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할수 없는 문화를 만나면 호기심으로 가득해지는 동기부여가 되어 읽게 된 책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발칸반도라 일컫는 나라 체코에서 5년간의 유년생활을 보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지은이의 다큐이다.
읽다 보면 각자 그때 그시절도 생각나고 개인적으로는 최근 다녀왔던 체코, 루마니아의 거리와 배경이 떠올랐다.
1980년대 후반 이후 동구 공산주의 정권의 몰락과 베를린 벽의 붕괴, 더욱이 소련의 붕괴를 통역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저자는 프라하 소비에트 학교 시절의 친구들 소식에 절로 마음이 가게 된다. 1995년 11월 그는, 특히 친했던 그리스인 리차, 루마니아인 아냐, 유고슬라비아인 야스나를 찾아 나선다.
그녀들을 재회하며 그때 시절의 오해와 진실, 그녀들과 함께한 동구권 전쟁통의 얼룩짐도 생생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