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면 우선은 들뜬다. 무엇을 할까?

이번 방학에는 책을 읽자고 <아리랑>과 <토지>를 빌려 방 한켠에 놓아 두었다. <토지>를 3부까지는 읽었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시 읽을 생각이었다.

시간이 너무 빨라 벌써 8월... 이다. <아리랑>을 읽으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7일날 출발인데...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가벼운 여행이 될 일본행이 왠지 무겁게 다가온다. 지피지기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일본은 알아두어야 할 나라인듯 하다.

하여간 이 많은 책을 8월 안에 다 읽어야 할 것인데... 민규와 택규가 자신들의 동화책을 먼저 들고 온다. 오늘도 혹부리 영감과 요술 부채와 아리랑을 동시에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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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의 <봄바람>을 천천히 읽었다.  정채봉의 <초승달과 밤배>같은 가슴저린 감동은 없었지만...

훈필을 따라가면서 그의 유년을 웃으면서 같이 느꼈다.

꽃치의 말소리에서 꽃냄새가 난다고...

""꽃이 아름답지 않냐?" 참 오랫동안 꽃이 아름답다고 못 느끼면 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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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현의 노래>와 하이타니 겐지로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우연히 고령에 가서 대가야 박물관을 보고 왔다. <현의 노래>를 읽지 않았더라면... 그만큼 두렵지는 않았겠는데.... 하나의 역사적 풍습으로 치우치기엔 순장의 그 죄 없는 희생자들이 가슴 저리게 다가왔다. 그래서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한다면 핑계겠지만...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는 생각 보다 많이 어려운 책이었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다 읽은 후의 느낌이 어렵다. 말이 되는가? 하여간 오래 생각한 후에 리뷰를 써야 될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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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5-0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오랫만이네요....잘 지내시죠??
저도 <현의 노래> 책 사서 앞의 부분만 조금 읽었다가 덮었습니다.....ㅡ.ㅡ
아무래도 차분하게 읽어내려가야할것 같아서 말입니다....나처럼 찔끔찔끔 읽는 사람에겐...이러한 책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이 일더군요....^^
하이타니 겐지로의 책도 읽고 싶은데....요즘 읽고 싶고...읽어야 할 책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ㅠ.ㅠ

소중한만남 2004-05-09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김훈의 소설은 그의 수필이 주는 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자전거 여행>이 주는 매력이 너무 커서인가... <화장> <현의 노래> 그리고 지금 <칼의 노래>를 읽고 있는데.. 여전히 그 생각을 버리기 어렵네요.
<현의 노래>는 음악가 우륵의 삶보다는 대장이이 야로의 삶이 더 깊게 드러난 것 같아요. 소설 내내 순장된 희생자의 울음이 오히려 우륵이 남긴 가야금 가락보다 오래 오래 느껴지는 소설이더군요. <현의 노래>는 우륵이 남긴 열두줄 가야금의 노래가 아니라 가야의 아픈 역사의 노래더라구요. 참 <현의 노래> 책 표지 색깔에 참 맘에 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 책 표지가 12줄 가야금 모습이라는 것을요. <칼의 노래>를 다 읽고는 리뷰를 써야지 생각 중 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여름이 이제 성큼 내 옆에 나가와 있네요. 보랏빛 등꽃이 져버려 조금 섭섭하기도 하지만요...
 

올해 어설프게도 난 작은 소망을 가졌다. 나와  인연을 맺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주자고... 그래서 시작한 3월의 책이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아카시아 나무의 잎사귀가 꽃을 낳듯이 자신도 자기 정성을 모두 모아 알을 낳고 싶다던 잎싹...

그 암탉의 작은 몸짓이 나와 나의 아이들에게 힘으로 다가왔으면... 기대에 앞섰는데 여전히 아이들은 이 책도 지겨워했다. 그래도 억지로 읽혔는데...

다음 책을 고민 중이다. <창가의 토토>를 할까? 아이들 덕분에 마당을 나온 암탉도 두번이나 읽었고, <창가의 토토>도 또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리도 내 켵에 그렇게 투정부리며 웃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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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이유로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한 책들이 있다. 그냥 지나치면 영원히 못 쓸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겨 놓아야 할 듯도...

방학이었는데, 연수를 30일간 받다보니 출근할 때 보다 더 바빴다. 그래도 그 속에서 만난 나와 소중한 만남을 엮은 책들이 있어서 우선 제목이라도 남겨본다.

곧 써야 할 숙제라도 되는 듯이... 조금은 무겁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 김훈의 화장...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이상 문학상을 받아 기쁜데... 사실 소설은 그의 수필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 리뷰를 둘다 미루었다. 칼의 노래나 현의 노래를 읽고 나서 다시 김훈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겠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다. 예전에 읽다가 그만 두었던 책인데... 다시 보니 참 매력적이다. 책을 읽은 느낌처럼 맑고 깨끗한 리뷰를 써야겠다...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이타니 겐지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읽을까 생각하다가 제목이 좀 거북해서... 계속 미루다가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책을 들고 서서 다 읽어버렸다. 난 좋은 선생님이 될려면 아직 멀었구나 가슴을 무겁게 한 책이다. 더불어 하이타니 겐지로의 책을 더 읽어보야 할 듯 몇 권의 책을 더 신청했다. 곧 내 무거운 짐을 덜어놓듯이 리뷰를 써야지 다시 각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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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3-0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그동안 바쁘셨나보죠??.....님생각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소중한만남 2004-03-0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연수 때문에 평소보다 더 바쁘게 지낸 탓에 두달이 그냥 훌쩍 지났습니다. 가끔 항상 열심히 서재를 가꾸시는 님을 보면서 참 따뜻한 삶을 꾸려가신다 느꼈습니다.
이젠 좀더 성실하게 좋은 책과 더불어 님과 만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열린사회의적 2004-03-0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는 파리박사라고 예전에 번역되었는데.. 내용은 무엇을 말하는지 알겠는데, 편집이 조금 어색하더라구요. 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게 한표^^
따스한 봄이라 잠시 들렀습니다. 좋은 소식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