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숨비소리 - 조선의 거상 신화 김만덕
이성길 지음 / 순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을 읽고 참 쓸말이 없는 경우가 있다.  

너무 황홀하여 뭐라 말로 형용할 수 없거나, 

좀.. 무슨말을 써야 할지.. 싶은.. 그런 거, 이 두가지.

 

이 숨비소리라는 장편역사소설 책 뒷편에는 김만덕 역사탐방 올레길 이라해서, 

장편역사소설임에도 친근하게 제주도 여행길까지 소개해주는 친절함이 있다. 

게다가 그 시대에는 분명 쓰지 않았을 외래어도 표기되어 있어, 

마치, 표주박에 담은 물에 버들가지를 띄워놓은 것 처럼 

단숨에 책을 읽으려는 나의 성급함을 예방해주는 장치도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현존하는 책 중 최고의 추천사가 책 뒷면에 수록되어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조선의 유력가인 체제공, 박제가, 이가환, 김정희 등, 

정말 쳐다보지 못할 빛나는 분들이 모두 칭송했다는, 전무후무한 추천사가 붙었다.  

 

서점에 서서 꼭 읽어봐야 할 책.  

 

p.s 만덕누님을 모를때에도 난 너무나 제주도가 좋았다. 제주도, 또 가고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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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1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레티 빌려드릴까요 ㅋㅋㅋㅋㅋㅋㅋ

風流男兒 2010-05-17 19:02   좋아요 0 | URL
아뇨 ㅋㅋㅋ 올레티는 저하고 궁합이 안맞아요 ㅋㅋㅋ
 
<침묵의 시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침묵의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61
지크프리트 렌츠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간혹 망설임이 좋아. 선택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의 망설임과 남아있던 선택의 가능성 마저도 이제는 그리워할 수 밖에 없다.
더이상, 없으니까.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도 좋으련만,  
슬픈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보일, 나에게 남은 건, 그녀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과,  
움켜쥐어보지만, 어느새 빠져나갈, 그래도 결코 떠내려보낼 수 없는 기억임을. 
 

 

가끔, 죽음으로 밖에 완성할 수 없겠구나.. 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때가 있다.
어떤 소재를 사용했던 간에  

죽음이 모든 것을 덮는 그 아름다움앞에, 침묵만이 유일한 답임을 깨닫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비극은, 어느새 위안이 됨을.
그리고, 변하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함을. 

그의 모래시계안에 안치된 그의 사랑은, 
어떻게든, 영원히 있을테니까. 

  

추신, 

이 글을 쓰고 자면서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주인공의 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물론, 대답을 찾기 위해 물어본 건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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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2010-04-1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빠 저 놀러왔어요, 이블로그 맞으심?
저도 블로그 있는데 ㅋ 네이버,
별건 없어요 ㅋㅋ
http://blog.naver.com/teddybear25.do
페이스북도 해요,
근데 이건 링크를 어케 보내는지 모르겠다...
Songee Han으로 되어 있어요 ㅋㅋㅋㅋㅋ

한송이 2010-04-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책은 제가 안읽어봐서..읽어보고 오께요 ㅠㅠ

風流男兒 2010-04-15 11:10   좋아요 0 | URL
나중에 내가 빌려줄께 ㅋㅋㅋㅋ 집에서 잘 놀고 있음 ㅎ

굿바이 2010-04-1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망설이다. 시절 다 갔다!!!!!

風流男兒 2010-04-16 15:41   좋아요 0 | URL
그죠,, 어흑, 정말 ㅠㅠ
 
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참 바빴던, 123월이었다. 그러고 보면, 또 그렇다. 언제는 안바빴나. 아무리 한가로워도 무언가를 하기에는 바쁜 건 틀림없으니.  

지금도 사실 일해야 하는 시각임에는 틀림없지만, 머리도 너무 아프고 몸상태도 메롱이라, 일단 쓰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기억에 남은 책.. 한낮의 시선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다. 서평에 쓰지 못한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맞나 제목?)도 기억에 남고. 문득문득 던지는 말이 가진 무게, 그리고 그 무게가 사람을 지독하게 억누르기 보다는 뎅하는 맑은 울림을 가져다 주었기에 그랬다고 하면 너무 추상적이려나? 어쨌거나 훌륭하게 엮인 소설. 이라는 생각으로 이 두책을 가장 좋았다고 고른다. 

내맘대로 좋은책 베스트5... 
그것도 좋긴 좋은데, 아쉬웠던 책은 개청춘과 남자초콜릿. 이 두 책정도.
순위매기는 건 아직 익숙치는 않아서 베스트5정하기가 쉽진 않다만, 
유모아극장, 한낮의 시선, 아홉번째 집, 곰배령, 아이들이 뛰노는. 이렇게?
아 그러자니 라틴아메리카 단편소설집, 기타 등등도 다 걸린다.
역시 베스트는 어려워.. (이래놓고 결국 베스트 써놨다)

한구절..  
아, 이건 비밀로 ^.^  

그럼, 여전히 바쁜 456월이래도 6기 서평단은, 또 재밌게 시작해봐야겠지. 
만화책으로 구매한 플루토가 언제 집에 올런지, 그저 기대나 하며 보내는 4월의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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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4-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도 안좋으신데...오기 마무리글...오기로쓰셨군요...
그나저나 비밀이라뉘. -_-

風流男兒 2010-04-02 10:41   좋아요 0 | URL
안쓰면 못쓸거 같아서 ㅎㅎ 아 이거 비밀로 하면 안되는 거구나 ㅋㅋ
나중에 하나 추가할까요 그럼? ㅋㅋ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맞추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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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던 학교는 참 예뻤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질녘, 파란 하늘과 든든한 산등성이가 만나는 곳에, 아주 가느다란 달이 하루내내 머금은 햇빛을 은은하게 내보내며 저녁을 알려줄 때의 광경은 아직도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빛나는, 오래오래 흘러 비추는 작은 별이 저녁을 재촉하는 광경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쳐다보는 하루는 무엇을 했든, 무엇을 못했든 그와 상관없이 소중했습니다. 가슴이 쿵쿵, 심장의 고동이 온 몸을 타고 나와 지구의 고동소리와 만나게 되니까요.  

 

 

그렇게 나와 우주가 만나는 그 순간은, 매일매일 다르더군요. 그럼에도 매일의 다름속에서도 항상 같았던 건 나와 온 세상의 만물이 서로를 서로에게 담는 그 진심이었습니다. 그 진심이 그리웠던 저는 당연히 매일매일을 그리워했습니다. 어떤 날은 상처를 담아, 어떤 날은 슬픔을 담아, 어떤 날은 사랑의 희열을 담아, 어떤 날은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매일, 나와 나의 만남을 그리워 하며 살았습니다.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하는 그 광경과 그 광경에 담아둔 제 소중한 기억과 추억은 욕심이 많은 자에게도 나누어주는 하늘의 축복이었다고 저는 감히 믿습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미 어느 축축한 그늘가에 썩어 문드러져 버린지 오래였을테니까요. 

 

 

선생님의 글을 저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언제나 눈으로 지나치는 간략한 헤드라인으로 섬진강과 선생님의 이름을 정보로는 기억했지만, 이렇게 예쁜 책을 찬찬히, 잠시 낮잠도 자고 음식도 먹어가며, 이리저리 자리를 바꿔가며 읽은 오늘 오후는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쓴 싯구대로 잠잠히 마음에 고인 생각을 급히 꺼내지 않고 고인 생각이 말이 되고 다시 고인 말들이 스스로 넘쳐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써낸 알알이 영근 알밤같은 글에 저는 웃다가도 허전하고, 허전하다가도 기쁘며, 기쁘다가도 슬프지만, 그럼에도 편안히 찬찬히 젖어들었답니다. 

 

 

사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날은 날마다 제 목소리로 저를 부르지만, 스스로의 욕심으로 땅만 쳐다보며 사는 저는 낭만이든 풍류든, 여유든, 그다지 느끼지 못하며 삽니다. 그저 화장실의 통유리로 바깥을 쳐다보며 조금 더 긴 숨을 내쉰 후에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일상을 천직처럼, 태어나서 한번도 바깥에 나가본 적 없는 사람처럼 살고 그럽니다. 일에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아도 마치 밖에 나가 따스한 봄내음을 맡는 시간은 괜히 아까워 하며 살때가 많아졌습니다. 따듯함과 싱그러움, 등등 다가가지 못하고서는 얻을 수 없는 그런 단어들의 감격과 감흥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게다가 뭐 그렇게 잘 해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는지, 언제나 좋은 책을 읽었다고 말은 던져놓지만, 고이지도 않고 영글지도 않은 말들을 저는 어디에든 뱉어놓고 잊고 삽니다. 내 앞의 것과 나의 것에 그렇게 집착하며 집착하다 정작 내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이 가져다주는 분함과 어지러움을 그저 순간의 감정으로 여겨 다시 덮어버리는 거짓도 참 부끄럽습니다. 비단 이 부끄러움은 제 안에서만 일어나지는 않겠지요, 언제나 제게 외치는 다른 이들의 목소리, 아우성, 그리고 거기서 느껴야 할 부끄러움은 제 출근길에, 그리고 멋들어지게 꾸미는 겉옷자락의 매끄러운 다림줄을 타고 제 발밑으로 미끄러져 가고있을 테니까요. 

 

 

한 몸 살기도 버겁다는 핑계로 입에 풀칠하며 산지 점점 오래됩니다. 나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언제나 주변의 다른 것들로 덮는 두려움과 무지함이 책에 나오는 대길이, 소희, 현아, 재영이 같은 아이들 앞에 하나하나 발가벗겨질 때의 그 느낌은 그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렸을 적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다 먹은 사과씨를 땅을 파고 물을 주겠다고 입술을 땅에 대고 침을 아주 예의바르게 뱉던 순진무구했던 모습(ㅋ)과 놀이터에 큰 나무를 심는다고 파낸 구멍이 뭐냐고 물어볼 때 어른들이 수영장을 만든다고 하니 신이나서 엄마에게 놀이터에 수영장이 생길 거라고 온동네 뛰어다니던 바보같은 천진함, 눈 덮인 날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라면박스라도 구해 언덕위에서 눈썰매를 타며 손과 코가 새빨개지도록 타던 그 순수함. 문앞에 열쇠를 꽂아놓고 열쇠를 못찾으면 큰일 난다고 온 동네를 샅샅이 뒤지다 지쳐 거의 울음보가 터지기 직전에 집에 돌아와 꽂힌 열쇠를 보며 정말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 마음.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세상에 대해 가졌던 맑은 마음과 그럼에도 새로울 것이 없는 세상을 또 새로 해석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내서 잘 살아보겠습니다. 아무리 못잡고 또 지나킬 봄날이래도,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실 지난 한주 내내 풀리지 않은 날이 참 싫기도 했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이제야 봄맞이를 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제 찾아올,  
다시 잡지 못한다 해도 이 봄날을 가슴벅차게, 수줍고, 고맙게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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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아극장>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유모아 극장
엔도 슈사쿠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워낙에 문외한에 게으름 뱅이라 엔도슈사쿠의 이름은 들어봤어도, 막상 책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런 문외한에게도 친절한 엔도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에 대해 고정화된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게 숨이 갑갑할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져 견딜 수 없다. 나는 3년에 1편 정도의 비율로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다룬 소설을 쓰는데 그런 소설이 발표되고 나면 독자들로부터 내가 항상 세상과 인생의 문제로 고뇌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참을 수 없이 싫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내용의 편지를 독자로부터 받으면 나 자신이 위선자라는 기분이 들고 정신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그래서 그 뒤로 나는 이런저런 형태로 나 자신이 경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애독자들에게도 알리고자 했다.

 
   

 아아, 애독자가 아닌 내가 읽어도 되는 책인건지.. 요즘 디씨니 베플이니 워낙에 유머의 달인들이 미치도록 넘쳐나 사무실에서 일하다 커피뿜을 뻔한거 입으로 틀어막으며 처 웃다가 교수에게 혼났다는 베플에 하마터면 처 웃을 뻔한 기억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러니까 촌철살인의 황금기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 책도 안보고 이 책을 보기에는 엔도님께 좀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어쨌거나 엔도 슈사쿠의 유모아 극장은, 정말 터럭만큼도 논리적이지 못한 공상과 미치도록 혼자 낄낄대는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나에게 아, 희망이 되는 소설이었달까. 아, 나는 병자는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까지도 얻게 한, 치료와 치유에 효과적인 소설이었다.  

뭐 모든 작품이 다 재밌고(말은 경박하다 하셔놓고 유모아에 이렇게 심혈을 기울였을 줄은..싸이 회원 한번 하셨으면 투멤도 한번 하셨을 듯) 특히나 요즘 개청춘 이후로 이어지고 있는 개 시리즈를 예견이라도 한 듯, 이미 개에 대해 이렇게 평하시는 엔도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담아둘만 하다. 

   
 

 내가 그 개한테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그 기묘한 생김새 때문이었다. (중략) 안경을 쓴 듯한 그 얼굴은 내가 게이오 대학에 다닐 때의 늙은 철학 교수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나는 별 생각없이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녁밥입니다." 
그러면 그 선생은 콜록콜록 천식걸린 사람처럼 기침을 하면서 툇마루까지 천천히 다가왔다.
 선생은 정말이지 선생다웠다. 낮 동안에 내가 방에서 공부를 하면서 가끔 얼굴을 들어보면 그도 마당 한가운데에 점잖게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몰래 그 모습을 살펴보니 그 개는 자신의 코 주위를 날아다니는 파리를 쳐다보며 무슨 명상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선생은 한 곳에 앉은 채로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 책상 위의 책이 슬슬 회색의 저녁안개에 싸이기 시작할 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툇마루로 나갔다. 그런데 기척을 듣고 이쪽을 힐끗 돌아다보는 그의 안경 쓴 얼굴에는 자못 인생의, 아니 견생犬生의 무게를 참고 견디는 듯한 철학자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저 개는 여태까지 봤던 개들과는 다른 것 같아."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저 개는 어딘가 현자의 품격이 있어. 말하자면 세상을 초월한 덕이 높은 사대부의 모습이 있다고나 할까."


"한심한 소리 좀 그만해요."(후략)

 
   

아 이 한심한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아흑, 

물론 슈사쿠님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유모아는 에이 뭐에요 하고 넘어가고, 그냥 휘릭 쓴 거에나는 그만 실소를 금치 못하는 건지도 모를, 역시나 코드 안 맞는 바보같은 독자일듯 싶긴해도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차고 힘차게, 사력을 다해 서로를 죽일 것처럼 싸우던 커플이라도 백마디 말과 비싼 선물보다 방귀 한사발(음 함량이 너무 많나?)이 오히려 싸움을 그치게 하듯, 웃음하나 휙 던져 영창에라도 보낼 표정으로 멱살이라도 잡을 것 같던 팔을 살그머니 어깨에 얹고 어깨동무로 산을 내려오던 나와 어느 장교의 경험(아, 방구 한사발은 예시이며 나와는 상관이 없음)으로 인간이 가진 그 큭큭대는 웃음을 유발하는 유모아야 말로, 얼마나 기분 좋은 것인지를 또 던져주신 슈사쿠님께,(어우 문장 길다) 

어쩔 수 없이 별점을 집어넣어야 입력이 되는 리뷰의 특성상 감히 별을 꾹꾹 채워버리는 만행으로 보답해 드리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려나.(별 마이너스 주는 건 없나? 한번 해보고 싶은데...그럼 혼나겠지) 

p.s 

어우 오늘은 인용 길게 하니까 뭔가 길어보이네, 아유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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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10-03-2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는 이제 제대로 읽었네. 담번엔 이책 빌려야겠다 ㅋㅋㅋ 근데 제목 스스로 지으심? 너무 웃긴데... 방구한사발도... 근데 상관이 없다고 써놓으니까 더 의심이 감 뭔가 냄새가 나 ㅋㅋㅋ 암튼 선배님~~~ 요새 개,그좀 되시네요 ㅋㅋㅋ

風流男兒 2010-03-29 09:31   좋아요 0 | URL
이책은 선아에게 있어 ㅎㅎ 거기서 빌려보고 주셈 ㅎ 진짜 상관없어 ㅎㅎㅎ 대개 싸울 땐 뀔 기분도 안나 ㅎㅎㅎㅎ 근데 개그 금칙어임? 웬 콤마 ㅎㅎㅎ

2010-03-29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3-29 19: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그렇게해놓으면 제가 안보이고 이니나한테만 보인다는거.
알라딘 서재 입문편 기출문제. ㅋㅋㅋㅋㅋ

니나 2010-03-29 23:55   좋아요 0 | URL
비밀글의 비밀이랄까요 ㅎㅎㅎ

風流男兒 2010-03-30 00:40   좋아요 0 | URL
아놔 이거 너무 어려워. 알라딘 서재 너무 고차원적임 ㅎㅎㅎㅎ

한량씨 2010-05-18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을 보면서도 피식피식 웃게 되는군요.
오늘도 정줄을 놓고 푸읍푸읍 입술을 깨물고 220V 콧구멍을 만들면서 웃음을 참는
이 "비러머글 웃음병"이라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에 시달리는 저,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風流男兒 2010-05-18 21:55   좋아요 0 | URL
후훗, 유모아 극장은 돌아오는 대로 바로 빌려드리지요, 단, 읽으시는 내내 정색하고 읽으셔야 해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