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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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또한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문제들이 영화 속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 보는 사이에 우리의 사고가 고정되어 버린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물론 영화는 즐기려고 보는 것이지만 여자, 남자, 어느 한쪽만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다르게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고 하는 데 실제로는 세상의 절반은 커녕 삼분의 일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이유까지도. 우린 늘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데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여자가 얼마나 많은 힘든 상황들을 겪어야 하는 지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주어진 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개척하기 위해선 주어진 상황을 새롭게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자신들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때문에 이 책은 남녀 누구나 다 봐야 할 책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진 사고는 불완전한 사고이므로 기울어진 사고를 바로 하기 위해서 우리는 새롭게 볼 줄 아는 눈을 필요로 하고 또 영화 역시 바른 시각과 사고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책에서 소개된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 할 책이다. 이해의 폭이 크고 클수록 넓으면 넓을수록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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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신드롬과 히딩크 신화 - 붉은 축제 : 신명의 거리굿에 관한 보고
주강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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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다시금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 데 책이 나와서 사게 되었다. 이제쯤이면 다시금 제자리에서 우리를 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는 데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좋았다. 우리의 진짜배기 놀이가 무엇인 지, 우리가 왜 그렇게 잘 놀 수 있었는 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인 지가 아주 잘 나타나 있었다.

이 책에선 진짜 놀이란 어떤 것인 지, 잘 놀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선행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 쓰여 있으며 정치나 이데올로기는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놀이가 왜곡되어서 이상스런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놀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잘 놀기(?!)위해서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잘 놀아 본 우리 젊은 세대들은 다음에도 잘 놀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책은 정치인과 기업주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그들에게 이 책을 진실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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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148도 세계산악 명저선 9
아트 데이비슨 / 수문출판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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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기라는 형식으로 꾸며진 책은 처음 접해 봤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 지 몹시 궁금했는 데, 읽기 시작하니 손을 뗄 수 없었다. 엄청나게 매력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서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였다.

한겨울 등반이 얼마나 힘든 지 산행을 해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 책은 엄청난 추위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로 뭔가 다른 게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 데 사실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혹독한 추위와 고도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삶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도 함께 생각하는, 이기적이지만 이기적이지만은 않은 모습들이 아주 잘 그려져 있다.

혼자 하는 산행과는 달리 더불어 하는 산행은 많은 점에서 다른데 그 다름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얼마나 어떻게 다른 지 다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가 '힘들다' 느껴질 때가 있는 데 그럴 때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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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 -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명화 감상
이주헌 지음 / 보림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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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사람들을 조금은 얼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왜? 뭔가를 따지고 분석하고 알은 채를 하면서 봐야 할 것 같은 고정관념 때문에. 하지만 실제로 그림은 우리에게 그런 것을 원치않는다. 그저 자신을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자신이라고 강하게 항변한다. 보여지는 대로 느껴지는 그대로가 자신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말을 하고 있다. 그림을 분석하고 따지고 하지 말라고. 그저 봐라보고 좋으면 좋다, 그저 그러면 그렇다. 자신이 느끼는 그것이 제대로 된 그림 보는 법이라고. 나 역시 그림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림을 보는 방법 중 최고는 보는 사람의 느낌이라고 늘 생각했고 그것을 중시하기에 그림을 좋아한다. 특히 추상화 같은 경우 낭패감을 느끼기 쉬운데 사실 추상화 역시 자신의 느낌이 제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멀리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용으로 만든 책인 것 같은 데 내 생각엔 어린이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기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책에서 쓰여진 단어들, 소실점이라든가 추상화 같은 말은 아직은 좀 어렵지 싶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는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가 미술관을 가서 보지 못해도 책으로라도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늘 공부에 치여 있는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여유를 가져 볼 수 있다면 무척이나 좋을 것 같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그 느낌을 서로 얘기한다면 다름과 같음을 알 수 있고 그림 또한 멀리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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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 - 우리의 음식문화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4
김아리 지음, 정수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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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른들께서 늘상 하시던 말씀. 원래가 농경민족인 우린 밥 힘으로 뭐든 했다. 지금은 세계가 지구촌이 되다 보니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다 모여 있지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과일이나 밀크카라멜, 눈깔사탕,쫀득이 뭐 이런 것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널린게 먹을 것이고 오히려 너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밥 힘! 어찌 생각하면 조금은 무식한 듯한 말이 될 수도 있는 데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우린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니 그곳에서 우리가 살아 가는 에너지를 얻는건 당연한 일. 때문에 우린 밥 힘으로 산다는 그 말이 너무나 맞는 말이다.

이런 우리 음식문화에 대해 음식의 유래, 먹는 시기, 그리고 멋까지를 아주 쉽게 잘 적은 책이다. 저자가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인지 가능한 우리말을 살려 쓰려고 한 점이나 그림을 더하여 이해를 돕도록 구성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요즘 어린이들은 우리 좋은 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나라 음식(특히 햄버거,피자,스파게티...)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데 우리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 지 알 수 있도록 꾸며져서 참으로 좋다.

또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음식이나 유전자조작 식품에 관해서 다룬 것도 훌륭하다. 조금 아쉽다면 그 비중이 좀 작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함께 부모님이 같이 읽고 얘기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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