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머무는 밤
현동경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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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2018년이 시작된 지 이제 열흘도 되지 않았다. 새해를 시작하면 늘 새롭게 나를 다독이며 올해는 작년에 계획했던 일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해를 알차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며 용기를 다짐하게 된다. 유난히 작년 한 해는 몸과 마음이 버겁고 답답해서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이런저런 여건상 쉽지 않은 여행에 대한 열망을 새해가 시작되어도 엷어지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현동경님의 여행에세이 대한 기억이 머무는 밤은 조근조근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이야기는 거창하게 풀어 놓지 않기에 더 끌리고 나도 이런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살다보면 기분 좋은 우연을 느끼는 날보다 콩나물시루에 시달리며 직장에 출근하고 하루를 시작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며 짜증 섞인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더 자주 접하게 된다. 로또 같은 행운이 삶에 찾아오는 경우는 아주 희박하지만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햇살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즐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이런 날이 주는 기분 좋은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이 떠오른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런 즐거움이 나에게 전염되는 듯 다가온다.

 

 

여행은 나를 낯선 공간과 시간 속에서 머물게 한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을 가진 다양한 것들을 접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은 결국 책에 풀어 놓은 이야기처럼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과의 만남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여행이 가진 가장 큰 즐거움이 사라진다. 저자를 자꾸만 여행으로 이끌었던 요인은 결국 사람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우리는 가끔 타인이 보이는 친절한 미소에 보상 없는 선행에 두려움을 느끼는 때가 많다. 우리나라도 아닌 낯선 여행지에서의 타인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긴장하고 한 꺼풀 색안경을 끼고 살피게 된다. 선진국이나 동경하던 나라가 아닌 우리보다 다소 낙후되었다고 느끼는 여행지는 더욱 그렇다. 인도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지만 우리에게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 역시 갖고 있는 나라다. 나의 첫 배낭여행이며 아들과의 첫 여행지가 인도였다. 처음이라 내가 느낀 두려움은 사실 컸다. 강력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들과 함께했어도 긴장감을 누추지 못했던 기억이 제일 먼저 가지고 인도 여행을 시작했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나라와 사람에 가진 두려움은 현지에 도착해서 많이 상쇄되었다. 다른 외형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작은 호의와 미소에 푹푹 찌는 더위도 개똥, 소똥과 함께 지저분한 거리의 모습이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았던 인도.... 저자처럼 바라나시에서 연을 날리는 경험을 하지 못했지만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거나 화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는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밤새 내린 하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은 기분이 좋다. 나의 발자국 옆에 나란히 걷는 사람의 발자국이 있어도 괜찮다. 여행도 비슷하다. 답답하거나 힘들다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다고 느낄 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고 나 역시도 그럴 때 여행을 생각한다. 자유를 느끼고 싶어 떠난 여행에서 우연처럼 타인을 만나고 그와 그들과 시간을 공유하는 일은 여행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드넓은 자유의 길에서 우연이란 숲에서 타인과의 시간이 너와 나가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일흔여섯 번째 밤의 여행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짧지만 여행이 가진 의미를 너무나 잘 표현한 말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멋지다. 나도 여행을 떠난다면 우연의 숲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며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다.


삶의 배경에서 자기 자신을 하나씩 빼내어 길 위에 온전히 홀로 서게 되는 여행은 꼭 뺄셈 같기도 한다. -----  그런데 왜인지 우리의 삶은 비워 내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p24-


누군가는 늙지 않는 피터팬을 동경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있는 그대로 늙어 가는 것을 존경한다는 가수 김진호 씨의 말에 깊게 공감한다. 그의 말대로 그 순간이었기에 가능한 것들은 그때에 존재하고 경험이 늘어 지금 이 순간 가능한 표현들이 지금의 글과 사진이 되는 것이기에 나는 이 변화가 싫지 않다.            -p86-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많은 인파 속에서 왜 혼자 밥을 먹는지, 출근길 드라이가 잘 됐는지, 오늘 입은 옷이 내게 잘 어울리는지…. 우리의 방대한 걱정에 비해 세상은 내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의 능력은 부러워하면서 내가 뭘 잘하는지는 알려고 노력하지 않고, 타인의 일에는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지만 정작 나를 위한 위로는 없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지만 내일이 오면 오늘은 지나간다. 이렇게나 매정한 하루 속에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큼이었는가. 어쩌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답은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위로일지도 모른다.                -p91, 93-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때때로 할 거라곤 생각하는 것이 전부일 때가 있다. 그럼에도 내 생각은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앞으로 숱하게 만나게 될 밤의 풍경을 소위 '프로 불편러'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미 내 머릿속에는 '만든 것'과 '만들어지는 것'의 차이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 들어섰다. 단어 수만큼의 작은 차이가 결코 아님을 알기에 더욱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p147-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해 하지 말자. 그저 아주 잠깐 빛이 숨었을 뿐, 두 눈이 빛을 다시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니 말이다.                 -p166-


두렵다면 여행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두렵기 마련이니까. 그러니까 어쩌면 내가 살아온 틀을 벗어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낯선 것을 비롯한 두려움은 모두 여행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회사와 학교에 면접을 보러 가는 그 길의 두려움은 내 미래에 대한 여행인 것이고, 겪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삶의 성숙을 위한 셈이다.           -p197-


인생이란 기나 긴 마라톤을 달리는 것과 같기에 초반에 전력질주하며 가쁜숨을 뱉어내기도 버겁다. 바쁜 일상을 즐기는 사람보다 삶의 무게에 짓눌러 불만을 토로하기 쉬운 게 우리의 삶이다. 잠시 잠깐 인생이 힘들고 버겁다고 느껴질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 것도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여행을 떠나 복잡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삶에도 잠시 비껴 있는 것이 좋다. 저자의 삼촌처럼 젊은 시절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갖기 보다는 앞으로 조금씩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여행을 좀 더 자주 떠나 볼 생각이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경험이기에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오늘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열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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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의 하루 한 장
정호승 지음 /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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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이제 한 손가락 밖에 남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는 시간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빨리 흘러간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새해가 시작될 때 가졌던 마음가짐과 달리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본래의 내 습성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를 볼 때 종종 화가 날 때가 있지만 금세 익숙하게 적어드는 나를 보게 된다. 변화를 꿈꾸지만 쉽게 변화지 않는 나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시인 정호승 님의 하루 한 장 '나의 하루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 길지 않은 글귀에는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힘이 느껴진다. 교훈처럼 느껴지는 글도 있지만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느끼며 지냈던 문장들도 담겨져 있다.


1월 21일

저는 요즘 화가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 화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맙니다.


이 글을 읽으며 몇 년 전의 나의 모습을 돌아본다. 한때나마 우울증 비슷한 증세를 느꼈던 적이 있었다. 평소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때 도서관과 서점을 찾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내 안에 자리 잡았던 불안, 허전함, 상실감 등과 같은 미묘한 감정들이 사르르 녹아드는 것을 느꼈었다. 정호승님도 책을 통해 화를 다스린다니 아름다운 함축적인 글을 쏟아내는 정호승님도 우리와 다름없음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6월 3일

제 속엔 제가 원하지 않는 저 자신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많은 저 자신이 모두 저의 십자가입니다. '나'라는 십자가를 품에 꼭 안고 가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 자신 또한 현재의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섣부른 변화를 시도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나의 우유분단함에 짜증날 때도 있고, 남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에 나를 끼어 맞추느라 버거울 때도 있다. 온전한 나의 마음을 느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나의 모습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현대인은 바쁘다. 허둥지둥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란 생각이 든다. 차분히 하루의 시작과 끝을 정호승님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글과 함께라면 내년 한 해는 올해보다 따뜻할 것이다. 두세 번 반복해서 읽으며 글이 주는 힘을 좀 더 느끼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 한 장의 글이다. 평소에 마음을 나누고 싶은 지인이나 친구에게 정호승님의 하루 한 장 나의 하루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선물로서의 가치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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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이우일 지음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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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가고 머물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없다.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는 여행하는 만화가 이우일 님의 여행이야기를 담은 글이다.


퐅랜... 미서부의 오리건 주의 작은 도시 포틀랜드의 이름으로 도시를 좋아한다고 밝힌 이우일 님의 가족들이 이곳에서 머문 시간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퐅랜은 타투의 성지이며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자전거의 도시, 매년 재즈 축제가 열리는 느리지만 선량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담한 도시다.


나는 그저 내가 잘 모르는 찾고 있었다. 잘 모르는 도시. 그래서 내 삶을 새롭게 발견할 수밖에 없는 도시를.   -p11-


퐅랜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뉴욕, L. A, 라스베이거스 등과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도시란 느낌이 들었다. 이 도시에서 저자의 가족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즐거움을 발견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요즘 젊은이답게 타투에 관심 있어 하거나 정확하지 않았던 꿈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딸의 모습, 알뜰하고 절약 정신이 투철한 근면한 아내의 이야기,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을 받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니기에 딸이 관심 있어 하는 그림을 위해 딸과 함께 누드 크로키를 다니거나 오래된 물건에 대한 집착이 있는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 나이 들었지만 동안의 모습을 가진 영리한 고양이 카프카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퐅랜이란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느리고 여유로운 도시와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인상 깊게 느껴진다.


책을 좋아하기에 책방에 대한 이야기는 더 관심이 간다. 커피의 한 종류의 이름을 탄 자신이 직접 책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있다는 것도 딸의 책을 만들고 만든 책에 관심을 보여 파월 북스에서 직접 판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개인지 만든 책에도 서점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했으며 우리에게도 충격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둘러싼 이야기, 여름이 시작되면 다양하게 매일 열리는 페스티벌을 골라가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얼마나 많은 페스티벌이 있을까 궁금증도 생긴다.


친절은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친절해지고 밝아지는 건 전염되고 중독된다.      -p84-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한다. 허나 저자는 퐅랜에서 생활하면서 서울 연희동 집에 가는 것이 오히려 여행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들뜨고 설렌다고 말한다. 그만큼 퐅랜이란 도시 자체에 그와 그의 가족이 집으로 느낄 만큼 정이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를 통해 퐅랜이 가진 여유로운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도시 퐅랜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비의 도시 퐅랜... 미국으로 여행갈 기회가 된다면 퐅랜 한 번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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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셀프 트래블 - 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2
박정은.장은주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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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곳 중의 하나가 동유럽이다. 다른 유럽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다소 저렴한데 비해 여행 만족도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만족감을 준다. 주황빛 지붕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인상적인 동유럽의 모습을 담은 표지가 인상적인상상출판사의 '셀프트래블 동유럽'은 동유럽 여행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핫한 여행정보들이 최신판으로 알차게 담겨져 있는 책이다.


동유럽 8개국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책 안에 담고 있는데 우리나라 여행사, TV, 다양한 여행정보에서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도시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아직은 찾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슬로베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자유여행을 떠나도 큰 어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진다.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허용된 기간, 돈을 생각해서 보고 싶은 나라, 도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동선과 합리적인 비용을 생각한 루트를 짜야한다. 책에 소개된 추천 루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루트는 34박 35일이다. 평소 나의 생각은 한 번 떠나기 힘든 여행이라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아껴서 조금 더 긴 시간을 여행을 좋아한다. 다른 추천 루트들은 내가 가본 여행지이고 34박 35일에 나와 있는 루트는 내가 본 가 나라, 도시를 많이 담고 있는데 야간열차에 장거리 여행이라 40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여행하면 좋다고하니 이점을 고려해 다음 개인적으로 동유럽 여행을 다시 한다면 꼭 이 추천 루트를 이용하고 싶다.

 

 

동유럽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빼놓으면 안 되는 핫한 여행지, 음식, 술, 쇼핑, 대표적인 상징물 등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 잊지 않고 꼭 보고, 먹고, 경험해야 할 모든 정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담겨져 있다.

 

체코 프라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여행자들이 여행을 떠나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 프라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이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다리 카를교... 성인들은 물론이고 체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카를 4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카를교는 낮이나 밤, 어느 시간을 가도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다리다. 특히 다뉴브 강가를 따라 웅장하고 아름다운 다리, 건축물들이 아름다운 금빛 야경을 자랑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함께 카를교와 프라하성의 야경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많은 여행객을 끌어 모으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카를교를 중심으로 한 야경은 아기자기, 예쁜 야경이란 생각에 공감한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했을 때 이동구간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두 번이나 놓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요정들의 호수란 아름답고 신비스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가진 이 곳을 여행하는 방법들이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왕이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 민박 소베에서 1박 정도 시간을 내면 더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보지 않은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보고 싶은 나라가 폴란드다. 지리적 영향으로 힘든 시간이 이어져 온 폴란드는 정치적인 면 뿐만아니라 사람들의 모습 역시 우리나라와 닮아 있다고하니 더 관심이 간다.

 

 

루마니아 하면 드라큘라를 떠올린 정도 밖에 내가 아는 정보가 극히 미미하다. 책에서는 음침하고 베일에 싸인 나라라는 이미지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마음에 들어온다고 알려준다. 루마니아의 국보 1호인 '펠레슈 성'은 어릴 때 읽었던 공주들이 사는 동화속 모습을 담고 있고 중세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브라쇼브, 브라쇼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드라큘라의 성으로 알려진 '브란 성' 역시 루마니아를 여행한다면 이것만은 꼭 보고 싶다.


미술관, 박물관, 아름답고 뛰어난 문화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역시 빈 클래식 여행, 빈 건축여행, 빈 하루 여행으로 나눈 테마 짧은 시간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부다페스트에서 즐기는 온천여행,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따라서 걷는 것 등 놓치면 아쉬운 여행코스가 참 많다.


여권과 비자, 항공권 구입, 환전, 도난과 분실에 대처하는 법, 지도, 현지어 등 책 뒷부분에 여행을 준비하는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을 담고 있다. 이미 다년 온 사람도 있고 아직 가지 못한 여행객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동유럽 여행을 두 번이나 했지만 아는 나라, 도시도 다 보지 못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또 알게 됐으면 다음에 동유럽여행을 떠난다면 '셀프트래블 동유럽' 한 권이면 충분하다. 여행에 모든 것을 담겨져 있어 부담감 없이 떠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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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셀프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6
김수정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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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관계로 일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비행시간도 제주도와 비교해도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1시간이고 우리와 다른 문화와 자연환경, 역사 등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한 일본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적은 사람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매력적인 나라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은 저자 자신이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반면에 일본어는 거의 못하지만 일본어에 대한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후쿠오카를 소개하고 있다. 초보여행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일본여행 가이드북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상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제적인 면보다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좀 더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여행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대표적으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후쿠오카 핵심 코스 1박 2일부터 시작해 후쿠오카, 유후인, 하우스텐보스까지 세밀하게 다닐 수 있는 3박 4일 코스까지 자신에게 맞는 여행코스 선택도 가능하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선택해 즐기는 방법들 역시 책 안에 꼼꼼하게 들어 있어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후쿠오카를 찾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대표적인 여행지 커낼시티 하카타, 텐진, 여행자들의 필수코스라고 불리는 나카스, 항구도시가 가진 멋스러움을 간직한 인공해변을 즐길 수 있는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중세 네덜란드를 재현해 놓은 매력적인 하우스텐보스 등 후쿠오카가 가진 여행지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어느 곳 하나도 빼놓고 싶지 않은 매력적인 곳들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대표적인 먹거리 스시, 개인적으로 나 역시도 스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재작년 친구들과 처음으로 간 오사카 일본여행에서 스시부페에 처음 갔는데 우리나라 스시부페와는 다르게 싱싱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작년에 두 번째 일본여행으로 삿뽀루 여행을 갔는데 유명하다는 음식점에서 먹은 스시도 맛있었지만 우리가 묵은 호텔 조식에서 간단히 준비된 몇 종류의 스시는 내가 먹어본 일본 스시 중 아주 맛있는 스시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다소 내린 환율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맛있는 스시를 배불리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인데 후쿠오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스시 최고의 초밥 12 종류와 스시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오징어나 도미 등 담백한 흰살 생선부터 시작해 기름기 적은 붉은 생선, 등푸른 생선, 양념이 가미된 생선으로 스시를 먹으며 좀 더 맛있게 초밥을 먹을 수 있다.

 

 

벚꽃과는 다른 매화꽃이 6천 그루나 있는 교육 도시 다자이후... 남다른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디자이후는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꼽게 되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산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맛차 카푸치노와 함께 갓 구운 오메가에모찌는 명성에 걸맞게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다고 느껴져 꼭 먹어보고 싶어진다. 

 

셀프트래블 장점은 초보 여행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여행준비를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의 뒷부분에 후쿠오카를 여행할 때 기초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항공편, 숙소, 환전, 교통편 등이 담겨져 있고 알면 유익한 간단한 일본어도 담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여행은 늘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해마다 나름 해외여행을 한 번 이상 꼭 다니고 있고 일본여행은 가족이 아닌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는 여행이라 더 설렌다. 항상 일본여행을 주도한 친구가 올해는 바빠 일본여행을 못했다. 눈이 쌓인 삿포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삿포루와 더불어 후쿠오카가 가진 색다른 온천욕이 너무나 기대되어 후쿠오카 여행도 생각해보게 된다. 후쿠오카 여행을 떠난다면 '후쿠오카 셀프트래블' 한 권이면 충분하기에 다음 일본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후쿠오카 여행을 이야기해보고 떠날 계획을 세워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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