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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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에 꽂혀 고른 책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풍수해, 폭염, 장마, 가뭄, 산불 같은 자연 재해가 세계 곳곳에 쉬지 않고 일어나니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때인 것 같다. 기후 변화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은 데 당장은 경제와 정치 덕분에(?)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아는 게 병"이라던가 책을 읽고 알면 알수록 해야 할 일이 눈에 그려지는 데. 주변에 이야기 하면 다들 어찌나 긍정적이신지. "뭔가 방법을 찾아내겠지~"라고. 그 찾아 낸 방법이 우리가 불편해지는 것이면 건너 뛰고 다른 방법,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하니...ㅠㅜ

재생에너지 만들기에 우리 나라는 지형이 참으로 모질게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방법을 찾아 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린 정말 식량난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나만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실천하면서 대책을 세우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미래에 닥쳐올 위험에 대한 장애일 뿐이다.“

육지와 해양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36퍼센터만 흡수했고, 이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간은 다른 생물종과는 다르게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성장의 한계를 계속 연장했다. 호모사피엔스 한 종이 무게 기준으로 육상 포유류의 3분의 1까지 늘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인간은 지구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가 되었다.“

생물을 무게로 비교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무게는 곧 에너지 사용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누가 생태계의 우점종인지를 판가름하는 공정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엔진이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달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화학비료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유엔식량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농경지 중 축산에 사용되는 면적의 77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에 칼로리와 단백질 공급에서 차지하는 축산의 비중은 각각 18퍼센트, 37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는 더 많은 칼로리와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축산보다는 곡물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OECD의 재생 에너지 분류 기준에는 태양, 바람, , 바이오매스, 태양에너지, 생분해성 폐기물만 포함된다.“

지구온난화를 1.5도에서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하나는 온실가슬 배출량을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오프셋하는 것이다.“

타 산업 분야와는 달리 농수산업은 비에너지 분야가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만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산화질소, 메탄 토양)“

메탄의 온실가스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약 21배라고 한다. 하지만 메탄은 불에 잘 타는 기체답게 다른 물질과 반응하거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 그래서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9년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는 한 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수 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목재 속에 고정할 수 있다. 결국 탄소중립 사회란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만큼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 곡물자급률은 20퍼센트, 식량자급률은 46퍼센트 정도 된다. 우리 나라 농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30조 원쯤 되지만 수입하는 농식품은 40조 원을 넘어간다.“

미래를 고려한다면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축산 선진국에서 추진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가축 분뇨에서 탄소는 메탄으로, 질소는 암모니아로 회수해 에너지와 비료 자원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폐수에서 인과 칼류도 회수해 자원화할 수 있다.“

작물은 기온이 올라가면 성장 속도가 일반적으로 빨라지는데 이것이 수확량을 줄어들 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어린 묘에서부터 열매를 맺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면, 생체량과 열매를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 역시 줄어든다. 또 기온이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작물은 이를 해소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성장은 지체된다. 벼의 경우 분열되는 줄기의 수가 줄어들고 이삭에 달리는 알갱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확량은 감소한다.“

우리가 식량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 중 하나는 해외 농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진 전문 인력의 양성이다. 그리고 국가별 농업의 발전 현황과 식량 수급 동향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우리 나라 농업 기술이 해외의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우리 농식품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농업 전문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품 폐기에는 두 가지 개념을 함께 포함한다. 식량 손실과 움식물 쓰레기이다.“

우리는 이제 평균기온 1도 증가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1도 증가와는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다. 일간지 <가디언>의 계산에 따르면 150년 동안 히로시마 원자폭탄 1.5개가 매초 터진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지금은 1초에 원자폭탄이 3~6개 터지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지구에 축적되고 잇다. 앞으로 지구의 기온이 더 빨리 오를 것임을 의미한다.“

위기 대응은 열심히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다수의 연구 역시 지구온난화와 분쟁 사이에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후변화 또는 기후변동성이 지난 세기 동안 무려 분쟁 위험을 3~20퍼센트 정도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지 않으면 기후로 인한 폭력의 위험이 5배가 더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작물은 병해충의 공격으로부터 더 안전하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를 멈출 최소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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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가 온다 - MZ세대와 회식 없이 친해지는 법
이민영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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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은 학생이나 자녀들이 자신의 선생님이나 아버지가 마음에 안 들 때(?!) 친구들에게 흔히 쓰는 단어였는데 어느 순간 그 뜻이 변해서 이젠 젊은 꼰대라는 말도 쓰고 있다.

그리고 "젊은 꼰대는 답도 없다"라는 말도 종종 들린다.

왜 우리는 지금 꼰대라는 단어를 흔히 듣는 상황이 되었을까?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은이는 이것에 촛점을 맞춰 내용을 풀고 있다. "에이~ 나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 점검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한 번 생각해 볼 꺼리를 준 한 줄은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듣고 있지 않는다 해서 내가 잘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포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 보시고 천천히 스스로를 돌아 보면 어떨까 싶다.


과거에도 기성세대, 구세대, 아저씨 등의 표현들로 세대 차이를 표현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꼰대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약간의 혐오 섞인 단어가 된 듯 하다. 이는 세대 차이의 이해를 넘어, 세대 갈들을 이해해야 하는 지점이다. 가장 큰 갈등은 생존 문제다. 바로 돈,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일이니 차이가 갈등으로 번져간다.“

기성 세대나 X세대는 길이 없는 곳을 개척하며 일단 해 보는게 당연했다. 개척정신, 도전정신을 미덕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면 MZ세대는 잘 닦인 길을 이용해서 효율성을 높이며 사는 세대다. 기존에 있는 길이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 길로 갈 수 있는 지 정보를 더 많이 얻길 원한다.“

관심과 간섭을 어떻게 구분할까? 시간이다. 시간이 짧으면 관심이고, 길면 간섭이다. 필요할 때마다 짧게나마 소통하는 것이 관심이다.“

결국 꼰대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문제다. 서로가 다르게 경험한 사회, 문화적 배경에서 나오는 말, 행동, 가치관들로 인한 오해가 꼰대라는 단어로 깍아내리는 걸 수도 있다. 그래서 각 세대만이 경험한 서로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서로 다른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

그래, 힘들었지? 뭐가 제일 힘들어?“

왜 자꾸 새로운 세대가 오는 것에만 집중하는가, 핵심은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세대가 자기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꼰대 방지 5계명,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유진 새들러 스미스 교수는 잘 된 기업을 망치는 유일한 원인이 바로 오만이라고 했다. 오만은 리더가 스스로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권력과 성공에 취해서 타인의 비판이나 충고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 권력을 가진 자가 오만에 빠지는 이유는 바로 추종적 찬사.“

우리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익숙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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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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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사람이다. 

요즘 우리는 자기 분야에서 뛰어나 멋진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에 "~씹어 먹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분이 경제학을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경제라고 하면 다들 좀 어려워 하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기본인데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써서 읽기 편하고 경제를 보는 눈이 조금은 조정이 되는 감이 있는데 이 책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책으로 나오는 데 10년 정도 걸렸다는 데(물론 여러 이유로 늦어진)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신선하다. 

여기 나오는 재료 17가지를 음식 재료로만 생각했지 경제적으로 어떤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그 숨은 이야기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할 것을 툭 던져 주는 느낌.

편하고 먹고 마시기만 하던 내게 이런 뒷 이야기가 있어요. 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니 많이들 읽어 보시고 생각을 해 보시면 어떨까 싶다.


이교도와 벌이는 전쟁이란 의미로 알려진 자하드는 원래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지난한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배움을 강조하고, 과학적 사고의 전통이 있으며, 사회적 위계질서가 강하지 않고, 상업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법치와 관용의 전통이 강한 이슬람 문화는 경제 발달에 유리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두바이는 모두 이슬람 문화가 경제 발전과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역사적, 정치적, 테크놀로지적 문제 때문이고, 이는 그들이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들이 열심히 일할 마음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번데기가 쌌던 것은 대규모 산업, 바로 실크(견직) 제조업에서 나오는 폐기물이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생산, 복잡한 테크놀로지, 국제 규모의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19세기 말 이후의 환경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단적 노력 개인의 노력보다 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기업의 리더뿐 아니라 노동자, 엔지니어, 과학자, 전문 경영인, 정부의 정책 입안자, 그리고 심지어 소비자의 노력까지 모두 포함된다.“

기술 이전을 최대한으로 유도하고 노동자를 훈련하고 선진 경영 관행을 학습하는 등 혜택을 실현하기 위한 공공 정책 없이는 다국적 기업의 혜택을 누리기 힘들 것이다.“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이 음료의 두 가지 주재료인 코가 잎과 콜라 열매에서 각각 한 요소씩 따서 만들었다.“

복지국가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대비해 시민 모두가 공동 구매하는 사회 보장 상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인생의 경주를 진정으로 공정하게 하려면 그 경주에 참여하기 전 모든 어린이가 경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어린이가 균형 잡힌 영양, 의료, 교육, 놀이 시간을 누리며 자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자녀를 기르는 사람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한다.“

결국 기회의 평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결과의 평등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국민 기초 연금 수준을 넘어선 연금은 평생 받은 보수와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여성은 남성보다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적은 경우가 많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돌봄 크레티드정책을 쓰고 있지만 이는 매우 부분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그 결과 무보수 돌봄 노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여성일수록 노년 빈곤에 시다릴 확률이 높다.“

더 균형 잡히고 더 공정하며, 서로 더 잘 보살피는 사회, 한마디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돌봄 노동에 대한 관점과 관행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개인 행동의 변화가 단호한 대규모 공적 조치와 함께 이루어지질 때 사회 변화는 가장 효과적으로 발현된다.“

 

2756번째 문장에서 설탕이 두 번 쓰인 것은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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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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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맞으면서 자라는 게 당연하던 때와는 환경이 문화가 너무 다른 요즘이다.

그때 방법이 옳았는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려 그땐 문제가 지금 보다 덜 하다 느껴지니까.

아이를 한 명만 낳아 키우는 지금이 문제는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왕따니, 학교 폭력이니, 아동 성추행, 청소년 자해, 자살 같은 엄청난 일들이 왜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 그게 참 이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조금은 알 것도 같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둘 다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 해결을 해야 하는 데 그게 참....

어린이는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고 하는 데 그 과학적 근거를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보이는 상처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 뇌에 난 상처도 치료해야만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마음 - 뇌 - 몸이 온전히 건강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괴롭힘을 겪은 후 자신을 자책하고 우울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들은 사는 내내 습관처럼 서로에게 모욕을 준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최근까지 이런 행동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가하는 사람 모두에게 신경학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괴롭힘은 조용히 뇌손상을 야기한다. 신경학적 발달 과정을 방해하고, 뇌의 회로망을 꺼서 학습 속도와 개인적 성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가해자들이 판을 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이고,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 두려움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미묘한 공격은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동성애 혐오적 농담을 할 때 발생한다.“

학대는 훈계, 동기 부여, 열정, 심지어는 사랑 같은 이름으로 바뀐다.“

지난 10년 간의 연구에 따르면 둔탁한 도구나 끈으로 아이를 때리는 것은 물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아이큐가 내려가고 성장 발달에 지장이 온다고 한다.“

뇌가 위험에 대처하려고 나서면서 학습 및 기술 발달은 돌연 멈추게 된다.“

괴롭힘과 관련된 모든 뇌는 치유가 필요하다.“

”10대에게 또래 집단 앞에서 모욕을 주는 일은 이들의 발달하는 뇌에 최악의 짓을 저지르는 것이다.“

밀 그램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도덕적인 판단과 소망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두려움에서 또는 협조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욕망에서 복종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권위에 대한 복종을 우리 본성인 공감으로, 비판적인 사고로, 본능에 대한 깊은 신뢰로 바꾸려면 내부 혁명이 필요하고, 학대의 명령을 거부하려면 집중적인 뇌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고정형 사고방식을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바꾸고 싶다면, 지속적인 학습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면 된다. 노년까지 건강한 뇌를 유지하고 싶다면 평생 배움의 길을 걷는 것이 게임 체인저가 된다.“

괴롭힘 또는 학대의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학습된 무기력은 생겨날 수 있다. 단순히 학대외 괴롭힘의 장면을 목격하는 것만으로 모욕과 불안, 덫에 갇힌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유독한 감정은 반복적으로 일어나 만성이 되는 경우 우리 뇌에 특히 해롭다.“

애로스미스-영의 믿음에서 주목할 사항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도덕적 평가에서 벗어나 신경과학적 측면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해방하라.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뇌를 다시 연결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대와 방치로 인한 피해는 개인마다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괴롭힘의 패러다임에서 잘못된 밑음은 일단 신체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면 그 아이가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다. 아이는 이제 안전하다는 의식이 사람들을 지배한다. 이것은 완전히 역행적 사고방식이다. 이미 아이의 뇌는 학대로 인해 병들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메르체니치는 여성이 임신 중 배우자의 학대, 중독, 가난 등 스트레스 상황을 겪을 경우, 뇌와 몸의 유전자 발현이 고위험 생존 모드로 설정된다고 지적한다.“

의학은 괴롭힘과 학대로 상처 받은 몸을 치유하겠다고 나서지만 괴롭힘과 학대로 상처 받은 뇌를 치유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뇌는 몸의 감정에 의존하여 합리적 결정을 내리며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몸과 연결된 분리할 수 없는 기관이다.“

새로운 신경망을 구축해서 뇌를 신경학적 정상 상태로 복구하는 것은 힘들고 느린 과정이기 때문에 보모와 교사는 공감하고 인내하며 이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뇌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데는 보통 1년 미만의 시간이 걸린다.“

성폭력을 겪은 아동들은 감금되었다 풀려난 사람들과 비슷하게 자신들의 가해자와 정서적으로 양뱡향의 관계를 맺는데, 이들도 풀려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증후군을 겪는다.“

공개적인 모욕보다 청소년의 뇌에 더 위협적인 것은 거의 없다. 그것은 강력한 무기다.“

자신을 학대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는 순간이 우리가 힘을 되찾는 순간이다.“

도이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신체 운동과 학습은 서로 보완하면서 작용한다. 신체 운동은 새로운 줄기세포를 만들고 학습은 이들 세포의 생존을 늘린다.“

공감은 치유력이 있지만 동정은 수치심을 유발하기 쉽다.“

고든의 말처럼 사랑은 뇌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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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기업, 환경문제 간의 지정학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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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병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게 하는 내용들이다. 

모를 땐 편하게 문자하고 카톡을 했는데....이젠 진짜 조심스럽다.

또한 회사에서도 정부 기관에서도 전자 문서 또는 전자화하는 것이 지구를 좀 덜 망가뜨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건 완전 나만의 착각이었다. 

탈물질화 하는 것이 환경이 조금은 덜 나빠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마어마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뒤통수 얼얼하게 느끼게 한다.

데이터, 케이블, 데이터센터, 자율자동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좋아요'가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 게 가능해? 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10%를 끌어다 쓰며,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거의 4%를 차지하는 데, 이는 세계 민간항공업 분야 배출량의 두 배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자주 새로운 기기를 장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기기들이 디지털 오염의 전체 발생량 중 절반을 차지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다. 이 대도시들은 지구 전체 면적의 고작 2퍼센터를 차지할 뿐이면서 전 세계 전력의 75퍼센트를 소비하며, 전체 이상화탄소 발생량의 80퍼센트를 배출한다.“

에너지 관점에서 보자면 ICT는 세계 전기의 10%를 소비하는 데 이것은 원자로 100대가 생산해내는 전기량에 해당된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은 제조 과정에서만 이미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가 만들어내는 생태발자국의 절반, 소비 에너지의 80퍼센트를 잡아먹는 원흉이 되었다.“

실제로, 책임감 있는 디지털산업을 지향하는 한 전문가가 말했듯이, ‘탈물질화란 다른 식으로 물질화하는 것에에 불과하다.“

콜랭주에 따르면, ‘작은 크기의 제품을 정교하게 만들수록 그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엄청 잡아먹는 대형 기계들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사실 데이터를 익명 상태로 유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그렇기에 따지고 보면 데이터를 바람직하지 않은 양식으로 사용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캘리포니아 출신 엔지니어가 결론 짓는다.“

환경 관점에서 말하자면, 가장 많은 비용을 초래하는 건 모든 것에 언제든, 즉각적으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폴브누아는 분석한다.“

데이터센터들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전기 먹는 하마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세실 디게와 파니 로제는 단언한다.“

광산기업들은 채굴이 끝난 탄광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정화 작업과 식수 작업을 해야 한다.“

차에 내장된 컴퓨터는 그러므로 20여 개의 개인 컴퓨터를 합한 것만큼의 연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동차가 자율적일수록 그 차는 그 차를 둘러싼 주변 인프라에 의존하게 된다.“

인터넷은 수륙양용 네트워크다. 오늘날 전 세계 데이터의 트래픽의 거의 99퍼센트가 공중이 아닌 지하, 그리고 바닷속에 펼쳐진 벨트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해양 풍력발전 설비와 심해 굴착 활동보다도 어선들의 닻과 화물선이 인터넷 척주의 으뜸가는 위협 요인디.“

케이블의 평균 수명은 약 25년 정도이며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소유주들은 이것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윤리적 판단 따위는 나 몰라라 한다.“

여러분 자신이 이 세계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십시오 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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