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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리커버)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현자 이야기라고 하는 데 비슷비슷한 이야기 아닐까 싶어서 한참을 망설이다 읽은 책인데...
글고 그림도 안성맞춤으로 딱! 맞아서 이 책만큼은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글은 물론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과 몸이 평온해지는 느낌이기에.
글쓴이 스스로 세 번의 생을 산 거 같다 한 것처럼 정말 각자 다른 세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느껴진다. 누구도 따라 하기 쉽지 않은 삶이었기에.
대기업 임원에서 숲 속 사원 푸른 눈의 스님으로 환속하여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에게 평안을 전파하는 사람으로 원하는 삶을 살다간 사람의 이야기.
담당히 써내려간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살아내기는 정말 쉽지 않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 지.
1년도 안된 사이에 41쇄라니....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스웨덴 사람들이 성경 처럼 필사를 한다는 데 절로 공감이 된다. 많이 배우고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겉으로 영리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데 집착하느라 현재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내려놓을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연습이 필요할 뿐입니다.”
“갑작스러운 행복은 오히려 두려움을 낳았고, 두려움은 두꺼운 방어막을 세워서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면 장난기와 유쾌함, 익살스러움은 사라지고 행동거지는 점점 더 부자연스러워집니다. 말을 잃고 몸은 경직됩니다.”
“적어도 슬픔이나 불안감이나 외로움이 밀려들 때 흐름에 집중하면 좋다는 사실은 체득했습니다. 제 의식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온갖 생각을 아무 의심 없이 믿지는 않게 되었지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힘든 시절조차 영원히 지속되진 않지요.”
“여기저기 흩뿌려진 관심을 거둬들이고 선택한 곳으로 주의를 쏠리게 하는 것, 진정한 고통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것뿐입니다.”
“사람들을 제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누군가와 좀 더 편하게 지내고 싶고, 그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게 행동했으면 한다면 기실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지요. 그들을 그 모습 그래도 좋아하는 겁니다.”
“각종 의식과 격식에는 본질적으로 아무 의미도 없어요.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지식은 자신이 아는 것을 자랑한다. 지혜는 자신이 모르는 것 앞에서 겸손하다.”
“갈등이 싹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대부분은 자발적인 것이며 스스로 초래한 고통입니다.”
“전 세계 대다수 종교에 해당하는 특성이 불교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과 똑같은 기회를 누리지 못합니다. 냉소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세계의 주요 종교는 어떤 면에서 여성을 억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원래 동등한 조건에서 공존할 수 있을 때 균형감이 생깁니다.”
“삶을 뜻대로 휘두르려고 노력하는 건 끊임없이 흐르는 물살을 맨손으로 붙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끊임없는 변화는 자연의 속성입니다.”
“마음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를 낼 때 성장합니다. 우리의 무지를 편견으로 가리지 않을 때, 우리 마음대로 앞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참아낼 수 있게 될 때 우리는 가장 현명해집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힘들 때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될 수 있으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야 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관계에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꼽았습니다. 자애, 연민, 희열, 평온입니다. 평온은 폭 넓은 지혜를 담은 감정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모든 일이 순리대로 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이 거룩한 마음가짐들, 우리 마음 속의 아름다운 안식처들을 어떻게 기르고 넓힐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항상 너 자신부터 시작해야 하느니라’.”
“이슬람교의 금언 ‘알라신을 믿되 타고 갈 낙타는 묶어두라.’”
“우리가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오지요.”
“모든 것이 원래 되어야 하는 대로 된다, 항상. 우주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사람은 대부분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며, 기회가 생기면 선뜻 나서서 돕는다.”
“태국의 멋진 속담 ‘부처의 등을 도금한다’ 이 속담은 자기의 선행을 다른 이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도 보지 못할 불상의 등에 금박을 입힌다는 생각”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때라도.”
“태국 국왕, ‘불교도로서 우리는 원래의 죄가 아닌 원래의 순수를 믿습니다.”
“자기 행동과 말에 책임지는 사람, 진실을 고수하고 규칙을 존중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일부러 해치지 않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