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교수의 대한민국 교육혁명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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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자조적인 표현으로 "헬 조선"이라는 말을 썼다. 

왜 우리 나라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살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을까? 

왜 사람들은 자꾸만 거칠어지고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로 바뀌는걸까? 

경쟁에 몰려 날마다 전쟁터에 있는 느낌이고 숨 쉴 틈 없이 삶이 문제라 생각했다.

너무 치열하게 사는 후배한테 좀 여유 있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말에 그 후배는 이런 말로 내게 충격을 줬다. "태어나서 지금껏 경쟁 속에서 살았는데요. 앞으로도 밀리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살 수 밖에요." 라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 "지나친 경쟁"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언제,비롯되었는지 막연하기만 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에 그 궁금증이 풀리고 어떻게 하면 되는 지에 대한 대안도 제시가 되어 있는 진짜 흥미진진하고 답답함이 풀리는 내용이어서 진짜 좋다.

독일이 "68혁명"을 통해 어떻게 바뀌고 성장해 지금에 이르렀는지 알게 되어 좋고 우리가 가진 타고난 공동체 의식이 다시금 잘 살아나 헬조선에서 유토피아 한국이 되면 좋겠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 연령이면 누구나 다 읽었으면 싶다. 내가 가진 권리를 잘 알아서 제대로 요구할 줄 아는 민주 시민이 되었으면. 필독서 권장, 이런거 무지 싫어 하는 데 이 책은 좀 그리 읽었으면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한국의 잔혹한 학업 경쟁 문화는 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학생을 비참하게 만든다.”

초저출산의 원인은 주거, 고용, 양육 불안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 압력을 급속한 출산율 저하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 이론의 대가 테리 이글턴의 말을 빌면 가장 어려운 해방은 자기 자신으로부터이 해방

넬슨 만델라는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ᄁᆞ지 한 번도 교육다운 교육을 한 적이 없습니다. 교육이 존엄한 인간, 개성 있는 자유인, 성숙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일이라면 대한민국은 교육을 해 본 적인 없는 나라라는 얘깁니다.“

한국 사회는 군사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한 사회가 아니라, 군사독재에서 자본독재로 이행한 사회입니다. ‘민주화는 이 이행 과정을 포장하고 있는 형식에 불과하지요.“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의사의 수가 가장 적은 나라에 속합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OECD국가 중 꼴찌입니다.(한의사를 포함할 경우 2.6) OECD 평균 의사 수가 3.7명으로 1명 이상이 부족. 1,000명당 1명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우리 나라 인구가 52백만명 정도이니 약 52천명이 부족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개개인이 하나의 우주이며, 누구나 고유한 무언가를 가진 잠재적 천재입니다. 그런 유일무이한 존재 안에 들어 있는 고유한 것을 끌어내는 일이 바로 교육입니다.“

사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고,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파시즘 교육의 영혼입니다.“

”4차산업력명은 인간의 많은 능력을 인공지능, 로봇 같은 초고능력 기계가 대체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미래의 교육이 길러주어야 하는 능력은 도저히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능력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비판능력, 사유능력, 상상능력, 공감능력이지요.“

독일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빌헬름 폰 홈볼프는 대학을 교수와 학생으로 이루어진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공동체로 정의했습니다.“

교수(Professor)는 말뜻 그대로 앞에서(pro) 말하는 자(fess)’이다. 권력 앞에서 당당히 말하는 자가 교수이다.“

대학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한국의 자본독재가 얼마나 강고하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자본은 대학을 직접 인수하여 지배하거나, 대학 평가를 통해 대학의 이데올로기를 장악하거나 대학을 취업학원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정치적 공론장으로서의 대학을 완전히 탈정치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일인당 국민소득 대비 세계에서 대학 등록금이 가장 비싼 나라입니다.“

대학이 마땅히 가져야 할 민주적 성격, 권력 비판적 성격, 정의 추구의 성격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남의 나라 일입니다. 바로 이런 모습 때문에 한국 대학이 죽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사회적 다원주의와 미국 자본주의의 시장 자유주의가 결합되면서 한국 사회는 유래를 찾기 힘든 경쟁 절대주의국가로 발전한 것입니다.“

학벌은 한국의 평등지향적 사회 안에서 일종의 새로운 신분, 계급, 특권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살인적인 경쟁이 생겨난 것입니다.“

민주주의자는 파시스트와는 달리 이 세계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봅니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자는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고, 세계를 유열의 위계질서보다 다양성의 평등질서로 보며, 세상을 지배종속의 원리 대신 자유호혜의 원리로 이해하는 사람이지요.“

한국 사회는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모멸로 구조화된 사회입니다. 이것이 한국을 헬조선으로, 즉 사회적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심리적 토양이지요.“

”10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두레, 상부상조, 상호부조가 미덕이었지, 경쟁과 대결이 미덕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서로 돕고, 협력하고, 필요하면 연대햐야지 자신만 살아남겠다고 경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옳지 못한 일로 여겼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등장하면서 긍정적 의미를 내장하게 된 것입니다. 자본주의란 근본적으로 자유 경쟁을 전제로 한 경제체계이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뒤에는 반드시 경쟁이 뒤따라 옵니다. ‘공정리라는 개념 자체는 항상 경쟁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공정이라는 개념은 애초에 연대와 협력의 세계를 배제하는 말입니다. 이것이 공정 논리의 결정적인 함정입니다.“

차별을 당연시 하는 이들의 주장에는 언제나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올라왔는데라는 속내가 있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치러야 했던 경쟁의 강도에 따라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회적 보상은 사회적 가치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지, 경쟁의 치열도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실제적 공간은 이미 역사적, 사회적으로 켜켜이 불공정이 쌓여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이미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서 공정한 게임과 규칙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파렴치한 기만입니다.“

한국 사회의 근본 문제는 불공정이 아니라 불평등입니다.“

공정과 정의는 상당히 다른 차원의 개념입니다. 사실상 동일 선상의 가치를 가진 개념이 아닌 것이지요. 공정은 규칙이고 정의는 원칙입니다. 공정은 상식이고, 정의는 철학입니다. 공정은 수단이고, 정의는 목적입니다. 무엇보다도 공정은 시장의 논리이고, 정희는 사회의 논리입니다.“

독일 교육은 인간 존엄을 기르고, 지키고, 실현하는 교육입니다.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존엄한 존재로서 아이들이 자존감을 강화시키고, 타인을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독일 교육r은 인간 존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상식적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교실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푸는 자기 나름의 고유한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즉 스스로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사유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 암기를 통해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지요.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사유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거지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고통과 억압에 공감하는 사람, 자신의 민주적 참여가 정치적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체감한 사람이 결국 성숙한 민주시민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독일이 백만 난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런 민주시민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성교육은 본질적으로 자아 교육입니다. ‘내 안의 나와 대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현실의 생물학적 나도덕적으로 이상화된 나사이의 분열을 스스로 보게 하는 것이 성교육의 핵심입니다. 독일에서는 성과 관련하여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독일 성교육의 목표는 강한 자아를 가진 민주주의자를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자아를 약화시키는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교육에 반하는 파시즘 교육이라고 봅니다. 성은 윤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일정한 나이가 되어 성적 욕망이 생기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라는 거지요. 그것은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일뿐 선약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청소년들에게 죄의식의 내면화를 막고, 강한 책임의식을 길러주는 것, 이를 통해 강한 자아를 가진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독일 성교육의 핵심목표입니다.“

많은 독일인들이 내가 소비한다는 것은 나의 욕망을 위해서 미래 생명이 살아갈 지구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생명에 대한 책임’, 이것이 독일인들이 소비할 때 죄의식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생태적 질서에 맞추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교사가 정치적 자유를 누리는 것은 교사가 종교적 자유를 누리는 것과 같습니다.“

독일에서는 교사의 양성과정이 의사의 양성과정과 거의 유사합니다. 의사가 인간의 육체를 다루는 직업이라면, 교사는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이지요.“

독일처럼 4~5년간의 교직 과목을 이수한 후에 석사 논문을 쓰고 제1차 국가고시를 보고, 수습교사 2년을 마친 후에 제2차국가고시를 통과한 자에게 교사 자격을 주는 엄격한 시스템. 독일 신규 교사의 임금은 OECD 국가 중 룩셈부르크에 이어 2위로 높은 수준이며, 대부분 주에서 교사의 처우를 노동자 평규 임금의 2배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1941년 임시정부가 내놓은 건국강령은 해방 이후 탄생한 대한민국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건국강령은 조소앙선생의 삼균주의를 사상적 기초로 삼아 작성되었습니다. ‘삼균이란 세 가지 균등, 즉 정치균등, 경제균등, 교육균등을 뜻합니다. 우리는 건국 초기 선각자들이 가졌던 교육이상, 교육이념으로 돌아아갸 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건국강령, 제헌헌법, 삼균주의의 정신을 들어 대학 무상교육을 국민의 권리로서 요구해야 합니다. 교육은 누구나 균등하게 받을 권리이지 돈 주고 사는 상품이 아니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언론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대중들의 의식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곳이고, 교육기관은 미래에 이 사회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생각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지요.“

지난 100년간 지배해 온 능력주의교육에서 존엄주의교육으로, ‘성장을 위한 교육에서 성숙을 위한 교육으로, ‘경쟁 교육연대 교육으로, ‘지식 교육사유 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독일에서의 민주시민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 능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권력 억압에 저항하는 능력’, ‘사회적 불의에 분노하는 능력’,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독일에서 대학 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대개 교육 여건, 연구 여건, 즉 교수 대 학생 수, 연구 기자제 확보율, 공간 활용들 등입니다. 그러니 학생들이 명성을 듣고 몰리는 대학일수록 순위는 처질 수밖에 없지요. 독일에는 전통 있는 대학, 유명한 대학은 있어도, 미국식의 엘리트 대학, 명문 대학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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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 사람들이 읽기를 싫어한다는 착각
김지원 지음 / 유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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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신문기자로 책에 관한 읽을거리를 작성하는 게 업무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왜 종이책을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적고 있다. 읽기는 쓰기와 연결이 되고 쓰기는 읽기와 연결이 된다는 말에 동감. 도서관에서의 "해찰"이 우리에게 무얼 줄 것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따라 해 보시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많이 공감하고 새로운 것도 깨닫게 되네요.

재생지로 만들어서 더욱 좋습니다.

IT천국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종이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수많은 텍스트 중에 어떤 것을 취사 선택해 어떻게읽을 것인가는 딱히 오늘날뿐 아니라 오랫동안 진지한 독자의 주된 관심사였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들은 재미있고 자신에게 유익하고 신실한 글을 읽기를 원한다.”

글장님 없애기(문맹퇴치) 운동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을 깨우고깜짝 놀라게하고 감탄하게하고 배꼽을 잡게 하고때론 울상 짓게 만드는 좋은 글을 읽고 싶어 한다.”

어렸을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즐거운 읽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책이 주로 평가를 위한 학습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커서는 제대로 읽을 여유나 제대로 된 텍스트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은 어떤 서비스가 무료라면 당신이 상품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세계적인 UX디자이너 도널드 노먼은 보이지 않는 컴퓨터에서 최고의 도구란 존재감이 없이 사람의 목적을 보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반짝 떠오를 수 있는 생각에 살을 붙이고 고민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니다. 결과적으로 이처럼 해석의 결이 다양해지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로도 다양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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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tgoes 2024-04-07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서비스가 무료라면 당신이 상품“ 이라는 말이 정말 통찰력 있네요
 
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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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 판타지 소설은 읽어 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나름 고정관념 같은 게 있어서 멀리한 경향도 있고. 그런데 읽어보니 마냥 붕~ 떠다니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뿌리를 둔 이야기라 가슴이 저릿하다. 소설 속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태어날 때 지닌 마법의 등급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데 거기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따라 마법력을 팔고 사는 그런 세상. 이 소설 속에서는 그 마법력을 역장이라 쓰고 있는데 비슷한 여러 가지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피 속 혈장, 타고난 탁월한 능력(피아노, 그림, 수학 등 지력, 체력 같은)도 떠오른다. 최고 등급의 마법력, 반마법력... 이런 이야기 속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개인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는 억지 논리. 책 이름이 딱! 이네. 심너울 작가 책은 처음인데 재밌게 잘 읽었다.


"단체에서 소외되는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사회적 자살 행위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이 세상이 바보 같은 일을 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바보 같은 일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게 우리 삶이 필연적으로 비극이 되는 이유라는 걸 나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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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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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그러나 인성은??? 한의사가 양한방병원에서 쫓겨나 한적한 시골 우화에 개원을 하면서 벌어지는 귀신 보는 한의사와 귀신 환자 이야기. 

"귀신 환자? 귀신이 무슨 병을 앓아? 여기서 병은 귀신의 한"이란다. 

귀신을 볼 수 있는 한의사가 귀신들의 한을 풀어 부자되기를 꿈꾸다 따스하고 정스러운 한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귀신 보는 것을 살짝 걷어내면 현실이다. 

과거 주술사가 치료 행위도 했다는 데 그런데 창의력이 발휘된 건가??? 

술술 읽히도록 썼고 무거운 듯 무겁지 않은 글로 다 읽고 나면 마음 어느 한 자락이 따스해진다.

이 봄 읽어 보고 따스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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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스 -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경제학적 생존 전략 7가지
저스틴 길리스.핼 하비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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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자주 듣는 말이 기후 변화, 기후 온난화, 기후 위기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유치원생들도 다 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가 말한 더러운 에너지(석탄, 석유, 가스 를 사용하는)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탈바꿈과 '탄소 0 추구'라는 것. 

미국이 했던, 하고 있는, 하려고 하는 청정 에너지를 관련 내용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어 우리 나라와는 자연 환경도, 정부 제도도 많이 다르다. 

참조는 할 수 있어도 따라 하기는 어렵다. 우리 보다 먼저 시도한 다른 나라들의 현황을 잘 살펴 보고 우리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적용해야 하지 싶다. 

풍력, 태양력, 원자력, 지열 따위를 활용한 청정 에너지를 만들 때 탄소 발생은 적게 될 지 모르지만 만들기 위한 장비, 시설들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없을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우리의 편리가 자연에서 온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서 이런 문제들이 만들어진 것이라....그렇다고 다시 역사를 거슬러 석기시대로 갈 수는 없는 노릇. 

지구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지구와 함께 가는 방법을 꼭! 찾아야 하리라.


세계 중산층이 되려고 애쓰는 가난한 나라들이 화석 연료를 건너뛰고서 곧바로 청정에너지로 나아갈 수 있는 수준까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

새로운 에너지 기술의 규모를 키우려면 초창기에 누군가가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으려면 2050년경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거의 0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30년도 채 남지 않았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석탄을 때서 얻는 에너지의 절반 이상은 폐열로 굴뚝을 통해 날아간다. 겨우 3분의 1정도만 전기로 전환된다.”

“1940년대 말 이래로 세계 인구의 겨우 5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은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일 쓰고 있었다.”

자동차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에너지의 75~80퍼센트는 낭비된다. 방열기나 배기관을 통해 쓸모없는 열로 배출된다. 에너지의 겨우 20퍼센트만이 바퀴를 돌려서 차를 움직이는 데 쓰인다.”

자동차 연비를 둘러싼 끝없는 싸움의 핵심에 놓여 있는 것은 기술적 난제가 아니라 추가 비용이다.”

도시 교통 공학자들은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명목하에 도로를 넓히지만, 그들이 실제 하고 있는 일은 그저 도시의 동네를 관통하는 축소판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속도를 줄여 마땅한 곳에서 속도를 더 높이도록 말이다.”

공공정책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화창한 날이면 밖에 앉아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거리와 거리 풍경이 쾌적하도록 조성해야 한다.”

주차Parking라는 용어 자체는 수도 워싱턴의 쾌적한 거리 옆 공원 부지가 차들을 세우는 곳으로 쓰이면서 생겨났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스모그라는 역한 연무가 되어 도시를 뒤덮었고, 그 결과 아이들이 호훕 곤란에 시달리면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다르에스살람시가 구축하고 있는 유형의 버스 체계는 간선 급행 버스(BRT, Bus Rapid Transit)라고 하며, 모든 요소가 잘 갖추어지면 지하철과 비슷한 속도를 그 10분의 1도 안 hel는 비용으로 이뤄낼 것이다.”

중국, 자동차 이용의 증가가 이제는 이동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다.”

도로 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그만큼 자가 더 몰리며, 교통 상황은 악화되어 넓히기 전과 달라지지 않는다.”

농업의 세계적인 확장은 멈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야생 지역까지 농업이 집어 삼키는 일을 막아야 한다. 경작 면적을 점점 더 넓히는 이런 방식을 농업 팽창화라고 하는 데, 우리는 농업 집약화로 대체 해야 한다. 해마다 기존 농경지의 면적당 수확량을 늘린다는 의미다.”

가축이 먹는 곡물사료가 먹을 수 있는 고기로 전환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일ᄁᆞ? 육우는 약 10퍼센트, 돼지는 약 20퍼센트다. 닭은 약 40퍼센트에 달한다.”

우리는 대체육이 학습 곡선을 타고 내려 갈 수 있도록 소비할 필요가 있다.”

비건 식단과 채식 식단은 기후에도 좋으며, 대체육을 먹는 것보다 건강에도 좋다.”

산업부문 전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는 접근법에는 세 가지가 있으며, 우리에게 모두 필요하다. 첫 번째는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인데, 예전 보다 빠른 속도로 해내야 한다. 두 번째는 다른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원료와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일 더 나은 설계와 기술을 채택하는 것이다.”

지열 에너지의 옹호자들은 저위험 발전소를 적절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환경 운동가 빌 매키벤은 2018지구를 파괴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면, 그 파괴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는 말을 남겼다.”

원칙적으로 대게 송유관을 땅에 묻듯이 송전선도 지중화할 수 있지만, 그러면 비용이 네 배ᄁᆞ지 늘어날 수도 있기에 경제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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