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영글어가는 인생... 가끔은 행복하기도 하고 가끔은 슬프기도 한 삶이지만 그 삶에 욕심이 너무 많아서 난 항상 힘이 든다. 그러면서도 어느것 하나 놓을 수가 없는 나. 주둥이가 좁은 유리병에 손을 넣었는데 주먹에 쥔 것이 너무 아까워서 평생을 한 손을 유리병에 담고 살지는 않을지.... 오늘 우연히 들은 어느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 무엇을 진정 느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진정 느꼈다고 말할 수 있는가에만 주목하는 어리석은 현대인..." 이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진정성... 진정하게 느낀 것이 있어야 하는데.. 느끼기도 전에 드러내기에 급급한 날 가끔 발견한다. 비오는 하늘이 오히려 더 반가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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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우선은 들뜬다. 무엇을 할까?

이번 방학에는 책을 읽자고 <아리랑>과 <토지>를 빌려 방 한켠에 놓아 두었다. <토지>를 3부까지는 읽었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시 읽을 생각이었다.

시간이 너무 빨라 벌써 8월... 이다. <아리랑>을 읽으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7일날 출발인데...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가벼운 여행이 될 일본행이 왠지 무겁게 다가온다. 지피지기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일본은 알아두어야 할 나라인듯 하다.

하여간 이 많은 책을 8월 안에 다 읽어야 할 것인데... 민규와 택규가 자신들의 동화책을 먼저 들고 온다. 오늘도 혹부리 영감과 요술 부채와 아리랑을 동시에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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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의 <봄바람>을 천천히 읽었다.  정채봉의 <초승달과 밤배>같은 가슴저린 감동은 없었지만...

훈필을 따라가면서 그의 유년을 웃으면서 같이 느꼈다.

꽃치의 말소리에서 꽃냄새가 난다고...

""꽃이 아름답지 않냐?" 참 오랫동안 꽃이 아름답다고 못 느끼면 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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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6-0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직한 포즈에 추천~
 

김훈 <현의 노래>와 하이타니 겐지로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우연히 고령에 가서 대가야 박물관을 보고 왔다. <현의 노래>를 읽지 않았더라면... 그만큼 두렵지는 않았겠는데.... 하나의 역사적 풍습으로 치우치기엔 순장의 그 죄 없는 희생자들이 가슴 저리게 다가왔다. 그래서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한다면 핑계겠지만...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는 생각 보다 많이 어려운 책이었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다 읽은 후의 느낌이 어렵다. 말이 되는가? 하여간 오래 생각한 후에 리뷰를 써야 될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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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5-0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오랫만이네요....잘 지내시죠??
저도 <현의 노래> 책 사서 앞의 부분만 조금 읽었다가 덮었습니다.....ㅡ.ㅡ
아무래도 차분하게 읽어내려가야할것 같아서 말입니다....나처럼 찔끔찔끔 읽는 사람에겐...이러한 책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이 일더군요....^^
하이타니 겐지로의 책도 읽고 싶은데....요즘 읽고 싶고...읽어야 할 책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ㅠ.ㅠ

소중한만남 2004-05-09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김훈의 소설은 그의 수필이 주는 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자전거 여행>이 주는 매력이 너무 커서인가... <화장> <현의 노래> 그리고 지금 <칼의 노래>를 읽고 있는데.. 여전히 그 생각을 버리기 어렵네요.
<현의 노래>는 음악가 우륵의 삶보다는 대장이이 야로의 삶이 더 깊게 드러난 것 같아요. 소설 내내 순장된 희생자의 울음이 오히려 우륵이 남긴 가야금 가락보다 오래 오래 느껴지는 소설이더군요. <현의 노래>는 우륵이 남긴 열두줄 가야금의 노래가 아니라 가야의 아픈 역사의 노래더라구요. 참 <현의 노래> 책 표지 색깔에 참 맘에 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 책 표지가 12줄 가야금 모습이라는 것을요. <칼의 노래>를 다 읽고는 리뷰를 써야지 생각 중 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여름이 이제 성큼 내 옆에 나가와 있네요. 보랏빛 등꽃이 져버려 조금 섭섭하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