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 하숙집에서 지낸 시간은...주인아줌마 아저씨의 친절함과 강아지의 귀여움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머무를수 없었는데. 그건 이미 나보다 먼저 7월에 예약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
그래서 오늘 이사 나왔다. 이사나올곳이 다행인지 아닌지. 하숙집과 무척 가까웠다.
짐이 많았기에.. 두번쯤 왔다갔다 해야지 했는데. 감사하게도 하숙집 아저씨가 태워다주셨다. ㅠ
이사 나오는데 아줌마가
"제제 거기는 밥 주니?"
"거긴 제가 해먹어해요"
"그럼 오늘 저녁에 새 학생 소개시켜줄테니까 밥먹으러 와. 학생은 8시쯤 올거니까 7시쯤 오면 될거같아"
초대해주셔서 시간 맞춰 갔더니 학생이 9시에 온다고 연락이 왔나보다...
강아지랑 놀고, 와인도 마시고, 피아노도 치고, 와인도 마시고....기다리고 기다렸는데 그 친구는 9시 30분도 넘어서 왔다..
그래서 우리의 저녁은 그 이후에나 가능했는데.
덕분에 지금 배가 터질거 같고...그래서 누워있다 하하하.

이사는 왔는데. 아쉬운점은.
내가 쓸 방이 작아졌다는 것(이렇게 작을거는 상상을 못하고 있었음). 내방이 3층이고 냉장고가 없어서 시원한 뭔가를 먹으려면 1층 주방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 이제 삼시세끼를 내가 알아서 해먹어야하고. 한달후에 이사를 한번 더 해야한다는것...웁쓰...

그나마 좋은 점은.
3층 나름의 탁트인 뷰.(전 집에서는 내방은 2층이었고 나무와 나무 소리(완전좋음)와 세미스츄리를 (??) 볼수 있었음) 길거리에 사람이 지나다님.
화장실이 방안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 암때나 씻을수 있음 (그 전에도 제약은 없었으나...그래도 같이 사는 분들이 계시니 객식구 입장에서 신경을 좀 썼음)
냉장고는 멀리 있지만 방에 티비가 있음!!!!!!
음식을 내맘대로 해먹을수 있어서 기념을 해야할거 같아서 배가 안고픈데도 점심으로 라면 먹었다. 그런데 삼시세끼를 해(사)먹어야 한다니...휴...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도 내일 저녁은 고기를 좀 구워먹어볼까 한다.
번거롭지만...고기니까...

그래서 짐을 옮기고. 짐이 늘어나는건 싫지만 ㅠㅠ 얇은 담요가 한개 필요할거 같아서 오후엔 쇼핑을 다녀왔다.
그동안도 매일 수퍼에 들러서 군것질 거리를 사고 이것저것 구경했지만 이젠 정말 매일매일 수퍼에서 장을 볼거같다.

찜해놓은 정육점에 가서 (삼겹살 파는 것도 확인해둠) 삼겹살을 좀 사다가 구워먹어야지.
소고기랑 야채도 사다가 불고기도 해먹어야하고
아 쌀도 사야하고
아 다 먹을 생각 뿐이구나...이렇게 배가 부른 상황에서도...

어젠 하숙집 아줌마아저씨랑 드라이브 가느라
오늘은 이사하느라 (응?)
숙제를 못했다...배불러서 잠은 못자겠는데 그렇다소 숙제...하기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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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7-07-03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냉장고가 없으면 정말 엄청 불편할 텐데요. 뭐 저도 시내로 이사 나왔을 땐 2년 이상 냉장고 없이 지낸 적이 있었지만 말이죠. 신선한 채소, 고기, 달걀, 남은 음식 등등을 보관하려면 냉장고 꼭 있어야 할 텐데요. 중고 알뜰 매장에 가시면 아주 아담하고 싼 냉장고 구입할 수 있을 거예요. 근데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건 정말 다행이네요. 깨끗하고 널찍한 화장실이 가장 중요해요. 왜냐면 사람이 건강하려면 먹는 것과 ‘볼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화장실은 내 몸을 깨끗하게 씻고 닦을 수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휴식과 명상의 장소이기도 하죠. 건강과 가뿐한 마음 유지를 위해선 화장실에서의 편안하고 상쾌한 시간이 필수 아니겠어요. jeje 님 화장실이 방 안 있다는 소리에 제가 다 기분이 좋으네요. ^^

jeje 2017-07-05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번거롭지만 그래도 1층 주방에는 냉장고가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한달 정도 지낼 곳이라 그정도쯤은 잘 지내 보려구요ㅎㅎ
 

알라딘 어플에서는...사진을 못올리는건가?? 이것저것 눌러봤는데....모르겠어...

오늘 쇼핑한 과자의 실망스런 모습과 맛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북플을 다시 깔아야 하는 것인가...

싸게 산 탐스러운 색깔의 체리 사진도 올리고 싶었지만. 이건 사진을 찍기전에 이미 뱃속이 들어갔으므로...다음에 사면 찍어놓을까말까.
1파운드에...한국에서는 한 오천원어치 사야하는 만큼을 샀다. 정말 여기와서 생각하지만...한국은 정말 식재료 가격이 살떨리게 비싸다 정말..

손녀의 학예회?? 발표회? 에 가셔서 저녁이 늦어질거라고. 하지만 8시쯤엔 오신다던 하숙집 아줌마 아저씨는 예상한 시간보다 1시간이 넘어가는데 오시지 않는다...체리는 뭐였는가 나에게. 배가 고파온다...
하지만 오늘은 다 괜찮을거 같다. 금요일이니까. 씐난다. 그런데 다만....치킨 시켜먹고 싶어...

이번주에는 이사를 할 예정이다 아 배고파.
짐도 많고. 이사해야 할 곳이 멀면 택시를 타거나 이제 친해진 일본인 언니한테 부탁을 해볼까 했는데..
다행히 가깝고. 하숙집 할아버지가 태워다 주시기로 했다. 그런데..가까워서 한 두번 오가면 될거같긴한데. 아 배고파
그런데 오늘 학원에서 일본인언니가 이번주에 이사하는거 맞냐고. 혹시 짐이 많냐고. 멀리 가냐고. 본인의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줘서 엄청 고마웠다. 아 배고파

그나저나..내 방에 올라가고 싶은데 강아지 심심할까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 아까 놀아주다가 지쳐서 책 읽는데, 끊임없이 놀아 달라고 보챈다...
나 배고파...ㅠ
어지러우니까 올라가서 누워있어야겠다.
손녀 발표회라니. 나름 집안 행사라서 혹시 아들이랑 손녀손자랑 함께 저녁먹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려다가. 퇴근후에 급작스럽게 나가시고 담백하게 8시에 오실거라고 말씀하겨서 묻지 않았는데.
이렇게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줄 알았다면...물어보고 맘편하게 혼자 먹는건데!!
근데 이젠 뭐든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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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0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 들어가서 스마트폰 화면 위에 보면 연필 모양의 아이콘이 있어요. 그거 누르면 ‘글쓰기’ 칸이 나옵니다. 글의 내용 입력하는 공간 아래에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해서 바로 북플에 올릴 수 있습니다. ^^

jeje 2017-07-0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해요. 그래서 지금 북플을 깔아야하나...하고 있어요 ㅠ
 

으아. 6월이 전기장판을 꺼내리라고는...생각도 못했다. 늦가을? 초겨울도 이곳에서 맞이할것 같아서 주변의 권유로 전기장판도 챙겼는데. 맙소사다.
추운데다 컨디션도 꽝이어서 6월...벌써 어제 개시했지만.. 앞으로 어떤 추위도 두렵지 않다.
낮에 추우면....옷을 좀 사서 더 껴입으면 되고. 밤도 문제 없고.

한국사람이 없는 지역을 선택지 탑쓰리 에 뒀었는데.
처음에 왔을때 학원에 한국애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었다. 생각해보니...학원엔 한국사람이 많지만 동네나 시내에선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학원 가는길에 오 한국 단체관광객을 봄.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종종 봤는데...비오는 날 아침부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움직이는 한국인의 부지런함...
음 이 동네는 넉넉잡고 반나절 정도면 둘러볼수 있는 작은 도시이니...아마 금방 둘러보고 옆동네로 이동하겠지? 날씨가 넘나 추운데....여행짐은 알아서 잘들 챙겨오셨으려나..그들 짐속 어딘가에 있을...컵라면...맞아요...이런날씨엔 그게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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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2017-06-30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늦은 저녁은 무려 밤 열시에 먹었는데 메뉴가 라자냐. 먹고나서 칼로리를 검색해봤더니 이게 또 칼로리가 1인분에 690칼로리 그런데 내가 1인분만 먹었느냐면 분명하게 그렇지 않다.........

jeje 2017-06-30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화이트와인도 한잔했는데 이건 액체니까.....
그리고 또 후식으로 치즈도 먹었는데 크레커는 안먹었으니까...
 

어제 하숙집 주인부부와 인사를 나누며...
오늘은 날씨가 별루다..라는 인사를 전하는 그들에게
아니다 나에겐 좋다 라고 얘기했더니 화들짝 놀라며.
이 날씨를 좋아한다고?? 되묻는다.
그러면 밝은날과 흐린날 어느날을 더 좋아하냐고 물으시기에 난 둘다 좋다...라고 했다.
오늘은 부슬비도 내린다.


부슬부슬부슬...난 한국어가 새삼 넘나 좋은데...
왜 하지도 못하는...늘지도 않는...바다건너 언어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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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2017-06-2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옆자리 아저씨가 만년필을 꺼내더니 필기체로 멋들어지게 뭔가를 끄적이셨는데...에잇 나도 노트 꺼내서 한글로 뭐라도 적어볼껄..이제서야 후회...
 

 

바다를 건너오면서 고춧가루를 챙겨라, 고추장등등등도 좀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안들은건 아니다.

하지만...길어야 6개월일 것이고, 그보다 짧아질 수도 충분히 가능성 있고.

어디든, 맛있는 음식은 찾을 수 있고, 나는...분명 요리는 안할 것이고..6개월 후에는 한식을 먹을 수도 있고. 먹고싶어도 어디든 한식을 찾아가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친구가 챙겨준 라면들과 햇반 2개말고는..딱히 챙기지 않았다. 재료를

그, 런, 데....

 

하숙집 아줌마가 한식이 궁금하다고...제안을 했다. 한식을...나에게 요리를...세상에나 나에게 요리를!!

하긴 다른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으니...은퇴하고 연금도 있고, 여유로운 생활에 하숙을 받으시는 거겠지...그리고 매일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해주시니까...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에 예스를 외치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는....아무것도...없다.,,아무것도,,,

근처 아시안 슈퍼마켓에 가보았지만 온통 인도재료들과 내가 모르는 아마도 중국음식 재료들...조금의 일본재료 그리고 신라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지난 수욜에는 열차를 타고 옆동네에 다녀왔다. 거기 중국슈퍼에 한식재료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하려고 하는 음식은 안맵고 만만한 불고긴데 ㅋㅋ한국 진간장이없어. 국간장뿐..

슬라이스된 냉동 소고기팩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가는길에 녹을게 분명해 결국엔 사지 않고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이미 봐둔 깍둑썬 소고기를 사서 잘게 자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날은 불고기와 아무 상관없는 고추장과 식초같은 것만  샀더랬다. 아 불고기 소스를 팔길래..불안한 맘에 사기는 했는데...

 

그리고 디데이..오늘을 맞이하며 어제 대형 슈퍼마켓에서

파, 양파, 당근, 설탕, 쌀, 간장, 소고기 등등을 샀고

드디어 오늘이 오고야 만 것이다.

 

낮잠을 자도 잔게 아니었어.

잠깐 꿈을 꿨는데....너무 늦게 일어나서 바삐 막 요리하는 꿈을 다 꾸고 괴로웠나보다.

 

여하튼 남의 주방에서 무사히 시간 맞춰 요리를 했고, 하숙집 아줌마 제안대로 내 일본인 친구도 초대해서. 그녀가 가져온 미소국과 함께 맛나게 먹었다 맛나게.( 여차하면 사둔 불고기 섞던지. 망하면 짜파게티라도 끓이려고 그것도 사왔는데 다행히 그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줌마가 인도음식을 좋아하셔서 집에 전기밥솥이 있어서 밥도 편하게 했고.

 

그나저나

고기는 400그람 짜리 두팩을 샀는데 일본인 친구가 이걸 다하냐고 놀란게 인상깊다 ㅋㅋ

1인당 최소 200그람은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이 있더라도 훗.

그녀가 한국인 손크다고 한것 같다 (많이 먹는다고 했을지도...)

그녀의 걱정에 조금 남기고 조리했는데 아 진짜 배불렀어

 

최대 고비는 간장 선택이었는데. 간장이,,,다크도 있고 라이트도 있고 그래서 뭘 사야할지 도대체가 모르겠.

여하튼...오늘은 무사히 마쳤으니...내일은 진정..주말을 즐기도록 해야겠다 ㅠ

 

뭔가..한국음식의 맛이 내 어깨에 달린, 매우 부담스런 느낌적인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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