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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바로 쓰기 1 ㅣ 우리 글 바로 쓰기 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평점 :
나름 우리 글이나 말을 바로 쓰려고 노력하고 꾸준히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너무 모르는게 많다는 것을.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고 몸에 익히지 않으면 우리글과 말을 쓸 수 없을 거 같아 무섭기도 하다.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한참 멀었다.
언젠가 영어를 잘 하는 친구가 "한국말로는 정확한 의미 전달이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도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몰랐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소리 글자로 같은 소리 다른 뜻이 많아서라고 했는데 내가 많은 부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말과 글을 바르고 정확하게 쓸줄 몰라는 걸....
아이고~ 한심하다, 누가?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쓰면서 살아야겠다.
정말 알아야 한다. 우리 말과 글에 대해서.
"한번 잘못 병들어 굳어진 말은 정치로도 바로잡지 못하고 혁명도 할 수 없다."
"'역할'과 '속속'은 일본식 중국글자말이다. '민중의 역할'은 '민중의 할 일'이라 써야 하고 '속속'은 '잇달아'라고 써야 한다."
"<애매하다>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쓰기에 따라서 쓰는 말이 되어 있다. <희미하다, 흐릿하다, 분명하지 않다, 모호하다...>따위 다른 말이 얼마든지 있으니 이 말은 안 쓰는 것이 좋다."
"입장은 일본말로 '처지', '선 자리'로 쓰든지, '태도'란 말을 써야 한다."
"다른 어떤 글보다도 소설은 입말에 가까운 말이 되어야 한다."
"방송 말이 오염된 바깥말에서 우리의 말로, 글말이 아니라 입말로 살아 나자면 우리 말이 일반으로 빠져 있는 두 가지 비민주의 함정에서 헤어 나와야 하리라. 이 두 가지 함정이란 관료성과 상업성이다."
"우리 말의 아름다움은 순수한 우리 말을 바르게 쓰는 데서 나타나는 것이지, 남의 나라 말을 섞어서 유식하게 지껄이는 데서는 절대로 나타날 수 없다."
"농군은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없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지은 말이다. 이 농군의 '군'은 농사꾼의 군도 되지고 농사짓는 군대란 뜻의 軍도 된다 그리고 '농사꾼'은 순수한 우리 말이어서 좋다."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자기의 삶을 바로 보고 정직하게 쓰는 가운데서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게 하고, 생각을 깊게 하고, 바르게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삶을 가꾸는 교육'이라고 합니다."
"삶을 가꾸는 방법의 기본으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본 대로, 들은 대로, 한 대로' 쓰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서 사실을 바로 보아야 삶을 가꾸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이란 이렇게 아이들과 어른이 서로 주고 받는 것"
"한글로만 썼을 때 그 뜻을 알 수 없는 말은 우리 말이 될 수 없다고 보고, 그것을 우리 말로 바꿔 쓰는 슬기로운 노력을 글쓰는 이 모두가 해야 하겠습니다."
"글보다 말이 으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말을 자유로이 하지 못하게 되고, 글을 자유로 쓸 수 없게 되면 그 사회는 병든다."
"사람의 역사는 그대로 말과 글의 역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