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
이소영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가들은 대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삶을 산다고 한다.

이들은 살아 있을때 대부분은 생계 고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뜨는 분들은 극히 일부분인듯 )

때론 삶의 전환점을 주고 (이보다 못한 이들이 있을까 !)

괴이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고(이상하지만 자꾸 끌리게 되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끌며, 소소하지만 일상의 활력을 주는 네가지 영역으로 구분한다.

최근 십년간 미술계의 3대 키워드는 #여성,#다문화,#아웃사이더 아트

잘알려진 대가들은 보통 서양의 남자 백인이 일색이지만

최근 미술계에도 파장이 일어났다.

2017년 그래피티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천억원 최고가를 시작, 여성의 누드를 그린 ‘제니 사빌’의 작품도 150억원에

거래된다.


이책은 정식적으로 그림을 배우지 않은 이들,흑인, 노예등 제도권 초점에서 제외되었던 분들의 스토리이다.

여성 최초의 누드 자화상을 그린 ‘파올라 모더존베커’ 찢기의 달인 ‘앤 라이언’ 33년째 자신의 손으로 궁전을 짓고 무덤도 만드는 ‘페르디낭 슈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기직전까지 미술로 희망을 가르치던 ‘프리들 디커브랜다이스’ 제도권과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앙리 루소’ 정신병원에서 캔버스에서 자신과의 세상을 그렸던 ‘알로이즈 코르바스’ 체코 큐비즘의 확립하게 해준 ‘차베크 형제’등 13명의 아티스트의 이야기.


두명의 우체부

1.'페르디낭 슈발'


우체부라는 직업을 가졌던 그는 퇴직후 근처의 독특한 돌로 시작된 돌쌓기가 33년 궁전과 , 자신의 무덤을 8년째 완성한다.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이 직접 만든 자신의 무덤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2.'루이 비뱅'

집배원의 수행하며 마을사람들에게 서신을 전달했다면 63세 부터는 파리 곳곳을 도시의 관찰자의 표현을 캔버스에 담아 전달하는 꿈을 이룬다.

제가 당신 그림을 좋아했던 이유는 , 작품 안에 유명해지고자 하는 '목적성'이 없기 때문 같아요.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예쑬가들은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아 편안해 보입니다.207p



자유를 그리게 도와준 선생님

'프리들 디커브랜다이스'


죽기직전까지 무언가를 한다는 희망을 예술과 문화로 전수했던 체코 유대인 디커브랜다이스는 체코의 테레진 수용소안의 아이들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며 전시회, 연극도 공연한다. 그녀는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 가스실에서 삶을 마감하기전까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줬다.

아이들의 작품 / 프리들의 작품


최초의 누드 자화상을 그린 화가

'파울라 모더존베커'

모델을 구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 동기가 된 후 천여점의 드로잉과 750여점의 유화를 남긴다.이는 '자아찾기'의 또다른 여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는 뭔가가 될거거든요. 얼마나 커질지 얼마나 작아질지 아직 말할수 없지만 뭔가 완결된 걸 이룰거예요 -1906년 파울라가 엄마에게 쓴 편지

경계선의 작가

'앙리 루소'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녹색계열의 물감을 50여가지나 개발하지만 엉성한 비례, 살아생전에는 미숙한 원근법,불명확한 색채로 인정 받지 못하는 제도권 외로 밀려나지만 사후에 더 주목 받던 분이다. 다양한 그림과 3미터가 넘는 '야드비가의 꿈' 같은 대작도 남긴다.

' 드림 '  


마음이 여러개의 남자

'아우구스트 나터러'


정신 분열증은 마음이 여러개로 갈라지는 병, 이병을 앓는 사람들에겐 존재하는 것과 아닌것들이 뒤엉켜 나타날 것이다.

나터러에게는 종교세계 분열이 극심하게 일어났고 , 그의 작품속에도 세상의 종말을 표현하는 듯 주택들은 물에 떠있거나 조각나게 보인다.

그는 흩어진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듯이 구성했는데 훗날 달리나 막스 에른스트의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나터러에게 열광하기도 한다.

나는 구름 속의 하얀 점이 완전히 가까이 있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하얀점이 항상 하늘에 판자처럼 서있고.. 무대에서는 이제 섬광처럼

빠른 이미지 들이 삼십분 만에 만개로 늘어나 서로 따라 다녔다. 중략 이 모든 것들이 초인적인 이미지들로 보이기 위해서 였다.

그 이미지들은 최후의 심판(성경안에 나오는) 이 주는 깨달음이었다.60p




찢기의 달인 

'앤 라이언'


앤 라이언은 20년대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하다 38년부터 그림작가 생활로 활발하게 한다.자유롭게 찢어 추상 표현주의 콜라주 작기로 평가 받는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서 2017년 여성 예술가와 전후 추상이라는 그룹전을 열기도 한다.

종이와 천 끈을 마구 찢어 붙인 콜라주의 형식으로 작품을 구상한다.



평생 사랑을 그리워 하던 여성 작가

'알로이즈 코르바스'


언니의 반대로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후 평생 이루지 못한 갈망이 그림속에 담겨 있다.

스위스 태생의 그녀의 어머니는 열한살에 돌아가신후 알로이즈에겐 평생 상처가 된후 전쟁과 사랑의 두려움과 광기에서 헤메다 정신병원에 수용된후 46년간 그녀만의 왕국을 그림속에 창작한다.


로봇을 만든 형제

'요제프 차페크, 카렐 차페크'


백년전 로봇이라는 단어를 그림에 직접 도입해서 사용하고 체코 큐비즘을 자리잡게 한다.

한남자가 거리에 앉아 연주하고 있고 사람과 로봇 중간자의 모습으로 외로움과 애처로움이 담겨있다.


거리에서 이뤄진 최선 

'빌 트레일러'


한때 노예였던 '빌 트레일러 ' 그는 노예제도 해방이후에도 주인곁에 남으며 노예 생활을 하다 85세-95세까지 2천여점을 남겼다.

세명의 아내에서 열다섯 명 (헉!)의 자녀가 있는데도 노숙자 신세로 살다 죽음에 이르른다.

주워진 판자나 광고지 위에 그림을 그렸고 우연히 그의 그림을 본 찰스 섀넌이 후원자가 되지만 2차대전에 참여하게 된 찰스는

중단했다가 작가 사후에 전시회를 열어준다.


이외에도 호레이스 피핀 , 아나 앙케르등 13명의 작가들의 작품들과 그들의 세계가 소개 되어 있다. 

제도권 이외의 숨겨진 작가들 그들과 함께한 그늘진 삶과 예술의 의미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본다.


#서랍속에꺼낸미술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3-05-13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예전부터 느꼈는데 가필드 님 미술 작품이나 예술 계통의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책 재밌겠어요^^

가필드 2023-05-13 17:30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블로그에 전시회 리뷰를 다니다 보니 관련된 책도 많이 읽게 되더라구요 ^^ 사심에 가득한 리뷰였는데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eBook]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 단어 한마디로 존재감을 살려주고
위안이 되어 준 순간이 최근 얼마나 있었던가

책을 읽으며 한 단어가 의미가 되기 위한 노력들을 쏟았던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사전이 편찬 되어지기 위해 갈고 닦았던
초창기 영국학자 직원들 여성 봉사자들의
노고를 에즈미의 여성 주인공으로 그녀낸다.

언어에 관한 다양한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시대적 상황들이 펼쳐진다.

이 이야기는 ’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 사업,20세기 초
여성 참정 운동, 1차 세계대전에 걸쳐 시대적 사건들
그 사건들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단어들을 통한 여성의 존재를 재건 하고 복원하면서
지금까지의 이루어지고 있는 페니미즘의 시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떤 단어가 사전에 등재될지 결정하는 일은
모두 남성들의 몫이였으며, 문헌에 기록된 단어들난 수록하는 규칙이 있어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수많은 단어가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다.

작가님 그런 수많은 단어들의 의미를 주인공 ‘에즈미’를 통해
메이블의 ‘걸걸하고 시장 바닥의 정서감을 표현했던
거친용어‘ 행동만큼이나 솔직하고 두려워움이 없는 틸다의 언어 , ‘부자유한 신분과 끊임없이 강요되는 노동의 고통을 벗어나와 자유로와지고 풍부해지는 ’하녀 리지의 언어가
몽당연필과 빈 단어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 수집하고 기록했던
한때는 정상이 아닌 것이라 규정했던 존재들의 저항이자 해방의
이야기다.

시중드는 사람(리지)와 시중받는 사람(에즈미)가 사전편찬 작업으로 마음을 나누고 각자의 공간을 지닌 동등한 두여성으로
변해 갈때 여자 노예‘Bondmaid’ 세상의 부조리 를 포착한 단어가 정의로운 존재임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발화될때는
언어가 가진 힘이 얼마나 무력한것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언어는 서로 각자 다른 상황에서 고립된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변화 할수 있는 사실을 일상적인 애프터눈 티 시간의 다정한 대화를 통해 연대하며 변화되는 연대기를 보여준다.




”서프러제트들이 벌여대는 그 온갖 소동들은 메이블이나 저같은
사람을 위한게 아니예요.그런 건 돈 있는 숙녀 분들을 위한 거죠.그런 숙녀분들은 언젠가 다른 누군가가 자기집 마룻바닥ㄹ 문질러 닦고 요강을 비워주길 바랬겠죠“

리지의 목소리에는 내가 들어본적이 별로 없는 날카로움이
스며있었다.

“그 사람들이 선거권을 갖게 되도 저는 여전히 머리부인의 여저노예일거예요.”
여자노예 ,만약 내가 그 단어를 찾아내고 의미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면 ’리지‘는 지금 자기 자신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까? 342p

<서프러제트>
20세기 초 영국에서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 영단어 suffragette는 참정권을 뜻하는 단어에 여성형 접미사 -tte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포함한 23개국의 디테일하고 알콩달콩한
미리 작가만의 귀여운 일러스트로 함께한
여러곳들의 특색있는 이야기

<이탈리아>
처음 갔던 해외여행 도시 ‘로마’에서 시작한다.
일본어 한자로 이탈리아 현지인 서빙 남자에게
적어주며 신기하 하던이야기부터 트레비 분수에게 동전 넣기
폼페이의 화산재가 그대로 재현되어 놀라웠던 기억들을
고등학교 학창시절로 회상된다.

<벨기에>
초롤릿으로 유명한 나라에 맞게 초콜릿 덕후의 1일 플랜이 시작된다.
아침-그랑사블롱 광장에서 함께한 초콜릿 가게의 핫초콜릿,초코릿빵 식단으로 시작하여
점심-초콜릿 쇼핑,역사를 배우고 초콜릿 와플로 식사하기
저녁-비어카페안에서 초콜릿 맥주로 건배하며 마무리하는 코스

이정도 되려면 컵라면이나 라면스프로 중간중간 해장해주는 건 필수 일듯.

<프랑스>
에팔탑,몽셀미쉘 ,오페라 하우스
나이때별로 다녀온 4번의 답사가 이어진다.
오페라하우스에서의 현지 급 구매 좌석으로 이루어졌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였다.
현지에서 보는 오페라는 어떨까?
무엇보다 오페라하우스의 샤갈의 천장화를 보고 싶었다.

<하와이>
마스다 미리는 우스개 소리로 숙박했던 호텔의 기준이 관광객 수준을 평가하는 절대치라는데 그만큼 하와이의 물가고를 반영한 웃픈 소리인듯

<말레이지아>
어릴적 다녔던 시장이야기
작가는 쿠알라룸푸르 어느 시장에서 과거의 자신과 어머니의
모습을 조우하기도 하고 실제 말레이지아 현지인들에
대입해보며 작가다운 상상을 한다.
내가 여기 있다면 이렇겠지 저랬겠지 상상을 해보는 것이
여행을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느끼는 저자
이런 점은 여행할때 깊숙하게 자신과 조우할게 있게 하는 거 같다.

만약 내가 여기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저 노점에서 내 연인이 있을지도 모른다.이런 생각을 품고 바라보자 나와 가까운 풍경처럼 보였다.
국내 여행 할때도 늘 비슷한 상상에 잠긴다.버스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낯선 거리.지나가는 풍경 속에 ‘다른 나’를 걷게 한다.-48p


<스페인>
가우디 건축물로 유명한 카사밀라, 사그리다 파밀리아,
구엘공원,게르니카,피카소 박물관, 파에야
그리고 생생한 투우의 현장에서 만났던 청년들과 함께한 기억들을 담는다.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곳을 볼수 있는 코스 라는데 여기 탐난다.
전쟁의 역사 아우슈비츠가 있고, 수십종류의 만두가 있고 쇼팽과 마리퀴리가 탄생한 곳.
쇼팽의 미니 콘서트가 매력적이다.

<노르웨이>
‘오로라는 어렴풋하다 서서히 짙어졌고
형태가 늘어졌다 줄었다 바뀌었다.물에 떨어뜨린
물감을 흔든것처럼 하늘에서 빛났다.‘

물가가 비싼 북유럽 나라의 하나
2박3일 코스로 다녀온다. 흥미로운 아이스 호텔 투어를 하고
멋진 풍경 피요로드 절경도 즐긴다.
그나저나 아이스 호텔은 이쁘지만 자기엔 춥단다.🥶

<대만>
마스다 마리는 대만에 진심인듯
많은 나라중 조그만 이곳을 지면을 10장을 할애까지
대만 예찬기 (ISFP 특성답게 영업당한듯 다음번엔 타이베이다😁)

유튜브 먹방을 글로 보는 듯. (먹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난다.)
각종 만두, 디저트, 두유스프 등 두유 관련된 음식도 정말 많다.

<독일>
역시 소세지와 맥주 🍺
작가의 여행 당시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아티스트거리와 크리스미스 축제때 방문했던 화려한 모습을 입담화 한다.

<핀란드>
가장 많이 들리고 사랑했던 나라는 이 나라
여름엔 백야가 시작되어 독특한 경험이 있었던 곳.

헬싱키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아 들러볼곳이 많아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도보로 가능하니 특별한 곳이며 커피 소비량이 세계1위,부패율이 3위

<덴마크>
부패율 세계 1위 부럽다.

마흔 두살 생일을
여기서 보내며 인상적이였던 이야기( 개인적으로 발리에서 너무 짰던 떡볶이로 생일상을 보낸 기억이 떠오르기도😅)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 가정체험으로 20년전 ’푸투‘라는 초등학교 여아의
수줍음 많고 애틋한 정으로 이별하기 어려웠던 사연들이 담겨 있다.
현지인처럼 손으로 체험하고 ’도라에몽‘을 인도네시아어로 하지만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재미있다고 ..


이외에도 10개국의 다양한 경험들이 녹아있다.
미리님의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경험들, 여행을 좋아한다면
좋아하실듯 .

또우화를 먹고 30분쯤 디화제를 둘러보고 걸어서 ‘정사다서원’이라는 찻집에 갔다.차와 식재료를 파는 공닺 옆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인데 점원이 신선처럼 온화했다.대망의 미엔차가 나오고 ..맛은 콩가루 비슷.까끌까끌한 식감.은은하게 달고 칡처럼 걸쭉하다.134p


이탈리아에 다녀온 건 이때 한번 뿐이다.
가능하다면 언젠가 다시 방문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즐거울지’만 생각하면 되는 여행을 또 하고 싶다.-본문중에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07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만 읽었는데도 마치 세계일주를 한듯한 느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가필드 2023-05-07 13:34   좋아요 2 | URL
즐라탄탄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림이 같이 있어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거 같아요 ^^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 -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의 유쾌한 반전 라이프
김한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여러명의 어머니,아버지의 죽음,갑자기 찾아온 시각장애로 전반적인 생의 툴이 바뀌어 버린다.

시각장애인 유뷰터 원샷 김한솔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레베르 시신신경증’이라는 희귀병으로
멀쩡했던 눈이 거짓말 같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는 당시 친구들이 수능을 준비할때, 점자를 시작하고 맹학교로 삶의 방향을 틀어야 했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삶은 당연한 것들이
없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다행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정도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초 긍정 진드기형의 밝은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다.
예상했던 일이 꼬여버리는 일이 반복되거나 삶에 지쳐 있다면 저자의 생생한 글들이 위안도 되고 자신감을 줄수 있다.

”엉성하다고 생각말고 너희는 자연스럽게 몸의 움직임을 보여주면 되“그 동작들은 우리만이 보여줄수 있는 움직임이며 자체로 너무 멋있고 아름답다고.
몸을 움직이려 할때 부끄러운 것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못하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할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기로 했다.13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앨리스 먼로의 짧은 14편의 단편들 모음
감정의 섬세한 표현들, 인생에 대해 깊은 표현들을 잘 묘사한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자갈>
주인공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언니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주인공이 찾아간 심리상담가,주인공의 애인,과거에 그녀의ㅜ어머니와 동거한 닐이 그 기억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늘어 놓지만
결국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카로도 자기가 뭘 원했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요.관심이 필요했을수도 ,물에 빠져 죽을 생각을 한건 아니였을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엄마를 움직이고 싶었던 걸까?
엄마가 정신 차리게 해서 아빠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려주려고? 141p

<호수가 보이는 풍경>
꿈과 노년의 정신질환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아문센>
교사 ‘비비언’과 의사 ‘앨리스터’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비비언은 어느날 아문센이라는 지방소도시에서 앨리스터를 만나게 되고 두번의 식사로 갑작스런 청혼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결혼식을 기차표 사듯 취소해 버리는 앨리스터.비비언을 버리는 앨리스터는 언뜻 강해 보이지만 관계불능이라는 점에서 결함을 지닌 인간이다.
성을 떠나 인간의 연약한 본성이 드러난다.결혼이라는 진지한 관계가 두려워 돌연 취소해버리는 인간의 두려움을 그려낸다.

새로워진 그의 목소리에는 경쾌한마저 감돈다.
전혀 불가능한 어떤 일이 그간 웃음을 터뜨릴 만한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것처럼.
사랑에 관한 한 정말로 변한 것은 없다.88p

<안식처>
‘재스퍼’와 ’모나‘ 남매이야기
조카인 일인칭 내가 주인공이 되어 화자로 시작된다.
음악재능이 두드러진 누나 ’모나‘는 어릴때부터 후원을 받아
가족을 떠나고, 동생 ‘재스퍼’는 의사가 되어 어느날
‘돈’아내의 예기치 않은 누나를 초청하여 뜻밖의 만남으로 끊겼던 연은 누나의 죽음으로 다시 이어지게 되는데..
작가는 장례식을 통해 동생이 오랫동안 떠난 미움이
장례식장의 격식이 오랫동안 가둬놓았던 프레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쩌면 처음으로 그게 신경쓰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을지 모른다.이제 그러려고 해도 신경쓰이지 않는 다는 것을.171p

<메이벌리를 떠나며>

열여섯 소녀였던 ‘리아’와 경찰관 ‘레이’ 그리고 그의 아내‘이저벨’ 삼각관계 이야기

그에게는 병약한 아내‘이저벨’이 있고 그는 그녀를 돌보기 위해 직업도 전전한다.
레이와 이저벨 역시 불륜으로 시작된 만남, 당시 기혼이었던 이저벨은 눈맞았던 레이과 재혼을 한다.
어느날 극장에서 일하던 ‘리아’라는 소녀에게 관심이 생기며 오랜시간 그녀를 놓지 못한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레이는 아내가 입원한 병원에서 리아를 만나게 되지만 아내는 병동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데…

‘리아’는 기혼자이었던 ‘레이’를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 보다
그녀가 그를 마음에 비중을 덜 둔거 같다.
그는 그녀에게서 이별하는 법을 배운다.
언제나 그녀의 관계는 닿을락 말락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전문가처럼 …

그녀는 줄곧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11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