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 - 혐오와 무관심에 맞서 한국 정치에 새로운 룰을 만드는 뉴웨이즈 이야기
뉴웨이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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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면 왜 우리 나라엔 젊은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까? 

정당들은 왜 젊은 정치인을 배출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만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란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지 막막하고 답답했는데....투표하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는 그 날이 얼른 오면 싶다.

뉴웨이즈가 그 첫발을 내디뎠으니까.

뉴웨이즈가 하고 싶은 건 투표 용지에 올라갈 사람들을 바꾸는 일이고 투표 용지에 올라갈 사람들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다.”

젊은 사람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 추진력, 정보력 등이 모두 동원되어 만들어진 "뉴웨이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읽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열렬하게 응원이 하게 된다. 

꽉 막힌 대한민국 정치판에 맑고 시원하고 상큼한 바람이 불어 다양한 사고와 풀이방법들이 나와 국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으면 진짜 좋겠다.


참, 오타지 싶은 데 275쪽 확정시한을 획정시한으로 써 있다.


“4년에 1번만 열리는 경기장. 큰 규모에 전 국민이 지켜보는 중요한 경기지만 관중석은 점점 비어간다. 늘 똑같은 선수들이 반복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경기장은 바로 선거.”

단어 하나 만드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은 대상을 보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내가 해 봤는데 안돼 보다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설득은 설득하고자 하는 대상을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된다

유권자가 새로운 인물을 요구학 있다는 게 쩌렁쩌렁 드러나야 했다.”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려면 그들을 가장 쉽게 움직이는 방식에 우리가 올라타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말고 세상이 원하는 것을 해라 vs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세상이 원하게 만들어라. 처음에는 대체 어쩌라고싶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의 본질은 유지하되 세상이 원하는 것을 만들라.”

다양한 개인과 새로운 방식, 관점, 태도로 변화를 반든다는 뜻을 담아 팀 이름을 뉴웨이즈로 정했다.”

목표가 클 때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해서 화가 나지만 정작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금의 정치는 뻔뻔한 기득권이며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구태 정치를 보인다는 것

서윤님은 이동권 논의가 교통수단에만 그치는 게 아쉽다고 했다. 사람은 화장실 갈 때도, 일하러 갈때도, 잠을 자거나 휴식하러 갈 때도 이동을 하므로 이동권은 곧 일상권이다. 이동권은 장애인만이 아니라 갈수록 늘고 있는 노령 인구를 위해서도 더 폭넓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서윤님의 생각이다.”

뉴웨이즈가 싸우는 건 단순히 기득권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는 원래 그런 거라는 비관이자 체념, 아니면 무관심이다.”

가장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일이 끝나더라도 후회 없이 배우게 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시야와 의지가 생긴다.”

우리는 정치 산업 안에서 의사결정권자의 성장 시스템을 초당적으로 만드는 조직으로서,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 시스템을 변화시키고자 시작했다.”

변화를 만든다는 건 한계를 계속 확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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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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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작품이라 간만에 읽었는데 그냥 그렇다. 잘 쓴 이야기이긴 한데...

주인공 여성 둘이 너무 잔인하게 쓰여져서 읽는 동안 편치 않은 기분.


"극장이나 공연장에 갔을 때 출입구에 큰 기둥들이 서 있는 거 혹시 본 적 있어? 화재가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할 때 감속 장치로 쓰이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설계한 거야.”

게임을 하는 동안은 남에게 밉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한테 내리는 가치 판단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어. 게임에 집중할 때는 유년기의 상처도,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아픈 몸에 대한 걱정도 다 사라져. 오직 게임 그 자체만 남아.”

게임은 어른이 아이처럼 행동해도 되는 최후이 공간이자 유일한 공간이야. 그런 사실이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거지. 또한 게임에서는 부당하고 사악하고 잔인한 행동도 얼라든지 허용돼.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니까. 게임이 끝나는 순간 모든 게 멈추잖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버네이즈는 선전 선동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군중은 합리성보다는 충동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이다. 민주주의에서는 강요하지 않고도 대중의 의견을 조작할 수 있다. 역지로 강요하기보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래야 대중이 자기 스스로 한 선택이라 믿게 되고, 집권 세력에 정하하려는 경향도 약해진다.”

일단 공포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지성은 무력화되지. 군중은 먼저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을 무조건 따라 하게 돼 있어. 군중은 게으르거든. 아무리 어리석은 행동도 그들은 그냥 따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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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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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를 알고 읽으면 더 흥미진진했을텐데 안타깝게도 아는 게 없어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읽기에 조금은 힘들었던 이야기.

함께 하는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뛰어난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까. 두 여성 체스 천재의 이야기를 현대사에 굵직한 사건과 연결하여 잘 버무려 놓은 이야기. 나는 뭐 흥미진진 또는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 없이 그냥 읽었고 목적을 위해서 지구를 체스판으로 사람들을 체스판 위의 말로 여거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듯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그 이유는 현실에 있었던 커다란 사건들을 잘 녹여 넣어서인 것 같다.


무지개뱀들은 인간들을 물가로 데려가 생명체를 존중하고 땅을 보살피는 방법을 가르쳤지. 그러고 나서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기 전에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보호자에 불과함을 명심하라고 했어. 혹여 이기심이나 탐욕 때문에 권력을 남용하고 땅을 훼손한다면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인간이 이 세상에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무섭게 경고했지.”

다름의 문화, 그것이 바로 제가 홀로 대 모두에서 강조한 가치입니다.”

가로로 길쭉한 동공은 최대한 시야를 넓혀 주어 포식자의 출현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세로로 긴동공은 먹잇감과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해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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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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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우편이 일상이 되고, 휴대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톡으로 소통하면서 종이로 된 편지는 우리 옆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요즘이다.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 손편지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편지 가게 "글월"이 배경인 이야기가 담담하고 따스해 팍팍한 일상과 경쟁에 치여 상처투성이인 우리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지금처럼 노을이 지고 슬슬 배가 고파지는 시간을 효민언니는 놀이터에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불렀다.“

산산조각이 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진심이라는 건 물속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잉크처럼 끝없이 퍼져 어딘가에는 도착하기 마련이었다.”

글월에도 종종편지지 모양이나 무늬, 색 등을 보며 자기 과거를 소환하는 손님들이 있다. 결국 글이라는 건 과거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린 물 한 동이라는 재료가 필요했다. 서툴고 부끄러워도 물 한 동이를 꺼내야 다음 할 말이 차올랐다. 그렇게 과거라는 우물을 정화한 사람은 현실에서도 자기 마음을 투명하게 볼 줄 알았다.”

이메일이나 톡과 달리 편지는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글씨체도 있잖아요. 편지에 그림을 넣기도 하고요. 또 어떤 펜을 썼는지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고요. 그래서 더 진심이 담길 수밖에 없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만 잊어버리지 않으면 돼. 그럼 좀 더디고 절룩대도 다 제 갈 길 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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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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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잘 이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주가 탁월한 김호연 작가 작품답다.

"불편한 편의점1, 2"도 그렇고 이번 "나의 돈키호테"도 마찬가지고.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 한 번에 후루룩 읽었다. 역시나...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비디오 테이프 시절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는 현재까지를 한 단어 돈키호테로 풀어낸 이야기.

읽으면서 소설판 "시네마 천국"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생계를 유지한다는 건 남의 돈을 내 돈으로 만드는 것이고, 관객이든 고용주든 누구라도 내게 돈을 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 말했다. 사람 성격 안 바뀐다고, 하지만 성품은 만들 수 있다고. 성격을 다스려 성품을 만들면 된다고.“

리더는 서 있다 보면 외롭거든. 외로우니 옆에 와 말 받아주고 알랑대는 놈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요.“

지식인은 많이 배운 사람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세상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들어선 봉안당 안은 마치 수백 체의 집이 모여 있는 사자死者 들의 아파트처럼 보였다.“

출소해보니 독재정권이 사라지고 새 세상이 온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 있는 놈들이 다 해 먹고 있더구나. 정말 다시 감옥에 가더라도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정치꾼, 입맛대로 법을 휘두르는 법관, 지들 배만 채우는 재벌, 그리고 부패한 고위공무원 나부랭이 다 무찌르고 싶었다구.“

열정이 광기를 만들고, 광기가 현실을 박차고 나가는 인물을 만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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