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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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크기는 지구 반지름의 109배이고 질량은 지구의 약 30배입니다. 태양 자체가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9%를 차지하고 나머지 행성들이 태양계의 1000분의 1을 형성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구는 아주 작고, 나머지 대부분은 목성과 토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1000분의 1 중에서도 95% 정도를 목성과 토성이 차지하고 그 나머지를 또 다른 행성이 차지하는 셈입니다. '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태양에 대한 설명이다. 이 책은 우주의 시작의 가설인 빅뱅부터 별들의 탄생 태양과 명왕성까지의 행성의 흐름을 과학적 이론을 가지고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여기에 3장까지 할애한 이 책은 4장에 들어서야 우주의 토대위에 지구의 생성의 역사와 인류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초반 빅뱅을 시작으로 태양계가 형성되기 까지는 우주 과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지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대한 쉬운 단어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저자의 필력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지구의 탄생 이후 최초의 생명이 탄생하고 세 번의 대 멸종을 거쳐 공룡시대로 들어가고 이후 ( 운석으로 인한 ) 공룡 멸종 시기를 거쳐 점차적으로 진화되며 등장한 인류의 탄생 그로 인한 문명을 시작으로 근대 현대까지의 대장정을 한 눈에 ( 아니 한 권의 책 ) 흝어 읽어가는 묘미는 짜릿하다.

도대체 이 방대한 이야기를 이 작은 분량의 책에 핵심만 집어서 이토록 쉽게 설명할 수 있다니 이 책 [ 우주의 역사 ]를 집필한 저자 박 재용은 과학저술가이자 과학에 대한 강연과 글을 쓰는 작가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 [ 우주의 역사 ]처럼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현재 인간의 삶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를 통틀어 빅 히스토리 ( 우주를 관통하는 역사 ) 라고 부른다고 한다. 도대체 이 방대한 히스토리를 써 내려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섬렵해야 하는 건지 감탄이 나오는 건 나만의 생각인지. 말 그대로 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총 망라하여 핵심만 정리한 다이제스트 형식의 대중서다.


우리가 천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인간과 지구와 태양과 우리 은하가 우주에서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우주의 역사 중에서


이 책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들어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대목이 아직도 정자 난자 수정을 하는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오로지 사람의 힘에 의지해야만 번식 할 수 있다니 독특하다. 방대한 역사적 흐름 가운 데 이런 자잘한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를 더욱 가중시킨다.

137여 년의 우주 역사, 지구역사만 따져도 45억년의 역사가 흘러 흘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이 되었다고 하니 새삼 놀랍다. 진화론을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그 많은 세월의 파고를 거쳐 지금의 문명으로 발전해 온 인간, 이 책 [ 우주의 역사 ]를 읽고 나니 그런 인간의 모습을 한 내 자신마저 경이롭게 느껴진다. 부제처럼 정말 경이롭고 가슴 벅찬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 였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 동안 기피했던 우주적 빅히스토리, 기회가 닿는 다면 칼 세이건의 [ 코스모스 ] 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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