 대한 그의 견해 

"그들이 제안하는 상업적 법률,규제들에 대해서는 항상 큰 경계심을 가져야 하며,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한 뒤 채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이익은 공동의 이익과결코 일치 하지 않으며, 심지어 사회를 기만하고 억압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19. 파키스탄의 아이, 이크발-어린 노동 운동가. 왜 어린 그가 노동운동을 하다 총에 맞아 죽어야만 했는 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20. '유럽의 문제아'였던 나라-핀란드가 현재 얼마나 멋진 나라가 되었는 지, 우리도 배우고 따라 해야 할 것이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과 세금" 핀란드의 힘은 신뢰라는 깊은 뿌리와 평등이라는 튼튼한 줄기에, 교육이라는 무성한 잎을 달고 있기에 국가경쟁력 1위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게 아닐까?  

참으로 배울 게 많은 세상이고 끝없이 배워야 하지만 새삼 또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역사 속 뒷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 더욱 더 좋았다. 

믾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만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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