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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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에 꽂혀 고른 책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풍수해, 폭염, 장마, 가뭄, 산불 같은 자연 재해가 세계 곳곳에 쉬지 않고 일어나니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때인 것 같다. 기후 변화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은 데 당장은 경제와 정치 덕분에(?)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아는 게 병"이라던가 책을 읽고 알면 알수록 해야 할 일이 눈에 그려지는 데. 주변에 이야기 하면 다들 어찌나 긍정적이신지. "뭔가 방법을 찾아내겠지~"라고. 그 찾아 낸 방법이 우리가 불편해지는 것이면 건너 뛰고 다른 방법,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하니...ㅠㅜ

재생에너지 만들기에 우리 나라는 지형이 참으로 모질게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방법을 찾아 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린 정말 식량난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나만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실천하면서 대책을 세우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미래에 닥쳐올 위험에 대한 장애일 뿐이다.“

육지와 해양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36퍼센터만 흡수했고, 이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간은 다른 생물종과는 다르게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성장의 한계를 계속 연장했다. 호모사피엔스 한 종이 무게 기준으로 육상 포유류의 3분의 1까지 늘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인간은 지구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가 되었다.“

생물을 무게로 비교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무게는 곧 에너지 사용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누가 생태계의 우점종인지를 판가름하는 공정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엔진이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달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화학비료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유엔식량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농경지 중 축산에 사용되는 면적의 77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에 칼로리와 단백질 공급에서 차지하는 축산의 비중은 각각 18퍼센트, 37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는 더 많은 칼로리와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축산보다는 곡물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OECD의 재생 에너지 분류 기준에는 태양, 바람, , 바이오매스, 태양에너지, 생분해성 폐기물만 포함된다.“

지구온난화를 1.5도에서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하나는 온실가슬 배출량을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오프셋하는 것이다.“

타 산업 분야와는 달리 농수산업은 비에너지 분야가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만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산화질소, 메탄 토양)“

메탄의 온실가스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약 21배라고 한다. 하지만 메탄은 불에 잘 타는 기체답게 다른 물질과 반응하거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 그래서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9년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는 한 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수 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목재 속에 고정할 수 있다. 결국 탄소중립 사회란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만큼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 곡물자급률은 20퍼센트, 식량자급률은 46퍼센트 정도 된다. 우리 나라 농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30조 원쯤 되지만 수입하는 농식품은 40조 원을 넘어간다.“

미래를 고려한다면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축산 선진국에서 추진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가축 분뇨에서 탄소는 메탄으로, 질소는 암모니아로 회수해 에너지와 비료 자원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폐수에서 인과 칼류도 회수해 자원화할 수 있다.“

작물은 기온이 올라가면 성장 속도가 일반적으로 빨라지는데 이것이 수확량을 줄어들 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어린 묘에서부터 열매를 맺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면, 생체량과 열매를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 역시 줄어든다. 또 기온이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작물은 이를 해소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성장은 지체된다. 벼의 경우 분열되는 줄기의 수가 줄어들고 이삭에 달리는 알갱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확량은 감소한다.“

우리가 식량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 중 하나는 해외 농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진 전문 인력의 양성이다. 그리고 국가별 농업의 발전 현황과 식량 수급 동향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우리 나라 농업 기술이 해외의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우리 농식품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농업 전문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품 폐기에는 두 가지 개념을 함께 포함한다. 식량 손실과 움식물 쓰레기이다.“

우리는 이제 평균기온 1도 증가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1도 증가와는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다. 일간지 <가디언>의 계산에 따르면 150년 동안 히로시마 원자폭탄 1.5개가 매초 터진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지금은 1초에 원자폭탄이 3~6개 터지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지구에 축적되고 잇다. 앞으로 지구의 기온이 더 빨리 오를 것임을 의미한다.“

위기 대응은 열심히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다수의 연구 역시 지구온난화와 분쟁 사이에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후변화 또는 기후변동성이 지난 세기 동안 무려 분쟁 위험을 3~20퍼센트 정도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지 않으면 기후로 인한 폭력의 위험이 5배가 더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작물은 병해충의 공격으로부터 더 안전하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를 멈출 최소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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