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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과거와 현재를 잘 이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주가 탁월한 김호연 작가 작품답다.
"불편한 편의점1, 2"도 그렇고 이번 "나의 돈키호테"도 마찬가지고.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 한 번에 후루룩 읽었다. 역시나...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비디오 테이프 시절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는 현재까지를 한 단어 ”돈키호테“로 풀어낸 이야기.
읽으면서 소설판 "시네마 천국"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생계를 유지한다는 건 남의 돈을 내 돈으로 만드는 것이고, 관객이든 고용주든 누구라도 내게 돈을 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 말했다. 사람 성격 안 바뀐다고, 하지만 성품은 만들 수 있다고. 성격을 다스려 성품을 만들면 된다고.“
”리더는 서 있다 보면 외롭거든. 외로우니 옆에 와 말 받아주고 알랑대는 놈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요.“
”지식인은 많이 배운 사람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세상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들어선 봉안당 안은 마치 수백 체의 집이 모여 있는 사자死者 들의 아파트처럼 보였다.“
”출소해보니 독재정권이 사라지고 새 세상이 온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 있는 놈들이 다 해 먹고 있더구나. 정말 다시 감옥에 가더라도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정치꾼, 입맛대로 법을 휘두르는 법관, 지들 배만 채우는 재벌, 그리고 부패한 고위공무원 나부랭이 다 무찌르고 싶었다구.“
”열정이 광기를 만들고, 광기가 현실을 박차고 나가는 인물을 만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