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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만지다. 문학치유 이야기랑 향초는 참 잘 어울릴 듯하다. 나에게 주는 은은하고 소박한 작은 선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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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게 되네요. 아파트 11층의 높이라니... 열심히 읽었는데 마음의 그릇은 여전하여 씁쓸합니다. 그래도 알라딘이 항상 옆에 있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더 많은 소중한 인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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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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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상처들이 너무 깊어서 죽은 이후에 진실을 대면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비단 중국만의 현실일까? 원수도, 적도 없이 모두가 가족이 되어 떠나는 자를 배웅하는 죽은자들의 모습을 보며 죽은자보다도 못한 산 사람들의 삶을 비꼬는 위화의 예리함이 아프다. <형제>의 송강이 문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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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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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만 보아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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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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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나와는 많이 먼 이야기였다. 운동도 산책도 등산도 그 어느것 하나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16Km이상을 하루에 걷는 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갑자기 일상이 너무 지겨워졌다. 용기를 내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면서 난 인도의 꿈을 꾸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산티아고길 순례... 그 길을 걷기로 결심을 하고 걷기 연습을 시작했다.  

정말 우연히 읽었다. 이 책이 나를 올레꾼으로 만들거란 것은 책장을 펼치면서 짐작했다. 두렵게 떨린다는 말이 가능할까. 그 비슷한 심정으로 책을 읽은지 1년! 그 후에도 많은 올레 소개서를 읽고, 물론 산티아고 순례 책도 접했지만.. 그래도 내 걷기의 시작은 이 책인 듯하다. 이렇게 읽고 나서 1년이 지나고 그리고 올레꾼이 되어보고 리뷰를 쓰니 기분이 새롭다. 읽은 책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니... 고맙다. 

직장을 그만 둔 서명숙의 심정을 이해하며 그녀의 꿈을 따라 올레를 걷겠다 여겼는데... 올레는 또다른 삶의 고마움을 소중함을 가르쳐주었다. 세상이 다 고맙다는 것 올레 길, 옷깃에 스민 내 땀에서 배웠다. 

"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그 속에 담긴 인간이 덩달아 아름다울 수 있는 공간 - 올레" 

고맙다. 35Km를 걸어 준 나의 발이, 같이 걸어준 소중한 벗들이, 갈증을 풀어주던 한 모금의 물이, 바다를 지나 나에게로 와 준 바람이, 올레 길을 만든다고 고생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나를 찾게 해준 서명숙이,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나에게 허락이 신이... 모두 모두 고맙다. 

세상이 지겨운가? 고마운 것들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럼 지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제주 올레길에 올라라... 아침 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바람에 스치는 나무가, 그리고 언제나 내 몸뚱이를 짊어지고 걸어준 두 다리와 발이 얼마나 고마운지 배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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