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하는 마음 -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여성 경찰 23인 지음, 주명희 엮음, 경찰 젠더연구회 기획 / 생각정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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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특징이 다르면 차별 받아야 하나? 대부분의 글쓴이들이 아주 일찍부터 경찰이 되고 싶어 최선을 다해 경찰이 되고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왜 "나는 경찰이다!"라고 외쳐야 할까? 꼭! 읽어 보고 좋은 경찰들과 잘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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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ee 2022-11-14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별이 아니라 다름이죠. 신체적으로 능력이 안되는데 특뱔대우 해줘야하나요? 여경 문제가 뭔지 찾아보시길
 
여성, 경찰하는 마음 -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여성 경찰 23인 지음, 주명희 엮음, 경찰 젠더연구회 기획 / 생각정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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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여성 경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글로라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나름 여자 경찰의 역사도 좀 되었는데 우린 아직 그분들의 삶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렇게라도 알게 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어디든 남성 중심 세계에 여자들이 자리를 잡는 일은 쉽지 않다. 경찰, 검찰, 군인, 의사, 정치인, 언론, 방송은 물론 나름 자유롭다는 연예계까지도.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자가 동등한 위치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하는 노력에 최소 2배 이상은 해야 한다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다같은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경찰, 소방관 같은 직업은 단지 직업만으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여경, 여기자, 여교수, 여의사....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고생하셨고 고맙다고.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생각해 보고 바꿔 나가면 더욱 좋은 경찰관들 덕을 보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49쪽 아래서 3번재 줄 "여성의 날"은 "여경의 날"의 오타인 듯 싶다.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 


"이 책의 저자들은 알고 있었다. 솔직해야만 진짜 정의로울 수 있고, 정의로와야만 시민, 피해자, 아동, 핍박받는 낮은 지위의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진심 어린 동반자, 연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노희경-"

"남자 경찰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일하기를 시도하는 여경의 모습을 통해 경찰과 세상을 바꿔놓을 신선한 힘을 발견했다. -문경란-"

"선배들이 그러했듯 나 또한 앞으로도 조직 안팍에서 여경이란 이유로 주목받고, 수없이 많은 평가지와 시험대 위에 올려질 것이다. 그때마다 경찰답게 일하고, 경찰답게 행동할 것이다. '나는 그냥 경찰'이니까."

"조직 안에서 나는 여성으로 남을지, 동료로 남을지 늘 선택의 기로에 선 느낌이었다.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정해주지 않으면 나는 여성으로 잘 보여야 그들의 세계에 끼어들 수 있었다. 무성으로서 동료가 되던가, 여성으로서 잘 보이던가, 둘 중 하나였다."

"내가 유일하게 지구대에서 동료라고 느끼는 순간은 나를 '똑같이' 대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여자와 남자가 다르다는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을 때, 비로소 나는 '여경'이 아니라 '경찰'이 된다."

"남경 한 사람의 잘못은 '당사자 1인으로 끝나지만, 여경 한 사람은 곧 여경 전체를 대표하는 게 현실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취적이고 평등하고 공정해야 할 조직에서 행해지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평가와 편견 앞에 나는 자주 절망한다."

"나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큰' 사랑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그런 믿음으로 일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

"유독 여경이 두 명인 건 팀에 해로운(?) 일이 된다. 여경은 '여경 자리'에만 갈 수 있었다. 언론이나 논문에 언급되는 '유리 천장'과 '유리벽'이라는 단어로는 이 감정들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아동학대 신고야말로 아이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그래서 세심하게 살피고 의심하는 것이 조사의 시작이다."

"나는 늘 고위공직자들의 관사는 우범지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만큼 원인 파악과 환경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의 전화'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살해되거나 죽을뻔한 여성이 최소 220명'에 달한다다. 이는 평균적으로 1.4일에 한 명 꼴인 셈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이들의 삶은 역설적이지만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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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2022-11-0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냥 경찰이 되고 싶으면 체력시험 때 부터 그냥 경찰처럼 하고 들어왔어야죠. 똑같은 기준으로 들어와야지 다른 기준으로 들어와놓고 똑같이를 우기시면 곤란 합니다.
 
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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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학자가 쓴 책으로 익숙하거나 재미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읽어 볼만한 내용이다. 단, 내용이 아주 자세히 적혀 있어 중간에 읽는 탄력이 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난 다른 책과 섞어서 읽어 오늘에야 책을 다 읽을 수 이이 책을 읽는 동안 윤구병님의 "잡초는 없다"라는 책이 생각났다. 잡초에 대한 생각이 같으므로. 

잡초란 한마디로 욕심 많은 사람들 중심 사고라는 것을.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잡초가 되기도 하고 유익한 식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

자연이라는 테두리 안헤서 사람이나 잡초나 지위는 같은 데... 잡초들에게 묻는다면 어이 없어 할 기준이라는 것. 다같은 생물인데 사람을 제일 높은 곳에 놓고 필요에 따라 좋은 식물이 되기도 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잡초로 분류해서 그야말로 뭇죽여 안달이니 말이다.

갈수록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내는 것들이 가깝게는 도움이 되나 조금만 멀리 생각하면 결국은 사람을 해치는 것으로 되돌아 오는 형태를 보여 무섭다.

그래서인지 또 다른 책이 하나 생각난다. 곽재식님의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자연과 더불어 잘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또 생각하게 된다. 에고 쉽지 않네.ㅠㅜ


인간은 본의 아니게 식물의 특정 형질이 진화하고 살아남는 방향으로 선택압을 행사했다. 식물은 인간 없이 잡초가 될 수 없고, 인간은 잡초 없이 지금의 인류가 될 수 없었다.“

식물은 인간의 가치 기준에 따라 잡초가 된다. 인간의 가치 기준이란 경제적 이익,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사회 규범 등을 의미한다.“

식물은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유전자를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함으로써, 조건에 따라 적응하고 살아남는다.“

사람들을 정착하게 하고, 밭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도록 한 것은 작물이 아닌 잡초였다. 잡초가 인간을 길들인 것이었다. 얌전하게 자라는 농작물과 달리, 잡초는 내키는 대로 싹을 틔우고, 농작물에 가야 할 양분을 빼앗았으며, 자기 씨앗을 인간이 거두어가도록 기회가 닿는 대로 씨앗을 퍼뜨려서 이익을 독차지했다.“

잡초는 장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식물일 수 있다.“

잡초 제거 앞에서는 누구도 건강이나 환경에 끼칠 수 있는 위험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농업이 있다면 잡초도 있다.“

작물 재배는 더 이상 땅을 보살피는 농부의 일이 아니라 기술, 수익, 주주 만족을 의미했다.“

대안 농장이나 유기농 농장에서 사용하는 경운, 윤작, 덮개 작물 등의 농법에 망초나 다른 잡초가 저항성을 발달 시켰다는 사례는 없었다.“

비름은 주요 잡초 중 처음으로 제초제 저항성을 발달시켰다.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유전자가 살아남아 번식하고 대물림되었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식물과 상호작용하며 잡초의 탄생과 진화에 동반자 역할을 해왔으면서도 이 본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인간은 그토록 영리한 존제이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취하고 목표를 바꾸고 연관 관계를 파악하고 자연의 유지 능력을 이해하고, 그러한 인식 아래 다른 방식으로(잡초와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한때는 지역마다 고유한 생태계가 자연스럽다고 여겨졌으나 이제 생태계 변별성은 희미해졌다.“

잡초가 그냥 식물이 아니듯이 기후 위기는 그냥 날씨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연에 있는 자원을 끊임없이 뽑아내고 성장할 것을 요구하는 인간 주도적 세계경제의 결과물이다. 이 시스템의 기득권자들은 더 많은 지구의 자원을 요구한다. 기회, 발전, 진보는 얼마나 좋은 동기에서 비롯도었든 자연 경시로 이어진다.“

"화학 농법과 유전자변형 작물을 쓰면서 제초제 의존성이 더욱 높아졌다."

"잡초는 인간이 그 식물들의 환경을 교란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경쟁 식물을 없애고 자원에 변화를 주고 그들 가까이 접촉할 때 발생한다."

"인간이 상호작용하며 운송, 판매, 공유, 수정하고 물 주고 돌보고 길러온 종들을 경계해야 한다. 즉 실용적 혹은 정서적 면에서 사람의 이목을 끌고 관심을 호소하는 식물들을 조심해야 한다. 식물은 호감을 얻는 쪽이든 경멸을 받는 쪽이든 인간의 개입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진호하고 달라질 것이다."

"잡초는 인간 본성이 식물에 표출된 결과이다. 식물과 인간 사이에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진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에 잡초화 패턴은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새로운 작물 생산법이 등장하면 새로운 잡초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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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의하는 간호사입니다
김옥수 지음 / 생각의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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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간호사가 어떻게 되었는 지로 시작해서 책 영업 상원, 요양보호사교육원 강사, 블로거, 작가 등으로 어떻게 영역을 넓혀 갔는 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풀어내며 다른 이들이 꿈 꾸고 꿈을 이루어 가도록 힘 쓰고 있다고. 그와 더불어 스스로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되어 가는 중이라고 한다.

지은이 지금까지의 발전해 온 모습도 좋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 기대되어 더 좋다.

책 내용이 유별나거나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옆에서 같이 살아 숨 쉬는 사람의 목소리여서 좋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고 힘 내시면 작가도 독자도 다같이 잘 되는 일이리라.


책 내용 중에 75쪽 "비유"라는 단어은 "비위"라는 단어로 바꿔야 문맥이 맞고, 127쪽 "보호센테"는 "보호센터"로, 162쪽 "신규" 간호사라는 표현은 "신입 또는 신임"으로 176쪽 4번째 줄 "'나'를 파 직업과"에서는 '나를 파는'이라 해야 맞을 듯.

책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곳에서 출판한 것인지 모르지만 마지막 뒷면 속지도 빠진 것이 책을 허술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지은이가 공들여 작업한 책인데 좀더 신경 써서 잘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국 사람다움을 존중하는 상황이 최고의 돌봄이라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50점이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 100점이 됩니다.“

그대의 생활은 그대 자신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노력하는, 그 노력에 따라서 꼭 그만큼의 의미가 있다. - 헤르만 헤세 -.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생명력이 생기고 그 생명력이 사람에게 다가오면 생기가 생겨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나는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모으는 것이다.“

질환이 발생한 대상자를 치료하는 목적이 병원이라면 지역사회에서 만나는 대상자는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만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주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강사로서 좋은 강의를 만드는 방법은 오직 하나, 치열한 공부와 노력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깨적 책 읽기란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본 것), 그것을 나의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여 깨닫고(깨달은 것), 내 삶에 적용하는(적용할 것)책 읽기를 의미한다."

"건강 증진이 첫 번째 수칙이 영양 관리이고, 두 번째 수칙이 운동 관리입니다."

"흠이 없이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요양보호사는 치료자의 입장이 아닌 돌봄 자의 입장에 서는 사람입니다. 돌봄 자의 역할 중 중요한 역할이 관찰자입니다. 관찰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활용해서 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 상대방에 대한 관심입니다. 관심이 있어야 작은 변화도 볼 수 있으니까요."

"완전 학습이란 '사실, 개념, 절차, 원리라는 학습 내용들을 적용해 보고, 분석해 보고,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완전한 이해에 다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대의 기본은 만남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타고난 외모는 바꿀 수 없지만, 용모는 충분히 가꿀 수 있습니다. 첫인상 보다 중용한 것은 참인상이라고 합니다.만나면서 좋아지는 사람이 참 인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참 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첫 인상에서 보여주는 아주 작은 노력이 참 인상을 이어갈 수 있는 시작이 되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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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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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빨치산 생활로 자신의 전 인생이 그리고 가족들의 인생이 힘겨웠지만 평생을 나름대로 소신과 올곧음으로 살아낸 아버지에 대한 딸의 이야기.

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가 살아온 평생을 새롭게 알게 되는 딸의 입장이 담담하니 멋부림 없이 담백하게 쓰여져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촥~ 가라 앉는 느낌이 든다. 

과거 6.25 이후 연좌제에 묶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제자리를 못 찾고 힘들게 살았는가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겪어 보지 못했지만 민족분단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그런데 "사람이 오죽하면 글겄냐"로 세상을 일관되게 살아내신 아버지에 대한 딸의 이야기가 먹먹하게 다가온다. 사람 사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밀란 쿤데라는 불멸을 꿈꾸는 것이 예술의 숙명이라고 했지만 내 아버지에게는 소멸을 담담하게 긍정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었고, 개인의 불멸이 아닌 역사의 진보가 소멸에 맞설 수 있는 인간의 유일한 무기였다."

"사람은 힘들 때 가장 믿거나 가장 만만한 사람을 찾는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힘들 때 도움받은 그 마음을 평생 간직하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대개는 도움을 준 사람보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그 은혜를 먼저 잊어버린다. 굳이 뭘 바라고 도운 것은 아니나 잊어버린 그 마음이 서운해서 도움 준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다. 그러나 사회주의자 아버지는 그렇다한들 상처받지 않았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 탓이고, 그래서 더더욱 혁명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워찌나 청산유순가 쌧바닥에 신이 내렸는 중 알았당게. 말문이 터질라면 예수 믿어야 쓰겄대."

"여기 사람들은 자꾸만 온다고 한다. 한번만 와도 되는데. 한번으로는 끝내지지 않는 마음이겠지. 미움이든 우정이든 은혜든, 질기고 질긴 마음들이, 얽히고 설켜 끈허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나는 무겁고 무섭고, 그리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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