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 자연치료제 상세 효능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이경원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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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프로폴리스, 이소플라본, 비타민c,d 크린베리 등등 요즘 내가 매일 먹고 있는 영양제들이다. 우리가 흔히 영양제로 알고 있는 이런 건강보조제들은 화학 약품이 아닌 자연에서 원료를 찾아 그것을 추출하여 만든 영양보조제다. 다시말하면 식품에 가까운 원료라고 볼 수있다. 병증을 화학 약품이 아닌 자연원료로 찾아 치료하는 것이 자연의학이다. 요즈음은 일반 병원보다는 대체의학범주에 들어가는 자연의학이나 기능의학들이 과거보다는 많이 대중화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은 미국 자연의학 전문가인 이 경원 박사의 책으로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전편에서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자연치료법들에 대한 개요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편에서는 58가지의 자연치료제에 대한 정확한 효과와 복용 방법 주의사항까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사실 위장병에도 원인이 여러가지라 무조건 산을 줄여주는 제산제만을 먹어서는 병을 고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덩달아 위산이 부족해지며 소화가 안되고 트림이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을 겪었다. 우연히 비타민 c 정량을 매일 섭취하자 위산이 생성되어 소화가 잘 되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도 실려있는 버버린을 섭취하며 배변이 좋아진 경험이 있는 데 이 책에서 찾아보니 버버린은 변비를 없애주고 대장을 청소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나쁜 박테리아나 칸디다곰팡이 등을 치료하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반면 과용으로 섭취하게 되면 코피나 구토 설사를 할 수 있다는 주의 사항도 함께 기재되어 있어 용법에 맞춰 섭취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평소 병원에 잘 가지 않는 나는 병은 아는 만큼 ( 공부하는 만큼 ) 충분히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암처럼 중한 병일 경우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평상시에 내 몸의 취약점과 식생활 생활 패턴을 숙지하고 그에 걸맞는 자연의학제를 복용해 보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임의대로 좋다니까 함부로 먹는 것이 아닌 전문가가 쓴 이 책 [ 내 몸 내가 고쳐쓴다 ] 와 같은 안내서 하나쯤은 구비해두고 수시로 공부하며 먹어야 하는 것은 기본 아닐까?

현대사회처럼 병이 넘치는 세상에서 나를 위한 자구책으로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콜럼버스가 북미대륙을 찾아 나섰을 때만 해도 선원들이 이유 없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애타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오랜 항해 동안 비타민 c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먹지 못해 괴혈병에 걸렸던 것이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중에서

자연의학으로 치료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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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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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은 폴리네시아에 있는 보라보라섬에서 시작된다. 이 책의 저자 알랭 제르보는 프랑스의 신화적인 국민영웅으로서 '20세기의 오디세우스'라고 불린다고 한다. 테니스 선수 이기도 했던 그는 항해를 기록한 일지를 책으로 여러 권 남겼는 데 그 중 이 책은 [ 귀로에서 ] 라는 원제의 책을 번역한 작품이다. 그는 우리말로는 굴뚝새 영어로는 '불타는 봉우리' 프랑스어로는 '피레크레'라고 부르는 돛단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했다.

유독 보라보라 섬을 사랑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타히티, 피지, 희망봉, 세인트 헬레나, 아소레드 군도를 돌아 프랑스로 귀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가 직접 항해했던 일지를 기록한 책이라 익히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섬들을 조금이라도 가깝게 느껴보고 싶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실감나는 기록. 언제나 삶의 기록과 실질적인 모험의 여정은 흥미로우며 황홀하기까지 하다. 본문에서 저자 또한 보물섬을 썼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주옥같은 기행문을 즐겨 읽었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선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저자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배 페레크레를 타고 세계여행을 한다. 돛배가 들어가는 섬마다 그곳의 원주민과 거주하고 있는 유럽인들과의 교류는 흥미롭다.

20세기에 들어서며 대부분 프랑스와 영국령에 속했던 대부분의 남태평양의 섬들에는 백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고유한 원주민들의 문화가 아직 살아있고 그런 훼손되지 않은 문화와 분위기를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면에서는 원시 인종과 그들의 문화를 침해해 들어간 백인들의 무레함을 비판하기도 한다.


일용한 양식을 얻으려는 것은 합리적인 본능이다. 사는 목적을 돈벌이에만 두고 일하는 것은 어리석기만 하다. 이런 것이 원시 인종이 백인 문명과 접촉하면서 멸종하게 된 근본적 이유 아닐까 백인은 원주민의 생계를 지독하게 어렵게 만들고 그들의 놀이 본능을 억압했다. 결국 그들의 유리한 생존 조건을 모조리 제거한 셈이다.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중에서


백인 들이 훼손한 원주민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묘사된 문장이다. 항해를 통해 경험했던 폴리네시아의 동양적 정취와 문화를 사랑했던 저자는 그 곳에서 벗어나 모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오히려 두려워한다. 영웅 대접을 받으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모습을 버거워하는 저자는 전형적인 자유인이자 모험가이다.

작은 돛배에 몸을 실고 바다와 사투를 벌이며 이국적 정취와 독특한 경험을 세세하게 기록한 이 책은 읽다보면 망망대해에 함께 떠 있는 기분이 든다. 문장마다 바다바람과 짠내가 느껴진달까? 익숙하지 않은 태평양과 인도양의 섬들의 위치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세계전도를 띄어놓고 함께 읽어도 좋은 흥미로운 여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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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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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 탁환 작가의 에세이를 읽다가 작가는 글을 쓸때 첼로 연주곡을 들을며 쓴다는 문장을 본 기억이 났다. 그 이후로 나 또한 글을 쓸 일이 있을 때는 클래식을 걸어 놓고 쓰곤 한다. 작가처럼 심오한 창작 행위를 하는 건 아니지만 집중이 필요할 땐 커피만큼이나 좋은 것이 클래식 음악 그 중 현악기 연주곡이다. 그 팽팽한 현의 날카로운 선율이 두뇌 활동을 도와 준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한 곡 두 곡 찾아듣다보니 잘 알못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재즈나 록음악도 계보를 알고 들으면 훨씬 잘 들리는 것처럼 클래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때 만난 책이 이 책 [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다.

이 책은 바이올리니스트이며 클래식 활성화를 위해 집필 활동도 겸하고 있다는 김 수연 작가의 책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추천하는 클래식에는 어떤 곡들이 있을까?

4장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따뜻한 에세이와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소재를 정해 그 소재와 적합한 곡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의 묘미는 첫 장 봄을 주제로한 추천곡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로망스 1번 작품번호 40 부터 매 장마다 추천하는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재미다.

들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로망스가 베토벤이 작곡한 곡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평소 '지니'라는 음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데 각 장마다 소개된 음악을 전부 찾아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 작가가 추천해주는 곡 전부가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익숙하고 잘 아는 곡인데 제목을 몰랐던 곡이나 곡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알고 음악을 들으니 음악이 훨씬 더 잘 들린다고 해야할까? 이 책은 눈으로 보는 책이 아닌 귀로 읽는 책이다.


파니는 13살 때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어 동생인 펠릭스 못지않은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공개적으로 연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가로 활동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파니가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략

그녀는 동생 못지않은 작곡 실력도 있었으나 감히 자신의 이름으로는 작품을 세상에 알리거나 출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중에서


파니 멘델스존은 펠릭스 멜델스존의 누나다. 멘덜스존 남매의 일화를 읽다보니 조선시대를 살았던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현이 떠올랐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천재 여성들이 빛을 낼 수 없던 시절 그녀들의 위상을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실 클래식 보다 재즈를 더 좋아하긴 하는 데 본문에 소개된 조지 거쉰의 음악들은 인상깊었다. 실험적으로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하여 작곡하는 음악가 조지 거쉰의 ' 랩소디 인 블루'는 너무 좋았다. 덕분에 그의 전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담게 되었고 졸지에 음원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당분간은 추천 곡들을 바탕으로 음원 영역을 넓혀갈 생각이다. 이 책 [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은 클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용으로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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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1
아니 에르노 지음, 김선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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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 이 분은 내 어머니이시다' 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모든 것을 망각하며 지냈던 순간들이었다. 어머니는 더 이상 오래전 내 삶의 저편에서부터 이제까지 내가 알아왔던 여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참담한 모습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당신 본래의 목소리와 몸짓, 웃음을 발견할 때면 그 어느 때보다도 나의 어머니임을 실감했다' -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작가의 말 중에서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면 거의 마찬가지겠지만 치매만큼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이 가중되는 병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소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소설 속의 화자 ( 작가 자신 ) 의 어머니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갑작스레 치매 증상이 시작되고 증상이 심해지자 화자는 함께 살던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신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어머니를 찾아가 보살피며 과거의 어머니를 떠올리고 피페해져 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메모 형식으로 꼬박꼬박 기록한다. 그 기록속에는 자신의 전부이기도 했으며 한 때는 건강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삶을 살아내고 이끌어간 젊은 엄마가 들어있다. 모두 작가의 기억속에 살아있는 엄마의 모습이지만 엄마는 그렇게 딸인 작가와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깊은 연결고리를 가진다. 소설이 진행되며 함께 가중되는 병에 대한 묘사는 너무도 생생하다. 치매 환자의 묘사를 읽으며 마음 아프게도 나의 친정엄마가 오버랩 되는 건 왜일까? 아직은 건강하지만 늙어가는 엄마의 모습이 상상이 되서 소설을 읽는것이 쉽지 않았다.

아니 에르노는 1940년생 작가로 오히려 작가의 나이가 나의 어머니 연배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1984년으로 작가의 어머니가 77세의 나이로 요양원에 들어가고 돌아가실 때까지 2년 이상 그 곳에서 지냈던 이야기를 쓰고 있다. 프랑스라지만 80년대라서 그런지 요양원의 시설과 함께 지내는 치매 노인들 ( 정신질환 ) 의 수용환경은 엉망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노인복지에 대한 제도화가 잘 되있지 않았을 성 싶다. 아니에르노의 소설은 [ 한 여자 ]와 [ 남자의 자리 ]를 읽었었다. 아버지에 대한 자전적 소설이 [ 남자의 자리 ] 라면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소설이 [ 한 여자 ] 다. 작가의 말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실 즈음 쓰고 있다는 [ 어떤 여자 ] 가 [ 한 여자 ]가 아닐까 싶다.


내가 열여덟 살 때 지녔던 어머니에 대한 그 엄청난 사랑을 기억한다. 어머니는 내게 있어 절대적인 은신처의 상징이었고 나는 어머니에게 한없는 사랑을 요구하는 병적인 기아증 환자였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중에서


작가는 노쇠하고 병든 어머니의 모습에서 미래의 자신을 본다. 작가는 엄마의 분신처럼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만 점점 병들어 가며 대소변은 물론 딸 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감정적 고백은 나의 폐부를 깊이 찌르는 슬픔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노쇠하고 누구나 죽지만, 가족도 앓아보지 못하고 결국엔 먹는 것조차 잃어버린다는 치매만은 피해가고 싶다. 소설을 통해 그 비참한 말로를 글로 지켜 봐서 일까? 어머니가 정신이 온전할 당시 마지막으로 썼던 한 줄 '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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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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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크기는 지구 반지름의 109배이고 질량은 지구의 약 30배입니다. 태양 자체가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9%를 차지하고 나머지 행성들이 태양계의 1000분의 1을 형성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구는 아주 작고, 나머지 대부분은 목성과 토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1000분의 1 중에서도 95% 정도를 목성과 토성이 차지하고 그 나머지를 또 다른 행성이 차지하는 셈입니다. '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태양에 대한 설명이다. 이 책은 우주의 시작의 가설인 빅뱅부터 별들의 탄생 태양과 명왕성까지의 행성의 흐름을 과학적 이론을 가지고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여기에 3장까지 할애한 이 책은 4장에 들어서야 우주의 토대위에 지구의 생성의 역사와 인류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초반 빅뱅을 시작으로 태양계가 형성되기 까지는 우주 과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지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대한 쉬운 단어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저자의 필력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지구의 탄생 이후 최초의 생명이 탄생하고 세 번의 대 멸종을 거쳐 공룡시대로 들어가고 이후 ( 운석으로 인한 ) 공룡 멸종 시기를 거쳐 점차적으로 진화되며 등장한 인류의 탄생 그로 인한 문명을 시작으로 근대 현대까지의 대장정을 한 눈에 ( 아니 한 권의 책 ) 흝어 읽어가는 묘미는 짜릿하다.

도대체 이 방대한 이야기를 이 작은 분량의 책에 핵심만 집어서 이토록 쉽게 설명할 수 있다니 이 책 [ 우주의 역사 ]를 집필한 저자 박 재용은 과학저술가이자 과학에 대한 강연과 글을 쓰는 작가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 [ 우주의 역사 ]처럼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현재 인간의 삶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를 통틀어 빅 히스토리 ( 우주를 관통하는 역사 ) 라고 부른다고 한다. 도대체 이 방대한 히스토리를 써 내려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섬렵해야 하는 건지 감탄이 나오는 건 나만의 생각인지. 말 그대로 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총 망라하여 핵심만 정리한 다이제스트 형식의 대중서다.


우리가 천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인간과 지구와 태양과 우리 은하가 우주에서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우주의 역사 중에서


이 책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들어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대목이 아직도 정자 난자 수정을 하는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오로지 사람의 힘에 의지해야만 번식 할 수 있다니 독특하다. 방대한 역사적 흐름 가운 데 이런 자잘한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를 더욱 가중시킨다.

137여 년의 우주 역사, 지구역사만 따져도 45억년의 역사가 흘러 흘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이 되었다고 하니 새삼 놀랍다. 진화론을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그 많은 세월의 파고를 거쳐 지금의 문명으로 발전해 온 인간, 이 책 [ 우주의 역사 ]를 읽고 나니 그런 인간의 모습을 한 내 자신마저 경이롭게 느껴진다. 부제처럼 정말 경이롭고 가슴 벅찬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 였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 동안 기피했던 우주적 빅히스토리, 기회가 닿는 다면 칼 세이건의 [ 코스모스 ] 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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