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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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로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는 기업 소유주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현실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맘 상하지 않고 건강한 자신으로 살게 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어 좋다.
미투 운동과 대한항공 직원들의 기업 총수 일가들에 대한 운동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도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입고 또는 입히고 살아 가는 데 지은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덜 상처 받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적고 있다.
지은이의 초등학교 시절 경험 중 담임이 한 성추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어린 그녀가 대처하기엔 너무나 아려운 상황으로 그런 무지몽매한 선생님은 자신의 큰 잘못을 알고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는 자신을 위해 "아니오", "안됩니다"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상처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위치가 갑이든 을이든 모든 사람들이 읽고 생각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책 내용이 좋아서 뒤로 보니 초판이 2018년 1월 8일인데 내가 쥔 책이 2018년 4월 30일 51쇄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책이라는 것.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글 읽는 중에 눈을 당기는 글귀들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원하는 건 뭐야?"가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라고 질문을 바꿔보자. 그러면 어느 날 또 다른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자신에 대한 질문을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건 내 미래가 더는 궁금하지 않아서이기도 하니까. "괜찮아?"는 사실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종종 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런 기도문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요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소설가 김훈이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은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회사가 나를 책임지지 않고 회사에서의 관계가 일시적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일로써 만난 사람들에게 갑질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지나치게 헌신하다가 배신감에 울 일도 없고 말이다. 회사에 대해서는 약간 체념한 채로 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치 없는 곳에 쓰지 말 것.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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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 공감 본능은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위해 진화하는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안재하 옮김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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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라는 책 이름에 혹! 해서 일게 된 책인데... 책 내용을 좀 살펴 보고 선택할걸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달라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고정관념이 발동한 탓에 겪게 된 상황이지만 그로써 다시금 고정관념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한 책이다. 일단 내용은 사람 중심의 공감이 아니라 공감이란 핵심어에 대한 동물 관찰을 통해 공감이 이제 대두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물들의 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그 중에 사람도 속해 있는 것이고. 관찰 대상이었던 유인원, 침팬지, 보노보노 등등. 과거 심리학자들과 동물학자들이 다른 관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평상 시에 접해 보지 못한 내용들이 한가득이라서...
읽으면서 공감되었던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삶에 대한 투쟁이 자연의 본질이니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도 믿지 마시라. 자연 속의 많은 동물들은 서로를 짓밟거나 자기 것만 챙겨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협동하고 공유하며 살아 남는다."
"유대감은 분명히 우리가 생존한느 데 굉장한 가치를 지니며, 특히 어미와 자식 사이의 유대가 가장 결정적이다.어미 자식간의 유대 관계는 어른들 간의 유대 관계를 포함한 나머지 모든 애착 관계의 진화적인 원형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사랑에 빠지면 부모-자식 간의 유대 관계로 복귀하려는 경향을 보여, 서로 한 입씩 먹여주며 마치 혼자서는 못 먹는 것처럼 상채를 대하고, 유치한 말을 하며 아기를 대할 때 쓰는 높은 음으로 말하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다리와 이기적인 다리라는 두 개의 다리로 걷는다. 우리는 지위와 수입의 격차를 어느 정도까지만 인내하고, 이 선을 넘는 순간 약자를 지지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평등주의자로 산 긴 역사 동안 깊숙이 배인 공정함의 감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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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아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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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꼰대라 불릴만한 연령대에 들어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나 스스로 꼰대질을 하지 않으려면 어때야 하는 지 알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다. 또한 어떤 행동이 꼰대짓으로 분류되는 지도  알고 싶었다. 흔히 알고 있는 것들 말고 또 무엇이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에.

헌데 책을 읽다 보니 나이가 많기 때문에 꼰대가 아니라 꼰대라 불릴만한 행동과 생각을 하기 때문에 꼰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은이는 "꼰대"라는 주제로 책 한 권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는 데 분량이 풍부한(?)건 아니나 내용에 있어서는 콕!콕! 잘 집고 있어 읽는 내내 반성을 많이 한 책이다. 이 책은 나이가 많은 사람만 읽을 것도 또 지위가 높아 힘이 센 사람만 읽을 것도 아닌 모든 사람이 읽어 보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열린 사고로 산다고 생각했으나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제목이 꽤나 자극적인데 내용은 염치를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자극 받을만하게 구성되어 있다. 선후배, 입사 기수, 나이, 직위를 느끼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꼰대질은 서열과 신분, 권위주의 등이 합쳐진 오랜 습속의 결과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나이가 들면, 이런 꼰대 의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채헌국은 나이 많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오늘날은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게 그 이유다."

"강신주는 해나 아렌트의 말을 빌려 사유란 "단순한 생각함이 아니라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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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을 넘어 거꾸로 학습으로 - 우리나라 교실에 맞는 거꾸로 교실 모델을 찾아서
박상준 지음 / 교육과학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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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을 넘어 거꾸로 학습"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대상이 학생이 아닌 일반 직장인이라 할 지라도 좀더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강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였다. 그런데 대상이 달라서인지 다른긴 하다. 그러나 한 가지 크게 깨달은 것은 가르치는 것을 우리(전달자) 기준에서 생각해서 정하고 진행했는데 그런 것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대상(수용자)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대상의 니즈에 대한 분석 및 적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일방적인 가르치기 보단 배우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서 같이 했을 때 교육의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을, 스스로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사례를 들어 알려 주고 있다. 사회인 교육은 어떻게 해야 좀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진행할 수 있을 지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학생은 아니지만 회사를 그만두는 날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요즘 현실에서 덜 부담스럽고 어렵지 않게 지식을 전달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수업이란 교사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먼저 배운 학생으로서 교사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 수업은 교사-학생의 인격적 관계와 그에 기초한 소통과 상호 작용을 통해 배움이 상호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거꾸로 학습은 교사 중심의 가르침과 지식 이해 중심의 전통적 수업을 '학생 중심의 배움'과 '지식의 활용 및 사고력의 발달'로 전환시키는 수업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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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2 - 20세기의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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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는 허정숙, 고명자, 주세죽이라는 세 여인의 사람의 괘적을 따라서 한국 근대사를 그리고 있다. 이들의 삶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했던 그들의 삶이 그려져 있다.


그들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착취하면 안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착취하면 안 된다고 믿었다. 농부는 자기 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아프면 돈이 있건 없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람이 평등해야 존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가 되었다.
이들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흥망성회를 자신의 생애로 겪어냈고 과학이라 믿었던 역사법칙의오작동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들은 온전히 시대의 자식들이었다. 폭격 맞은 나라에서 파편처럼 주변으로 튕겨나간 사람들. 그것은 절박하고도 다급한 디아스포라였으며 슬프고도 고난에 찬 글로벌 라이프였다. 그들 대부분은 무덤조차 남기 못했다. 그들 부류의 삶 전체가 하나의 실수로 취급되었고 뒷날 사람들은 그 얼룩을 지우고 싶어 했다.1848년 팸플릿에서 시작된 19세기의 이론은 20세기에 세계적 규모의 이데올로기투쟁으로 전개됐지만 세기가 바뀌기 전에 종료되었다. 한반도 북쪽의 소비에트 실험은 일찍이 공산주의 트랙에서 튕겨나와 해괴한 파시즘으로 가버렸다. 21세기로 넘어와서 마르크스주의는 체제나 혁명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과 태도와 정책의 문제로 남았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경합의 시대에 자본주의는 공산주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마르크스 이론과 레닌의 혁명은 그들을 추종한 공산주의 세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대신 반대편의 자본주의의 세계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하나의 역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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